※ 본 작품의 사건과 설정은 모두 실제와 무관합니다. 또한 작중에는 다소 폭력적이고 불편할 수 있는 언어와 표현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매달릴 필요 없어. 내가 매달릴 겁니다.” 해성건설의 대표 태범은 가끔 심심풀이로 해성의 산하에 있는 오메가 대상 성인용품 가게에서 손님을 응대한다. 그는 가게를 찾는 오메가들에게 놀리듯 일부러 제일 큰 성인용품을 권하곤 하는데, 어느 날 모두가 거절하던 성인용품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에게 한눈에 반한 태범은 다짜고짜 그를 찾아가 결혼하자고 무작정 들이대기 시작하는데……. * * * 자신이 그렇게도 경멸하는 오메가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고 있었다. ‘알파 없이도 오메가는 살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의 모습이 부정당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유혹한 겁니다.” 그때, 태범이 송유진의 눈을 가리며 낮게 속삭였다. 갑자기 깜깜해진 시야에 송유진이 놀라 몸을 흠칫 떨었다. 그런 송유진을 한 손으로 가볍게 안아 든 태범이 다시 속삭였다. “송유진 씨가 알파의 페로몬에 진 게 아니라, 내가 필사적으로 송유진 씨를 유혹한 거라고. 당신을 유혹하고 싶어서 차 안에도 드레스 룸 안에도 페로몬을 푼 겁니다. 당신의 구멍에 넣고 싶다고 천박하게 매달린 게 바로 나란 말입니다.” “…….” “그러니까 그런 눈으로 거울 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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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자신을 미워하지 마라. 그러면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 시궁창 같은 인생을 마감하고자 절벽으로 몸을 던지는 순간 이세계로 이동한 재이. 하늘에서 함께 떨어진 여자는 성녀로서 환영받지만, 재이는 성녀를 암살하러 따라온 암살자로 오해받는다. 결국 제국의 북부대공 사라와 함께 마물이 출몰하는 북부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특이한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사라를 도와 자신의 능력을 써 가며 마물을 무찌르는 재이. 하지만 이 능력으로 인해 제국 사람들에게 더욱 의심받고 배척당하며, 재이는 점점 지쳐가는데. 재이는 과연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본 작품의 사건과 인물, 장소, 설정은 모두 실제와 무관합니다. #스위트공포괴담퇴마물 #현대판타지 #퇴마물 #퇴마사공 #결국다정공 #입덕부정공 #집주인공 #조수수 #귀신보는수 #길고양이수 #반존대수 #세입자수 난 분명히 놔주려고 했어. 끝까지 매달린 건 너야. 편의점 알바와 사이비 점쟁이짓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이 시대의 길고양이 이연. 그는 불행하게도 귀신을 보는 데다 심지어 귀신에게 목숨이 자주 노려지기까지 하는 불쌍한 체질이다. 그러던 어느 날,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저승사자를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저승사자가 아닌 퇴마사라는 데다 나의 운명의 짝이라고? 이 사람과 함께하면 더 이상 귀신을 안 볼 수 있다고? 그렇다면 무조건 매달려야 하는데... 뭐? 집에 얹혀살려면 돈을 내라고? ……혹시 귀신 잡으러 갈 때 조수는 안 필요하신가요? * * * “우리 딱 한 번만 잡시다.” “뭐?” “생각해 보니까 내일이 보름날이더라고요. 마침 잘됐잖아요. 차주원 씨의 고통이 극심한 보름날 서로의 상성을 확인해 보자고요. 한번 해 보고 별로면 그때 가서 날 내보내요. 그때는 나도 순순히 나갈게요.” 어차피 내가 이기는 게임일 게 분명하지만. 뒷말을 속으로 삼키며 이연은 다시 한번 생글 미소 지었다. “도대체 그게 무슨 개소리야?”
#뱀파이어헌터물 #트라우마있공 #뱀파이어극혐하공 #수만바라보공 #비밀있수 #공은내가지키수 #최강헌터수 "마지막엔 네가 나를 죽여 줘. 너는 내가 죽일 테니까." 어린 나이에 뱀파이어에게 가족을 잃은 태화. 그는 죽기 직전, 한 소년에게서 목숨을 구원받는다. 뱀파이어를 저주하던 태화는 소년 연우를 따라 헌터가 된 후, 그에게서 뱀파이어를 죽이기 위한 모든 것들을 보고 배운다. 하지만 헌터로서 정상에 선 어느 날부터 연우의 과거가 의심스러워지는데…. [미리보기] “하아…….” 예전을 회상하던 연우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태화가 눈살을 찌푸리며 연우를 바라봤다. 갑자기 웬 한숨이냐는 뜻이었다. 태화의 회청색 눈동자가 연우를 아래위로 훑었다. 혹시나 연우의 컨디션이 많이 저하됐을까 봐 걱정하는 것이었다. 그런 태화의 모습에 연우가 작게 후후 웃으며 태화의 어깨에 고개를 살짝 기댔다. 뭐, 아무러면 어떤가. 어떻게든 태화의 옆에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었다. 연우가 슬쩍 입꼬리를 올리며 어리광을 부리듯 태화의 품에 파고들었다. 그러자 태화가 손을 뻗어 연우를 품에 안았다. “무서운 짓 좀 하지 마. 너 때문에 심장이 남아나질 않겠어.” 태화의 품에 안긴 채 연우가 투덜거리듯이 중얼거렸다. 그러자 태화가 심드렁한 얼굴로 대답했다. “내가 무슨 무서운 짓을 했다는 거야. 뱀파이어 헌터가 뱀파이어를 잡는 건 일상이거든?” 태화의 대답에 연우의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연우가 곧바로 뾰족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누가 일상적으로 지대공 미사일을 쏜다는 거야? 그것도 직접 어깨에 메고서. 제발 알렉스랑 거래 좀 끊어. 너 솔직히 그 아줌마 싫어하잖아?” “사람은 미워해도 무기는 미워하지 말라고 했어. 그런 개조 무기를 어디 쉽게 구할 수 있는 줄 알아?” “내가 너 때문에 애간장이 녹는다, 녹아.” “제발 쓸데없는 걱정 좀 하지 마. 내가 언제 네 걱정 한 적 있어?” 연우가 불평하자 태화가 조금 짜증을 내며 연우의 손목을 꽉 쥐었다. 그 손길이 아프진 않았지만 연우는 쳇, 하고 작게 혀를 찼다. 나는 일어나서 잘 때까지 매일매일 남태화 걱정만 하는데. 태화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되니 뭔가 섭섭했다. ‘난 도대체 왜 남태화가 이렇게 신경 쓰이는 거야?’ 속으로 투덜거리며 연우가 에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난생처음으로 눈앞을 가리던 검은 천이 사라진 순간, 연우의 머릿속을 꽉 채우는 건 오로지 태화뿐이었다. 어쩌면 각인일지도 몰랐다. 알에서 깨어난 오리가 처음 본 생물을 자신의 부모로 인식하는 현상. 처음으로 선명해진 시야에 태화의 얼굴이 들어온 순간, 연우는 태화에게 각인을 하게 된 걸지도 몰랐다. “너는 내 걱정 좀 해야 해.”
#먼치킨공 #입덕부정집착공 #알고보면상처공 #드래곤수 #여장수 #강한데허당수 #진짜드래곤인데아무도안믿어서환장하겠수 “남자의 몸으로 황비가 된다는 건 다시는 못 해볼 색다른 경험일걸?” 해츨링 시기를 벗어나 드디어 유희를 떠나게 된 루시엘. 유희 생각에 신나서 정신없이 날아가다가 결계에 부딪혀 황궁 안에 떨어지게 된다. 엄청난 충격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황제 테사르의 품에 안겨 있고, 주변 사람들은 루시엘을 ‘황비 전하’라고 부르며 머리를 조아린다. 그 후 루시엘은 발목에 마력 제어 장치가 채워진 채 별궁에 갇혀 황비 생활을 하게 된다. 그 상황을 견디다 못한 루시엘이 여러 번 도망을 쳐봤지만, 골드 드래곤의 힘을 온전히 물려받은 황제에 의해 늘 다시 잡혀 오고 마는데…. 루시엘은 과연 결혼식 전까지 황궁을 탈출할 수 있을까?! #서양풍 #판타지물 #궁정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배틀연애 #계약 #미인공 #헌신공 #강공 #냉혈공 #무심공 #까칠공 #츤데레공 #집착공 #복흑/계략공 #연하공 #황제공 #짝사랑공 #상처공 #미인수 #명랑수 #잔망수 #허당수 #까칠수 #우월수 #도망수 #능력수 #강수 #초능력 #인외존재 #질투 #감금 #왕족/귀족 #단행본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3인칭시점 [미리보기] “도망치고 싶으면 언제든지 전력으로 도망쳐.” 테사르가 루시엘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가 우아한 손길로 어깨까지 흘러내린 잠옷을 정리하고 풀린 매듭을 묶었다. “내가 전력으로 못 가게 막을 테니까. 루시엘, 네 의지로 내 곁에 있는 거라고? 아니. 넌 내가 붙들고 있는 거야. 내 허락 없이 넌 절대로 아무 데도 못 가.” 매듭을 다 묶었는데도 테사르의 손은 루시엘의 목 위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목을 조를 것처럼 그는 한 손으로 루시엘의 가녀린 목을 감쌌다. 테사르의 강인한 엄지가 루시엘의 목젖을 지그시 눌렀다. 불편한 압박감에 루시엘이 기침했다. “큭…….” “전에 내가 유희를 나온 셈 치고 내 곁에 있으라고 했지? 그 말은 잊어버려. 루시엘, 원한다면 얼마든지 드래곤으로서 행동해도 좋아. 아니, 제발 그랬으면 좋겠군.” 테사르가 루시엘을 마주 봤다. 그의 얼굴엔 그림 같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마치 실력 좋은 화가가 그린 것 같은 인위적인 미소를 지으며 테사르가 루시엘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래야 내가 널 가졌다는 실감이 들 테니.”
#자각못한짝사랑공 #수엄마공 #능욕까진아니공 #까칠한데호구수 #짝사랑억눌렀수 #성인용품좋수 성인용품 택배 셔틀(겸 헤테로 소꿉친구)이 날 덮치려든다!? 막내 삼촌이 게이인 은재는 부모님의 욕과 비하로 인해 성소수자가 사람들로부터 배척받는 것을 알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각한 후 이를 숨긴다. 하지만 자신의 절친이자 소꿉친구인 백경에게는 커밍아웃을 하고, 그가 혼자 살고 있는 것을 이용해 그의 집으로 성인용품을 종종 배달시킨다. 은재의 성 정체성에 전혀 편견이 없지만, 본인은 헤테로인 백경. 은재를 매우 아끼지만, 그에게 별 성애적인 감정이 없던 백경은 어느 날 은재의 양쪽 젖꼭지에 반창고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호기심과 장난기가 발동하는데….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동거/배우자 #첫사랑 #다정공 #헌신공 #능욕공 #능글공 #초딩공 #집착공 #재벌공 #짝사랑공 #상처공 #천재공 #미인수 #소심수 #잔망수 #허당수 #호구수 #까칠수 #츤데레수 #순정수 #짝사랑수 #대학생 #질투 #오해/착각 #정치/사회/재벌 #단행본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힐링물 #성장물 #3인칭시점 [미리보기] 히이이이익!! 은재는 입 밖으로 터져나가려는 비명을 가까스로 삼켰다. 백허그를 하는 것처럼 등 뒤에 가깝게 붙은 백경이 은재의 귀를 이로 자근자근 씹고 있었다. 맨살에 달라붙은 백경의 교복 셔츠가 까슬까슬했다. 하얀 살갗에 오돌토돌 소름이 돋아났다. 그를 뿌리치고 얼른 옷을 입으려고 했지만 이미 그걸 예상한 듯 뒤에서 손을 뻗은 백경이 은재의 골반을 꽉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다. “성은재. 이게 뭐냐고. 나 지금 세 번째 묻는 것 같은데.” 귓가에 달라붙은 백경의 목소리가 무서웠다. 나긋한 것처럼 들리지만 목소리가 매우 낮았다. 바닥을 긁는 것처럼 낮아진 목소리는 마치 육식동물이 그르렁거리는 것처럼 들렸다.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자, 은재의 골반을 꽉 잡고 있던 백경의 손 중 하나가 피아노를 치듯 은재의 허리를 두드리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말 안 하면 어떻게 될까? 허리를 두드리는 손가락의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백경이 흥얼댔다. 백경의 손가락이 점점 은재의 유두 근처로 올라가고 있었다. 긴장 때문인지 직접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유두가 간질거렸다. 으으으. 점점 강도가 세지는 간지러움에 은재의 발가락이 꼼지락거렸다. “어, 어제!” “응, 어제?” 백경이 앵무새처럼 은재의 말을 따라 했다. 거울에 비친 갈색 눈동자가 별이 박힌 듯 초롱초롱했다. 백경의 흥미진진한 눈과 은재의 난처한 눈이 마주쳤다. 자신의 정수리에 턱을 대고 히죽히죽 웃고 있는 백경에게 은재가 거울 너머로 애처로운 시선을 보냈다. “…야. 경아. 진짜 꼭 알아야겠냐? 소꿉친구의 부끄러운 속사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주면 안 되겠니?” “안 돼.” 백경이 단칼에 거절했다. 존나 궁금하단 말이야. 은재의 귓가에 백경이 숨을 불어넣으며 속삭였다. 그의 입술이 닿은 귓가가 저릿저릿했다. 그 느낌을 참지 못하고 은재가 몸을 뒤틀었다. 춤을 추듯 움직이던 백경의 손가락이 어느새 반창고 근처까지 왔다. 길고 얄팍하게 빠진 손가락이 갈색과 분홍 사이의 빛깔을 띠는 유륜을 슬금슬금 어루만지는 것이, 옷장 문에 붙은 거울을 통해 똑똑히 보였다. 담담한 손길이었으나 퉁퉁 부을 정도로 예민해진 은재의 유두엔 충분한 자극이 되고 있었다. 크윽. 쾌감과 수치심, 그 중 어느 것인지 모를 신음을 흘리며 은재가 입술을 깨물었다. 더는 버틸 수가 없었다. 아무리 자신의 은밀한 TMI까지 알고 있는 소꿉친구라지만, 그의 손길을 느끼고 쾌감에 들뜬 신음을 흘리는 수치스러운 모습까지 보여줄 순 없었다. “확 떼버릴까 보다.” 백경이 손톱으로 반창고의 끄트머리를 긁었다. 손톱이 스칠 때마다 아침에 붙여서 접착력이 약해진 반창고가 서서히 피부에서 떨어지려고 하고 있었다. 반창고가 바닥으로 떨어지면 석류처럼 빨갛고 도톰하게 부어오른 유두가 드러날 터였다. “갖, 갖고 놀았어!!”
“절대 자신을 미워하지 마라. 그러면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 시궁창 같은 인생을 마감하고자 절벽으로 몸을 던지는 순간 이세계로 이동한 재이. 하늘에서 함께 떨어진 여자는 성녀로서 환영받지만, 재이는 성녀를 암살하러 따라온 암살자로 오해받는다. 결국 제국의 북부대공 사라와 함께 마물이 출몰하는 북부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특이한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사라를 도와 자신의 능력을 써 가며 마물을 무찌르는 재이. 하지만 이 능력으로 인해 제국 사람들에게 더욱 의심받고 배척당하며, 재이는 점점 지쳐가는데. 재이는 과연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뱀파이어헌터물 #트라우마있공 #뱀파이어극혐하공 #수만바라보공 #비밀있수 #공은내가지키수 #최강헌터수 "마지막엔 네가 나를 죽여 줘. 너는 내가 죽일 테니까." 어린 나이에 뱀파이어에게 가족을 잃은 태화. 그는 죽기 직전, 한 소년에게서 목숨을 구원받는다. 뱀파이어를 저주하던 태화는 소년 연우를 따라 헌터가 된 후, 그에게서 뱀파이어를 죽이기 위한 모든 것들을 보고 배운다. 하지만 헌터로서 정상에 선 어느 날부터 연우의 과거가 의심스러워지는데…. [미리보기] “하아…….” 예전을 회상하던 연우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태화가 눈살을 찌푸리며 연우를 바라봤다. 갑자기 웬 한숨이냐는 뜻이었다. 태화의 회청색 눈동자가 연우를 아래위로 훑었다. 혹시나 연우의 컨디션이 많이 저하됐을까 봐 걱정하는 것이었다. 그런 태화의 모습에 연우가 작게 후후 웃으며 태화의 어깨에 고개를 살짝 기댔다. 뭐, 아무러면 어떤가. 어떻게든 태화의 옆에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었다. 연우가 슬쩍 입꼬리를 올리며 어리광을 부리듯 태화의 품에 파고들었다. 그러자 태화가 손을 뻗어 연우를 품에 안았다. “무서운 짓 좀 하지 마. 너 때문에 심장이 남아나질 않겠어.” 태화의 품에 안긴 채 연우가 투덜거리듯이 중얼거렸다. 그러자 태화가 심드렁한 얼굴로 대답했다. “내가 무슨 무서운 짓을 했다는 거야. 뱀파이어 헌터가 뱀파이어를 잡는 건 일상이거든?” 태화의 대답에 연우의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연우가 곧바로 뾰족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누가 일상적으로 지대공 미사일을 쏜다는 거야? 그것도 직접 어깨에 메고서. 제발 알렉스랑 거래 좀 끊어. 너 솔직히 그 아줌마 싫어하잖아?” “사람은 미워해도 무기는 미워하지 말라고 했어. 그런 개조 무기를 어디 쉽게 구할 수 있는 줄 알아?” “내가 너 때문에 애간장이 녹는다, 녹아.” “제발 쓸데없는 걱정 좀 하지 마. 내가 언제 네 걱정 한 적 있어?” 연우가 불평하자 태화가 조금 짜증을 내며 연우의 손목을 꽉 쥐었다. 그 손길이 아프진 않았지만 연우는 쳇, 하고 작게 혀를 찼다. 나는 일어나서 잘 때까지 매일매일 남태화 걱정만 하는데. 태화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되니 뭔가 섭섭했다. ‘난 도대체 왜 남태화가 이렇게 신경 쓰이는 거야?’ 속으로 투덜거리며 연우가 에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난생처음으로 눈앞을 가리던 검은 천이 사라진 순간, 연우의 머릿속을 꽉 채우는 건 오로지 태화뿐이었다. 어쩌면 각인일지도 몰랐다. 알에서 깨어난 오리가 처음 본 생물을 자신의 부모로 인식하는 현상. 처음으로 선명해진 시야에 태화의 얼굴이 들어온 순간, 연우는 태화에게 각인을 하게 된 걸지도 몰랐다. “너는 내 걱정 좀 해야 해.”
우린 연인이 아닌 스테디한 파트너야, 그러니 이제 각자 갈 길 가도록 하자. 난 그렇게 합의한 줄 알았는데……. “날 두고 어딜 가. 넌 날 책임져야지.” 불쑥 찾아온 시련, 아니, 짐승의 행패! 대국민 커밍아웃을 하게 생긴 마당에, 라이징 배우라는 놈이 뭐라는 거야? “너 진짜로 집 나갈 거야?” “……몰라, 생각 좀 해 보고.” “나가지 마. 내가 잘못했어.” “뭘 잘못했는데?” “뭐든 다. 그냥 다 잘못했어. 그러니까 나가지 마.” 으르렁거렸다가, 납죽 엎드렸다가, 붙잡으려 혈안이 된 권백희의 진심에 ‘서로를 위해’ 발 빼려 했던 이세진은 어느덧 진심으로 맞붙게 되는데……? “하긴, 이런 개새끼의 입질을 받아 주는 건 나밖에 없지.” “늘 감사하고 있어, 주인님.” 삶의 가장자리를 떠돌던 두 남자가 손도 물고 몸도 물고, 마음도 물어 버리는 이야기! * * * “너 나 좋아하냐?” 이 말만큼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내뱉고야 말았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유치한 물음이었다.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나 좋아하냐니. 하지만 내 물음에 큰 충격이라도 받은 것처럼 권백희는 입을 다물었다. 동공이 크게 열린 눈을 바라보면서 손으로 녀석의 가슴을 밀었다. 그렇게 힘을 준 것도 아닌데 권백희는 순순히 뒤로 물러났다. “나는 날 좋아하는 사람이랑 평생 살고 싶어. 친구, 아니 섹스 파트너랑 평생 사는 건 사양이라고.” “…….” “내가 왜 고작 친구 따위랑 평생을 살아야 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