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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윤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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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다시 만났다. 친구의 장례식에서. “하숙생 안 필요해?” “친구 죽고 겨우 한 달이나 됐을까. 그 남편을 집에 들이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스무 살. 구질구질한 더부살이를 끝내며 원망도, 서러움도, 첫사랑도 모두 버리고 나왔다. 그리고 스물일곱. 친구의 죽음과 함께 첫사랑이자 친구의 남편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튕기기는. 마음 설레게 다 해 놓고.” “이 아저씨가 진짜…….” 자연스럽게 거짓말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앞에만 서면 열일곱의 한이재로 돌아가 버린 것만 같다. “아저씨가 여기를 떠나는 날, 그땐 나도 완벽하게 다 지울 거야. 독종 한이재, 몰라?” “하.” “그리고 가.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는 아저씨보다 잘 살 거니까.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나 이혼하고 와도 소담이가 같이 살아 주겠대. 그러니까……,이게 옅어질 때까지만.” “재야.” “아저씨, 이 상처 나을 때까지만. 우리 여기 같이 있는 동안만……. 그냥 그러자. 하고 싶은 대로……. 나 절대, 후회 안 해.”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35.90%

👥

평균 이용자 수 209

📝

전체 플랫폼 평점

9.5

📊 플랫폼 별 순위

15.29%
N003
83.74%
N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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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한시적 아내

“언니 대신 네가 결혼해야겠다.” 갑작스런 통보였다. ‘2세 출산을 위하여 결혼 당사자는 상호 협조하며 최선을 다한다’ ‘혼인신고일로부터 2년간 임신 및 출산이 행해지지 않을 경우, 이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초원은 태산물산 지승록 부사장의 한시적 아내가 되어야 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 그와 함께 한 시간. 아니, 실은 홀로 그를 기다려 왔던 시간이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고장 난 시소처럼 늘 한쪽으로만 기울어 있었고,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 이혼해요, 이제.” 결국 초원은 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결혼 생활 내내, 단 한 번도 돌아봐 주지 않는 그에게 미련이 어찌 없을 수 있을까. 하지만 혼자라도 실컷 사랑했고 마음껏 베풀어 보았으니, 다 되었다 생각했다. 하지만 승록은 초원을 놓아주지 않았다. “네가 이혼하자고 하니까.” 승록이 커다란 손으로 턱 밑을 느리게 문지르며 초원을 바라보았다. 따분한 질문을 한다는 듯이. “이상하게 끌려서 말이야. 처음으로.”

thumnail

바람난 아내가 되었습니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강무현의 아내다. 나는 강무현의 아내다......" 교통 사고를 당해 죽은 줄만 알았는데 눈을 뜨니 거대한 늑대같은 남자가 보였다. "정신이 이제야 드나 보군." 그는 즐겁다는 얼굴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저가 흥미로운 구경거리라도 된다는 듯이. 단단해 보이는 커다란 몸과 그보다 더 날카롭게 빛나는 눈. 남자는 저를 볼 때마다 얄밉게 빙글 웃었다. 사냥을 시작하겠다는 것처럼. 충동적으로 속마음을 말한 건 그래서였을까. "저, 이혼하고 싶어요." "이혼? 그럼 차라리 그냥 죽었어야지." 세상만사를 제 발아래에 둔 듯 행동하는 남자. 그럼에도 교만하기보다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남자. 그리고 그의 아내로 살아야 하는 이늘봄. 아니, 한겨울. 겨울처럼 싸늘하고 춥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외롭고 쓸쓸한 인생이라니...... 과연 늘봄은 무현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비밀을 알아챌 수 있을까?

thumnail

하숙생

그를 다시 만났다. 친구의 장례식에서. “하숙생 안 필요해?” “친구 죽고 겨우 한 달이나 됐을까. 그 남편을 집에 들이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스무 살. 구질구질한 더부살이를 끝내며 원망도, 서러움도, 첫사랑도 모두 버리고 나왔다. 그리고 스물일곱. 친구의 죽음과 함께 첫사랑이자 친구의 남편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튕기기는. 마음 설레게 다 해 놓고.” “이 아저씨가 진짜…….” 자연스럽게 거짓말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앞에만 서면 열일곱의 한이재로 돌아가 버린 것만 같다. “아저씨가 여기를 떠나는 날, 그땐 나도 완벽하게 다 지울 거야. 독종 한이재, 몰라?” “하.” “그리고 가.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는 아저씨보다 잘 살 거니까.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나 이혼하고 와도 소담이가 같이 살아 주겠대. 그러니까……,이게 옅어질 때까지만.” “재야.” “아저씨, 이 상처 나을 때까지만. 우리 여기 같이 있는 동안만……. 그냥 그러자. 하고 싶은 대로……. 나 절대, 후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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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매하신 나의 상사

“사내 연애는 안 한다고 했나, 홍희서 씨.” “……!” “그런데 말이야. 본사랑 계열사면, 사내 연애가 아닌 건가?” 가호 미디어 글로벌 사업 본부 사업 1팀장 백호열. 큰 접점도 없던 그의 송별회에서 폭탄 발언을 듣게 된다. “영영 욕심낼 생각은 없어. 다 돌려줄 거니까. 모두. 훔친 것들 전부 다.” “……최악이네요. 도둑으로서도, 남자로서도.” 고작 연애에 태생까지 끌고 들어오는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매하고 대단하신 백호열은 제게 도둑 짓으로 매도되어야 할 연애를 제안했다. “이딴 시작을 하게 해서. 미안.” “그런 말 말고. 다시 말해 줘요.” “뭘.” “……좋아한다고.” 아무리 거절하고 외면해도 결국 밀어내지 못하고 그의 곁으로 돌아오고 만다. 그렇다면, 그를 탓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라도, 더 욕심을 내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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