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촉수물로 원치 않는 임신, 출산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남쪽 지방의 숲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자라났다. 논밭과 건물을 먹고 커진 숲은 멈출 기세가 없었다. 광활한 대지를 꿀꺽꿀꺽 잘도 집어삼켜 많은 이들이 한순간에 고향과 삶의 터전을 잃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가장 젊은 판서를 제물로 바치면 숲의 주인이 마음을 풀 것입니다.” 여러 무속인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찾으라던 점술가는 말했다. 점괘의 주인공, 민서원은 가만히 눈을 내리깔았다. “사흘의 말미를 주십시오.” 민서원은 백성의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못한다. 자신의 증조부와 조부, 부친이 그러했듯 군주를 보살피고, 백성의 생활을 살피는 인생을 살다 갈 것이라 여겼다. 그것이 민서원이 아는 유일한 삶이었다. 다만, 한 사람이 눈에 밝힌다. 민서원은 가장 춥고 험한 북방 국경지대를 지키고 있을 위청우를 떠올렸다. 위청우의 이해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죽음에 너무 오랜 비탄에 잠겨 살지 않기를.
🌟 BL 소설 중 상위 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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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작품에는 강압적 행위 장면 등의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후회공 / 굴림수 / 오해 / 애증 / 약피폐 / 쌍방 짝사랑] 집안이 멸문당하고 노예 신분으로 전락한 제연교는 죽마고우인 황자 류아정의 도움으로 그의 별궁에 몸을 의탁한다. 그러나 류아정은 제연교가 자신을 향한 음해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얻게 되고, 분노한 나머지 제연교를 다른 노예들과 똑같이 부리기 시작한다. 제연교는 오해를 풀 기회를 기다리며 고된 나날을 버티지만, 류아정이 제연교를 모욕하기 위해 생각지도 못한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뒤틀리고 마는데. ** 옷깃을 벌리며 피부를 훑는 차가운 손에 제연교는 소스라쳤다. 저항하려 했으나 류아정의 맞은편 손이 어깨를 강하게 짓눌렀기에 몸을 바로 세우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긴장으로 빳빳하게 일어선 돌기에 더운 혀가 닿았다. 허리가 파드득 튀었다. “읏, 전하….” 자그마한 유두를 빨아들이며 희롱하자 제연교의 발끝이 움찔거렸다. 타고나기를 허약해 늘 꽁꽁 감싸야 했던 몸은 외부의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를 세워 짧게 깨물다가 달래듯 혀로 문지르는 움직임에 얕은 신음을 흘리던 제연교는, 옷이 완전히 벗겨지며 꽃봉오리를 닮은 반점이 드러난 순간에 다시금 몸을 뒤틀었다. 그러나 밀쳐 내려 애쓰는 손은 작고 보드랍기만 하여 무인의 힘을 당할 재간이 없었다. 저항이 이어지자 류아정은 숫제 제연교의 두 손을 낚아채 머리 위에서 짓눌렀다. “흐읏, 이런 짓은 전하의 영예에 누가 되는 일입니다. 그만두소서.” 간절한 목소리는 아직도 상대를 말로 설득할 수 있다 믿는 듯 들렸다. 애원하는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제연교를 보며 류아정은 만족스럽다는 것처럼 입매를 끌어올렸다. “이제야 좀 두려워진 것이냐? 이리될 것이 겁났다면….” 다음 순간 류아정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걷혔다. 이어지는 말은 나직했고,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 순간적인 분노, 갈 곳을 찾지 못한 애정. 그리고 류아정 본인조차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해묵은 소유욕. “내게 진실을 말했어야 했다.”
금선국의 황제는 남자도 안는다지. 걸맞은 여식이 없으니 곱상하고 단정한 너도 괜찮을 테다. 아들을 향해 그리 말하는 왕의 얼굴은 아비의 것이 아니었다. 귀비로 삼을 왕가의 여식을 보내란 황제의 명에, 희안은 어미를 잃을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만리타향으로 팔려갔다. 원하던 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황제에게 잊혀 후궁의 외진 곳에서 외로이 삼 년을 보냈다. 말벗 하나 없는 적요한 나날 속에서 생기를 잃어가던 그에게 사신의 신분으로 황궁을 찾은 어린 시절 친우 장오형이 방문하는데…. * “희안 나리의 연주가 가장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가슴 속이 다시금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이미 술로 몸이 데워졌는데도 그보다 더 따스한 것이 안쪽에서 피어나듯. 꼭 제가 아름답다는 말을 들은 양 귀까지 달아올랐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좋을지 몰라 이희안은 그저 장오형을 마주 보았다. 그의 다갈색 눈동자에 비추어지는 제 얼굴에 당혹이 번져 있었다. 흡사 수줍음과도 비슷하게 보였다. 내가 이런 눈으로 그를 보고 있었나. 그가 나를 만져주고, 외로움을 달래주기를 바랐던 것일까.
*본 작품은 BL작품입니다. 금선국의 황제는 남자도 안는다지. 걸맞은 여식이 없으니 곱상하고 단정한 너도 괜찮을 테다. 아들을 향해 그리 말하는 왕의 얼굴은 아비의 것이 아니었다. 귀비로 삼을 왕가의 여식을 보내란 황제의 명에, 희안은 어미를 잃을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만리타향으로 팔려갔다. 원하던 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황제에게 잊혀 후궁의 외진 곳에서 외로이 삼 년을 보냈다. 말벗 하나 없는 적요한 나날 속에서 생기를 잃어가던 그에게 사신의 신분으로 황궁을 찾은 어린 시절 친우 장오형이 방문하는데…. * “희안 나리의 연주가 가장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가슴 속이 다시금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이미 술로 몸이 데워졌는데도 그보다 더 따스한 것이 안쪽에서 피어나듯. 꼭 제가 아름답다는 말을 들은 양 귀까지 달아올랐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좋을지 몰라 이희안은 그저 장오형을 마주 보았다. 그의 다갈색 눈동자에 비추어지는 제 얼굴에 당혹이 번져 있었다. 흡사 수줍음과도 비슷하게 보였다. 내가 이런 눈으로 그를 보고 있었나. 그가 나를 만져주고, 외로움을 달래주기를 바랐던 것일까.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키워드: #동양풍 #시대물 #사건물 #애절물 #군신관계 #쌍방구원물 #황제공 #직진공 #찐다정공 #인내심있는짝사랑공 #책사수 #대쪽같은충신수 #문무겸비수 #입덕부정수 “왜 거듭해서 나를 살리고선, 이리도 무심하시오?” “소신은 전하의 승상입니다. 신하가 주군에게 의리를 다하는 것에는 이유가 필요치 않습니다.” 누구보다 유능하지만 소수민족 혼혈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으며 살아온 관리 백은래. 바른 말을 하다 수도에서 쫓겨난 그는 황손인 경왕 주자헌의 봉토에 승상으로 부임한다. 제위를 둘러싼 암투를 피해 무관으로서 조용히 살아온 주자헌은 행정을 모두 백은래에게 맡겨 버리려 하지만, 그에게 통치자의 자질이 있다고 믿는 백은래는 집요하게 주자헌을 설득해 함께 정무를 돌보기 시작한다. 백은래의 능력과 품성에 감화된 주자헌은 점차 백은래에게 연모의 정을 품게 되고, 백은래는 그런 주자헌의 마음을 버겁게 여기면서도 그를 향한 충절만은 버리지 못한다. 그러던 중 옥좌를 탐내며 주자헌의 목숨을 위협하는 숙부 서왕이 방문하고, 백은래까지 위험에 처한 것을 알게 된 주자헌은 그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황제가 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는 그대를 위해 제위에 오를 것이오.” “소신이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부디 소신을 믿고 너른 땅으로 향해 주셨으면 합니다.” 연정과 충심,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의 이름 모를 감정을 품은 채, 두 사람은 각자 서로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데…….
* 해당 작품에는 강압적 행위 장면 등의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후회공 / 굴림수 / 오해 / 애증 / 약피폐 / 쌍방 짝사랑] 집안이 멸문당하고 노예 신분으로 전락한 제연교는 죽마고우인 황자 류아정의 도움으로 그의 별궁에 몸을 의탁한다. 그러나 류아정은 제연교가 자신을 향한 음해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얻게 되고, 분노한 나머지 제연교를 다른 노예들과 똑같이 부리기 시작한다. 제연교는 오해를 풀 기회를 기다리며 고된 나날을 버티지만, 류아정이 제연교를 모욕하기 위해 생각지도 못한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뒤틀리고 마는데. ** 옷깃을 벌리며 피부를 훑는 차가운 손에 제연교는 소스라쳤다. 저항하려 했으나 류아정의 맞은편 손이 어깨를 강하게 짓눌렀기에 몸을 바로 세우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긴장으로 빳빳하게 일어선 돌기에 더운 혀가 닿았다. 허리가 파드득 튀었다. “읏, 전하….” 자그마한 유두를 빨아들이며 희롱하자 제연교의 발끝이 움찔거렸다. 타고나기를 허약해 늘 꽁꽁 감싸야 했던 몸은 외부의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를 세워 짧게 깨물다가 달래듯 혀로 문지르는 움직임에 얕은 신음을 흘리던 제연교는, 옷이 완전히 벗겨지며 꽃봉오리를 닮은 반점이 드러난 순간에 다시금 몸을 뒤틀었다. 그러나 밀쳐 내려 애쓰는 손은 작고 보드랍기만 하여 무인의 힘을 당할 재간이 없었다. 저항이 이어지자 류아정은 숫제 제연교의 두 손을 낚아채 머리 위에서 짓눌렀다. “흐읏, 이런 짓은 전하의 영예에 누가 되는 일입니다. 그만두소서.” 간절한 목소리는 아직도 상대를 말로 설득할 수 있다 믿는 듯 들렸다. 애원하는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제연교를 보며 류아정은 만족스럽다는 것처럼 입매를 끌어올렸다. “이제야 좀 두려워진 것이냐? 이리될 것이 겁났다면….” 다음 순간 류아정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걷혔다. 이어지는 말은 나직했고,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 순간적인 분노, 갈 곳을 찾지 못한 애정. 그리고 류아정 본인조차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해묵은 소유욕. “내게 진실을 말했어야 했다.”
황족공*볼모수 / 수한정다정공*상처수 / 직진공*순둥수 / 구원물 / 달달물 / 쌍방짝사랑 / 암투한스푼 유하국의 왕자 유단영은 왕위에 오른 이복형에 의해 어린 나이에 혈육을 모두 잃고 외딴 집에 유폐되어 자란다. 열다섯이 되던 해, 죽어서도 돌아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볼모가 되어 금선국으로 보내진 그는 다정한 소년 무관을 만난다. “더 극진히 모실 작정입니다. 정말로 잘해 드리는 사람에게는 어찌 대하실지 궁금해서요.” 난생 처음 만나 본 또래 소년은 유단영을 존중하면서도 친근하게 대한다. 소년과 함께 있으면 시리던 가슴이 조금은 녹는 듯했다. *** 5년 후, 상장군 사화운은 자신이 소년 시절 호위했던 유단영과 재회한다. 외로움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그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귀인께서는 사람이 맞으십니까?” “혹 장서각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풍문이라도 도는가?” “사람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도 있나 싶어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어릴 적 인연을 계기로 금세 가까워지지만, 사화운을 정적으로 여기고 제거하고자 하는 태자의 흉계에 휘말리게 되는데…. * “무어라도 잡수셔야 탕약을 드실 터이니.” 사화운은 그리 말하며 유단영의 앞에 소반을 놓아 주었다. 숟가락을 쥐여 주려나 싶었는데, 뜻밖에도 그는 제 손으로 율무죽을 조금 떠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죽을 살며시 불어 식혔다. “사 장군, 나는 아기가 아닌데….” “제가 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족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 줄 필요가 대체 어디에 있나. 난처한 기분 속에서 유단영은 마지못해 입을 조금 벌렸다. 그러자 따뜻한 율무죽이 입 안으로 들어왔다. 사화운은 그릇이 다 비워질 때까지 죽을 직접 떠먹였다. 그 즈음에 박연재가 탕약을 가져왔다. 사화운은 유단영이 콧잔등을 찡그리며 탕약을 마시는 모습을 지켜본 뒤, 소반 위에 놓여 있던 밀감을 까서 알맹이를 입에 쏙 넣어 주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유단영도, 사화운이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손을 놀리자 이제는 순순히 입을 벌리게 되었다. 어리광 부리는 법을 모르고 자랐음에도 어째서인지 사화운에게는 계속 기대게 되는 자신이 낯설었다. 혀 위에서 뭉그러지는 과육이 새콤해 기분이 나아졌다. 마지막 남은 밀감 한 조각을 슬쩍 빼앗아 사화운의 입에 넣어 주자, 그는 일순 낯을 붉히면서도 별다른 말없이 받아먹었다. “밀감도 사 장군이 가져온 것이냐.” “남부에서 올라온 관선이 마침 오늘 아침에 도착하여서요. 청언군부로 보내도록 지시했을 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 시간까지 대감과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침 성문 쪽에서 시간을 알리는 북 소리가 들려왔다. 하도 어두워서 이미 한밤중인 줄 알았건만, 이제야 해시(亥時)였다. 해가 짧아진 양을 보아하니 겨울이기는 한 모양이었다. 사화운은 소반을 들어 방 한구석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화로의 숯을 뒤적여 불씨가 골고루 옮겨 붙도록 했다. 행여나 밤새 화로가 꺼져 유단영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그 한결같은 다정함이 사무쳤다.
금선국의 황제는 남자도 안는다지. 걸맞은 여식이 없으니 곱상하고 단정한 너도 괜찮을 테다. 아들을 향해 그리 말하는 왕의 얼굴은 아비의 것이 아니었다. 귀비로 삼을 왕가의 여식을 보내란 황제의 명에, 희안은 어미를 잃을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만리타향으로 팔려갔다. 원하던 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황제에게 잊혀 후궁의 외진 곳에서 외로이 삼 년을 보냈다. 말벗 하나 없는 적요한 나날 속에서 생기를 잃어가던 그에게 사신의 신분으로 황궁을 찾은 어린 시절 친우 장오형이 방문하는데…. * “희안 나리의 연주가 가장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가슴 속이 다시금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이미 술로 몸이 데워졌는데도 그보다 더 따스한 것이 안쪽에서 피어나듯. 꼭 제가 아름답다는 말을 들은 양 귀까지 달아올랐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좋을지 몰라 이희안은 그저 장오형을 마주 보았다. 그의 다갈색 눈동자에 비추어지는 제 얼굴에 당혹이 번져 있었다. 흡사 수줍음과도 비슷하게 보였다. 내가 이런 눈으로 그를 보고 있었나. 그가 나를 만져주고, 외로움을 달래주기를 바랐던 것일까.
#시대물 #서양풍 #복수 #질투 #외국인 #용병 #애증 #신분차이 #피폐물 #성장물 #헌신공 #능욕공 #강공 #집착공 #순정공 #미인수 #강수 #까칠수 #퇴폐미수 라하프가 아민을 처음 본 것은 그의 나이 열다섯 살 때의 일이다. 부모를 잃고 떠돌다가 많은 월급을 준다는 말에 위험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고 용병이 된 라하프가 아민의 아버지에 의해서 고용된 때였다. 수도에서 먼 시골이지만 마을 전체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인 아민. 오만한 그에게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따위는 없다. 라하프는 아민을 처음 본 순간 사랑을 느끼지만, 아민에게 라하프는 천한 짐승과 구분되지 않는 용병일 뿐이다. 라하프가 아민의 목숨을 구하고 검술을 가르쳐도 둘의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용병단이 아민의 집을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아민은 사로잡혀 창고에 갇힌다. 그런 아민을 은밀하게 접근하는 라하프. 신분 차이 때문에 짝사랑으로 끝날 뻔한 관계가 권력 관계의 역전 속에서 기괴한 집착과 폭력적 사랑으로 변화한다. 그러나 아무리 쓰고 떫은 맛도 사랑의 맛은 맞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SF #오해/착각 #감금 #소꿉친구 #친구연인 #힐링물 #잔잔물 #개아가공 #소심공 #능욕공 #집착공 #후회공 #순진수 #무심수 #단정수 #순정수 모리츠와 니콜라이는, 어린 시절 모리츠의 부모가 돌아가시고, 함께 자라온 소꿉친구. 아니 형제 이상의 관계이다. 니콜라이는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장교가 되어 우주 전함을 타고, 모리츠는 병사로 출발하여, 마침내 니콜라이와 같은 우주 전함에 근무하게 된다. 그러던 중 모리츠가 충동적으로 니콜리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게 되는데, 모리츠는 니콜라이의 거절이 두려운 나머지 그를 모함한다. 그런데 평소 니콜라이를 미워하던 부함장이 니콜라이의 자의식을 제거하고 단순한 병사로 만들어 버리는 형벌을 선고한다. 그리고 그들의 우주 전함이 난파를 당하게 되고, 감정을 잃어 버린 니콜라이와 모리츠만이 살아 남는다. 소꿉친구 사이의 애정과 두려움, 사랑과 증오. 이 모든 복잡한 감정이 빚어낸 비극적 전개. 사랑이 비극을 어디까지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짧은 탐구 보고서. 읽으라면 밤 하늘의 별이 보고프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 해당 작품에는 강압적 행위 장면 등의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안이 멸문당하고 노예 신분으로 전락한 제연교는 죽마고우인 황자 류아정의 도움으로 그의 별궁에 몸을 의탁한다. 그러나 류아정은 제연교가 자신을 향한 음해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얻게 되고, 분노한 나머지 제연교를 다른 노예들과 똑같이 부리기 시작한다. 제연교는 오해를 풀 기회를 기다리며 고된 나날을 버티지만, 류아정이 제연교를 모욕하기 위해 생각지도 못한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뒤틀리고 마는데. ** “말이 없구나. 끝내 너는 무고하다 주장할 셈이냐?” “전하, 저는 하지도 않은 일로 거짓 사죄를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연교는 차마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약간 숙였다. 그의 입술이 다시 열릴 기색이 없자 류아정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잘생긴 얼굴 위에 비틀린 웃음이 떠올랐다. “거짓 사죄는 할 수 없단 말이지….” 한탄하듯 고개를 저은 류아정의 입술 사이에서 뜻밖의 말이 흘러나왔다. “이제 와서 알려주는 것이다만, 네 아비와 형들의 시신은 내가 거두었단다. 네가 행여 혼자 숨어 눈물짓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아서, 그래서 제대로 장사를 지내 주었다. 그랬는데….” 류아정의 문장이 끊겼다. 그 순간 어째서인지 며칠 전 밤의 기억이 제연교의 머릿속에서 되살아났다. 차마 겁간 미수에 대해 고발하지 못했던 자신을 보며 류아정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소란을 없었던 일로 해 달라 청하던 때, 류아정은 제연교가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 알았을 터였다. 그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를 더없는 굴욕으로 느끼던 제연교의 심경이 어떠했던지도. “그랬는데 왜 지금은 네가 우는 꼴을 보고 싶을까.” 입맞춤은 갑작스러웠다. 제연교는 고개를 돌리려 했으나 턱을 붙잡는 억센 손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입술을 뗀 류아정의 눈은 여느 때와 완전히 달랐다. 어떠한 충동 같은 것이 검은 눈 안쪽에서 선득한 빛을 냈다.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기에 칼보다도 더욱 효과적인 수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의 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