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회차에 강압적인 관계 및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자님들께서는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본 작품은 허구입니다. 작중 등장하는 이름과 지명, 단체 등은 실제와 무관하며 창작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 정직당한 요원 리버 윈스티드는 복직을 대가로 위험천만한 위장 잠입 임무를 맡는다. 원수의 아들이자 그녀를 배신한 첫사랑, 알레산드로의 애인이 되어 정보를 빼돌리라는 임무를. ‘너만 변한 게 아니야, 알레산드로. 나도 변했어.’ 가짜 신분으로 위장해 접근한 리버는 어떤 여자도 부른 적 없다는 그의 집에 들어가는 데 성공하지만, “그럼 만약, 만약에 말이야… 네가 이 무대에서, 또 하필 내 앞에 나타난 것도 신의 장난질이라면.” 시리도록 새파란 시선 아래,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한다. “넌… 도대체 무슨 역할이지?” 알레산드로, 그에게 따라붙을 꼬리표는 오로지 증오나 원망이어야 했다. 이 감정에 결코 사랑이란 이름이 붙어선 안 되는 법이니까. * 솔스티스 Solstice : 하지점과 동지점을 통틀어 이르는 말. 지구 자전축이 태양과 가장 가깝거나 멀리 기울어진 상태로,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날과 밤이 가장 긴 날을 지칭한다. 일러스트 : 필연 타이포 : 크리에이티브그룹 디헌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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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을 살아오는 동안, 송지안은 제 인생이 이렇게 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7년 만난 남자친구는 바람이 나고, 새로 팀에 들어온 부사수는 하필 술김에 하룻밤을 보낸 남자인데다 거기에 수도관이 터져 하루아침에 자취방마저 잃었다. “내 인생은 하나의 영화라더니…….” 영화는 얼어 죽을, 시나리오 작가를 고소하든가 해야지. 열악한 모텔 방을 전전하던 지안에게 뜻밖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싹싹한 부사수이자 문제의 원나잇 상대 장한결이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사는 오피스텔이 투룸이에요.” “…….” “알아요. 이게 무슨 말인지 아는데, 정신 나간 사람 보듯이 하진 말아 주세요, 대리님.” “아는데 그런 소릴 해요?” 꼬리만 숨겼지 여우가 따로 없는 이 남자와 잘 지낼 수 있을까. * “당연히, 그날처럼 하자는 건 아니고… 지안 씨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그래요? 그럼 뭘 어떻게 기분 좋게 만들어줄 생각인지, 500자 내외로 간결하게 말해보세요.” “500자씩이나 필요 없어요. 입으로 해줄게요. 제가, 지안 씨한테.” 지안은 한결의 말을 당장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입으로 해준다고. 한결이, 자신에게. 무엇을? 하고 묻는 시선을 받자마자 한결이 설명을 덧붙였다. “본격적인 섹스 말고 입으로 유사 성행위를 해드려도 되겠느냐는…….” 한결이 제 혀를 쏙 내밀고는 검지로 가리켰다. 그가 뜻하는 바를 깨달은 지안의 귓바퀴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빨아준다고? 내 걸?” “와, 지안 씨 입에서 그런 말 나오니까 어쩐지 좀 야하다.” “뭐래, 진짜…….” “제가 잘하는 건 지안 씨도 알 거고.” 물론 알고 있다. 장한결은 섹스에 능숙한 남자였다. 사이즈도 크고, 체력도 어마어마하고, 매너까지 좋은. 그 미친 원나잇의 쾌락을 몸이 아직 기억하는 것만 봐도 알 만하지 않은가. “……영업팀 인재가 기획팀에 왔네.” “사실 낯가리는 편이라고 하면 안 믿을 거죠?” “믿겠냐?”
※ 일부 회차에 강압적인 관계 및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자님들께서는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본 작품은 허구입니다. 작중 등장하는 이름과 지명, 단체 등은 실제와 무관하며 창작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 정직당한 요원 리버 윈스티드는 복직을 대가로 위험천만한 위장 잠입 임무를 맡는다. 원수의 아들이자 그녀를 배신한 첫사랑, 알레산드로의 애인이 되어 정보를 빼돌리라는 임무를. ‘너만 변한 게 아니야, 알레산드로. 나도 변했어.’ 가짜 신분으로 위장해 접근한 리버는 어떤 여자도 부른 적 없다는 그의 집에 들어가는 데 성공하지만, “그럼 만약, 만약에 말이야… 네가 이 무대에서, 또 하필 내 앞에 나타난 것도 신의 장난질이라면.” 시리도록 새파란 시선 아래,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한다. “넌… 도대체 무슨 역할이지?” 알레산드로, 그에게 따라붙을 꼬리표는 오로지 증오나 원망이어야 했다. 이 감정에 결코 사랑이란 이름이 붙어선 안 되는 법이니까. * 솔스티스 Solstice : 하지점과 동지점을 통틀어 이르는 말. 지구 자전축이 태양과 가장 가깝거나 멀리 기울어진 상태로,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날과 밤이 가장 긴 날을 지칭한다. 일러스트 : 필연 타이포 : 크리에이티브그룹 디헌
29년을 살아오는 동안, 송지안은 제 인생이 이렇게 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7년 만난 남자친구는 바람이 나고, 새로 팀에 들어온 부사수는 하필 술김에 하룻밤을 보낸 남자인데다 거기에 수도관이 터져 하루아침에 자취방마저 잃었다. “내 인생은 하나의 영화라더니…….” 영화는 얼어 죽을, 시나리오 작가를 고소하든가 해야지. 열악한 모텔 방을 전전하던 지안에게 뜻밖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싹싹한 부사수이자 문제의 원나잇 상대 장한결이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사는 오피스텔이 투룸이에요.” “…….” “알아요. 이게 무슨 말인지 아는데, 정신 나간 사람 보듯이 하진 말아 주세요, 대리님.” “아는데 그런 소릴 해요?” 꼬리만 숨겼지 여우가 따로 없는 이 남자와 잘 지낼 수 있을까. * “당연히, 그날처럼 하자는 건 아니고… 지안 씨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그래요? 그럼 뭘 어떻게 기분 좋게 만들어줄 생각인지, 500자 내외로 간결하게 말해보세요.” “500자씩이나 필요 없어요. 입으로 해줄게요. 제가, 지안 씨한테.” 지안은 한결의 말을 당장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입으로 해준다고. 한결이, 자신에게. 무엇을? 하고 묻는 시선을 받자마자 한결이 설명을 덧붙였다. “본격적인 섹스 말고 입으로 유사 성행위를 해드려도 되겠느냐는…….” 한결이 제 혀를 쏙 내밀고는 검지로 가리켰다. 그가 뜻하는 바를 깨달은 지안의 귓바퀴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빨아준다고? 내 걸?” “와, 지안 씨 입에서 그런 말 나오니까 어쩐지 좀 야하다.” “뭐래, 진짜…….” “제가 잘하는 건 지안 씨도 알 거고.” 물론 알고 있다. 장한결은 섹스에 능숙한 남자였다. 사이즈도 크고, 체력도 어마어마하고, 매너까지 좋은. 그 미친 원나잇의 쾌락을 몸이 아직 기억하는 것만 봐도 알 만하지 않은가. “……영업팀 인재가 기획팀에 왔네.” “사실 낯가리는 편이라고 하면 안 믿을 거죠?” “믿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