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이혼 후, 이모가 계신 소도시로 이사를 온 공설우. 그는 새로운 학교에서 모두의 중심에 서 있는 유태하를 만나 친구가 된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싸움을 오래 지켜봐 온 설우는 타인과의 관계에 크게 기대하지도, 실망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친구도 많고, 식욕도 많은 태하는 그를 웃기고 때로는 당혹스럽게 만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 보는 감정을 선사한다. 그 마음의 씨앗은 곧 첫사랑으로 피어나지만, 친형의 커밍아웃으로 화목했던 가정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태하를 위해 설우는 이 감정을 숨기고 그로부터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제 모든 것을 내보인 친구를 쉽게 놓아줄 수 없는 태하는 그가 멀어지려 할수록 더 다가오기만 하는데……. 결국 누구보다 친밀하지만 끝내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오늘도 전하지 못한 마음이 겨울띠라 불리는, 물고기의 비늘 위 성장륜처럼 켜켜이 쌓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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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학원/캠퍼스물 #대학생 #잔잔물 #재회물 #신분차이 #동거 #첫사랑 #공시점 #수시점 #가난공 #무심공 #까칠공 #헌신공 #절륜공 #재벌수 #직진수 #적극수 #순진수 #짝사랑수 #계략수 #미인수 #헌신수 #짝사랑수 #순정수 다섯 살, 천장에 목을 매달고 죽은 어미의 모습이 가장 오래된 기억으로 남은 추인호. 부모가 남긴 빚 때문에 줄곧 가난한 삶을 살아온 그의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재벌 3세, 백운. 삼겹살 6인분, 식권 100장, 한 품에 다 안지도 못할 두꺼운 솜이불까지. 소년에게 빚을 지게 될수록 인호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가는데……. “좋아해요.” “……대체 뭐가 그렇게 좋은데?” 습관적인 고백에 어느새 적응된 건지, 찬물로 얼굴을 씻고도 아직 술이 덜 깬 건지 내 입에서 뻔뻔한 소리가 잘도 튀어나왔다. “요리해 줘서 좋아요……. 선배 얘기해 줘서 좋아요……. 우리 집에 와줘서, 자고 가줘서 좋아요. 그냥 선배가 너무 좋-” 한쪽 손을 뻗어 녀석의 입을 틀어막았다. 느린 속도로 잘도 늘어놓는 이유들이 낯간지러웠다. 마지막 말까지 듣기에는 모든 면에서 역부족이었다. “진짜 너는…… 말을 너무 막 해.” 한 마디 투정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년의 두 손이 내 손을 붙잡았다. 코끝부터 턱까지 남김없이 뒤덮은 손을 소중하게 붙든 녀석이 살포시 눈을 감았다. 이내 손바닥 위로 입술의 주름진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짧은 입맞춤을 전한 소년이 내 손을 끌어다 품에 안았다. “선배. 우리 내일도 같이 밥 먹어요.” 바라는 것은 마음뿐인 재벌 3세 소년과 줄 것이라고는 제 몸뚱이 하나뿐인 천애 고아의 가을바람처럼 버석한 사랑 이야기.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나는 인류, 에스퍼. 그들이 극소수의 선택받은 자로 취급되는 사회에서 부모님의 뜻에 따라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히든 에스퍼, 류하진.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지는 법 없이 무거워져만 가는 비밀에 힘겨워한다. 그렇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하며 성인이 되기 전 마지막 고3 생활을 보내고 있던 하진의 앞에 새로운 체육 교사 도운이 나타난다. 그는 사실 학교에 잠입한 가이드 수사관으로, 하진의 정체를 의심하며 한순간에 그의 삶을 뒤흔들어 놓는데……. 도운을 만난 뒤로 에스퍼와 가이드라는 존재에 대해서 점점 더 깊이 알아 가던 하진은 태어나 처음으로 지금과 다른 미래를 꿈꿔 보기 시작한다.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나는 인류, 에스퍼. 그들이 극소수의 선택받은 자로 취급되는 사회에서 부모님의 뜻에 따라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히든 에스퍼, 류하진.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지는 법 없이 무거워져만 가는 비밀에 힘겨워한다. 그렇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하며 성인이 되기 전 마지막 고3 생활을 보내고 있던 하진의 앞에 새로운 체육 교사 도운이 나타난다. 그는 사실 학교에 잠입한 가이드 수사관으로, 하진의 정체를 의심하며 한순간에 그의 삶을 뒤흔들어 놓는데……. 도운을 만난 뒤로 에스퍼와 가이드라는 존재에 대해서 점점 더 깊이 알아 가던 하진은 태어나 처음으로 지금과 다른 미래를 꿈꿔 보기 시작한다.
#현대물 #캠퍼스물 #친구연인 #배틀연애 #계약 #다정공 #능글공 #초딩공 #집착공 #계략공 #절륜공 #미인수 #잔망수 #단정수 #허당수 #코믹/개그물 #달달물 “야, 남자랑 하는 게 그렇게 좋다며?” 초여름의 어느 날, 6년을 보아 온 친구 놈의 개소리는 그렇게 시작됐다. “게이 친구가 그러잖아. 남자랑 하면 존나 좋다고.” “그럼 걔랑 하면 되겠네.” “말 같은 소릴 해.” “너나 말 같은 소릴 해. 걔는 싫으면서 나는 왜? 왜 나는 되는데?” “꼴리니까 그러지.” 1초 만에 돌아온 대답에서는 일말의 망설임도 찾을 수가 없었다. “뭐, 꼴려? 네가? 나한테?” “너 며칠 전에 코피 터진 날.” 이해우의 시선이 나의 발끝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왔다. 이내 그가 내 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귓바퀴 위로 뜨거운 날숨이 느껴졌다. “나 섰잖아, 그날.” 기어코 한쪽으로 올라간 입꼬리가 서늘한 미소를 보였다. 순간 목덜미가 뻣뻣해지면서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역시 미친놈이라 그런지 미친 소리를 아주 숨 쉬듯 자연스럽게 지껄였다. 또 한 번 이해우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정신을 번쩍 일깨웠다. “그렇게 좋다는데 나랑 한 번만 해 보자.” 지금껏 녀석에게 들은 헛소리 중 단연 최고의 개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