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약혼은, 흐읍, 사랑 없이 이루어진 것 아니었나요……?” 촉촉이 젖은 우연의 두 눈을 바라보던 지욱은 기가 찬 듯 허,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냈다. 지욱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자신의 약혼자를 쳐다보았다. 그래, 진지한 고찰과 사랑이 없긴 했지. 하지만 사랑이 없었던 건 지욱이 아닌. “흑… 지욱 씨. 저한테 어쩜 이러실 수가 있어요!” 청순가련한 자세로 굳이 허벅지까지 꼬집어 가며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 내고 있는, 우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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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알파였던 승현은 3년 전 갑작스러운 잠적으로 모습을 감춘, 비운의 아이돌 ‘승현’의 몸에서 눈을 뜬다. ‘진짜 돌겠네. 이래서 잠적한 거라고?’ 전원이 알파인 그룹에서 오메가로 발현했다는 말은 없었잖아! “형, 저 기억해요?” “우리가 같이 활동했던 걸 전부 잊어버렸다고 했을 땐 솔직히 겁났다고.” “얼른 다시 무대 하고 싶다, 그치?” 아니. 전혀. 승현은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조용히 탈퇴하고자 하지만, 자꾸만 들러붙는 이 알파들 때문에 꼼짝없이 아이돌이 될 위기에 처한다. 게다가 원래 승현의 행방을 쫓던 한강우까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걔는 당신처럼 요란한 인물이랑 엮일 일 없어. 말해, 주승현 어디로 갔는지!” 과연 승현은 저를 의심하는 강우를 속이고, 아이돌 생활에 완벽 적응할 수 있을까?
#서양풍판타지 #착각계 #다공일수 #병약수 여신님과 작당하여 용사가 된 이안. 기나긴 전쟁 끝에 마왕을 물리치고 돌아왔다! 마왕은 가짜였지만, 전쟁은 진짜였는데……. 거짓 마왕을 물리치고 용사로서의 일을 마친 현재, 그의 꿈은 오로지 하나다. 명예, 부귀영화? 아니, 전부 필요없어. 이제는 그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왜냐고? 이불 밖은 위험하거든. 누워서 놀고먹게 되었으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쿨럭.” “용사님!” 그런데 여신님……. 그 소원을 이런 식으로 이뤄 주시다니요! 게다가 엮이지 않으려 발버둥 쳤던 동료들은 지나치게 나에 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황제에, 대마법사에, 기사단장에, 재상에, 대신관까지. 이게 무슨 일이야! 저리 가! 나는 너네와 엮이고 싶지 않다고! 그 와중에도 거대한 운명은 점점 목을 조여 오는데. 과연 이안은 운명을 거부하고, 평화로운 생을 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