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은 친구들과 함께 간 바에서 위험한 기운을 풍기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친다. 그곳을 벗어났지만 자신을 응시하던 시선이 진득하게 쫓아오는 것만 같았다. 며칠 뒤, 지안은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식사하는 기석을 보고 놀란다. 위험한 눈빛을 한 바의 그 남자가 바로 기석이었다. 출처 모를 자본을 무기로 지안의 아버지를 4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겠다며 그가 내건 조건은 더 놀라웠다. “지안 씨와 결혼을 했으면 하는데. 어떻습니까?” 지안은 극구 거절하지만, 아버지는 명예욕에 눈이 멀어 제안을 수락한다. 그럼에도 자신을 밀어내는 지안에게 기석은 또 다른 제안을 해오는데…… “어차피 해야 할 결혼이라면 나랑 하는 게 나을걸.” “허…….” “그럼 섹스는 만족할 텐데.” 매력적이어서 더 위험한 그의 말 한마디로 지안은 지독하게 파고든 그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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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큰아버지의 회사가 휘청이자, 큰어머니는 은수에게 같은 과 선배였던 태범에게 돈을 빌리라며 강요한다. 늘 가족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은수는 염치 불고하고 태범에게 연락하게 된다. “난 네가 정말, 싫더라. 예전부터.” 5년 만에 본 태범은 여전히 무섭고, 어색했다. “내 쪽에서 제안하지. 회삿돈이 아니라 내 사비로 도와줄게.” 그는 잠시 고민 끝에 결정했다는 듯 시원하게 말했다. “제안이면 어떤 제안을…….” “내가 원할 때마다, 나랑 자는 걸로.” “……네?” 그의 말을 알아듣기야 했지만, 은수는 설마 제 귀가 잘못된 건가 했다. “너무 점잖게 말했나. 내가 바라는 건 단순히 자는 건 아니거든.” 그가 피식 웃으며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거멓게 죽었던 눈동자는 어딜 가고 날카롭게 뻗은 눈매에 잔인한 희열이 서렸다. “내 밑에서 다리 벌리고, 좆 없이는 못 사는 암캐처럼 허리 흔들어야 하는데. 할 수 있으려나. 물론 네가 그 돈 갚기 전까진 네 의견이나 자아도 없어야겠지.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개처럼.”
아웃사이더. 채윤서를 설명하는 단어는 그 하나로 충분했다.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그림자처럼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는 존재. 그런 윤서가 짝사랑하는 상대는, 과외 학생 도훈의 형이자 같은 과 선배인 세현이었다. “우리 형 비밀 가르쳐 줄까요?” “비밀?” “네. 솔직히 형이랑 사귀는 여자들 불쌍해서 제가 가만두고 볼 수가 없더라고요.” 낡고 오래되어 음습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무실은 세현의 평소 이미지와 완전히 달랐다. 윤서는 도훈이 일러준 그곳에서 짝사랑하던 세현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인사하자.” 그 뒤로 이상하게 친절해진 세현의 태도. 그리고 그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윤서는 세현과 친해졌다는 생각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윤서야. 나랑 사귈 거지?” “……네?” “그렇잖아. 우리 키스도 했는데 윤서가 나랑 안 사귄다고 하면, 정말 상처받을 것 같은데.” 세현과 사귀게 되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일이 이루어졌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어떤 의문이 생겼다. 세현은, 정말 제가 알던 그 ‘신세현’이 맞을까? “정말 기쁘다, 윤서야.” 하지만 예쁘게 웃는 세현을 보니 그런 마음도 금세 증발했다. * “난 윤서랑 이런 사이 된 거 좋은데. 윤서는 싫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앞에서 그녀에게 허락된 건 ‘YES’밖에 없었으니. 《Yes or Yes》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사오니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지명은 허구이며, 실제 지명과 관계가 없습니다. “언제쯤 나를 죽이러 올까. 당신만 기다렸어요, 나.” 이안은 자신의 동생을 죽인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집 가정부로 들어갔다. 몇 달을 기다려 왔던 복수를 실행하기로 마음 먹은 날, 제오는 기다렸다는 듯 이안을 덮쳐 왔다. “그렇게 티 나게 스토커 짓을 해 놓고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안 씨의 멍청함도 그렇고, 나를 죽일 듯이 노려봐 놓고 태연하게 구는 것도. 짜증이 안 나.” 결국 동생을 살리기 위해 이안은 기꺼이 그의 장난감이 되기로 한다. “이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겁니까?” “…….” “그럼 이안 씨, 옷 다 벗어요.” 그의 앞에선 자존심도 쓰레기처럼 구겨진 채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다. “으흑, 그만, 그만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신, 도망 안 갈게요…….” 이렇게까지 수치심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죽이고 싶은 남자가 느긋하게 이안의 밑바닥을 감상했다. 정말이지 혀를 깨물고 죽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눈길에 더욱 흥분한다는 것 또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 중 하나였다. “도망 안 가는 건 당연한 거죠. 이안 씨는 오늘 도망간 거에 대한 벌을 받는 거예요.” “그만…….” 그런데 왜인지 이안은 그가 주는 쾌락에 중독되어 가고 있었다. 이안은 그가 다시금 그녀를 불렀을 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를 기다려 왔다는 알 수 있었다.
※본 작품에는 가정 학대, 폭력적인 장면 등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조금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있는 점도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한국으로 가시죠. 그곳에서 다른 사람으로 사는 겁니다.” 한 사내의 제안으로 민영은 재벌가 회장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차수연’의 가죽을 입고 새로운 집에 발을 들인다. 그렇게 9년 뒤, “이렇게 너희 얼굴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구나.” “아버님, 그런 말씀 마세요. 우리 수연이 결혼하는 것도 보셔야죠.” 회장의 재산을 노리는 수연의 부모는 민영을 이용하여 그녀의 부재를 숨기고, 9년간 모두를 속이는 데 성공한다. * * * “수연이는 그래도 귀여운 구석이라도 있었는데.” “…무슨, 말이야.” “어때, 다른 사람으로 사는 건.” ‘수연’으로 사는 마지막 해. 해외에 나가 있던 수연의 사촌, 재헌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자유를 코앞에 두고 있던 민영은 그에게 정체를 들키게 되는데… “얼른 와. 주인님 기다리잖아.” “누가 주인이야.” “내가, 네 주인이지.” 민영은 자신의 다리 사이를 힐끗 쳐다보았다. 벌겋게 충혈된 귀두가 회음과 음부를 꾹 누르다 앞으로 대가리를 드러냈다. 두 성기가 맞닿아 액을 뚝뚝 흘리는 장면이 배고픈 개가 침을 질질 흘리는 것처럼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흣, 아읏!” “아직도 자존심이 남아 있나?” 그가 비웃으며 민영의 가슴을 꽉 쥐었다. “주제 파악은 빠를수록 좋을 텐데.”
아버지의 사채 빚을 떠안은 뒤, 한적한 주택가의 도박장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하고 있는 해수. 한때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았던 그녀는 이런 자신의 처지를 늘 비관한다. 그리고 10년 전, 자신의 집을 망하게 한 사기꾼의 조카이자, 자신을 도와줄 수 있었음에도 도와주지 않았던 석건우를 원망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도박장의 사장이 석건우를 꼬셔 돈을 쓰게 하면 해수의 빚을 면제해 주겠다고 약속하는데....... “말해봐. 내가 널 왜 도와줬어야 하는지.” 석건우를 죽일만큼 싫어하는 해수지만, 자신의 인생을 참담하게 만든 빚을 없애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내가 왜 여기로 와야 하는지.” 해수가 떨리는 시선을 들어 석건우와 눈을 마주했다. “응?” 남자가 입꼬리를 비틀더니 고개를 숙였다. 입술이 거의 닿을 듯했다. 그러나 그는 해수가 말하기 전까진 어떤 행위도 취하지 않겠다는 듯, 잔잔하게 숨만 내쉬었다. “……네가 원하는 걸 주려고.” 떨림을 감추려 입 안쪽 여린 살을 깨물었다. 석건우는 눈까지 접어 가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디까지?” 그 역시 해수의 도발에 쉽게 넘어가진 않았다. “전부.”
8년 차 무명 배우 윤송연. 겨우 따낸 드라마와 광고까지 줄줄이 취소당하고, 참다못해 찾아간 투자사에서 마주한 건 8년 전 송연이 버렸던 전 남자 친구, 강이한이었다. “너 나한테 빌러 온 거잖아. 그래도 네 체면 생각해서 룸 잡았으니까, 맘껏 빌어.” “내가 뭐 어떻게 해야 용서해 줄 건데?” “맛있게 빨면 다시 출연시켜 줄게.” 오로지 송연을 짓밟기 위해 돌아온 이한은, 있는 힘껏 그녀에게 복수할 생각이었다. * “하, 씹. 그동안 안 쑤셔줬다고 이렇게 뻑뻑해진 걸 칭찬해, 말아.” 한계치까지 벌어진 구멍 안으로 울퉁불퉁한 핏줄이 선 굵다란 기둥이 빠르게 드나들었다. “흐응, 싫어, 아, 강이한! 제발!” 송연이 간절하게 애원했다. 머리가 이상해지는 것만 같았다. 아무리 부탁해도 그가 들어주지 않자 서러움이 밀려왔다. 엉망이었다. 그녀의 몸과 마음 모두 너덜너덜해졌다. “이게 진짜 네가 원하는 거라고?” 송연은 간신히 숨만 허덕였다. 정신도 없거니와 대답할 힘도 없었다. “대답해. 윤송연. 진짜 너 이따위로 취급해?” 송연의 이성은 그리 취급하라 말하고 있지만, 도저히 입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차라리 눈을 감았다. 정신이 가물가물해졌다. “대답하라고. 정말, 한 번도 나 생각한 적 없냐고.” 그래서 강이한이 울분과 함께 토해 내듯 내뱉은 마지막 말은 기억에서 남지 않았다.
#현대로맨스 #재회물 #이웃에서연인까지 #오랜짝사랑남주 #여주가눈에밟히는남주 #싸가지없지만젠틀한남주 #직진츤데레남 #말랑하지만외유내강여주 #남주를피하는여주 #금사빠여주 #평범순진녀 “실수라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네?” “나현 씨에겐 실수였겠지만 전 아니라는 말입니다.” 2년 동안 사귀었던 애인이 십년지기 친구와 바람이 난 것을 알게 된 날, 나현은 이웃집의 '미친놈' 서원을 만난다. 술에 취해 서원에게 실수를 한 나현과 무뚝뚝한 이웃인 서원의 사이에선 어색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설상가상 집 앞까지 찾아온 전 애인의 횡포를 피하기 위하여 나현은 서원을 애인으로 소개하게 되고, 점점 그녀의 일상에 서원이 스며들게 되는데…… 과연 두 사람은 완벽한 이웃으로 남을 수 있을까? [미리보기]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합니까.’ 낮고 서늘한 목소리가 여름밤을 갈랐다. 남자는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하는 얼굴이었다. ‘진짜 얘랑 사귀어요?’ 낯짝이 철판으로 만들어진 한창욱이 남자에게 물었다. 나현은 간절한 눈빛을 남자에게 보냈다. 제발, 제발. 남자가 나현을 쳐다봤다. 미간이 절로 모여들었다. 잠시 욕을 짓씹는 것 같기도 했다. 그 잠깐의 시간이 억겁처럼 느껴졌다. ‘예.’ ‘대답이 늦네요?’ ‘사귀는 거 맞습니다. 더 질문할 거 있습니까?’ ‘아뇨, 뭐.’ 한창욱이 뒤통수를 문지르며 뒤로 슬슬 걸어갔다. ‘야. 송나현. 너 팔찌 꼭 내놔라?’ 미친, 찌질한 새끼. 나현은 떠나가는 한창욱의 등으로 가운뎃손가락을 올렸다. 옆에서 남자가 정말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고 있었다. 한창욱이 아예 눈에 사라지고 나서야 나현은 남자의 옆에서 한 걸음 정도 멀어졌다. ‘죄송합니다.’ 곧바로 허리를 깊숙이 숙여 사과를 전했다. ‘저번에도 죽을죄 지었다면서요.’ ‘그땐 좀 열받아서……. 지금은 진짜 죄송합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미안해 보일까. 두 눈썹을 축 늘어트리고 하염없이 땅만 쳐다봤다. ‘제발, 두 번 다시 엮이지 맙시다.’ ‘네.’ ‘나중에 들어오시죠. 엘리베이터 같이 타기 싫습니다.’ ‘예. 그러셔야죠.’ 나현이 방긋 웃으며 아파트 현관 쪽으로 먼저 가시라 손짓했다. 남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아파트로 들어갔다. 그러니까, 나현의 결론은 이거였다. 그 남자가 정말 인성까지 나쁜 인간은 아니다. 다만, 그는 나현을 싫어한다. 그뿐이다. 앞으론 철저하게 피해 다녀야지. 그런고로, 엄마의 은근한 바람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명문대 졸업반에 재학 중인 주아는 힘든 시간을 곁에서 지켜 준 5년지기 친구 우진을 짝사랑하고 있다. 대학생활 내내 학생 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한 우진. 그런데 난데없이 출마한 인물로 인해 그의 당선이 희미해지고 만다. 그 경쟁자는 잘나가는 국회의원의 아들 은호. 주아는 우진을 위해 어딘가 위태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그와 엮이기로 한다. “그거 하지 마. 사퇴해.” “그러면. 내가 사퇴하면 뭐 해 줄 건데.” “네가 원하는 거 다 해 줄게.” “우주아. 내가 뭘 원할 줄 알고 입을 함부로 놀려.” *** “언제까지 이럴 거야?” 용기를 낸 주아가 물었다. “뭘.” “언제까지 네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냐고.” 불평하는 게 아니었다. 진짜 정확한 기간을 원했다. 우진이 학생회장에 있는 1년 동안? 아니면 몇 달? 그것도 아니면 이후에 몇 년까지. “뭘 물어. 당연히 내가 원할 때까지지.” “…….” “그러니까 아마 평생?” 은호가 기분 나쁘게 킥킥대며 웃었다. “죽어서 납골당도 내 옆에 안치시킬까.” 주아를 바라보는 은호의 눈빛에 비틀린 애정이 서렸다.
세연은 항상 생각해 왔다. 제 인생에도 볕 들 날이 있을까? 쥐구멍보다 어두운 삶을 살면서 어느덧 희망도 저버리게 되었다. “안녕?” “누구세요?” “이 얼굴을 어떻게 까먹을 수가 있지?” 그런 보잘것없는 그녀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온 박도건은 따스한 햇살이자 첫사랑이었다. “나도 너 싫지 않아.” 그녀는 그가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말에 늘 기대하고 설렜다. 세연이 그에게 바란 건 단 한 줌의 관심과 미소였고, 도건은 그것을 넘치게 퍼부어 주었으니까. “근데 억울하긴 해. 고작 키스 좀 했다고 그렇게 뒤꽁무니를 빼니까.” “…….” “난 너랑 더한 것도 하고 싶거든.” 그래서 그녀는 그가 주는 따스함을 의심하지 않았다. “……물론 너희 아버지한테 비밀로 하고.” “아.” “약혼자한테도 비밀로 해 줄게.” 모든 게 칼을 숨긴 그가 펼쳐 놓은 덫인 줄도 모르고. “그래 봤자 너도 그 짐승만도 못한 놈들 핏줄이야.” 그의 다정한 모습이 모두 허상이었다는 걸 알게 된 세연은,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도망간다.
아웃사이더. 채윤서를 설명하는 단어는 그 하나로 충분했다.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그림자처럼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는 존재. 그런 윤서가 짝사랑하는 상대는, 과외 학생 도훈의 형이자 같은 과 선배인 세현이었다. “우리 형 비밀 가르쳐 줄까요?” “비밀?” “네. 솔직히 형이랑 사귀는 여자들 불쌍해서 제가 가만두고 볼 수가 없더라고요.” 낡고 오래되어 음습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무실은 세현의 평소 이미지와 완전히 달랐다. 윤서는 도훈이 일러준 그곳에서 짝사랑하던 세현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인사하자.” 그 뒤로 이상하게 친절해진 세현의 태도. 그리고 그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윤서는 세현과 친해졌다는 생각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윤서야. 나랑 사귈 거지?” “……네?” “그렇잖아. 우리 키스도 하고, 이런 짓도 했는데 윤서가 나랑 안 사귄다고 하면, 정말 상처받을 것 같은데.” 세현과 사귀게 되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일이 이루어졌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어떤 의문이 생겼다. 세현은, 정말 제가 알던 그 ‘신세현’이 맞을까? “정말 기쁘다, 윤서야.” 하지만 예쁘게 웃는 세현을 보니 그런 마음도 금세 증발했다. * “빨아 줄게.” “그럴 필요 없는데……!” “난 윤서랑 이런 사이 된 거 좋은데. 윤서는 싫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앞에서 그녀에게 허락된 건 ‘YES’밖에 없었으니. 《Yes or Yes》
#캠퍼스로맨스 #선후배사이 #은밀한계약 #크리피너드남주 #손목집착?남주 #동정절륜남 #계략집착남 #강박증여주 #입덕부정여주 #평범순진녀 “선배, 하, 제가, 선배 원하는 거 다 해 줄 테니까, 다른 남자 안 만나면 안 돼요?” 존나 빠르게 걷기, 앞만 보고 걷기, 무슨 일이 있어도 무표정 유지하기. 컴퓨터 공학과 3학년인 수림은 같은 과의, 어딘가 음침한 후배인 제운을 보며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이질감과 불쾌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항암 치료를 받는 할머니의 간호를 위해 방문한 병원에서 수림은 우연히 제운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제운을 주시하던 수림은 실수로 제운의 노트북을 망가뜨리지만, 제운이 요구하는 건 노트북의 수리비가 아니라 다른 것이었는데…… [미리보기] “선배.” 수림이 뒤돌아서려는데, 우제운이 그녀를 불러 세웠다. “왜.” 퉁명스레 말이 나갔다. 솔직히 우제운이 잘못해서 수림은 야식도 못 먹게 생겼고, 우제운 어머니 때문에 엉덩방아까지 찧었는데 아무런 사과도 못 들었다. 그런 걸 따지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 정도로 기분 나쁘진 않을 텐데 상대가 우제운이라 더 그랬다. “실례가 안 된다면, 손목 다시 잡아 봐도 돼요?” 우제운은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어처구니없는 말을 지껄였다. 안경 속 눈이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뭐?” 수림은 있는 대로 얼굴을 구겼다. 아직도 우제운 때문에 손목이 욱신거리는데 말도 안 되는 부탁이었다. “아주 큰 실롄데.” “그런가요.” “어.” “왜요?” 허, 뭐지……. 수림은 답을 찾지 못하고 입술만 뻐끔거렸다. 손목이 뭐라고 못 잡게 할 것까진 없지만 우제운도 꺼림칙했고 이유도 모르겠고, 하여튼 우제운이랑은 닿기도 싫었다. “불쾌해서.” 그 대답에 우제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앞머리가 눈까지 내려온,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정말 전형적인 찐따의 모습을 한 우제운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목구비는 나쁘지 않은 편 같은데, 워낙 음침하게 다 가리고 다니니 자세히 볼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우제운이 잘생겼다고 한들 손목 쥐여 줄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지안은 친구들과 함께 간 바에서 위험한 기운을 풍기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친다. 그곳을 벗어났지만 자신을 응시하던 시선이 진득하게 쫓아오는 것만 같았다. 며칠 뒤, 지안은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식사하는 기석을 보고 놀란다. 위험한 눈빛을 한 바의 그 남자가 바로 기석이었다. 출처 모를 자본을 무기로 지안의 아버지를 4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겠다며 그가 내건 조건은 더 놀라웠다. “지안 씨와 결혼을 했으면 하는데. 어떻습니까?” 지안은 극구 거절하지만, 아버지는 명예욕에 눈이 멀어 제안을 수락한다. 그럼에도 자신을 밀어내는 지안에게 기석은 또 다른 제안을 해오는데…… “어차피 해야 할 결혼이라면 나랑 하는 게 나을걸.” “허…….” “그럼 섹스는 만족할 텐데.” 매력적이어서 더 위험한 그의 말 한마디로 지안은 지독하게 파고든 그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큰아버지의 회사가 휘청이자, 큰어머니는 은수에게 같은 과 선배였던 태범에게 돈을 빌리라며 강요한다. 늘 가족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은수는 염치 불고하고 태범에게 연락하게 된다. “난 네가 정말, 싫더라. 예전부터.” 5년 만에 본 태범은 여전히 무섭고, 어색했다. “내 쪽에서 제안하지. 회삿돈이 아니라 내 사비로 도와줄게.” 그는 잠시 고민 끝에 결정했다는 듯 시원하게 말했다. “제안이면 어떤 제안을…….” “내가 원할 때마다, 나랑 자는 걸로.” “……네?” 그의 말을 알아듣기야 했지만, 은수는 설마 제 귀가 잘못된 건가 했다. “너무 점잖게 말했나. 내가 바라는 건 단순히 자는 건 아니거든.” 그가 피식 웃으며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거멓게 죽었던 눈동자는 어딜 가고 날카롭게 뻗은 눈매에 잔인한 희열이 서렸다. “내 밑에서 다리 벌리고, 좆 없이는 못 사는 암캐처럼 허리 흔들어야 하는데. 할 수 있으려나. 물론 네가 그 돈 갚기 전까진 네 의견이나 자아도 없어야겠지.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개처럼.”
#본 작품 내에는 강압적인 관계 및 폭력적인 장면이 있으므로 구매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우악스러운 손길이 리에나의 머리채를 쥐어 위로 올렸다. 강제로 남자의 새까만 눈과 마주쳤다. 새까맣고 반들반들한 조약돌처럼 감정이 없는 눈동자가 위아래로 작게 움직였다. 마치 그녀를 값을 매겨야 하는 물건처럼 평가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값을 좀 받을 수 있겠나?” 남자의 무미건조한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귀족 출신이라니 별종들은 좋아하겠군.” 이 남자의 손에서 탈출해야 해. 본능이 끊임없이 소리쳤다. 그럴 수 없어 속이 터져 나갈 것처럼 답답했다. 크기를 알 수 없는 공포가 그녀를 덮쳤다. *** “리, 리에나? 리에나야?” 남자는 애타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리에나는 경악으로 일그러진 채,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떠올렸다. 평생 들어왔던 목소리를 잊을 순 없었다. 리에나는 목구멍을 비집고 나오는 헛구역질에 입을 틀어막았다. 카일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고개를 기울이며 가까이 다가왔다. “선물이라고. 근데 왜 반응이 그따위지?” 조금 전만 해도 그와 함께 있는 게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똑바로 봐.” 그가 낮게 속삭이며 리에나를 감옥에 가까이 붙였다. 리에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횃불에 비친 그는 웃고 있었다. 그는 기대하고 있었다. 리에나의 다음 말을.
※본 작품에는 가정 학대, 폭력적인 장면 등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조금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있는 점도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한국으로 가시죠. 그곳에서 다른 사람으로 사는 겁니다.” 한 사내의 제안으로 민영은 재벌가 회장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차수연’의 가죽을 입고 새로운 집에 발을 들인다. 그렇게 9년 뒤, “이렇게 너희 얼굴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구나.” “아버님, 그런 말씀 마세요. 우리 수연이 결혼하는 것도 보셔야죠.” 회장의 재산을 노리는 수연의 부모는 민영을 이용하여 그녀의 부재를 숨기고, 9년간 모두를 속이는 데 성공한다. * * * “수연이는 그래도 귀여운 구석이라도 있었는데.” “…무슨, 말이야.” “어때, 다른 사람으로 사는 건.” ‘수연’으로 사는 마지막 해. 해외에 나가 있던 수연의 사촌, 재헌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자유를 코앞에 두고 있던 민영은 그에게 정체를 들키게 되는데… “얼른 와. 주인님 기다리잖아.” “누가 주인이야.” “내가, 네 주인이지.” 민영은 자신의 다리 사이를 힐끗 쳐다보았다. 벌겋게 충혈된 귀두가 회음과 음부를 꾹 누르다 앞으로 대가리를 드러냈다. 두 성기가 맞닿아 액을 뚝뚝 흘리는 장면이 배고픈 개가 침을 질질 흘리는 것처럼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흣, 아읏!” “아직도 자존심이 남아 있나?” 그가 비웃으며 민영의 가슴을 꽉 쥐었다. “주제 파악은 빠를수록 좋을 텐데.”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사오니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지명은 허구이며, 실제 지명과 관계가 없습니다. “언제쯤 나를 죽이러 올까. 당신만 기다렸어요, 나.” 이안은 자신의 동생을 죽인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집 가정부로 들어갔다. 몇 달을 기다려 왔던 복수를 실행하기로 마음 먹은 날, 제오는 기다렸다는 듯 이안을 덮쳐 왔다. “그렇게 티 나게 스토커 짓을 해 놓고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안 씨의 멍청함도 그렇고, 나를 죽일 듯이 노려봐 놓고 태연하게 구는 것도. 짜증이 안 나.” 결국 동생을 살리기 위해 이안은 기꺼이 그의 장난감이 되기로 한다. “이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겁니까?” “…….” “그럼 이안 씨, 옷 다 벗어요.” 그의 앞에선 자존심도 쓰레기처럼 구겨진 채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다. “으흑, 그만, 그만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신, 도망 안 갈게요…….” 이렇게까지 수치심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죽이고 싶은 남자가 느긋하게 이안의 밑바닥을 감상했다. 정말이지 혀를 깨물고 죽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눈길에 더욱 흥분한다는 것 또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 중 하나였다. “도망 안 가는 건 당연한 거죠. 이안 씨는 오늘 도망간 거에 대한 벌을 받는 거예요.” “그만…….” 그런데 왜인지 이안은 그가 주는 쾌락에 중독되어 가고 있었다. 이안은 그가 다시금 그녀를 불렀을 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를 기다려 왔다는 알 수 있었다.
아웃사이더. 채윤서를 설명하는 단어는 그 하나로 충분했다.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그림자처럼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는 존재. 그런 윤서가 짝사랑하는 상대는, 과외 학생 도훈의 형이자 같은 과 선배인 세현이었다. “우리 형 비밀 가르쳐 줄까요?” “비밀?” “네. 솔직히 형이랑 사귀는 여자들 불쌍해서 제가 가만두고 볼 수가 없더라고요.” 낡고 오래되어 음습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무실은 세현의 평소 이미지와 완전히 달랐다. 윤서는 도훈이 일러준 그곳에서 짝사랑하던 세현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인사하자.” 그 뒤로 이상하게 친절해진 세현의 태도. 그리고 그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윤서는 세현과 친해졌다는 생각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윤서야. 나랑 사귈 거지?” “……네?” “그렇잖아. 우리 키스도 했는데 윤서가 나랑 안 사귄다고 하면, 정말 상처받을 것 같은데.” 세현과 사귀게 되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일이 이루어졌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어떤 의문이 생겼다. 세현은, 정말 제가 알던 그 ‘신세현’이 맞을까? “정말 기쁘다, 윤서야.” 하지만 예쁘게 웃는 세현을 보니 그런 마음도 금세 증발했다. * “난 윤서랑 이런 사이 된 거 좋은데. 윤서는 싫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앞에서 그녀에게 허락된 건 ‘YES’밖에 없었으니. 《Yes or Yes》
명문대 졸업반에 재학 중인 주아는 힘든 시간을 곁에서 지켜 준 5년지기 친구 우진을 짝사랑하고 있다. 대학생활 내내 학생 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한 우진. 그런데 난데없이 출마한 인물로 인해 그의 당선이 희미해지고 만다. 그 경쟁자는 잘나가는 국회의원의 아들 은호. 주아는 우진을 위해 어딘가 위태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그와 엮이기로 한다. “그거 하지 마. 사퇴해.” “그러면. 내가 사퇴하면 뭐 해 줄 건데.” “네가 원하는 거 다 해 줄게.” “우주아. 내가 뭘 원할 줄 알고 입을 함부로 놀려.” *** “언제까지 이럴 거야?” 용기를 낸 주아가 물었다. “뭘.” “언제까지 네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냐고.” 불평하는 게 아니었다. 진짜 정확한 기간을 원했다. 우진이 학생회장에 있는 1년 동안? 아니면 몇 달? 그것도 아니면 이후에 몇 년까지. “뭘 물어. 당연히 내가 원할 때까지지.” “…….” “그러니까 아마 평생?” 은호가 기분 나쁘게 킥킥대며 웃었다. “죽어서 납골당도 내 옆에 안치시킬까.” 주아를 바라보는 은호의 눈빛에 비틀린 애정이 서렸다.
아웃사이더. 채윤서를 설명하는 단어는 그 하나로 충분했다.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그림자처럼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는 존재. 그런 윤서가 짝사랑하는 상대는, 과외 학생 도훈의 형이자 같은 과 선배인 세현이었다. “우리 형 비밀 가르쳐 줄까요?” “비밀?” “네. 솔직히 형이랑 사귀는 여자들 불쌍해서 제가 가만두고 볼 수가 없더라고요.” 낡고 오래되어 음습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무실은 세현의 평소 이미지와 완전히 달랐다. 윤서는 도훈이 일러준 그곳에서 짝사랑하던 세현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인사하자.” 그 뒤로 이상하게 친절해진 세현의 태도. 그리고 그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윤서는 세현과 친해졌다는 생각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윤서야. 나랑 사귈 거지?” “……네?” “그렇잖아. 우리 키스도 하고, 이런 짓도 했는데 윤서가 나랑 안 사귄다고 하면, 정말 상처받을 것 같은데.” 세현과 사귀게 되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일이 이루어졌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어떤 의문이 생겼다. 세현은, 정말 제가 알던 그 ‘신세현’이 맞을까? “정말 기쁘다, 윤서야.” 하지만 예쁘게 웃는 세현을 보니 그런 마음도 금세 증발했다. * “빨아 줄게.” “그럴 필요 없는데……!” “난 윤서랑 이런 사이 된 거 좋은데. 윤서는 싫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앞에서 그녀에게 허락된 건 ‘YES’밖에 없었으니. 《Yes or Yes》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지명은 허구이며, 실제 지명과 관계가 없습니다. “언제쯤 나를 죽이러 올까. 당신만 기다렸어요, 나.” 이안은 자신의 동생을 죽인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집 가정부로 들어갔다. 몇 달을 기다려 왔던 복수를 실행하기로 마음 먹은 날, 제오는 기다렸다는 듯 이안을 덮쳐 왔다. “그렇게 티 나게 스토커 짓을 해 놓고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안 씨의 멍청함도 그렇고, 나를 죽일 듯이 노려봐 놓고 태연하게 구는 것도. 짜증이 안 나.” 결국 동생을 살리기 위해 이안은 기꺼이 그의 장난감이 되기로 한다. “이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겁니까?” “…….” “그럼 이안 씨, 옷 다 벗어요.” 그의 앞에선 자존심도 쓰레기처럼 구겨진 채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다. “으흑, 그만, 그만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신, 도망 안 갈게요…….” 이렇게까지 수치심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죽이고 싶은 남자가 느긋하게 이안의 밑바닥을 감상했다. 정말이지 혀를 깨물고 죽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눈길에 더욱 흥분한다는 것 또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 중 하나였다. “도망 안 가는 건 당연한 거죠. 이안 씨는 오늘 도망간 거에 대한 벌을 받는 거예요.” “그만…….” “그런데, 구멍은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게 벌이 맞을까요?” 그런데 왜인지 이안은 그가 주는 쾌락에 중독되어 가고 있었다. 이안은 그가 다시금 그녀를 불렀을 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를 기다려 왔다는 알 수 있었다.
#캠퍼스로맨스 #선후배사이 #은밀한계약 #크리피너드남주 #손목집착?남주 #동정절륜남 #계략집착남 #강박증여주 #입덕부정여주 #평범순진녀 “선배, 하, 제가, 선배 원하는 거 다 해 줄 테니까, 다른 남자 안 만나면 안 돼요?” 존나 빠르게 걷기, 앞만 보고 걷기, 무슨 일이 있어도 무표정 유지하기. 컴퓨터 공학과 3학년인 수림은 같은 과의, 어딘가 음침한 후배인 제운을 보며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이질감과 불쾌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항암 치료를 받는 할머니의 간호를 위해 방문한 병원에서 수림은 우연히 제운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제운을 주시하던 수림은 실수로 제운의 노트북을 망가뜨리지만, 제운이 요구하는 건 노트북의 수리비가 아니라 다른 것이었는데…… [미리보기] “선배.” 수림이 뒤돌아서려는데, 우제운이 그녀를 불러 세웠다. “왜.” 퉁명스레 말이 나갔다. 솔직히 우제운이 잘못해서 수림은 야식도 못 먹게 생겼고, 우제운 어머니 때문에 엉덩방아까지 찧었는데 아무런 사과도 못 들었다. 그런 걸 따지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 정도로 기분 나쁘진 않을 텐데 상대가 우제운이라 더 그랬다. “실례가 안 된다면, 손목 다시 잡아 봐도 돼요?” 우제운은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어처구니없는 말을 지껄였다. 안경 속 눈이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뭐?” 수림은 있는 대로 얼굴을 구겼다. 아직도 우제운 때문에 손목이 욱신거리는데 말도 안 되는 부탁이었다. “아주 큰 실롄데.” “그런가요.” “어.” “왜요?” 허, 뭐지……. 수림은 답을 찾지 못하고 입술만 뻐끔거렸다. 손목이 뭐라고 못 잡게 할 것까진 없지만 우제운도 꺼림칙했고 이유도 모르겠고, 하여튼 우제운이랑은 닿기도 싫었다. “불쾌해서.” 그 대답에 우제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앞머리가 눈까지 내려온,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정말 전형적인 찐따의 모습을 한 우제운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목구비는 나쁘지 않은 편 같은데, 워낙 음침하게 다 가리고 다니니 자세히 볼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우제운이 잘생겼다고 한들 손목 쥐여 줄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화려한 학벌과 타고난 두뇌로 유구한 과외 경력을 갖고 있는 취준생 임수하. 그녀는 웬만한 회사원 연봉을 과외비로 준다는 말에 덜컥 부잣집 아들 서도진의 과외를 맡게 된다. “제가 궁금한 건 다 가르쳐 주실 건가요?” “물론이지. 말만 해.” “몸소 가르쳐 주실 거죠?” 하지만 자꾸 남자로 다가오는 도진 때문에 이성을 잃은 수하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일을 그와 저지르게 된다. “의자 다 젖겠어요, 선생님. 엉덩이 더 쳐들어요.” 도진 역시 성인이지만, 제자와 말 못할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수하는 뜻밖에 또 다른 과외 선생인 재영에게 협박을 받는다. “재밌었나요? 학생이랑 떡 치는 거.” 재영은 도진과의 관계를 빌미로 수하를 자신의 옆에 두려 하는데…….
“이도한…….” 쟤가 왜 여기에. 이도한의 가족은 한나가 보기엔 완벽했다. 인자한 아저씨와 다정했던 아주머니. 그리고 외동 아들인 이도한은 두 사람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이도한이 종종 권태로워 보이는 것도 제 인생이 너무나도 평화롭고 어떤 것도 성취하지 않아도 손에 쥐어졌기 때문이리라 여겼다. 그런 완벽한 가정을 깨트린 게 한나의 엄마였다. 엄마는 이도한의 아버지와 차마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렀고 아주머니는 배신감에 치를 떨며 창문 아래로 스스로를 내던졌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도한의 눈앞에서 사라졌는데, 그런데 왜 이도한이 여기에. “내 사과를 바라는 거야?” “사과……. 고작 사과로 해결될 일이 아니잖아.” “네가 그딴 저주 안 퍼부어도 난 이미 망했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 “너희 엄마가 아버지한테 그랬던 것처럼.” “…….” “나한테 그 싸구려 몸뚱어리라도 갖다 바쳐봐.” “뭐?” “항상 궁금했거든. 얼마나 맛있는 몸뚱어리면 자기 부인을 내치고 처먹나 싶어서.”
“만나서 반갑습니다. 서홍 재단 이사장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목까지 차올랐어도 차마 내뱉지 못한 그 이름, 속으로만 부르던 그 이름.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나올 것 같던 그 이름의 주인이 도연의 앞에 느른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도연아, 오랜만이네. 너 찾는 데 딱 13년 걸렸어.” “…진짜 미쳤어?” “13년 동안 이렇게 너 볼 날만 기다렸는데 안 미치는 게 더 이상하지, 도연아.” 13년 전, 제가 도망친 후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했다. 마음 한쪽에 죄책감을 묻어 놓은 채 한정우를 잊으려 애썼다. 그런데 도대체 왜, 13년이나 지난 이제야. “도연아, 내 뒤통수치니까 좋아?” “…난 그런 적 없어.” 한정우의 손가락이 몸을 스치는 감각이 생경했다. 여전히 짙은 그의 눈동자가 도연을 질식시킬 것처럼 감아왔다. 동시에 한정우가 거침없이 도연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네가 그런 식으로 날 떠난 게 배신이 아니면 뭐야.” *** 한 번도 누군가 앞에 드러내 본 적 없는 곳이다. 심지어 도연마저도 본 적이 없는, 제일 내밀한 곳이었다. 그러나 그는 살을 열어젖혀 그 안을 샅샅이 확인하듯 눈으로 쓸었다. 어떤 여과기도 없이 그대로 와 닿는 생경한 촉감에 도연은 미칠 것만 같았다. “주름이 움찔거려.” “으응…….” “도연아. 지금 벌 받는데 흥분했어?” 정우의 손이 더 아래로 내려와 질구를 더듬었다. 아까부터 새어 나오던 불투명한 애액이 그의 손에 묻어났다. “도연이는 늘 벌 받을 때마다 흥분하네.” “아니…….” 그가 도연의 보드라운 엉덩이를 한 손에 쥐고 주물렀다. 통제할 수 없는 움직임에 도연은 어쩔 수 없는 쾌감을 느껴야 했다. 불안정하게 내려간 상체 때문에 정신은 없고, 엉덩이를 괴롭히는 손길이 점점 도연의 성욕을 부추겼다. “여기까지 예쁘면 어떡하지. 매일 보고 싶게.”
임태하. 하란의 열여덟은 그 이름으로 얼룩덜룩하게 물들어있었다. 단 한 번도 임태하를 뛰어넘지 못했다. 1등의 자리는 꼭 그 애를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다른 사람, 특히 자신에게 허락된 적이 없었다. “내가 기뻐하는 거 보면서 어땠어. 재밌었어?” “그런 거 아냐. 김하란.” “나 진짜, 네가 너무 싫어.” 열등감과 질투 속에 녹아있는 어떠한 감정을 부정하면서, 하란은 끔찍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 임태하가 11년만에 하란의 상사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야, 김하란.” 고등학생 때처럼 하란을 불러오는 목소리가 익숙하다. “내가 아직도 싫어?” “어.” 가슴 속에 늘 냄새나는 쓰레기를 품고 사는 듯한 열등감. 임태하를 보면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하란의 상사가 된 지금도 마찬가지로, 임태하가 싫었다. “그럼 내기하자.” 내기에서 지면 떠나겠다는 임태하의 제안을, 하란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다. “네가 이기면?” “그땐 결혼해야지.” 임태하는 자신만만했다. 하란도 임태하와의 내기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지고 싶지 않았다. 그를 제 인생에서 치워버리기 위해서, 그게 아니라면…… “어때. 해?” 내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빈 곳을 채우는 법》
청순한 이미지로 대한민국 배우 탑을 찍은 다연. 하지만 화면 밖 그녀는 털털하고 야식과 혼술, 야한 동영상을 좋아하는 평범한(?) 20대의 표본이다. 섹스에 대한 궁금증이 무궁무진한 사정과 달리, 다연이 20대 중반이 되도록 겪은 섹스는 단 한 번. 하고 싶지만, 하고 싶지 않다. 어디 깨끗하고 안전하고 잘생기고 어리고 키 크고 몸 좋은 남자가 있다면 몰라.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전제조건이라는 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요즘 눈이 가는 남자라면 같은 소속사 후배이자 연습생인 장유건 정도. 걔랑도 뭘 해보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소속사 사장인 주희가 다연의 속내를 오해하고 유건과 자리를 마련해준다. ...심지어 호텔에서 그냥 호캉스인 줄 알았던 다연은 유건을 보고 깜짝 놀란다. 하지만 주희에게 호텔로 가라고 전달받은 유건은 다연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놀란 척하실 필요 없어요.” “그, 그게 아니라……. 네, 네가 왜 여기 있어?” “원하던 사람이 제가 아니었어요? 하룻밤 정도는 저로 만족하세요. 그냥 후딱 해치우고 나가요.” 유건은 데뷔를 위해 다연과의 밤을 보내기로 다짐한다. 그런 그의 열정에 다연은 답답해 죽을 것 같다. “옷 벗지 마!” “하, 옷도 안 벗고 섹스만 하려고요?” 지독한 오해로 엮여버린 두 사람의 어긋난 인연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