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이 와도 우리 둘 관계가 7년 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어요.” 지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에게 여자로 흔들리지 않겠다는 대답이었다. 그에게 대답하는 동시에 그녀 또한 스스로에게 다짐한 내용이었다. “내가 7년 전으로 돌아가자고 했나? 열 번만 자자고 했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에 흥미 자체가 없다는 듯, 입꼬리를 끌어 올린 승헌이 되물었다. “당신이 생각하는 7년 전의 이지수는 더 이상 없어요. 당신이 원하고 있는 이지수일지, 아닐지도 나 자신도 알 수 없어요. 그리고 내가 아무리 바닥까지 떨어져 있다 해도 계약관계로 관계를 맺을 생각은 없구요.” 승헌에게 자신을 흔들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원하는 대로 그의 뮤즈가 될 수 있을지 지수는 자신이 없었다.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대로, 7년 전의 지수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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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 탓에 결혼을 포기한 비자발적 비혼주의자, 주원. 결혼이고 뭐고 더 바빠지고 싶은 자발적 비혼주의자, 태오. 어느 날, 그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한국 전쟁에 참전해 서로의 목숨을 구해 준 두 할아버지의 약속으로 생판 모르는 그들끼리 인륜지대사의 연을 맺어야 한다는 것! 그들의 할아버지는 생전에 나라를 구하고, 그들은 전생에 나라를 팔았던 걸까? 요즘 같은 세상에 정략결혼이라니,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억지로 맞선까지는 나갔으나 피차 결혼에 뜻이 없어 보여 둘은 미련 없이 헤어지려 하지만……. 잠깐, 눈 딱 감고 결혼하는 척만 하면 서로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전화위복! 위기를 기회로! 비혼주의자들의 윈윈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