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통하지 않는 ‘면역자’로 태어난 엘리니아. 그 때문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설상가상 가문도 몰락 직전이라 아등바등 빚을 갚는 것에 전념하던 어느 날. 황실 기사단 소속인 친오빠한테서 터무니없는 부탁을 받는다. “단장이 여자인 걸 들키지 않게 네가 반한 척 좀 해 줘.” 졸지에 ‘남장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열렬히 고백하며 따라다니고 있던 그때. 무례하고 재수 없으며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남자를 만났다. “바로 뒤에 있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싫다면 계속 안고 있어.” 그의 정체는 바로, 다른 공작 가문의 적자이자 ‘마탑의 망나니’라고 악명 높은 천재 마법사인 리카일 카르다움이었다. “이제 와서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저…….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저희가 친분이 있진 않다고 보는데요.” 타인에게 결코 곁을 주지 않는 그가 그녀에게만은 적극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어차피 얼마 못 사는 인생. 그에게 상처 주기 싫어 처음엔 리카일을 밀어냈던 엘리니아도 어느새 그에게 설레기 시작하는데……! “너의 인생이 행복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여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이 어째서 그녀한테만은 다정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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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물로 만들기는 무슨. 피폐물은 피폐물일 뿐이야.’ 피폐 로판 소설 속 참혹한 엔딩을 맞는 악녀에 빙의한 지 3년째. 나를 죽일지도 모르는 남주들에게 자존심도 버리고 열심히 굽신거렸지만 내게 돌아온 것은 잔혹한 박대와 경멸뿐. ‘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떠난다!’ 결국 그들의 핍박을 참지 못하고 가문을 나와 도망치던 중, 우연히 여주의 첫사랑을 구하게 되는데……. 이 남자, 원작이 시작되기 전에 죽는 조연이었잖아? “나는 그리 인내심이 많은 남자가 아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더 손을 움직이기 전에 서둘러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할 거야.” “저는, 공작님과 요사스러운 일을 하기 위해서 온 게 아니에요.” 그렇게 원작을 비튼 후 떠나려는 내 앞에 돌연 남주들이 나타나더니 과거를 후회하면서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네가 사라지자, 내 세상이 무너져 내렸어.” “안을 거면 차라리 동생인 나를 안아! 생판 남 말고!” “이럴수록 더욱 제 맘에 든다는 걸 알 필요가 있겠군요.” “내 반려를 지키기 위해서는 개자식이든, 바람둥이든 치욕스러운 오명을 뒤집어쓸 각오는 돼 있어.” 심지어 가문에 입양된 여주의 상태도 이상하다. “언니를 위협하는 인간들이 전부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요.” 왜들 이래. *** 어서 이 빌어먹을 원작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저, 각하? 혹시 잠버릇이 옷을 벗고 주무시는 건가요?” “내가 한 게 아니야.” “거기서 잠시 멈추세요.” 어째서 여주의 첫사랑이랑 이러고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