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사랑이라는 감정조차 그들에겐 아픔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상처를 잊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수현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 상처를 입자 급하게 보건소를 찾아간다. 하지만 보건소 여기저기 나뒹구는 술병, 참을 수 없는 냄새, 덥수룩한 머리, 지저분한 몰골의 남자는 의사가 아니라 오히려 부랑자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의 손끝이, 그의 눈빛이, 감히 사랑이라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첫사랑, 이현수를 떠올리게 했다. 아냐,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 책 속에서 “나이를 그렇게 먹고도 아직도 남자의 술주정을 모르는 거야?” 너무나 침착한 그의 모습에 짜증이 밀려들었다. 그제야 잠을 자지 못한 휴유증이 정통으로 그녀를 강타했다. 기어코 수현은 분노를 폭발하고 말았다. “그래, 난 술주정 그딴 거 몰라! 모르니까 네가 내게 설명해. 왜 나를 안았는지, 왜 그런 소리를 한 건지, 네가….” 그가 갑자기 일어서더니 수현의 입을 막아버렸다. 뜨거운 그의 입술이 수현에게 거칠게 부딪쳐 왔다. 그의 단단한 혀가 그녀의 입안을 거칠게 헤집으며 무자비하게 움직였다. 무의식적으로 수현은 그의 등을 꽉 잡았다. 전율이 그녀의 온 몸을 타고 흘렀다. 하지만 갑자기 스웨터 안으로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자 수현은 감았던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맨 살을 더듬기 시작한 그의 손을 붙잡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애원하는 눈빛으로 그의 두 눈을 찾았다. “왜? 막상 여자로 대하니까 당황스러워?” 억눌린 듯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가 수현을 조롱했다 ▶ 작가 후기 〈사랑이었어, 지금은…〉은 지난 겨울의 끝 무렵에서 봄의 시작까지 저와 함께 한 글이었습니다. 새벽에 잠이 깨어 그야말로 재미삼아 시작했던 글을, 끝까지 쓰게 된 것도 돌이켜 보면 믿어지지지 않습니다. 다음 날 그만 써야지라고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공식적으로 여러분 앞에 내놓게 되다니, 후기를 쓰면서도 세 달간의 시간이 제 스스로 놀랍기만 합니다. 그리고 감히 여러분 앞에 내놓는다는 게 새삼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이었어, 지금은…〉의 프롤로그는 거의 제 경험입니다. 그때는 그랬지, 하며 지금은 웃을 수가 있지만, 스무 살이었던 그때는 꽤나 고민도 많았습니다. 아마도 현수와 수현의 이야기는 조금은 아쉬웠던 그때의 제 과거를 보듬어주고 싶었던 마음의 시작이었을 겁니다. 또한 소설이 현실에서는 충족될 수 없는 욕망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현수와 수현의 마음을 닿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써나가면서 그것조차도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이건 현실이 된다는 것은, 구름 속을 걷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오히려 현실의 무서움을 소설을 써가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게는 더 없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우선 〈사랑이었어, 지금은…〉을 쓰면서 즐거웠고, 싫증을 잘내는 성격의 망나니인 제가 끝이라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모두 신영미디어 로맨스 소설방 사이트에 연재하는 동안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분들과 신영 미디어 담당자님 덕분입니다. 감사하다는 말씀, 이 자리를 통해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민정은 드림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4.64%
평균 이용자 수 2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사랑이라는 감정조차 그들에겐 아픔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상처를 잊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수현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 상처를 입자 급하게 보건소를 찾아간다. 하지만 보건소 여기저기 나뒹구는 술병, 참을 수 없는 냄새, 덥수룩한 머리, 지저분한 몰골의 남자는 의사가 아니라 오히려 부랑자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의 손끝이, 그의 눈빛이, 감히 사랑이라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첫사랑, 이현수를 떠올리게 했다. 아냐,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