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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캐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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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치 16년이었다. ‘그’와 연이 닿아 가족처럼 지낸 세월이. “자기야,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우리 자기 진짜 미안. 빨리 오려고 했는데 아리엘이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왜 그래.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키오네. 너도 아리엘 몸 약한 거 잘 알면서…….” 키오네는 저보다 소꿉친구를 더 챙기는 약혼자의 말에 헛웃음을 터트렸다. 아무리 가족 가족 노래를 불렀어도 이렇게 가‘족’같이 굴 줄은 몰랐지. 그러나 가문과의 약속을 무작정 깰 순 없었기에, 키오네는 느슨해진 약혼 생활에 긴장감을 주려 했다. 그리하여 차후 아카데미를 이끌 천재 마법사와 계약 관계를 맺으려 했는데. “건방진 건 곧 오러마스터가 될 예정이라 그런 건가? 아니면 태생이 잘난 귀족이시라?” 어째 인성 터진 마법사는 저를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는 것 같았다. ‘이 방법도 망한 건가…….’ 그렇게 모든 걸 포기할 무렵. “요즘은 나한테 관심 없나 봐?” “……뭐?” “전에는 친구 하자고 그렇게 따라다니더니. 이젠 안 그러기에.” 그녀의 까만 머리칼을 쥔 아인이 눈을 맞췄다. “아직 그 계약 유효해? 유효하면 내기 하나 하지. 내가 이기면 너와 각별한 사이가 되는 걸로.” 나긋한 목소리를 낸 그가 호흡이 얽힐 거리로 다가왔다. 바짝 긴장했던 키오네는 가까운 거리에서 고개를 비트는 그의 모습에 침을 뿜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80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13.06%

👥

평균 이용자 수 5,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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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9

📊 플랫폼 별 순위

1.31%
N003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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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사랑하는 사람 손에 죽어. 그게 네 운명이야.] 우연히 찾아간 집시에게 들었던 예언. ‘뭐야? 죽어? 그럼 안 죽게 더 강해지면 되잖아!’ 이미 제국내 최상위 마법사인 베르단디는 그 예언을 그저 흘려듣는다. * 뭣도 모르는 곳에 빙의해 이곳의 정보도, 미래도 모른 채. 마법이나 쓰면서 조용히 사는 게 인생의 모토였는데. “베르단디 님! 수재이시군요!!!” 알고 보니 마법 천재에. “농담하는 거 아니야. 나랑 결혼해. 결혼해서 너 황태자비 해. 그러다 황후도 하고 나랑 애 여럿 낳고 살아.” 로맨틱한 고백은 쌈 싸먹은 황태자가 들이대고. “베르단디. 정말 많이 사랑해. 네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저주받은 공자가 집착하고. “그렇게 귀여우시면 친구로 남기 힘들어집니다, 레이디.” 이웃 나라 왕세자가 플러팅하질 않나. “너랑 처음 해봐. X 넣는 거.” 사람이 아닌 것까지 꼬여버렸다. [직접적 살인 137,684명 간접적 살인 259명. 이를 행한 베르단디 카노푸스의 영혼은 완전히 소멸한다.] 심지어 영혼까지 소멸하게 생겼는데…. “후회하냐고? 아니. 몇 번이고 같은 선택을 할 거야. 그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베르단디는 자신이 바라는 해피엔딩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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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니 아에리스는 도구였다. 저를 낳았던 부모에게는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막아 줄 공물. 그 나라에서는 제 나라를 협박할 빌미. 제 남편에게는 아들을 낳아 줄 허울뿐인 황후. 그럼에도 괜찮았다. 더 잘 살아 보겠다는 욕심 따위는 버린 지 오래였다. 그저 덜 아프고, 조금의 배려를 얻고, 약간의 다정함을 받기를. 이 중에서 제게 허락된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되길 소망했다. 그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 * 도구로서의 삶을 살았던 시오니는 아이를 보낸 후 처음으로 바라는 것이 생겼다. 저를 망친, 제 아이를 해한 이 남자에게 죽음보다 더한 절망을 선사하는 것. “계속 사랑해 주세요. 제 손으로 폐하를 죽여도 용서해 주실 만큼.” 가슴 깊이 바라서일까. 그녀의 오랜 숙원은 분명히 이루어졌었다. 자비 없이 떨어지는 처형대의 칼날과 함께. 그런데 왜. “때가 되면 사라져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황후께선…….” 다시 돌아온 지옥 같은 현실에선 나의 절망이 스스로 곁을 떠나 주겠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버린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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