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작가적림
0(0 명 참여)

은소는 팔려 가기 직전의 어린 나이로 회귀하고, 집에서 도망치기 위해 아등바등하는데. 아뿔싸 하필이면 제일 죽기 좋은 궐로 가게 됐다. 그것도 후궁으로! ***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 했지. 한번 뱉은 말을 지키는 것이 군자의 도리지. 말하거라.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재물이냐.” “아니옵니다.” 주상의 말에 은소는 얼른 부정했다. 주상은 은소의 말에 고개를 주억였다. 그럴 것이다. 운종가의 거부에 비할 바는 못 되나 은소는 꽤 부자인 편이었다. “혹시나 하여 하는 말이다만, 중궁의 지위는 불가하다.” “물론이옵니다. 중전마마라니요.” 그런 쓸데없는 걸 왜 원한대? 은소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곤전에 들어앉을 자신을 생각하니 소름이 돋을 뿐이었다. “오직 전하만이 들어주실 수 있는 소원입니다.” 그 말에 주상의 용안이 살짝 달아올랐다. 아니, 술 때문이겠지. 이번 백주는 유난히도 독하군. 주상은 일부러 그런 생각을 하며 헛기침을 했다. “그래 대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마음을 달라고 하면 어쩌지. 아니면 아들을 낳고 싶다 하면 어쩌지. 주상은 마음속에 번져가는 고민에 은근히 웃음이 나려 하는 것을 참고서 물었다. 그 말에 은소는 다람쥐가 세수하듯 몸을 정갈히 가다듬곤 살짝 고개를 숙인 채로 나직이 아뢰었다. “전하, 신첩을.” “그래.” “신첩을 폐서인시켜 주시옵소서.”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5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0.19%

👥

평균 이용자 수 2,253

📝

전체 플랫폼 평점

9.53

📊 플랫폼 별 순위

3.32%
N003
30.47%
N002
24.42%
N001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적림작가의 다른 작품2

thumnail

실질적 악의(actual malice)

얼마 전 알게 된 언니의 존재. 명문가로 입양 간 언니는 이미 죽었고, 채인은 아픈 엄마 대신 사과할 수도 없게 됐다. “희수 대신이 되어볼 마음 있습니까?” “죄송한데요. 저 되게 바빠요.” 미쳐버린 어머니를 위해 언니의 대신이 되어주길 바라는 언니의 오빠. 채인은 건영에게 부탁을 받게 된다. 행복했길 바랐던 언니의 불행은 점점 드러나고, 채인이 숨긴 비밀은 점점 스스로를 옥죄어온다. “내 어머니는 미쳤고, 동생은 나 때문에 죽었고, 아버지는 모든 걸 외면해요.” “이사장님.” “근데도 나랑 키스할래요?” 채인이 대답하지 않고 건영의 입술에 키스했다. 두 사람은 악의가 만들어 낸 절망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thumnail

용은 호수에 산다 외전

은소는 팔려 가기 직전의 어린 나이로 회귀하고, 집에서 도망치기 위해 아등바등하는데. 아뿔싸 하필이면 제일 죽기 좋은 궐로 가게 됐다. 그것도 후궁으로! ***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 했지. 한번 뱉은 말을 지키는 것이 군자의 도리지. 말하거라.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재물이냐.” “아니옵니다.” 주상의 말에 은소는 얼른 부정했다. 주상은 은소의 말에 고개를 주억였다. 그럴 것이다. 운종가의 거부에 비할 바는 못 되나 은소는 꽤 부자인 편이었다. “혹시나 하여 하는 말이다만, 중궁의 지위는 불가하다.” “물론이옵니다. 중전마마라니요.” 그런 쓸데없는 걸 왜 원한대? 은소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곤전에 들어앉을 자신을 생각하니 소름이 돋을 뿐이었다. “오직 전하만이 들어주실 수 있는 소원입니다.” 그 말에 주상의 용안이 살짝 달아올랐다. 아니, 술 때문이겠지. 이번 백주는 유난히도 독하군. 주상은 일부러 그런 생각을 하며 헛기침을 했다. “그래 대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마음을 달라고 하면 어쩌지. 아니면 아들을 낳고 싶다 하면 어쩌지. 주상은 마음속에 번져가는 고민에 은근히 웃음이 나려 하는 것을 참고서 물었다. 그 말에 은소는 다람쥐가 세수하듯 몸을 정갈히 가다듬곤 살짝 고개를 숙인 채로 나직이 아뢰었다. “전하, 신첩을.” “그래.” “신첩을 폐서인시켜 주시옵소서.”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서운한 거짓말

서운한 거짓말

개와 덫의 시간

개와 덫의 시간

서북의 경계

서북의 경계

귀(鬼)의 아이

귀(鬼)의 아이

폭군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폭군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나의 사랑하는 적들에게

나의 사랑하는 적들에게

뱀의 식사법

뱀의 식사법

해로운 오빠

해로운 오빠

내가 죽고 모든 게 변했다

내가 죽고 모든 게 변했다

가이드의 시스템

가이드의 시스템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