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끝이 파국이었다는 걸 잊은 것처럼, 차연우는 8년 만에 되돌아왔다. 그에게 신겨울은 나쁜 년이었고, 그녀에게 차연우는 아픈 첫사랑이었다. 만약 언니의 복수가 아니었더라면, 그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을 그런 관계. “한 번 갖고 논 장난감 이참에 재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잖아.” * 8년 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미치도록 야한 얼굴.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의 앞에서만 독점될 얼굴이었다. 그가 길들여 왔던 만큼, 겨울이 여전히 연우의 손길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느끼는 것에 짜릿함이 몰려왔다. 그래. 여태껏 내가 어떻게 만든 몸인데…….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 겨울의 말에 그의 흔들림이 잠시 멈추었다. 하, 누가 누굴 걱정해.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너 오늘 잠 못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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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끝이 파국이었다는 걸 잊은 것처럼, 차연우는 8년 만에 되돌아왔다. 그에게 신겨울은 나쁜 년이었고, 그녀에게 차연우는 아픈 첫사랑이었다. 만약 언니의 복수가 아니었더라면, 그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을 그런 관계. “한 번 갖고 논 장난감 이참에 재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잖아.” * 8년 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미치도록 야한 얼굴.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의 앞에서만 독점될 얼굴이었다. 그가 길들여 왔던 만큼, 겨울이 여전히 연우의 손길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느끼는 것에 짜릿함이 몰려왔다. 그래. 여태껏 내가 어떻게 만든 몸인데…….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 겨울의 말에 그의 흔들림이 잠시 멈추었다. 하, 누가 누굴 걱정해.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너 오늘 잠 못 자.”
“쟤는 누구야?” “에일라! 예쁜 애 옆에 걔 있잖아. 윤…….” 인기 걸 그룹 에일라의 멤버지만 인지도는 한참 부족한 윤봄. “긴가민가했는데, 맞네. 괜찮아요?” 어느 날 병실에 찾아온 의문의 남자. 같은 팀 멤버 하린의 스토커로 착각했던 그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배우이자 하린의 드라마 상대역 이도였다. 이도와의 악연과 인연이 얽힌 만남은 계속 이루어지고……. 점입가경으로 소속사는 드라마를 하차한 하린 대신 여주인공 역할을 맡아 줄 것을 제안한다. 결국 봄은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하는데. “제가 윤봄 씨 팬입니다.” “네?” 이제는 하린이 아닌 봄과 사랑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 이 남자. 봄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도 수상하다. 그의 말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여 미칠 것만 같은데. 시작부터 불안한 이 드라마, 봄은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을까? * “유치하고 쪼잔해 보인다 해도 어쩔 수 없어.” “…….” “네가 다른 사람 신경 쓰는 게 싫어.” “네가 나 이렇게 만든 거야. 질투 많고 소유욕 심한 남자로. 너만 보면 미치게 만들었다고.” 그의 느른한 눈빛과 함께 집요한 손길에 봄의 몸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한 손으로는 봄의 뒷목을, 한 손으로는 가는 허리를 감쌌다. “이건 연기 아니야.” “…….” 욕망으로 들뜬 그의 입술이 봄의 얼굴 곳곳 피어났다. 연기 연습은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다. “너랑 키스하고, 만지고 싶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