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년. “오랜만입니다. 회장님.” “……!” 채연은 숨이 막혔다. 증오의 눈빛으로 가득 찬 이는 채연의 첫사랑. “아, 소개를 다시 해야겠습니다. BMK 인터내셔널 대표 손지환입니다.” 채연을 바라보는 지환의 눈이 무섭게 번뜩였다. “살아 있으니 이렇게 또 보네.” 이기적인 사랑에 철저하게 배신당한 지환은 예전의 다정했던 그가 아니었다. “또 뭘 빼앗을지 안 궁금한 거야?” “….” “그럼 천천히 생각해 봐. 가장 소중한 게 뭔지.” 10년이 지난 지금, 그의 목표는 오직 복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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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다진은 하룻밤의 욕심으로 태어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위장결혼을 해 최은성에게서 도망친다. 4년 후, 다진은 20년간 자신을 후원한 후원자의 병간호를 위해 최은성의 집으로 다시 들어간다. “지금 이 서류를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서류가 진실로 밝혀진다고 한들, 바뀌는 건 없어요. 그날 밤 실수는 혼자 한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4년 전 한 번의 욕심은 다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실수…. 실수라…. 그래, 우리 많이 취했지. 너무 취해서 그날 밤조차 꿈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이건 아니지. 내 애를 임신한 채 다른 놈과 결혼까지 한 건.” 그를 사랑한 마음을 숨기고, 숨겼다. “내가 했던 말 잊어버린 것 같네. 네 발로 이 집을 다시 찾는 날이 있다면, 나는 멈추지 않을 거라는 말.” 그가 유혹적인 목소리로 다진에게 속삭였다. 휘몰아치는 욕망의 밤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름 없는 여자 세은. 유명 여배우인 친모와 그의 스폰서이자 연인이었던 유부남 재벌 사이 사생아로 태어난 그녀는 출생 신고도 하지 못한 채 20여 년을 숨어 산다. 자신을 버린 연인에 대한 애증으로 딸을 괴롭히는 친모 밑에서 수시로 체벌과 지하실에 갇히는 등의 학대 속에 큰 그녀. 언제나 자유를 갈망하던 그녀는 처음 보는 친부의 등장으로 커다란 계략의 한가운데에 선다. 화상을 당해 병원에 있는 이복 여동생 예나의 이름으로 정략결혼을 하는 것. 예나가 절절히 짝사랑했다는 한성그룹 후계자 설승현. 이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그 남자는 세은이 예나가 아님을 짐작하면서도 정략결혼을 강행한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죠. 각자 원하는 것을 주고받고 윈윈하면 되니까. 그다지 원하는 것도 없고.” 모두가 망나니라고 부르는 그 남자는 위험한 계산속을 숨기고 있었는데. 정략결혼이라는 임무를 마쳐야 하는 세은은 남자에게 쇼윈도 부부가 될 것을 요구한다. “놀랍군요. 결혼할 남자한테 다른 여자랑 붙어먹으라니.” “그저 서류상 부부가 됐으면 좋겠어요.” 세은은 그렇게 그 남자가 기다리고 있는 웨딩로드로 나아간다. 소아마비를 앓았던 배다른 동생처럼 다리를 절며, 다정한 남편 같은 모습을 한 승현을 향해!
잔혹한 결혼에서 벗어난 날, 서원은 모든 것을 잊고 살아간다. 이혼 후 3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전남편은 서원의 가장 큰 아픔을 헤집어 놓는다. 바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다시 결혼을 요구한다. 서원은 전남편의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품에 한번 안아 보지 못한 아이를 외면할 수 없어 두 번째 결혼을 받아들인다. 그와 같은 공간 같은 집에서 숨 쉬게 된 순간, 아직 제 짝사랑은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지만, 메마른 가슴은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다. 예전과 달리 매일 밤 자신의 침실로 오는 남편의 행동이 부담스럽기만 한데…….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엄마의 재혼으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야 했던 채원. 그러나 엄마의 재혼은 결국 1년도 되지 않아 비극으로 끝난다. 엄마의 죽음으로 새아버지 집에서 나온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로부터 10년 후, 갑자기 채원을 찾아온 변호사는 뜻밖의 말을 한다. 새아버지가 JK 그룹 주식의 1%를 채원에게 넘기라는 유언장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는 것. 그 주식을 받기 위해서는 예전에 살았던 저택에서 새 아버지의 자식들과 2년을 지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안 돼! 그 집에 다시 들어가겠다는 거야?” “오빠…. 그래도 그 주식을 받게 된다면, 우리는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오빠와 불치병을 앓는 조카. 그들을 위해 불편한 곳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채원은 제 발로 그 집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는 채원을 기다리는 다정한 의붓오빠들과 차가운 남자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지석…. 한때 좋아했던 남자……. 그러나 가슴 속에 묻어야만 했던 그를…….’ 눈이 시릴 만큼 잘생겼던 미소년은 어느새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을 만큼의 배우로 성장했다. 그를 보니 다시 가슴이 떨린다. 어린 풋사랑이 또다시 떠오른다.
“속인 건 서로 같지 않습니까.” 그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희원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가 손에 들고 있는 건 희원이 지금껏 모아둔 자료였다. 자신과 거래한 박 회장이 혹시 약속을 깰 상황을 대비해 플랜 B로 마련한 USB와 루프 시술 진단서였다. 그곳에는 박 회장과 대화도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었다. 희원은 등줄기로 소름이 돋았다. 스파이. 자신이 시댁에서 스파이를 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 “그동안 무척 즐거웠을 겁니다. 당신한테 정신 못 차리는 새끼 하나 갖고 놀다 버릴 생각에.” “그건….” 희원은 떨리는 손을 꽉 쥐었다. 그가 성큼 다가와 희원의 허리를 부드럽게 끌어당겼다. “하지만.” “…….” 손가락으로 희원의 입술을 부드럽게 더듬거렸다. “날 속인 건 괜찮습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실수 한 번 한 거… 그래, 그냥 실수로 치면 되는 거니까.”
“6개월간 저희 형을 상대하게 될 겁니다.” 그의 형이라는 말에 왠지 어깨에서 힘이 빠졌다. “형은 주로 별채에 살죠. 낮에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밤에만 돌아다녀요.” “은둔형 외톨이라고 들어봤습니까?” “네….” “집 밖을 나가지 않거든요. 일도 집에서 하고요.” “그렇군요.” “은둔형이라도 남자한테는 여자가 필요한지라.” 은근한 속뜻에 대답을 버벅대자 하준석의 짙은 시선이 파고들었다.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리는 하준석에게서 기묘한 분위기가 풍겼다. 목 위까지 단단히 채운 단추가 갑갑해 보였다. 저도 모르게 목덜미를 응시하자 그의 목울대가 움직였다. 알 수 없는 열기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평소에는 안채에서 지낼 겁니다. 밤이 되면 별채로 가서 자면 됩니다.” “네….” “연애는 해 봤습니까?” 아예 대놓고 상품 취급을 하지 않았지만, 은연중에 상품이 된 느낌이었다. 하필이면 자신의 이상형인 남자의 앞에서 이런 현실이 된다는 것이 참혹했다. 주은은 입안의 살점을 물었다. “…그럼요.” 부러 거짓말을 했다. 순결한 여자라면 억울하니까. 하준석은 말을 이어갔다. “연애랑 비슷합니다. 몇 개월간 형 애인이 된다고 생각하면 편할 겁니다.”
‘두근거려…. 아, 매번 이 방에 들어올 때마다 신기해….’ 방 두 개를 터서 만든 듯 넓은 방에는 침대 하나, 드레스 룸, 그리고 전면이 유리로 된 욕실이 있었다. 반투명한 유리 속에는 흐릿한 알몸이 그려졌다. ‘매번 봐도 익숙해지지 않으니….’ 한서는 눈을 질끈 감았지만, 어느새 가늘게 눈을 뜨고 시원을 훔쳐봤다. 뜨거운 물로 불투명하게 된 유리지만, 그가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멋지다. 저 유리만 없다면 그의 몸을 좀 더 볼 텐데…. 헉!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미쳤어! 변태처럼 훔쳐보는 짓 좀 하지 마.’ 한서는 제 뺨을 가볍게 때렸다. 서둘러 드레스 룸으로 가 그가 입을 옷을 꺼냈다. 차마, 속옷까지 꺼낼 수 없어 편한 티와 바지만 꺼냈지만, 이것이라도 없으면 또 알몸인 그를 보게 된다.
남자는 칠흑 같은 머리카락에 가느다랗고 차가운 눈썹, 화보에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였다. 바람이 강하게 불자 검은 머리가 찰랑거리는 모습은 더욱 그윽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그가 거리를 거닐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아… 멋지다. -너무 섹시해….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야묘의 기는 여자들의 육체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오늘처럼 달빛이 강한 보름달이 뜬 날, 그에게서 더욱 많은 페로몬이 뿜어졌다. 바로 지금처럼……. 그때, 그의 눈에 한 여자가 포착되었다. 여자는 휘청휘청 걸음걸이가 위태로웠다. “나쁜 새끼… 그래, 가! 가라고… 너 같은 자식 두 번 받아 주면 내가 미친년이야!” 가냘픈 몸이 무너져 내리듯 발을 헛디뎠다. 그러더니 갑자기 소화전을 발로 퍽퍽 차기 시작했다. [저 여자에게서도 묘기의 기운이 나는데?] [네? 어디가… 아닌 듯합니다만….] 옆에 선 남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확실해. 희미하지만, 내 피부에 느껴지는 느낌은 그것의 기운이다.] [그런데, 저 여자는 너무… 아, 바스테트 님! 아무거나 드시면 안 됩니다!] 그가 처벅처벅 걸어가 여자의 앞에 섰다. 그러자 상대가 빤히 그를 쳐다봤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페로몬에 역시 눈이 휘둥그레졌다. “외로워 보이는데.” “맞아요… 이번이 몇 번째인지… 난 정말 매력이 없는 여자일까요?” “진실의 눈이 없는 인간들이라 그렇겠지.” 남자는 더러운 바닥임에도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눈을 맞췄다. 상대가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주먹을 꽉 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원나잇… 할래요?” “묘기도 감지덕지인데, 거기에 순결까지 주겠다는 건가?” 남자가 손을 뻗어 상대의 뺨을 어루만졌다. 바닥에 더럽혀진 손이었지만, 그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곧이어 탐욕에 사로잡힌 눈빛이 되었다. “우선 키스부터 해 보고 결정하지.”
*** 본 작품은 원고의 오탈자 교정 교열을 거쳐 재출간하는 작품입니다. 이전에 본 작품을 구매하신 독자님들께서는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드레스 가봉합니다. 준비하세요.” “신부는… 요?” 예령은 혼자 온 그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전 디자이너가 입으세요.” 예령은 화들짝 놀라 그를 바라봤다. “네?” “신부와 체형이 비슷하니 상관없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예령은 당혹감을 감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의 신부는 드레스를 가봉할 시간조차 없는 것 같았다. 예령은 드레스 룸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드레스를 입는 건 어렵지 않았다. 평소에도 종종 불편한 점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입어 보곤 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거울 속 웨딩드레스를 입은 제 모습이 낯설었다. 일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이 드레스를 입고 그의 앞에 설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쉼 없이 펄떡거렸다. ‘…바쁜 신부 대리일 뿐이야.’ 예령은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가 놓았다. 커튼을 열고 나가자 소파에 앉은 남자가 보였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다른 이들은 모두 자리를 비운 채 그 혼자만 앉아 있었다. “저어… 다른 분들은…….” “난 혼자 보는 게 편해.” “…네.” 그 후로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저 예령의 모습을 천천히 훑어보며 생각에 잠겼을 뿐. 힐끔 시선을 들자 눈이 마주쳤다. 그가 뚫어지게 예령을 쳐다봤다. 아니, 그가 보는 것은 분명 웨딩드레스였다. 그런데 어쩐지 그의 시선이 드레스가 휘감은 제 몸을 보는 것 같아서 그녀는 심장이 쿵쿵 터질 것만 같았다. 예령은 드레스 자락을 손에 쥐고 떨리는 심장이 진정되기를 바랐다. ‘가봉이 빨리 끝나야 하는데…….’ 그러나 예령의 마음과 달리 상대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 “어색하네요. 신부님이 저와 체형이 비슷해도 본식이 진행되기 전에 꼭 직접 오셔서 몸에 맞춰 봐야 해요.” 떨리는 마음에 아무 말이나 뱉은 예령의 귀에 예상치 못한 소리가 들렸다. “신부, 앞에 있잖아.” 예령의 허리를 휘어잡으며 코가 맞닿을 만큼 가깝게 붙였다. “지금 결혼이 급한 건 당신 아닌가?” 그의 눈빛이 뜨겁게 타올랐다. 동시에 숨이 멎을 것 같은 열기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치밀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20년 넘는 친구가 사랑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와의 첫 만남은 까마득한 오래전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나 그땐, 몰랐다. 아이는 체구가 작았을 뿐이지 발이 무척 빨랐다는 것을……. 그리고 이미 가슴 속에 시커먼 늑대가 자라고 있다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각자 서로 다른 꿈을 꾸며 자랐다. “그는 친구의 탈을 쓴 늑대일까? 아니면 양의 탈을 쓴 늑대일까?” *** 어릴 때부터 하루도 떨어지지 않았던 남자는 성인이 되면서 점차 친구인 여자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어느 날 뜻밖에도 한 집에서 동거할 기회가 찾아왔다. 기회는 남자가 만들어낸 계략, 그 계략에 넘어간 여자는 늑대의 소굴에 제 발로 들어가게 되는데….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 본 작품은 원고의 오탈자 교정 교열을 거쳐 재출간하는 작품입니다. 이전에 본 작품을 구매하신 독자님들께서는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에반의 눈이 힘겹게 떠졌다. 여린 어깨가 파르르 떨렸다. 남자의 육체지만 샤롯보다 더 작아 보였다. “누님…….” “햇볕이 좋은데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야지.” “죄송합니다…….” “힘을 내야지. 하루에 한 번은 꼭 햇볕을 쬐는 거 잊지 마.” “정말, 꼭 가야 합니까?” “응.” “그렇게 위험한 곳으로 누님을 보낸다는 게 마음이 아픕니다. 제 운명이 여기까지라면 그저 그 운명에 따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용기를 내야지. 돌아가신 어마마마를 생각해서라도. 아니, 힘겹게 싸우고 있는 아바마마를 위해서라도 좀 더 힘을 내야 해.” 샤롯은 에반의 손을 꽉 붙잡았다. 바스러질 것같이 야윈 몸이 안타까웠다. 작년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몇 개월 사이에 더 홀쭉해졌다. “네 병을 낫게 할 거야. 기다리고 있어. 꼭, 신의 열매를 찾아올 테니까…….” “…….” 가슴이 아팠다. 에반은, 위험을 무릅쓰고 신의 열매를 찾으러 떠나는 샤롯을 바라보며 고통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누나의 어깨가 너무도 작아 보였다. “약속해 주십시오. 혹시라도, 열매를 찾지 못해도 되니 위험에 처한다면 언제든지 여정을 접고 오셔야 하는 것…….” “그래. 약속해.” 샤롯은 에반의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힘겹게 눈을 떴던 에반은 곧이어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사랑하는 동생의 약을 찾기 위해 떠나는 고된 여행. 샤롯은 드레스를 벗고 남장을 하기에 이른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구성된 충직한 기사들. 그중에 유독 마음에 걸리는 남자가 있었으니, 매일 밤 은밀한 유혹을 건네오는데.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미노스[Minos] : 그리스 로마 신화의 왕* [크레타섬의 전설적인 왕이다. 명장 다이달로스에게 유명한 미궁을 만들게 하였고, 막강한 크레타의 함대를 이끌고 아테네를 정복한 신화 속의 왕. 그는 조공으로 보내온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에게 인신 제물로 바쳤다.] [인간의 탐욕은 재앙을 불렀고, 그 재앙을 피해 상위 1%는 지구를 떠나야 했다.] 서기 2238년, 지구는 두 계급으로 나뉘게 되는 세계를 맞이했다. 바로 유토피아[utopia]와 디스토피아[dystopia]로 갈라진 세계였다. 두 개로 나뉜 인류의 삶은 극과 극이었다. 지난 200년간 의식주부터 시작해 가치관까지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문이 열리자 커다란 가죽 의자에 앉은 남자가 보였다. 그는 총사령부의 지시를 받고 명령을 전달하는 사령관이었다. 사령관은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를 향해 거수경례를 한 뒤, 맞은편에 앉았다. 사령관은 심각한 표정으로 시연을 바라봤다. “총 사령부가 의회의 허락을 받았지만, 조건이 붙었네, [미노스] 군과 함께 항해하는 조건이라면 오클랜드 함대를 출격해도 된다는 지시네. 시연은 오클랜드 부함장이자, 제1사령부에서 가장 뛰어난 요원이었다. 전투력을 비롯한 비상한 두뇌는 특수요원을 뽑았을 당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제2 우주에서 함대와 사라진 남자와 류시연…. “자네에게 미노스 군의 통솔권을 주겠네. 자네의 명령이라면 들을 거야.”
렌즈를 가득 채운 그의 외모는 한국의 TOP 배우보다 몇 배는 더 멋져 보였다. 190cm에 가까운 키, 넓은 어깨와 단단한 몸, 조각가가 깎아 놓은 듯한 얼굴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하나, 그의 표정 속에 담긴 서늘한 빛이 아쉬울 뿐이었다. 소현은 그의 얼굴을 20배 줌으로 확대했다. 순식간에 다가온 얼굴은 키스해도 될 만큼 가까웠다. 순간 소현은 렌즈 속에서 그를 끄집어내 키스를 하고 싶었다. 사랑하는 남자. 그러나 사랑할 수 없는 남자. 그를 사랑한다. 그를 사랑하는 것만큼은 견디려고 했으나, 더는 어쩔 수 없었다. 누군가의 대신이 된다는 건, 참을 수 없는 아픔이었다. 나는 오늘 그에게 이혼을 요구할 것이다. 그와 이혼함으로써 그를 완벽하게 제 것으로 담아둘 것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겨울 여행을 준비한 건, 그를 놔줄 준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당신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전남친이 친구와 바람피운 충격으로 하은은 홧김에 클럽에서 원나잇을 한다. 한 달 후, 대기업 인수합병으로 위기에 처한 회사에 새로운 본부장이 오는데. 누가, 거짓말이라고 해줘! 이건 아니야. 왜, 저 남자가 여기에 있는 거야? ‘기억 못 해. 그래. 맞아. 벌써 한 달도 더 지났는데? 그리고 그때랑 지금 내 모습이 완전히 딴 사람이긴 해. 우리 둘 다 술에 취했고 서로 이름도 모르고 스쳐 가는 상대였어.’ 다시 만난 원나잇 상대의 재회에 하은은 등줄기로 땀이 흘러내렸다. ‘…제발, 기억하지 말아요….’ 남자가 하은에게 걸어왔다. “잊지 못했는데, 그날 밤. 우리 꽤 뜨거웠지.” 상사와의 은밀한 연애가 시작되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그와 부부로 산 지난 2년. 파경은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참고 참았다. 서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 정략결혼이었기에. 그럼에도 매번 걷잡을 수 없는 참혹함에 좌절했다. 저를 쾌락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그를 볼 때마다 심장을 후벼 파는 것 같았다. 더는 견딜 수 없었다. 끝을 알 수 없는 빈 터널을 홀로 걷는 건 지쳤다. 이대로 그와 결혼 생활을 지속한다면 소진은 미칠지도 모른다. 결국 소진은 이혼을 결심했다. *** “나 임신했어요.” “…뭐? 임신?” “네, 태겸 씨 아이를 가졌어요.” 그가 짜증 난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제 아이를 임신했다는 아내에게 저런 표정을 짓는다니, 그라면 새삼 놀랍지도 않았다. “이혼해요.” “이혼? 당신은 나랑 못 헤어져.” “아뇨. 저는 이혼하고 싶어요.” 그의 무심하던 눈에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단정한 그가, 어떤 일에도 흐트러짐 없던 그가, 동요하는 모습이 낯설었다. 그의 목덜미에 솟아난 푸른 혈관이 꿈틀거렸다. “밤마다 그렇게 실컷 즐겨 놓고, 지금 와서 이혼 이야기를 꺼내? 왜, 그사이 마음이 바뀐 거야? 하, 제기랄. 안 돼.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해?” “난 이혼을 원해요!” “똑똑히 들어! 설소진. 내 인생에서 이혼은 없어. 그러니 이혼은 꿈도 꾸지 마.”
‘정신 차려. 조금만 마시면 되니까… 딱 한 잔이야….’ 'VIP 고객센터' 발령 후의 첫 환영식. 다른 날도 아니고, 환영식에서조차 술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술은 물처럼 들어갔고, 이미 지은은 제 주량을 넘어섰다. 취한 채 올라탄 택시에선 누군가 제 어깨를 감싸는 것이 느껴졌다. 귓가로 중저음에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그 녀석이 보낸 거야? 원나잇이라니…. 하긴, 곧 썩기 일보 직전이기는 하지만….” 이미 저 멀리 의식이 날아간 상태에서도, 그녀는 습관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네…. 고객님, 무엇이 필요하십니까?”
잔혹한 결혼에서 벗어난 날, 서원은 모든 것을 잊고 살아간다. 이혼 후 3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전 남편은 서원의 가장 큰 아픔을 헤집어 놓는다. 바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다시 결혼을 요구한다. 서원은 전남편의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품에 한번 안아보지 못한 아이를 외면할 수 없어 두 번째 결혼을 받아들인다. 그와 같은 공간 같은 집에서 숨 쉬게 된 순간, 아직 제 짝사랑은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지만, 메마른 가슴은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다. 예전과 달리 매일 밤 자신의 침실로 오는 남편의 행동이 부담스럽기만 하는데…….
그와 부부로 산 지난 2년. 파경은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참고 참았다. 서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 정략결혼이었기에. 그럼에도 매번 걷잡을 수 없는 참혹함에 좌절했다. 저를 쾌락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그를 볼 때마다 심장을 후벼 파는 것 같았다. 더는 견딜 수 없었다. 끝을 알 수 없는 빈 터널을 홀로 걷는 건 지쳤다. 이대로 그와 결혼 생활을 지속한다면 소진은 미칠지도 모른다. 결국 소진은 이혼을 결심했다. *** “나 임신했어요.” “…뭐? 임신?” “네, 태겸 씨 아이를 가졌어요.” 그가 짜증 난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제 아이를 임신했다는 아내에게 저런 표정을 짓는다니, 그라면 새삼 놀랍지도 않았다. “이혼해요.” “이혼? 당신은 나랑 못 헤어져.” “아뇨. 저는 이혼하고 싶어요.” 그의 무심하던 눈에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단정한 그가, 어떤 일에도 흐트러짐 없던 그가, 동요하는 모습이 낯설었다. 그의 목덜미에 솟아난 푸른 혈관이 꿈틀거렸다. “밤마다 그렇게 실컷 즐겨 놓고, 지금 와서 이혼 이야기를 꺼내? 왜, 그사이 마음이 바뀐 거야? 하, 제기랄. 안 돼.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해?” “난 이혼을 원해요!” “똑똑히 들어! 설소진. 내 인생에서 이혼은 없어. 그러니 이혼은 꿈도 꾸지 마.” 그가 소진의 다리 사이로 허벅지를 넣었다. “이혼? 당신 몸도 그걸 원하는지, 이제부터 한번 확인해 보지.”
교통사고로 가족들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게 된 그녀 한서. 장례식에서 처음 만나게 된 외할머니를 따라가 예강그룹의 손녀가 되지만 불행한 아이라 낙인이 찍혀 모두에게 외면당한다. 외할머니의 죽음과 어릴 적부터 가까웠던 오빠 친구 은혁의 사고까지. 그녀의 주위는 불행이 끊이지 않고, 자랄수록 한서는 점점 더 고립되어 간다. 그렇게 한서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해진다는 사실을 지독히 깨닫는다. 그런 그녀에게 집안이 정한 정략결혼 상대는 대(大) 태화그룹의 후계자 이도현. 절절히 사랑했다는 소문 속 아내와 사별한 뒤 다섯 살 난 딸아이를 키우는 그 남자는 어느 날 불쑥 한서의 인생에 나타나 온통 헤집어 놓는다. 뒤에서 모든 걸 알고 있는 듯 사려 깊게, 또 그녀의 의견 같은 건 중요치 않은 듯 가차 없게. 사별한 아내의 사진은 치우지도 않으면서 밤이면 그녀를 뜨겁게 안아 오는 알 수 없는 남자. 불행이 옮겨 갈까 그를 차마 사랑할 수 없는 한서지만 마음은 제 뜻과 달리 자꾸만 움직이는데…!
다진은 하룻밤의 욕심으로 태어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위장결혼을 해 최은성에게서 도망친다. 4년 후, 다진은 20년간 자신을 후원한 후원자의 병간호를 위해 최은성의 집으로 다시 들어간다. “지금 이 서류를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서류가 진실로 밝혀진다고 한들, 바뀌는 건 없어요. 그날 밤 실수는 혼자 한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4년 전 한 번의 욕심은 다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실수…. 실수라…. 그래, 우리 많이 취했지. 너무 취해서 그날 밤조차 꿈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이건 아니지. 내 애를 임신한 채 다른 놈과 결혼까지 한 건.” 그를 사랑한 마음을 숨기고, 숨겼다. “내가 했던 말 잊어버린 것 같네. 네 발로 이 집을 다시 찾는 날이 있다면, 나는 멈추지 않을 거라는 말.” 그가 유혹적인 목소리로 다진에게 속삭였다. 휘몰아치는 욕망의 밤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처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외박했나?” “했으면요?” “혼나야지.” 석현의 손에 덥석 잡혀 차 뒷좌석에 타게 됐다. 그의 입술이 흉하게 일그러졌다. 뺨의 근육이 조금씩 씰룩거렸다. 화가 난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상관없었다. 그가 어떤 오해를 하던. 차라리 그 오해로 그가 효린을 놓을 수 있다면 다행이었다. “날 자극하지 마. 그럴수록 너만 힘들어지니까.” “참…, 나쁜 사람이네요.” “난 원래 그런 놈이야.” “네. 알아요.” “그럼 나쁜 새끼랑 키스할까?” 턱이 잡히고 그대로 입술이 겹쳤다. 입술 사이로 거친 숨이 쉼 없이 들락거렸다. 몸이 움찔 떨렸다. 나쁜 남자. 효린은 그를 사랑하는 만큼 미움이 남았다. 한성그룹 회장의 핏줄은 누구든 용의자가 되니까. 그런데도. 내 몸은. 효린은 석현의 몸을 밀고 싶었지만,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다. 조금만, 어차피 우린 헤어질 테니까. 아주 조금만,
계약으로 시작된 관계가 어느덧 사랑으로 발전했다. [마스크와 모자를 써도 아스카의 잘생긴 외모는 가려지지 않았다. 높은 콧날, 갸름한 턱선, 커다란 키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에 탄 사람들이 화보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쫙 빠진 장신의 남자를 힐끔힐끔 곁눈질로 쳐다봤다. 그들은 남자 옆에 서 있는 유정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멋진 선남선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바람이 시원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엉망으로 헝클어졌지만, 가슴은 뿌듯하고 들떴다. 남자가 아닌 여자가 되는 정유정, 어쩜 지금부터가 시작일지 모르겠으나, 두렵지는 않았다. 지금 자신의 어깨를 단단히 잡아주는 강인한 남자가 있기에 전혀 무섭지 않았다.]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믿었던 그 남자의 배신은 그녀를 복수심에 사무치게 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남은 건 망해가는 사업뿐.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돈과 권력을 쥔 남자가 필요했다. 설화는 결심했다. 결혼이 가장 급한 남자, 미친개 '무혁'과 거래를 하기로. 한번 표적을 물면 어떤 것도 놓치지 않는 위험한 남자였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설화를 본 무혁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곧이어 녹아내릴 듯한 목소리가 귓가에 젖어 들었다. “그럼, 노래를 불러 봐. 나를 위한 아리아를…….” 오늘 그를 유혹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짐승을…….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교통사고로 가족들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게 된 그녀 한서. 장례식에서 처음 만나게 된 외할머니를 따라가 예강그룹의 손녀가 되지만 불행한 아이라 낙인이 찍혀 모두에게 외면당한다. 외할머니의 죽음과 어릴 적부터 가까웠던 오빠 친구 은혁의 사고까지. 그녀의 주위는 불행이 끊이지 않고, 자랄수록 한서는 점점 더 고립되어 간다. 그렇게 한서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해진다는 사실을 지독히 깨닫는다. 그런 그녀에게 집안이 정한 정략결혼 상대는 대(大) 태화그룹의 후계자 이도현. 절절히 사랑했다는 소문 속 아내와 사별한 뒤 다섯 살 난 딸아이를 키우는 그 남자는 어느 날 불쑥 한서의 인생에 나타나 온통 헤집어 놓는다. 뒤에서 모든 걸 알고 있는 듯 사려 깊게, 또 그녀의 의견 같은 건 중요치 않은 듯 가차 없게. 사별한 아내의 사진은 치우지도 않으면서 밤이면 그녀를 뜨겁게 안아 오는 알 수 없는 남자. 불행이 옮겨 갈까 그를 차마 사랑할 수 없는 한서지만 마음은 제 뜻과 달리 자꾸만 움직이는데…!
사랑하던 여자의 배신으로 미쳐버린 남자의 복수. 그녀가 가진 걸 모두 빼앗아 구렁텅이에 내몰게 하고, 결국 원하던 것을 쥐게 된 날. "시준환은 그날 죽었어. 다시 태어난 난 다짐했지. 나를 버린 네가 불행해지기를…. 지금까지 오직 하나만을 보고 달려왔어, 너의 몰락, 결국 내 손으로 복수를 하게 됐지. 내 아내가 되었다고 너를 사랑한다고 착각하지 마. 당신은 무의미한 존재니까. 예전처럼 도망칠 수 없을 거야. 나를 떠나려면 네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놔야 할 테니까.” 진실을 마주한 날 수민은 그에게 팔을 벌려 안을 수 없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인으로 만든 이는 바로 자신이었기에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준환 씨….” “그 이름 부르지 마. 내 이름은 범유현이니까.” “.....” 유현이 수민의 두 손목을 꽉 틀어잡았다. 눈동자가 붉은빛으로 번들거렸다. “넌 내 곁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거야. 밤마다, 내가 주는 쾌락에 떨며 살아. 그게 유일하게 나에게 속죄하는 길이야.” 거미줄에 갇힌 나비는 누구일까? 나일까? 그일까? 육체뿐인 관계라도 행복한 건, 그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되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졸지에 사촌 동생의 빛을 떠안게 된 여자는 하루아침에 견딜 수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위기에서 저를 꺼내줄 남자와 재회를 하게 되는데... ‘이런 곳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그가,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여자에게 말을 했다. 여자의 고운 머리카락을 잡고 턱을 부드럽게 들었다. 그리고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물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와 계약을 하게 된다면, 긴 머리카락을 자르셔야 합니다. 남장을 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연기해야 합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이 계약을 거부한다면, 당신은 그 지옥에서 영원히 나올 수 없습니다.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제 애인이 되어주십시오.” “당신을 어떻게 믿죠?” “이 반지면 되겠습니까?” 범준은 늘 자신의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희원에게 내밀었다. 목숨처럼 아끼던 그의 반지가 희원의 손에 들어오자 고민하게 된다. “자, 이제 믿겠죠? 그 반지를 담보로 맡겨두겠습니다.” “……정말이죠? 도와줄 건가요?” “물론이죠.” 희원은 오직 삼촌만을 생각했다. 삼촌을 찾기 위해서는 악마와도 계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변의 눈을 속이는 가짜 애인이 되려면 스킨십까지 각오해야 했다. 어설픈 연기는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친다면 영영 삼촌을 찾을 수 없을지 모른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삼촌은 어딘가에서 위험에 처했을지도 모르는데, 하루라도 빨리 그를 찾아야 했다. “마음을 굳혔군요. 자, 이제 계약합시다. 내 가짜 애인이 되어주십시오.”
“주은 씨 일은 뭔지 알고 있을 테니 더는 말하지 않아도 되겠죠?” “아… 네, 그럼….” “6개월간 저희 형을 상대하게 될 겁니다.” “아….” 그의 형이라는 말에 왠지 어깨에서 힘이 빠졌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여자라 흔히 볼 수 없는 미남에 호감이 가는 건 당연했다. 당연히 그라고 생각한 것은 우습지만, 저도 모르게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도 없는 남자보다는 눈앞의 그가 더 안전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모양이었다. “형은 주로 별채에 살죠. 낮에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밤에만 돌아다녀요.” “……?”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잠깐 혼란스러웠다. “은둔형 외톨이라고 들어봤습니까?” “네….” “집 밖을 나가지 않거든요. 일도 집에서 하고요.” “그렇군요.” “은둔형이라도 남자한테는 여자가 필요한지라.” “ 그렇…겠죠.” 하준석은 찬찬히 훑어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리는데 기묘한 분위기가 풍겼다. 뭐라고 할까? 목 위까지 단단히 채운 단추가 갑갑해 보였다. 저도 모르게 목덜미를 보자 그의 목울대가 움직였다. 알 수 없는 열기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평소에는 안채에서 지낼 겁니다. 밤이 되면 별채로 가서 자면 됩니다.” “네….” “연애는 해 봤습니까?” 아예 대놓고 상품 취급을 하지 않았지만, 은연중에 상품이 된 느낌이었다. 성욕이 있는 은둔형 외톨이 형제를 위해 산 비싼 섹스 인형. 하필이면 자신의 이상형인 남자의 앞에서 이런 현실이 된다는 것이 참혹했다. 주은은 입안의 살점을 물었다. “…그럼요.” 부러 거짓말을 했다. 순결한 여자라면 억울하니까. 하준석은 말을 이어갔다. “연애랑 비슷합니다. 몇 개월간 형 애인이 된다고 생각하면 편할 겁니다.”
*** 본 작품은 원고의 오탈자 교정 교열을 거쳐 재출간하는 작품입니다. 이전에 본 작품을 구매하신 독자님들께서는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시후는 화면 가득 채운 얼굴을 무섭게 쳐다봤다. 한 손에 잡힐 듯 작은 얼굴, 흰 피부, 동그란 눈, 그리고 그 아래에 붉은 입술……. 시후는 제 몸에 열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동시에 심장 박동이 격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목이 탔다. 저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핥으며 순간적으로 손을 움켜쥐었다가 이내 풀었다. 저 얼굴……. 기억났다. 절대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그날도. ‘…김효주.’ 확실했다. 저 앵커는 김효주였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이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앉아 그녀를 보다니……. 시후의 입가가 침울하게 뒤틀렸다. 시후는 자신의 목울대를 손으로 더듬거리다 타는 듯한 갈증에 테이블에 둔 물을 들어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고 다 마신 컵을 한 손에 쥐고 우그러트렸다. 그 모습에 옆에 앉은 비서가 흠칫 놀랐다.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하필, 15년 만의 귀국길에 다시 떠올리다니……. 시후의 속에서 불기둥이 솟았다. 동시에 참을 수 없는 갈증이 밀려왔다. 그는 다시 물을 찾았다. 그때, 휴대폰에서 메일이 전송되었다는 음이 들렸다. 시후는 발신인을 확인한 뒤 눈살을 찌푸렸다. [오빠 나야! 오늘 대박 사건 터졌어. 아빠 엄마가 하는 이야기는 듣고 바로 오빠에게 보고하는 거니까 꼭 선물 사 줘야 해. 오빠 결혼 상대가 정해졌어. 누군지 알아? 오빠도 기억하려나? 김효주야! DK 그룹 차녀!]
[본 작품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의 '법적 가족 관계' 및 '혈연 관계' 상 얽혀있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이용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엄마의 재혼으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야 했던 채원. 그러나 엄마의 재혼은 결국 1년도 되지 않아 비극으로 끝난다. 엄마의 죽음으로 새아버지 집에서 나온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로부터 10년 후, 갑자기 채원을 찾아온 변호사는 뜻밖의 말을 한다. 새아버지가 JK 그룹 주식의 1%를 채원에게 넘기라는 유언장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는 것. 그 주식을 받기 위해서는 예전에 살았던 저택에서 새 아버지의 자식들과 2년을 지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안 돼! 그 집에 다시 들어가겠다는 거야?” “오빠…. 그래도 그 주식을 받게 된다면, 우리는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오빠와 불치병을 앓는 조카. 그들을 위해 불편한 곳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채원은 제 발로 그 집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는 채원을 기다리는 다정한 의붓오빠들과 차가운 남자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지석…. 한때 좋아했던 남자……. 그러나 가슴 속에 묻어야만 했던 그를…….’ 눈이 시릴 만큼 잘생겼던 미소년은 어느새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을 만큼의 배우로 성장했다. 그를 보니 다시 가슴이 떨린다. 어린 풋사랑이 또다시 떠오른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하윤의 아빠는 NB그룹에 기술을 도난당하고, 잘나가던 중소기업은 하루아침에 상장폐지가 되었다. 충격으로 뇌출혈로 쓰러진 아빠를 위해 하윤은 NB그룹의 계략이라는 증거를 찾고자 NB그룹 손자 범익과 거래를 하기에 이른다. [노마님 소원은 손자들이 결혼하는 게 소원입니다. 결혼하지 않으면 유산을 물려받을 수 없게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하고요.] 이건 기회였다. NB그룹의 심장부로 들어가 증거를 찾으면 아빠의 억울함을 증명할 수 있고, NB그룹을 법정에 세울 수 있었다. 하윤과 거래한 남편은 매일 부부의 의무를 내세워 집착하는데. “적당히 하는 건 통하지 않아. 유종석은 그리 만만한 사람이 아니거든. 좀 더 실감나는 연기를 하는 게 좋을 겁니다. 화끈한 신혼임을 증명해야 하지 않나?” “ 좋아요. 더 해 봐요.”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날카로운 눈매가 어쩐지 섬뜩한 느낌이었지만, 하윤은 부부의 의무를 위해 몸을 열었다. ‘이상해. 이런 기분…… .왜, 내 계획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지?’
“천인화 님이시죠. 마계의 꽃, 라온 님……. 아, 역시… 인간으로 환생하셔도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환생?” “진정, 제 얼굴을 보고도 기억하지 못하시겠습니까?” “……?” 남자의 뾰족한 귀와 날카로운 송곳니를 빼면 생김새가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조금 경계심을 늦출 수 있었지만, 남자가 인간이 아니라는 건 거북함이 들었다. 무엇보다 사람의 혼을 쏙 빼 놓을 것 같은 잘생긴 외모가 희진의 마음을 흔들었다. 남자는 희진의 다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발등에 입을 맞췄다. 희진은 흠칫, 놀랐다. “무, 무슨 짓을 하는 거죠?” 당장, 함께 뒹굴고 싶을 만큼 멋진 남자였지만, 퍼뜩 정신을 차렸다. 남자는 희진의 장단지에 얼굴을 비비며 눈물을 흘렸다. “주인님…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니 너무 행복합니다.” “잠, 잠깐만! 그쪽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못 알아듣겠어!” 다리에서 떨어뜨리려고 해도 남자는 끈질기게 붙었다. “괜찮습니다. 잃어버린 기억은 천천히 돌아올 거니까요. 이렇듯 천인화로서 각성하고 저를 부르신 것만으로도 제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 “이봐요! 내가, 언제 당신을 불렀다는 거죠?” “스스로는 모르셔도 저를 부르신 게 확실합니다. 그러니 제가 봉인에서 깨어나고 인간 세상에 오게 된 것이죠!” “……?” 남자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쏟아냈다. 희진의 머릿속은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현실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지만 너무도 생생했기에 꿈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뭐야? 이건… 정말, 현실? 아마도 이 웃긴 상황은 현실인 것 같았다. 몇 번이고 꼬집어 상처가 난 손등과 남자를 떨어뜨리려 버둥댈 때마다 느껴지는 묵직함이 현실을 증명했다. 처음에 깜짝 놀라 흥분했지만, 어느덧 조금씩 인정되고 있었다. “이게 진짜 꿈이 아니라는 거네? 그럼, 내 머리카락이 변한 것이 이것과 연관되었다는 거…….” “머리카락이 변한 것은 마계로 돌아갈 수 있는 흔적이랍니다.” “마, 마계?” 화들짝 놀랐다. “네. 당신은 마계의 꽃, 천인화 님이십니다. 지금은 비록 인간의 몸이 되었지만, 당신의 영혼은 마족이고, 영혼이 태어난 곳이 바로 마계입니다.”
“외박했나?” “했으면요?” “혼나야지.” 석현의 손에 덥석 잡혀 차 뒷좌석에 타게 됐다. 그의 예쁜 입술이 흉하게 일그러졌다. 뺨의 근육이 조금씩 씰룩거렸다. 화가 난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상관없었다. 그가 어떤 오해를 하던. 차라리 그 오해로 그가 자신을 놓을 수 있다면 다행이었다. “날 자극하지 마. 그럴수록 너만 힘들어지니까.” “참… 나쁜 사람이네요.” “난 원래 그런 인간이야.” “네. 알아요.” “그럼 키스할까?” 턱이 잡히고 그대로 입술이 맞닿았다. 급하게 겹친 입술 사이로 훅 열기가 끼쳤다. 나쁜 남자. 효린은 그를 사랑하는 만큼 미움이 남았다. 한성 그룹 회장의 핏줄은 누구든 용의자가 되니까. 그런데도. 내 마음은. 효린은 석현의 밀어 내고 싶었지만,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다. 조금만. 어차피 우린 헤어질 테니까. 아주 조금만.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남자는 칠흑 같은 머리카락에 가느다랗고 차가운 눈썹, 화보에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였다. 바람이 강하게 불자 검은 머리가 찰랑거리는 모습은 더욱 그윽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그가 거리를 거닐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아… 멋지다. -너무 섹시해….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야묘의 기는 여자들의 육체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오늘처럼 달빛이 강한 보름달이 뜬 날, 그에게서 더욱 많은 페로몬이 뿜어졌다. 바로 지금처럼……. 그때, 그의 눈에 한 여자가 포착되었다. 여자는 휘청휘청 걸음걸이가 위태로웠다. “나쁜 새끼… 그래, 가! 가라고… 너 같은 자식 두 번 받아 주면 내가 미친년이야!” 가냘픈 몸이 무너져 내리듯 발을 헛디뎠다. 그러더니 갑자기 소화전을 발로 퍽퍽 차기 시작했다. [저 여자에게서도 묘기의 기운이 나는데?] [네? 어디가… 아닌 듯합니다만….] 옆에 선 남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확실해. 희미하지만, 내 피부에 느껴지는 느낌은 그것의 기운이다.] [그런데, 저 여자는 너무… 아, 바스테트 님! 아무거나 드시면 안 됩니다!] 그가 처벅처벅 걸어가 여자의 앞에 섰다. 그러자 상대가 빤히 그를 쳐다봤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페로몬에 역시 눈이 휘둥그레졌다. “외로워 보이는데.” “맞아요… 이번이 몇 번째인지… 난 정말 매력이 없는 여자일까요?” “진실의 눈이 없는 인간들이라 그렇겠지.” 남자는 더러운 바닥임에도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눈을 맞췄다. 상대가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주먹을 꽉 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원나잇… 할래요?” “묘기도 감지덕지인데, 거기에 순결까지 주겠다는 건가?” 남자가 손을 뻗어 상대의 뺨을 어루만졌다. 바닥에 더럽혀진 손이었지만, 그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곧이어 탐욕에 사로잡힌 눈빛이 되었다. “우선 키스부터 해 보고 결정하지.”
졸지에 사촌 동생의 빛을 떠안게 된 여자는 하루아침에 견딜 수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위기에서 저를 꺼내줄 남자와 재회를 하게 되는데, ‘이런 곳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그가,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여자에게 말을 했다. 여자의 고운 머리카락을 잡고 턱을 부드럽게 들었다. 그리고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물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와 계약을 하게 된다면, 긴 머리카락을 자르셔야 합니다. 남장을 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연기해야 합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이 계약을 거부한다면, 당신은 그 지옥에서 영원히 나올 수 없습니다.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네 입술을 보면 키스하고 싶어져. 미친놈처럼 말이지.” 재휘의 손가락이 그림을 그리는 듯 서현의 입술을 부드럽게 더듬거렸다. 손가락이 닿은 입술이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렸다. 열은 입술로 시작해 온몸으로 퍼지더니 가장 은밀한 곳에 도착했다. 말 못 할 곳이 욱신거리자 믿기지 않았다. “아….” 재휘는 서현이 어디론가 사라지기라도 할 것처럼 손가락에 깍지를 끼웠다. 심장이 가파르게 펄떡거렸다. 곧 입술이 닿았고, 폭풍 같은 키스가 지나쳤다. “이런, 그 새끼한테 잘 보이려고 정성스럽게 화장했는데 망쳤네.” “꼭 이렇게 해야 만족하나요?” “싫으면 지금이라도 그만둬. 잡지 않을 테니까.” “하,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고작 이 정도에 그만둘 여자로 보였나요?” “그럼, 얌전히 날 받아들여. 영감님 눈치는 그만 보고. 널 나한테 보낸 건 눈감아준다는 뜻이니까.” 순전히 오해였다. 윤 회장은 그의 사생활이 밖으로 퍼지지 않게 수행비서를 하라는 뜻이었다. 덧붙여 회사에 적응할 수 있게 보필하라는 뜻도 있었다. “회장님 선의를 그렇게 받아들이면….” “선의는 무슨, 웃기지 말라고 해. 지끈거리는 내 아랫도리 그만 휘두르고 회사에 잡아 놓으려고 한 거지.” “……!” 눈빛은 짐승이 되어 잡아먹기 전인데, 그는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차갑기 그지없었다. “윤정호가 애 딸린 이혼남이라고 해도, 영감님은 김 비서를 며느리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그건 누구보다 김 비서가 더 잘 알겠지만.” 서현은 깊은숨을 내쉬었다. “그런 마음먹은 적…. 없어요…난 난….” “너한테 어울리는 짝은 따로 있지. 암묵적으로 회장님도 허락한.” “……네?” “나.” 서현은 제 귀를 의심했다. “지, 지금 무슨 말을….” “너도 좋잖아. 여러 번 나랑 붙어먹어봤으니까.” 그는 서현의 턱을 부드럽게 쥐고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비틀린 미소 너머로 알 수 없는 감정이 휘몰아쳤다. “결혼해. 내 애를 낳을 여자는 김서현, 너뿐이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그는 한국 최고의 대기업, LK그룹 <에보니 클립스>의 본부장이었다. 잘생긴 이목구비에 탄탄한 몸은 슈트 핏을 더욱 살려주었기에, 그는 흡사 모델처럼 보였다. 누구나 홀릴 만큼 매력이 퐁퐁 흘러나왔으니, 그의 비서인 서연도 눈이 가긴 마찬가지였다. 꿀꺽, 저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였다. 서연의 얼굴이 붉게 변해버렸다. ‘진정해... 침착하자. 당사자를 옆에 두고 이러면 안 돼....’ 그를 보면 자꾸만 몸이 후끈거리고, 유혹하고 싶었다. 슈트 안에는 얼마나 더 섹시한 몸이 있을까? '아... 진짜. 섹시한 남자야... 저 남자를 갖고 싶어...' 그가 다가오자, 유혹적인 눈빛으로 그를 도발해 본다. 세상에 더 없이 멋진 차도남, 제 상사에게 음란한 욕심을 드러낸다.
전남친이 친구와 바람피운 충격으로 하은은 홧김에 클럽에서 원나잇을 한다. 한 달 후, 대기업 인수합병으로 위기에 처한 회사에 새로운 본부장이 오는데. 누가, 거짓말이라고 해줘! 이건 아니야. 왜, 저 남자가 여기에 있는 거야? ‘기억 못 해. 그래. 맞아. 벌써 한 달도 더 지났는데? 그리고 그때랑 지금 내 모습이 완전히 딴 사람이긴 해. 우리 둘 다 술에 취했고 서로 이름도 모르고 스쳐 가는 상대였어.’ 다시 만난 원나잇 상대의 재회에 하은은 등줄기로 땀이 흘러내렸다. ‘…제발, 기억하지 말아요….’ 남자가 하은에게 걸어왔다. “잊지 못했는데, 그날 밤. 우리 꽤 뜨거웠지.” 상사와의 은밀한 연애가 시작되었다.
하윤의 아빠는 NB 그룹에 기술을 도난당하고, 잘나가던 중소기업은 하루아침에 상장 폐지가 되었다. 충격으로 뇌출혈로 쓰러진 아빠를 위해 하윤은 NB 그룹의 계략이라는 증거를 찾고자 NB 그룹 손자 범익과 거래를 하기에 이른다. [노마님 소원은 손자들이 결혼하는 겁니다. 결혼하지 않으면 유산을 물려받을 수 없게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하고요.] 이건 기회였다. NB 그룹의 심장부로 들어가 증거를 찾으면 아빠의 억울함을 증명할 수 있고, NB 그룹을 법정에 세울 수 있었다. 하윤과 거래한 남편은 매일 부부의 의무를 내세워 집착하는데. “적당히 하는 건 통하지 않아. 유종석은 그리 만만한 사람이 아니거든. 좀 더 실감 나는 연기를 하려면 좀 더 소리를 지르고, 화끈한 신혼임을 증명해야 하지 않나?” “읏, 좋아요. 더 해 봐요.”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날카로운 눈매가 어쩐지 섬뜩한 느낌이었지만, 하윤은 부부의 의무를 위해 몸을 열었다. ‘이상해. 이런 기분……. 왜, 내 계획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지?’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아르펜 제국이 더는 정복 전쟁을 하지 않자 근방의 소국들은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이어 각국에 사신을 보내 왕족들의 금혼령을 내렸다. 〈아르펜 제국과 동맹국이 되려면 각 왕국은 공주를 한 명씩 황태자비 후보로 보내라. 황태자비 후보가 된 공주들은 6개월 교육 기간을 통해 황후가 될 사람과, 후궁이 될 사람으로 나뉘게 될 것이니, 굴복하는 왕국은 바로 적으로 간주하고 유디스 강의 물줄기를 막을 것이다.〉 * 그것은 오래전부터 대대로 내려오던 [유디스 신]의 사랑 노래였다. 할머니에게서 소녀의 입으로… 소녀에게서 다시 다른 소녀의 입으로 오르내리는 신의 어리석은 사랑 이야기였다. “어리석은 건 신뿐만이 아니야… 그건 인간도 마찬가지야… 당신, 그리고 나.” * 비올라의 오랜 꿈은 결혼이 아닌 코로니스 왕국의 여왕이 되는 것이었다. 전쟁으로 인해 유일한 혈육을 잃은 뒤로 더욱 여왕이 되고 싶어 했다. 그러나 비올라의 신분은 반쪽 왕족이었고, 그녀는 신분을 회복하기 위해 왕과 거래를 하게 되는데. 그건 바로 적국의 황태자와 정략결혼을 하는 것이었다. 〈난 여왕이 될 거야. 내 신분을 되찾을 거야.〉
엄마의 재혼으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야 했던 채원. 그러나 엄마의 재혼은 결국 1년도 되지 않아 비극으로 끝난다. 엄마의 죽음으로 새아버지 집에서 나온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로부터 10년 후, 갑자기 채원을 찾아온 변호사는 뜻밖의 말을 한다. 새아버지가 JK 그룹 주식의 1%를 채원에게 넘기라는 유언장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는 것. 그 주식을 받기 위해서는 예전에 살았던 저택에서 새 아버지의 자식들과 2년을 지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안 돼! 그 집에 다시 들어가겠다는 거야?” “오빠…. 그래도 그 주식을 받게 된다면, 우리는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오빠와 불치병을 앓는 조카. 그들을 위해 불편한 곳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채원은 제 발로 그 집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는 채원을 기다리는 다정한 의붓오빠들과 차가운 남자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지석…. 한때 좋아했던 남자……. 그러나 가슴 속에 묻어야만 했던 그를…….’ 눈이 시릴 만큼 잘생겼던 미소년은 어느새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을 만큼의 배우로 성장했다. 그를 보니 다시 가슴이 떨린다. 어린 풋사랑이 또다시 떠오른다.
늑대의 수호를 받는 [칼리란티 제국]의 황후가 되기 위해 예비 황후가 되기로 한 벨라. 제국의 황제는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숨겨야 할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발정기가 되면 짐승의 모습으로 여자를 안아야 한다는 것.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진실한 사랑을 만나야 했지만, 사랑보다 육체적인 만족감을 더 중요시하는 황제. 그런 그에게 벨라는 신선함이었다. [늑대는 평생의 한 마리 암컷을 사랑한다. 그 암컷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을 바쳐 싸우고, 암컷이 죽는 날 함께 굶어 죽는 것이 순정이다.]
‘정신 차려. 조금만 마시면 되니까… 딱 한 잔이야….’ 'VIP 고객센터' 발령 후의 첫 환영식. 다른 날도 아니고, 환영식에서조차 술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술은 물처럼 들어갔고, 이미 지은은 제 주량을 넘어섰다. 취한 채 올라탄 택시에선 누군가 제 어깨를 감싸는 것이 느껴졌다. 귓가로 중저음에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그 녀석이 보낸 거야? 원나잇이라니…. 하긴, 곧 썩기 일보 직전이기는 하지만….” 이미 저 멀리 의식이 날아간 상태에서도, 그녀는 습관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네…. 고객님, 무엇이 필요하십니까?”
그는 한국 최고의 대기업, LK그룹 <에보니 클립스>의 본부장이었다. 잘생긴 이목구비에 탄탄한 몸은 슈트 핏을 더욱 살려주었기에, 그는 흡사 모델처럼 보였다. 누구나 홀릴 만큼 매력이 퐁퐁 흘러나왔으니, 그의 비서인 서연도 눈이 가긴 마찬가지였다. 꿀꺽, 저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였다. 서연의 얼굴이 붉게 변해버렸다. ‘진정해... 침착하자. 당사자를 옆에 두고 이러면 안 돼....’ 그를 보면 자꾸만 몸이 후끈거리고, 유혹하고 싶었다. 슈트 안에는 얼마나 더 섹시한 몸이 있을까? '아... 진짜. 섹시한 남자야... 저 남자를 갖고 싶어...' 그가 다가오자, 유혹적인 눈빛으로 그를 도발해 본다. 세상에 더 없이 멋진 차도남, 제 상사에게 음란한 욕심을 드러낸다.
잔혹한 결혼에서 벗어난 날, 서원은 모든 것을 잊고 살아간다. 이혼 후 3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전 남편은 서원의 가장 큰 아픔을 헤집어 놓는다. 바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다시 결혼을 요구한다. 서원은 전남편의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품에 한번 안아보지 못한 아이를 외면할 수 없어 두 번째 결혼을 받아들인다. 그와 같은 공간 같은 집에서 숨 쉬게 된 순간, 아직 제 짝사랑은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지만, 메마른 가슴은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다. 예전과 달리 매일 밤 자신의 침실로 오는 남편의 행동이 부담스럽기만 하는데…….
그는 한국 최고의 대기업, LK그룹 에보니 클립스의 본부장이었다. 잘생긴 이목구비에 탄탄한 몸은 슈트 핏을 더욱 살려주었기에, 그는 흡사 모델처럼 보였다. 누구나 홀릴 만큼 매력이 퐁퐁 흘러나왔으니, 그의 비서인 서연도 눈이 가긴 마찬가지였다. 꿀꺽, 저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였다. 침이 고인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래가 지끈거렸다. 서연의 얼굴이 붉게 변해버렸다. ‘진정해... 침착하자. 당사자를 옆에 두고 이러면 안 돼....’ 그를 보면 자꾸만 몸이 후끈거리고, 유혹하고 싶었다. 슈트 안에는 얼마나 더 섹시한 몸이 있을까? 은밀한 곳은 어제와 다름없이 서서히 젖어가기 시작했다. '아... 진짜. 섹시한 남자야... 저 남자를 갖고 싶어...' 그가 다가오자, 유혹적인 눈빛으로 그를 도발해 본다. 세상에 더 없이 멋진 차도남, 제 상사에게 음란한 욕심을 드러낸다.
*미노스[Minos] : 그리스 로마 신화의 왕* [크레타섬의 전설적인 왕이다. 명장 다이달로스에게 유명한 미궁을 만들게 하였고, 막강한 크레타의 함대를 이끌고 아테네를 정복한 신화 속의 왕. 그는 조공으로 보내온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에게 인신 제물로 바쳤다.] [인간의 탐욕은 재앙을 불렀고, 그 재앙을 피해 상위 1%는 지구를 떠나야 했다.] 서기 2238년, 지구는 두 계급으로 나뉘게 되는 세계를 맞이했다. 바로 유토피아[utopia]와 디스토피아[dystopia]로 갈라진 세계였다. 두 개로 나뉜 인류의 삶은 극과 극이었다. 지난 200년간 의식주부터 시작해 가치관까지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문이 열리자 커다란 가죽 의자에 앉은 남자가 보였다. 그는 총사령부의 지시를 받고 명령을 전달하는 사령관이었다. 사령관은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를 향해 거수경례를 한 뒤, 맞은편에 앉았다. 사령관은 심각한 표정으로 시연을 바라봤다. “총 사령부가 의회의 허락을 받았지만, 조건이 붙었네, [미노스] 군과 함께 항해하는 조건이라면 오클랜드 함대를 출격해도 된다는 지시네. 시연은 오클랜드 부함장이자, 제1사령부에서 가장 뛰어난 요원이었다. 전투력을 비롯한 비상한 두뇌는 특수요원을 뽑았을 당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제2 우주에서 함대와 사라진 남자와 류시연…. “자네에게 미노스 군의 통솔권을 주겠네. 자네의 명령이라면 들을 거야.”
<이 소설은 [때론, 아찔하게] 스핀 오프 작품으로 주인공은 [야쿠자 오야붕, 료]의 이야기입니다. 전작을 안보셔도 글을 읽는 것에 무리는 없습니다.> 결혼은 싫어! 연애만 하고 싶어! 그것도 아주 가벼운 연애! 그렇게 생각했던 여주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 이름은 바로 호리카와 료! 정신상태가 심히 미친놈으로 의심되는 야쿠자 보스이자 보아뱀 덕후의 유혹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번 그의 눈에 든 여자는 절대 벗어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