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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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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하라고 한 건 너잖아.” 끝까지 뻔뻔한 남자, 최명우 “나도 나쁜 년이지만 너도 나쁜 새끼야, 이 개자식아!” 쉽게 당할 여자는 아닌, 윤서진 철저히 유린당한 뒤 밝혀진 진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복수도, 처참해진 사랑도 멈출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미리보기] 명우는 싱긋 웃으며 그녀의 왼 손등을 엄지로 다시 만지작거렸다. 오싹거려 절로 움찔거리게 되는 손을 그의 손에서 빼내고 싶었다. 당장이라도 그의 품에 안겨 들고 싶은 적나라한 욕망을 숨겨야 했다. “그것만 먹고는 못 버틸 거야, 아가씨.” 오늘 밤은 특별하잖아. 아주…… 길 거야.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았다. 허스키해서 그의 것 같지 않게 들렸다. 욕정에 취한 것은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서진은 그도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에 벌써 젖어 버리고 말았다. 속옷이 축축했다. 맞잡은 손에 땀이 맺히는 것 같았다. 송골송골 맺힌 긴장의 증표가 촌스럽게 느껴질까 걱정이었지만, 슬그머니 빼내려 해도 그가 꽉 맞잡고 놔주지 않았다. 낮게 목을 가다듬으며 점점 더 큰 숫자로 바뀌는 전광판만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의 회사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었다. 한국은 물론 지사를 둘러보기 위해 전 세계를 자주 돌아다니는 편이라, 호텔이 집이나 다름없다 했다. 언젠가 한 번 와서 화려하며 은은한 서울 야경을 보며 데이트를 즐겼던 레스토랑이 위치한 호텔의 스위트룸이었다. 2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었다. 명우가 에스코트하듯 그녀의 손을 잡지 않은 손을 허공에 들어 올렸다 놓았다. 맞잡았던 손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조심스럽게 그의 품에 기대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골반과 허리춤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놓인 손에 온 신경이 쏠렸다. 새하얗지만은 않은 손, 뼈마디가 두꺼워 투박하기까지 해 보이는 손가락이었다. 그는 어떻게 그녀를 매만질까. 정중하면서도 빠르게? 다정하면서도 거칠게? 아니면 무작정 세고 거칠게?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2.49%

👥

평균 이용자 수 3

📝

전체 플랫폼 평점

6

📊 플랫폼 별 순위

7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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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열애 주의보

처음엔 분명 원나잇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흑심이 생겨나는데……. 다가온 아영에게 민하가 한 말은. “어쩌나. 별로 신박하지 않은 유혹인데.” 우아하게 꺼지란 말이었다. 그런 그에게 그녀는. “잘생겼지만, 내 취향은 아닌데?” 빅엿을 도도하게 선사했다. 그땐 몰랐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되리라고는……. #화끈한 남녀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원나잇 #첫눈에 뿅 갈 수밖에 없던 절륜 #속궁합 너무 잘 맞아 #몸도 섞고 마음도 섞자 [미리보기] 아영이 혀를 내밀어 그의 엄지를 툭 건드린 뒤 빙그레 웃자, 민하도 함께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누가 나한테 허락 안 받고 행동한 게 오랜만이라 나도 모르게.” “풉. 진짜 왕이라도 되나 봐.” “적어도 내 공간에선 그렇겠지.” 오글거릴 말에 잘도 답한다. 자랑스럽기까지 한 뉘앙스에 아영은 가볍게 어깨를 들었다 놓았다. “여긴 아냐. 당신이랑 나랑 동일 선상에 놓인…….” 자신이 왕이라 생각하며 남을 막 대한 놈을 질리도록 상대했지 않은가. 아영이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입을 열었을 때, 민하가 그녀에게 입 맞췄다. 그녀의 아랫입술을 야금야금 물며 그가 눈꼬리를 접었다. “오늘의 체위 주젠 그건가?” 아영은 말없이 눈을 감았다. 그가 그녀의 작은 턱을 쥐어 입을 더 크게 벌어지게 했다. 무자비하게 혀를 휘감아 돌려 희롱하는 키스로 숨이 턱턱 막혔다. 진득한 타액이 고여 맞닿은 입술 새로 줄줄 흘러내렸다. 매달릴 것은 오직 서로의 머리통과 목뿐인 듯 계속해서 더듬더듬 매만지며 밭은 숨을 토해 냈다. 난폭한 혓바닥은 집요하기까지 했다. 그는 그녀를 안아 무릎에 앉혔다. 키스를 멈추지 않은 채 가운 안을 파고들어 온 손이 그녀의 가슴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그의 혀를 물며 신음을 토하고서야 입술 사이에 살짝 틈이 생겼다. 젖꼭지를 잡아 비틀어대자 아영의 허리가 조금 더 휘었다. 입술이 완전히 떨어지면서 타액이 길게 허공에서 늘어졌다. “야하네.” 그가 그녀의 목에 고개를 숙이며 낮게 웃었다. 그녀가 다리 위에서 달싹이자 그의 가운도 흐트러진지 오래였다. 맨다리가 얽히고 얽혀 맞닿은 부분이 뜨거웠다. 아영도 더듬더듬 손을 내려 민하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손가락 사이에 젖꼭지를 넣고 살살 비비적거리자 그가 잠시 멈칫했다. “여기 만졌을 뿐인데 세운 사람이 할 소린 아닌 거 같은데.” 아영의 시선이 잠시 맞닿은 가랑이 사이로 떨어졌다가 올라왔다. 민하가 그녀를 소파에 눕힌 뒤 아랫입술을 핥으며 가운 끈을 풀었다. 덥석 그녀의 다리를 잡아 넓게 벌리더니 지그시 주시하기만 했다. “언제부터 적셨을까, 당신은. 응?” 가슴을 만지기 전, 으로 확신하고 있는 게 틀림없는 어조였다. 아영은 본능적으로 오므리려 움찔거리는 허벅지의 움직임을 무시한 채 빙그레 웃었다. “꽂고 싶어 미치겠지?” 슬그머니 허벅지 안쪽을 잡고 하아, 뜨거운 숨을 토해 내자 그의 눈빛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진짜 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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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인사

내가 몸 로비라도 하는 걸까 봐요? 작가님 작품 그 정도 아니에요. -한물가기 직전인 전직 아이돌 출신 배우, 까칠한 직진남 서영우. 나 그렇게 따뜻하고 정 많은 사람 아니에요. 내 인생이 더 중요해.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 본. 능. 에 솔직한 여자 강무이. 열렬하게 솔직했던 두 사람에게 찾아온 작은 생명체. 본능에 충실했던 결과가 건네는 아찔한 인사. 미리보기 “결혼하자는 말은 하지 않을 테니까, 그 점은 걱정 안 해도 돼요.” “낳겠다는 겁니까?” “아직 아이에게 귀가 생기지 않아 다행이네요.” “결혼은 하지 않겠다, 아이는 낳겠다. 대체 무슨 생각인 겁니까?” 묵묵히 무이의 말을 듣고 있던 남자가 드디어 시선을 들어 올리며 그녀와 눈을 마주했다. “말 그대론데.” “원하는 바를 말해요.” 남자가 한쪽 눈썹을 꿈틀거리자 눈꼬리 쪽 피부도 함께 살짝 파르르 떨렸다. 무엇을 참고 있다. 참고 있는 게 무엇일까. 분노? 황당함? 놀라움? “글쎄. 돈도 내가 더 많고 시간도 더 자유로운데, 당신한테 원하는 게 있을까요?” “지워요. 나도 권리가 있으니까 말하는 걸 거 아니에요.” “네. 다른 남자랑은 한 달 전에 안 잤으니까요.” 무덤덤한 어투에 남자의 미간이 완전히 구겨졌다. “의심한 적 없어요.” “네. 그건 감사한 일이죠. 유전자 검사 위험하다는데 그거라도 해서 결과 알려 줘야 하나 했거든요.” “지우자고요. 그래 나보다 돈도 많은 분이, 그 돈 없어서 말한 건 아닐 테고.” 남자의 시선이 아주 잠시 힐끔 초음파 사진으로 향했다. 후우, 한숨을 내쉰 남자가 다리를 꼬며 가슴 앞으로 팔짱을 끼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밖을 내다보았다. 고요한 두 사람 사이에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타닥타닥 들려왔다. 가뭄이 해소될 만큼 시원하게 내리는 여름날의 반가운 장맛비였다. 음악처럼 들리며 감미로운 이유는 그녀가 맞지 않고 있기 때문일 거다. 지켜만 보기 때문에. “적어도 정자 주인에게 내가 바라던 말은 아니네요. 당신 정자가 무척 활발했던 탓에 빚어진 일인데.” “이렇게 꽉 막힌 사람이었습니까?” “본인 자신에 대해 잘 알고 계시군요. 당신 정말 꽉 막혔네요.” “……하아. 강무이 씨.” “아이만 가끔 챙겨 주면 돼요. 저까지 책임지라는 말 아니에요. 활발히 운동했던 정자에 대한 책임만 일부분 지라는 거죠.” 지친 듯, 황당한 듯 깊게 한숨을 내쉬는 남자의 눈동자가 어느 때보다 깊게 가라앉아 있었다. 무이는 남자를 보며 다시 조심스럽게 찻잔을 집어 들었다. 커피 중독자인 그녀가 마시는 마지막 커피였다. 단 두 모금이 그녀가 정한 맥시멈이었지만 마지막이라는 조건이 어느 때보다도 두 모금을 간절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남자는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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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사치

대신 나가게 된 맞선에서 만난 남자, 서해준. 볼모가 잡혀 대기업 회장 딸의 대역으로 살아가던 윤지에게 해준과의 만남은 동아줄이 내려온 것과 다름없었는데……. 회장님 딸의 시험도 대신치고, 온갖 뒤치다꺼리도 다 해줬는데. 하다하다 이젠. “내 대신 하고 와.” 맞선도 대신 하란다. 이번 일이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맞선을 대신 본 건 절박한 욕심이 빚어낸 윤지의 우아한 사치였다. 그녀만의 은밀하고 음흉한 사치를 눈치 챈 남자, 해준. “어디 그럼. 원하는 대로 뒤통수 맞은 남자 역할을 한 번 해 줘볼까.” ‘바보 같은 여자. 입까지 떠먹여줘도 못 받아먹고 도망을 가?’ 누구도 그를 버릴 수 없었다. 용서는 처절한 과거가 빚어낸 해준의 우아한 품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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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짐승

곧 죽을 이모의 소원은 제이의 짝을 보는 거였다. 제이는 이모의 소원을 외면할 수 없었는데……. “나 알죠?” “알아야 합니까?” 톱스타인 제이보다 더 자신감 넘치고, 뻔뻔한 남자 우진. “외국에서 왔죠?” “네.” “그럼 그렇지! 아니면 나를 모를 리가.” “베트남 출장 일주일 다녀왔습니다만.” 도와주겠다면서도 가짜는 싫다는 남자를 만난 제이. 저기요, 로 시작된 우리 인연의 끝은 과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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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분명 단 하루였다. 그러나 어느새 흑심이 생겨나는데……. 다가온 아영에게 민하가 한 말은. “어쩌나. 별로 신박하지 않은 유혹인데.” 우아하게 꺼지란 말이었다. 그런 그에게 그녀는. “잘생겼지만, 내 취향은 아닌데?” 빅엿을 도도하게 선사했다. 그땐 몰랐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되리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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