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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최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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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는 여자가 있다. 한때는 꽤 아름다웠고 꽤나 총명했던. 그런 여자가 사랑을 했다. 사랑인 줄 알았다. 그것은 정말 사랑일까. 나에게는 마흔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 나는 늙지 않을 줄 알았다. 나는 눈가에 주름이 생기지 않을 줄 알았다. 나는 항상 반짝일 줄 알았다. 이렇게 쓸쓸한 날이, 이렇게 처량한 날이 내게는 오지 않을 줄 알았다. -본문 중에서- 몇 년 전, 다시 만난 그가 자신을 소개하며 이혼남이라고 했을 때, 나는 편견을 가지고 그를 보았다. 그를 믿을 수 없겠다 생각했다. 나는 결혼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그가 무책임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두 사람이 헤어지는 것이 어느 한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었을 거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방법이 달랐을 수도 있고, 나이 들며 변해가는 성격이 안 맞았을 수도 있고, 육아 방법이 달라 싸우게 되다 보니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일 수도 있다. 시간이 흘러 사랑이 변해 버린 것일 수도 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편견을 깼다. 그는 항상 진실했고, 다정했다. 우리도 언젠가는 변하겠지. 당신의 목소리가 더는 멋지게 들리지 않고, 당신의 키스에 가슴 떨리지 않고, 당신의 따스한 품이 더 이상 편안하지 않을 날이 언젠가 나에게도 오겠지……. “그래서 헤어지자는 거야. 이제 나 당신 못 믿어.” 그의 눈이 상처 받은 빛을 띠었다. 신호에 걸려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는 그 사람 얼굴도 나만큼이나 안됐다.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2.49%

👥

평균 이용자 수 3

📝

전체 플랫폼 평점

5.6

📊 플랫폼 별 순위

78.28%
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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