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임의 딸

"“네, 네. 어떻게, 어디가 아프세요? 뭐 필요하신 건요?” “…키스.” “예?”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코앞에, 몽환적으로 빛나는 보라색 눈이 자리했다. 길가다 들른 편의점에서,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악마가 속삭인다. 홀릴 것처럼 마력적인 미소를 지닌 미남이지만, 그 실체는 흉악한 악마! 첫 키스를 빼앗아간 악마의 편의점에 강제로 취직되고, 그 악마를 사랑하는 천사의 답 없는 견제까지! 내 평범했던 일상이 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현대에서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로맨스 코믹판타지!!!"

숲에서 자란 소녀 려은은 숲에 들어온 병사를 구해주려다 오해를 받아 붙잡힌다. 검은 눈과 머리를 가진 그녀를 황족으로 오해한 아신은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그녀를 능욕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의 순진함이 그의 가슴을 아프게 자극하며 복수심이 아닌 다른 감정을 싹트게 하는데...

“좋아, 꼬마 왕자님, 난 인사 온 네가 마음에 들었다.” “감사합니다.” “그러니 특별히 이 성에 일 년 간 머물 수 있게 해주마.” “…네?” 북녘의 끝에 자리잡은 바람성, 그곳을 지배하는 여왕 스카다 발리마르에게 남자란 자신의 쾌락을 채우는 도구에 불과하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얼스터의 왕자 쿠훌린 루가 찾아오고, 여왕은 순진한 그에게 서서히 마수를 뻗치기 시작하는데…

‘흔한 시녀의 경악’의 ‘선이’가 보여주는 애틋한 군신로맨스. 검은 사자라 불리는 운카르 제국의 황제 루인. 남색가라는 오해를 벗기 위해서 자신의 호위를 후궁으로 들인다. “6호, 드레스를 좀 입어줘야겠다.” “……네?” 하지만 순결만은 지켜주겠다던 약속과 달리, 황제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그녀를 향해 끌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