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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YUN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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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안에 임신해야만 살 수 있는 구미호와 간을 지켜야 하는 남자. ========================================== “제 눈이 어때……. 으악!” 눈이 왜 이러지? 왜 빨갛지? “맞죠? 구미호?” “아닌데요? 있다면, 저도 좀 보고 싶네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 건 포기해야 할 것 같았다. 그냥, 재빨리 이 공간에서 도망쳐 엄마에게 이 눈동자에 대해 물어야 했다. 25년 평생 붉은 눈을 본 적은 처음이었다. “전 이만 가볼게요.” 침대 밑에 떨어진 옷을 겨우 주워, 이불 안에서 입기 시작했다. 들썩일 때마다, 보이면 어쩌나 고민하긴 했지만 보이는 것보다 정체를 들키는 게 더 문제였다. 일단은 여기서 도망치고 봐야 했다. “다시는 마주치지 말죠. 안녕히 계세요.” 가방과 휴대폰을 챙겨,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려 했다. 잡히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도망갑니까? 우리 콘돔도 안 썼는데?” “네?” “아무리, 원나잇이라도 책임감 없는 사람은 싫습니다. 일단, 연락처 교환하죠.” “괜찮은데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싫습니다.” 손에 있던 휴대폰이 그의 손으로 옮겨졌다. 그는 자기 휴대폰을 만지듯 휴대폰을 조작했다. 그리곤, 호텔 어딘가에서 조용한 음악소리가 들렸다. “일단, 다음에 다시 보죠. 우리 할 말 많은 사이니까.” 그는 이불도 없이 다가온 만큼 알몸인 채로 돌아섰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2.49%

👥

평균 이용자 수 3

📝

전체 플랫폼 평점

7.2

📊 플랫폼 별 순위

79.84%
N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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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싸이코

“적어도 5년은 넌 내 거야. 넌 빚을 졌고, 내기에서 졌으니까.” 하룻밤 인생 4년 차 박태하. 지금까지 한 번도 잠자리를 하면서 느낀 적 없었다. 그런 그가 딱 한 번, 철칙을 깨고 심하게 느낀 적 있다. 바로 그 남자를 만난 날이었다. 그리고 그날, 태하는 서민혁이라는 남자에게 코가 꿰였다. “세상은 그냥 온통 회색인데… 너만 유독 색을 가지고 있어.” 감정 없는 싸이코 서민혁. 생애 처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사람을 만났다. 그래서 내기를 핑계로 파트너가 되었다. 그런데 박태하와 같이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긴다. 자기보다 더 싸이코 같은 이 남자를… 놔주고 싶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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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블러드(BLOOD) 인간과 인간 사이에 태어나 우연한 계기로 흡혈귀로 각성하게 되는 존재. *** 빨갛게 상기된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비릿한 향과 수현의 달콤한 향이 뒤섞여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행…복해?"" 도진은 기껏 물어놓고는 대답을 듣고 싶지 않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토록 오랫동안 짝사랑한 상대를 안았으니 물을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다. 대답을 듣지 않아도 답을 알 것 같은 도진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 들어갈 정도로 강하게 쥐고 있으면서도 표정만은 평온한 척했다. ""도진… 선배."" 흡혈귀가 된 수현에겐 그 작은 혈향까지도 잘 느껴졌다. 손에서부터 올라는 향기 때문에 손을 확인하지 않아도 어떤 상태일지 뻔히 알 수 있었다. 도진은 수현을 마주하고 있을 수 없어 등을 돌렸다. 이대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만 같아 억지로 돌아선 것이다. ""생각하는… 그런 거…."" 도진은 수현의 말에 다시 뒤를 돌아 수현을 바라봤다. 분명 자신을 보고 있었던 수현인데, 어느새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어떤 얼굴인지 보이질 않는다. ""없… 었습니다."" 태윤 선배 위에서 그를 생각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왜 굳이 그에게 알리는지 모르겠다. 바보 같은 짓을 했다는 생각에 저가 한 말을 주워 담고 싶다. ""진… 짜… 믿어도 되는 거냐?"" 도진은 급격하게 뛰기 시작한 심장을 느꼈다. 꽉 움켜쥔 상태로 거칠게 뛰는 기분에 숨까지 막힐 것 같았다. *** - 최수현 : 블러드. 선배의 목을 물어뜯은 날, 진짜 자신을 깨달았다. - 이도진 : 태윤의 동급생으로, 수현을 갖고 싶어 한다. 인간을 흡혈귀로 만들어줄 블러드를 찾고 있다. - 강태윤 : 수현의 짝사랑 상대이며, 도진을 짝사랑한다. #집착공 #짝사랑공 #착각수 #약피폐 #첫사랑 #삼각관계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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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다시!

헤어진 전남편과 5년 만의 재회. 만약 그와 다시 만난다면, 5년 전 비참했던 모습을 덮을 수 있을 만큼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그가 앗아간 자존심과 자존감을 전부 회복한 모습이어야만 했다. “우리, 결혼하자.” 이런 황당한 말만 아니었더라면, 이루어졌을지도 모르는 바람이다. “내가 왜요? 착각하지 말아요. 그때처럼 순수하지 않아요, 저.” 그때보단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이제 그만 내 인생에서 꺼져요.” *** “왜 이래요?” 재인은 아예 희건을 향해 의자를 돌려 앉았다. 차라리 빨리 보내고, 일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뭐가?” “왜 귀찮게 굴어요?” “내가 귀찮아?” “네. 귀찮고, 재수 없어요.” 재인은 여전히 5년 전에 입은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 아직도 피가 나고, 고름이 차있었다. 시간이 더 흐른다고 해도 아물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도 좋아하잖아.” 희건의 말에 재인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니터라도 뜯어 그에게 던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나랑 자자, 재인아.” “뭐?” “재수 없다며? 그러니까, 나랑 자자고.” 지금 무슨 얘길 들은 걸까. 재수 없단 말에 왜 자자는 말이 돌아오는지 모르겠다. “내가 왜?” 재인은 속이 뜨거웠다. 자신을 우습게 아는 그에게 이 뜨거운 분노를 전부 토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결혼할 사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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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의 욕망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 그들은 남들과 조금 다르다. “전 지금 파트너를 찾고 있어요.” “파트너요?” “네. 두 명의 파트너. 더 정확하게는 두 분과 동시에 하고 싶다는 거예요.” 은밀하고 치명적인 욕망은 기어코 현실이 되었다. 아진이 살짝 몸을 일으켜, 침대에 무릎을 대고 섰다. 그리곤 두 남자를 내려다보았다. 두 남자의 시선이 아진을 향해 올라갔다. 아진은 천천히 끈을 풀고, 옷깃을 양쪽을 벌렸다. 하얀 나신이 그 틈새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피를 보지 않는 한 뭐든 상관없어요.” 욕망이라는 것에 끝이 있기는 한 걸까? 자꾸만 모양을 바꾸며 더 커지는 것은 아닐까? 세 사람의 욕망은 과연 어디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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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오메가버스 우성 알파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열성 오메가 형 강기현. 우성 오메가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극우성 알파 동생 김희찬. *** “대충 얘기는 들었죠?” “무슨?” 입을 떼는 것조차 어려웠다. 아랫배에서부터 열기가 뭉쳐갔다. 열성은 이게 문제였다. 강한 알파 앞에선 한없이 무력해지는 존재였다. 규칙적이던 주기도 억제제도 말을 듣지 않았다. “내일부터 우리가 진짜 형제라는 거요.” 표정과 달리 목소리만은 부드러웠다. 그의 얼굴을 피해 질끈 눈을 감고, 두 손으로 입과 코를 가렸다. 그런데도 속절없이 향기가 온몸을 지배했다. “형네 아버지가 제 어머니와 재혼하잖아요.” “재, 혼?”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얘기였다. “네. 형네 아버지가 오랫동안 바라던 결혼이에요. 설마, 모르지 않죠?” 게다가 아버지께서 바랐던 결혼이라는 것 역시 금시초문이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10년이었다. 어머니께 냉정했던 아버지니까, 혼자 지낸 10년은 꽤 길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왜 이제 와서? “형네 아버진 알파 자식을 원하시잖아요.” 희찬의 말 중 유일하게 이해되는 말이었다. 아버진 단 하루도 알파 자식을 원한단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럼, 그 알파가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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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를 부탁해

태어나면서부터 짝이었다. 남들에겐 기업합병이지만, 우리에겐 사랑이었다. 정략도 사랑일 수 있다는 유일한 증거로 남고 싶었다. 하지만, 꿈이 되어버렸다. 세상 가장 잘난 내 남자, 그 남자를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나의 이별기. [본문 중]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이젠 현실이 되었다. 상상 속의 나보다 더 고통스러울 그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내게 남은 시간 동안 괴로워할 그를 어떻게 지켜볼 수 있을까. 그 모습을 차마 볼 수 없다고, 끝까지 비밀로 할 수도 없었다.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왜 나는 겨우 서른여섯에 시한부가 되었을까. 전생에 죄를 많이 지은 걸까. 평생 써야 할 운을 그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 것에 다 써버린 게 아닐까. 이런 운이라면 평생 가져보지 못하는 게 나았을 텐데…. 왜 하필 나일까. 왜 하필 이렇게 늦게 알아버린 걸까. 손써볼 수 없는 상태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 채 갑작스레 떠나는 게 좋았을 텐데…. 신에게 사랑받는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주한다. 신은 너그러운 존재가 아니라 나를 미워하는 옹졸한 존재이다. 아니, 아니에요. 당신께서는 옹졸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그 너그러운 마음을 제게 조금 더 베풀어주세요. 살고 싶습니다. 아직 죽고 싶지 않습니다. 그의 곁에 있고 싶어요. 이렇게 빨리 저를 데려가실 거라면, 제게 그를 주지 말았어야죠. 이렇게 빨리 그에게서 날 뺏을 거라면, 그의 사랑이 절 향하지 않게 해 주셨어야죠. 아니, 아니에요. 그의 사랑을 제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삶에 그라는 꽃을 주셔서 매 순간, 모든 장소가 향기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제게서 그를 뺏지 말아 주세요. 그에게서 저를 뺏지 말아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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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

되풀이 되는 삶, 막을 수 없는 죽음. 이번에는 해피엔딩일 수 있을까. *** “나는 결단을 내렸어요.” - 응? “당신 기억에 오래 박혀있을 거예요. 당신에게 날 새기는 게 이거 말고는 생각이 안 나거든.” -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지금 거기 어디야? 난간 위에 올라섰다.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이 눈물을 가려주길 바랐다. “결혼…. 이건 시작도 하지 않는 게 나았어요. 당신도 알죠?” - 은희야, 나는. “선배, 나 그렇게 부르지 말아요. 자꾸 착각하잖아. 당신이 나 좋아하는 것 같잖아. 그러니까, 자꾸 나 그렇게 부르지 말아요.” - 은희야! “제발 나 그렇게 부르지 말아요. 내가 미치겠어. 당신 때문에, 숨이 막혀.” - 너 취했어. 내일 다시. “선배. 우리한테 내일은 없어요.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에요.” 끙끙거리며 난간 밖으로 나가 섰다. 불어오는 바람은 그의 마음처럼 매서웠다. 눈을 찌르는 바람에 눈물이 맺혔다. - 은희야! “내가 뭘 제일 후회하는지 알아요?” 결혼한 거. 그를 만난 것도, 그를 사랑한 것도 아니었다. 그와 결혼만 하지 않았더라면, 그를 사랑하더라도 이렇게 아프진 않았을 것이다. “선배도 꼭 후회해요. 사랑해요.” 영상통화가 연결된 채로 발을 내디뎠다. 공중에 떠오른 발은 금세 바닥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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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아저씨

/이 도서는 19세 이용가를 15세로 재편집하였습니다./ 17살 어느 날 찾아온 슬픔이, 평생의 사랑을 데려왔다. 세상이 흔들리는 건지, 자신이 흔들리는 건지 알 수 없는 흔들림에 작은 용기가 생겼다. 뭐든 술 때문이라고 변명을 해도 될 것 같았다. “사랑해, 아저씨.” 처음 마셔본 술에 발그레하게 볼을 붉히고 용기 있는 고백을 했다. “사랑해요. 사랑해. 아저씨.” 사랑 고백을 받은 당사자가 아무런 말이 없자, 한 번 더 고백했다. 점점 자신 없는 듯 목소리는 힘이 빠지고 있었다. 끝내 제대로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였다. 아저씨에게 이 고백이 닿기를 사랑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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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연인

“그때 떠났던 이유, 말해주면… 돌아와 줄래요?” 5년 만에 제대로 보는 그의 얼굴은 여전히 멋있었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잊어야 하는데, 잊고 싶은데… 잊을 수가 없다. 그는 평생을 그러워해야만 하는, 이제는 친구의 ‘연인’인 사람이었다. 알고 있는데… 왜 자꾸만 미련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심하늘 “더는 참고 싶지 않아. 키스하고 싶은 것도, 사랑한단 말을 하고 싶은 것도….” 일방적으로 끊긴 연락으로 우리 사이는 그때 끝나 버렸다. 하지만 믿고 싶지 않다. 내가 싫어 떠났다는 그 말을. 이제 와 날 잊은 그녀가 아파하길 바라는 걸까? 왜 그녀가 아직 나를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단 착각이 드는 건지…. -김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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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할까요?

4년 전에 끝난 인연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 “이건, 익숙한 건데?” 내내 표정을 들키지 않던 요미였지만 더는 무리였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숨고 싶다는 듯 흔들렸다. “맞잖아, 너.” 더는 도망갈 구멍이 없다는 듯 의기양양한 규원의 표정에 요미는 겨우 정신을 붙들었다. 모른 척했다고 이런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었다. 요미는 그의 뺨을 치려 한 손을 들어 올렸다. “왜 아닌 척이야?” 하지만 그에게 양 손목이 전부 붙들렸다. 4년 전까진 매일매일 함께였다. 함께 잠이 들고, 게으른 아침을 맞았다. 당연했던 그 순간이 영원하지 않을 걸 서로가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다가온 마지막 순간은 예상처럼 아름답지도, 아련하지도 않았다. 우습게도 그 순간 느낀 건 배신감이었다. “먹고 버린 거라 아는 척하기 싫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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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하남에게 안기는 법

뒤늦게 첫사랑을 시작했다. “딱 3년. 그만큼만 같이 살자.” 유리의 제안에 찬승은 무심한 얼굴로 대꾸했다. “싫습니다. 대표님은 제 취향이 아니십니다.” 모든 게 취향인 그에게 거절당할 건 예상했었다. 하지만, 눈앞에서 딱 잘라 취향을 이유로 거절당할 줄은 몰랐다. *** “왜 싫어? 내가 나이가 많아서?” “네. 싫습니다.” 그보다 여덟 살이나 많았다. 남들이 들으면 양심이 없다고 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외형적으로 또래로 보인다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 테니 말이다. 오히려 이런 생각이나 하는 게 나이에 대한 자격지심이라는 것도 안다. “나만 반말하는 게 불편해서?” 유리는 조금 전과 달리 풀 죽은 목소리였다. 축 처진 어깨까지 더해지자, 무척 처량해 보였다. “아니, 반대일걸?” 유리는 찬승의 말에 입을 쩍 벌렸다. 무심한 표정으로 하는 말은 낯설어서 심장을 뛰게 했다. “아니, 아닌데? 대박 좋은데?” 그동안 이성에게 관심이 없었던 이유가 별난 취향 때문이었던 게 아닐까. 지금껏 의심해본 적 없지만, 이젠 차분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았다. 조금 더 자신을 함부로 대해주길 바라니 말이다. “쭉 반말해. 난 진짜 괜찮아.” “싫습니다. 사적인 대화는 오늘로 끝내 주십시오.” “사적인 거야? 당신이랑 나랑. 사적인 관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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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의 타이밍

모든 사랑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 그게 비록 혼자만 하는 짝사랑일지라도. 엇나간 타이밍은 힘이 없다. 새롭게 시작한 사랑 앞에서는…. -차희연 언제 이렇게 많이 사랑스러워졌을까? 우린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동지일 뿐이었는데…. 왜 이제는 그 사람 때문에 우는 희연의 눈물이 아플까? 왜 웃으면, 가슴이 간질거릴까? -박승현 그놈이 아니라 내 곁에서 그렇게 웃어. 아니 더 환하게 웃어봐. 그놈은 내가 치워줄게. 그러니까, 넌 나만 봐. 넌 그래야만 해. 평생을 그랬으니까. -최민규 “희연아. 우리 진짜 할까?” “네?” 놀라서 동그랗게 뜬 눈으로 살짝 벌어진 입술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희연의 손끝에 입을 맞추며 생각했다. 저 입술에 키스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그는 희연의 입술에 제 입술을 가져다 댔다. “이런… 진짜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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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다시

헤어진 전남편과 5년 만의 재회. 만약 그와 다시 만난다면, 5년 전 비참했던 모습을 덮을 수 있을 만큼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그가 앗아간 자존심과 자존감을 전부 회복한 모습이어야만 했다. “우리, 결혼하자.” 이런 황당한 말만 아니었더라면, 이루어졌을지도 모르는 바람이다. “내가 왜요? 착각하지 말아요. 그때처럼 순수하지 않아요, 저.” 그때보단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이제 그만 내 인생에서 꺼져요.” *** “왜 이래요?” 재인은 아예 희건을 향해 의자를 돌려 앉았다. 차라리 빨리 보내고, 일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뭐가?” “왜 귀찮게 굴어요?” “내가 귀찮아?” “네. 귀찮고, 재수 없어요.” 재인은 여전히 5년 전에 입은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 아직도 피가 나고, 고름이 차있었다. 시간이 더 흐른다고 해도 아물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도 좋아하잖아.” 희건의 말에 재인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니터라도 뜯어 그에게 던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나랑 자자, 재인아.” “뭐?” “재수 없다며? 그러니까, 나랑 자자고.” 지금 무슨 얘길 들은 걸까. 재수 없단 말에 왜 자자는 말이 돌아오는지 모르겠다. “내가 왜?” 재인은 속이 뜨거웠다. 자신을 우습게 아는 그에게 이 뜨거운 분노를 전부 토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결혼할 사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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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의 신데렐라

대한민국 최고의 탑배우 이수호. 그에게 남자 신데렐라가 생겼다! 떨어질 거라 답하려던 우재의 입속으로 수호의 혀가 다시 침입해 들어왔다. 제집도 아닌데, 제집인 것보다 더 편안하게 안을 헤집고 돌아다녔다. 반항하려던 우재였지만, 노곤하게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난생처음 키스를 하는 우재로서는 그에게 휘둘리는 게 당연했다. “혀… 형?” 키스를 끝낸 그의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옅은 갈색 눈동자가 생소하게 느껴졌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싫었던 걸까. 아니면, 좋았던 걸까. 일방적으로 당한 키스였지만, 그에게 뭐 하나 물을 수가 없었다. “어쩌지?” 한참 만에 그의 입이 떨어졌다. 지은 죄가 없는데도 우재는 죄지은 기분이 들었다. “못 멈추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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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달콤하지 않은 이름

“하아… 우리… 미쳤나보다…….” “응… 너한테 미쳤어… 이주현…….” 우리는 여전히 문 앞에 있었다. 이미 알몸이고, 서로를 원하는 몸은 애가 타고 있었지만 여전히 입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유가 없었다. 움직이는 시간조차 아쉬웠다. 더 닿고 싶어서, 더 안겨 있고 싶어서. 날 향한 욕망을 보고 싶으니까. “너… 우리 학교에 엄청 좋은 제도가 있는 거 알고 있니?” 담임의 권유로 시작한 꼴통 차주원과의 과외교습. 차똘이라 부르며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데……. ‘그, 그러니까… 엄마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중년의 사내가… 차똘의 아버지? 어떻게 우리 엄마와 차똘의 아버지가… 아는 사이일 수 있는 거지? 왜? 엄마는 왜 그렇게 기쁘게 웃고 있는 거야……?’ 누구에게나 달콤한 첫사랑. 하지만 그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내 엄마와 그의 아빠가 불륜?! 서로에게 닿기 위한 핑계를 만들어 서로가 서로를 쫓는 숨바꼭질 같은 첫사랑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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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

2주. 인생에서 고작 2주밖에 되지 않는 시간이 제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 “하아…….” 남자의 한숨이 크게 들렸다. 움찔, 몸을 떨자 한 번 더 한숨이 들려왔다. 숟가락이 더는 입술에 닿지 않았다. 대신 컵의 매끄러운 표면이 입술에 닿아왔다. “마셔.” 명령에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사레가 들리지 않길 바라며 조심스럽게 물을 삼켰다. 손이 머리 위로 묶이자 남자가 다시 나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뭐, 뭐 하시는 거예요!” 침대 한쪽이 쑥 내려가는 게 느껴졌다. 앉는 게 아니라 누운 것처럼 말이다. 침대가 기울어진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남자의 입술이 다시 입술에 닿아왔다. 윗입술, 아랫입술. 남자의 혀가 번갈아 핥고 있었다. 입을 더 꾹 다물었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남자는 저를 비웃듯 입술을 핥던 혀를 밀고 들어왔다. “싫, 읍!” 마구 고개를 흔들어도 남자의 입은 떨어지지 않았다. 꽉 깨물어보려 했지만 이번에도 턱이 붙잡혀 뜻대로 할 수 없었다. “얌전히 자. 또 박아버리기 전에.” ※ 강압적인 묘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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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愛人)

작가YUN짱

남편 현수에게 애인이 생겼다. *** “당신을… 가슴에 담는다 해도… 당신에겐 만족스럽지 못할 거예요.” 그와 같이 흘러넘치는 사랑을 가질 자신이 없었다. “지희 씨. 저는… 그걸로 충분해요.” “하지만….” “사람의 감정이… 같을 순 없는 거잖아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같은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 “무게를 잴 수 있어요? 키를 잴 수 있는 거예요?” “……….”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절대 같을 순 없는 거예요. 그런 거로 시작조차 못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잖아요?” 기준은 지희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조금 전까지 앉아있던 기준의 허벅지 위로 지희의 몸이 내려왔다. 기준의 손이 그녀의 등을 안아 당겼다. 손가락 마디 하나만큼 얼굴이 가까이 있었다. “지희 씨. 사랑해요. 아마도 내일은 더 많이 사랑할 거예요.” “기준…씨.” “지희 씨도 내일 더 많이 절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지금 이 순간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절 가슴에 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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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의 속삭임

“소녀는… 오라버니께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요….” 기방 자화관. 그곳에서도 가장 매혹적이고 고고하다는 하얀 꽃, 제비. 신비롭고 고혹적인 매력으로 조선 제일의 기녀라 불리는 그녀. 그녀에겐 앞을 보지 못해 손끝으로만 그리워하는, 마음으로만 품은 사내가 있다. 한편, 연회에서 명나라 사신의 눈에 든 그녀는 황제의 진상품이 되어 머나먼 타국을 향해 떠나는데…. “…싫다 하셔도 따라나설 것입니다. 아가씨 뒤를 쫓아서라도 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온 호위무사 이수. 초야의 밤, 초연하게 자신을 찾은 제비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은 그. 그는 제 욕심으로 제비의 곁에 머문다는 걸 알면서도, 그만두지 못했다. 떠나간 이들에게 미안했고, 그것보다 더 크게 그녀를 깊이 마음에 새겼기 때문에….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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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주의보

게이 인생에 사랑은 없다! 그런 해준의 앞에 취향 저격의 커다란 엉덩이를 가진 강호가 나타났다! “그럼 아예 자기 전에 격한 운동이라도 해봐요.” “운동이요?” 강호는 순진한 눈망울로 해준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운동이 무슨 운동인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어려 보이긴 하지만, 이런 말을 이해하지 못할 만큼 어려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해준은 강호가 모른 척하는 거라 넘겨짚었다. “섹스요. 그거만큼 격한 운동이 없잖아요. 애들은 못하는 거. 진짜 어른만 할 수 있는 운동.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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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황태자공 #자객수 #다공일수 #약피폐 #동양풍오메가버스 “안 보이는 게냐?” 이번 사건으로 함께 나온 흑룡 역시 절반 이상 죽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제 눈앞에 있는 금군이 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잘 보입니다.” “왜 가리고 있는 게냐?” 검은 안대는 조금의 빛도 허용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이런 이가 금군에 있었던 걸까. 금군은 제 것이 아니었다. 오로지 황제를 위한 군대였기에 이런 이가 있었다 해도 알지 못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자라면 소문이 나지 않았을 리 없었다. “전하, 일단 돌아가셔야 합니다.” 대답을 아직 듣지 못한 건령에게 흑룡 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건령은 주변을 빙 둘러봤다. 쓰러진 시체에서 역한 피 냄새가 흘러나왔다. 미간을 찌푸린 건령이 흑룡 대장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한쪽 무릎을 꿇은 금군이 돌아서는 건령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낸 금군이 입꼬리를 올렸다. *** 범인(베타)으로 알려진 황태자와 검은 안대로 눈을 가린 음인(오메가) 살수 이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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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친구

여동생을 짝사랑하는 동생 친구가 좋아졌다. *** “형, 애인 있었어요?” 편의점을 나오며 공하가 물었다. “아니.” “없, 없어요?” 말까지 더듬는 그를 빤히 올려다봤다. “왜? 없으면 안 돼?” 애인이 없어도, 콘돔을 쓸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었다. 그걸 모를 만큼 어리지 않은 공하를 빤히 쳐다봤다. “24살이나 됐으면서, 아직 경험 없어?” 수정만 봤던 공하였다. 그걸 내내 지켜봤으니, 순진하고 진지한 공하가 수정이 아닌 상대와 섹스했을 리 없다는 걸 잘 알았다. 하지만 그를 자극하고 싶었다. 한 번이라도 기회를 잡기 위해서, 섹스는 대수롭지 않다는 것으로 비치게 해야 했다. “형은 많아요?” 서른이 된 수상에 대해 공하가 아는 건 별로 없었다. 지금껏 몇 번의 연애를 했고, 그의 성향이 어떤지. 공하에게 수상은 단순한 의미였다. 수정의 오빠. 그게 전부였다. “뭐, 그냥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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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아찔한 상상

작가YUN짱

상상력 만렙 유정, 그녀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경. 유정의 앙큼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 “생각을 좀 해봤는데, 아무래도 이대론 안 되겠어요.” 뭘요? 뭘 생각하고, 뭐가 안 되는 거예요? 물으려는 순간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평소라면 그가 다가오는 순간 상상을 시작했을 것이다. 상상 속에서는 그와 조금 더 가까웠으니까. 그에게 마음껏 안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그런 상상을 시작할 수 없었다. 어째, 화가 난 듯 걸어오는 그는 생전 처음 본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그를 피해 뒷걸음질 쳤다. “뭐… 뭐 하는 거예요?” 왜 이러는 걸까. 자신이 뭘 잘못했을까. 그가 한 말들로 이유를 따져봐야 했다. 하지만, 이미 새하얗게 변한 머리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그를 피해 최대한 뒤로 물러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뭐 하자는 것 같은데?” 아무리 일주일 동안 제대로 연락도 못 하고, 약속도 깨버렸다지만 이런 소문이 돌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와 수없이 나눈 키스와 잠시 미뤄진 약속을 생각하면 그녀와는 특별한 사이니까. 하지만, 그녀는 아닌 모양이었다. 확실한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다. 기훈이 치근덕거려도 그게 치근거림이라는 것도 모르고, 기훈의 행동 때문에 헤픈 여자가 된 것도 그녀는 모르는 것이다. “거친 걸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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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우연

#현대물 #미인공 #다정공 #능글공 #연하공 #순정공 #연상수 #중년수 #순진수 #헌신수 #무심수 #오해/착각 “키…스… 말입니까?” “네. 어제, 당신이 제게 했었어요.” 최우연의 인생에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술에 취해 남자에게 먼저 키스를 했다니? 그리고 그 상대가 자신에게 첫눈에 반했다니! 남자, 여자를 떠나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성욕이라는 게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먼저 키스를 했을 리 없습니다. 절대로!” 처음부터 이상했다. 김철이라는 남자는. 입술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키스하고 싶고, 또 맛을 보고 싶었다. “정말로… 궁금해요.” “뭐가 말입니까?” “우연 씨는… 호기심이 강한 거예요? 아니면 동성애를 즐기는 거예요? 그것도 아니면… 바이?” “솔직히 저도 잘 모릅니다. 근데 지금은 당신과 키스는 하고 싶습니다. 섹스는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그럼… 우리 제대로 친구 할래요? 가끔, 키스하는?” 무성욕의 이혼남 최우연, 매력적인 게이 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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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니, 그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섬에서만 22년을 살아온 지원. 자신이 남자라 굳게 믿고 살아왔건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근데 제가 여자라고요?” 도대체 엄마는 왜 섬에서 나오려 하지 않은 걸까? 그리고 왜 내 성별까지 숨기게 하신 거지? 아니, 어떻게 본인에게까지 숨길 수가 있어! 한편,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그제야 처음 만난 친아버지 원태의 손에 거둬지게 된 지원은 6살 연상의 민을 만나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던 생소한 감정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는데…. “남자가 아니면 되는 거예요?” “여자면 더 안 돼! 남매끼리 누가 뽀뽀를 하냐! 이!!” “뭐가 그렇게 복잡해요?” “복잡한 게 아니라….” 최민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처음으로 여자로 살고 싶어진 지원. 과연 그녀는 민 앞에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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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아찔한 상상

상상력 만렙 유정, 그녀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경. 유정의 앙큼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 “생각을 좀 해봤는데, 아무래도 이대론 안 되겠어요.” 뭘요? 뭘 생각하고, 뭐가 안 되는 거예요? 물으려는 순간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평소라면 그가 다가오는 순간 상상을 시작했을 것이다. 상상 속에서는 그와 조금 더 가까웠으니까. 그에게 마음껏 안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그런 상상을 시작할 수 없었다. 어째, 화가 난 듯 걸어오는 그는 생전 처음 본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그를 피해 뒷걸음질 쳤다. “뭐… 뭐 하는 거예요?” 왜 이러는 걸까. 자신이 뭘 잘못했을까. 그가 한 말들로 이유를 따져봐야 했다. 하지만, 이미 새하얗게 변한 머리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그를 피해 최대한 뒤로 물러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뭐 하자는 것 같은데?” 아무리 일주일 동안 제대로 연락도 못 하고, 약속도 깨버렸다지만 이런 소문이 돌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와 수없이 나눈 키스와 잠시 미뤄진 약속을 생각하면 그녀와는 특별한 사이니까. 하지만, 그녀는 아닌 모양이었다. 확실한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다. 기훈이 치근덕거려도 그게 치근거림이라는 것도 모르고, 기훈의 행동 때문에 헤픈 여자가 된 것도 그녀는 모르는 것이다. “거친 걸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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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질 거 다 가지고 태어난 히키코모리 나예. 다 가지고 태어난 줄 알았지만, 같은 날 태어난 형에게 모든 걸 뺏긴 세찬. 모든 걸 뺏겼지만, 더는 뺏길 수 없었다. 아니, 뺏긴 만큼 빼앗아 나처럼 만들어줄 것이다. -본문 중- “나예 씨는 꽤 밝히는 사람인가 봐요?” 막는 힘이 없어 완전히 벌어진 문 뒤에는 망연자실한 그녀가 서 있었다. 그녀는 꽤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7년째 방에 틀어박혀 사는 그녀에 대해 상상했던 모습과 많이 달랐다. 무릎 나온 추리닝과 라면 국물이 튄 빨지 않은 티셔츠 차림일 거란 상상 말이다. “이런 가짜 말고, 진짜는 어때요?” 땅바닥만 쳐다보며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던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긴 생머리가 치워지며, 그녀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녀 어머니에게서 받았던 사진보다 더 예뻤다. 특히 붉은 립스틱을 바른 입술이 가장 눈에 띄었다. “진짜?” 붉은 입술이 움직였다. “네. 이젠 진짜랑 함께 살잖아요.” 이미 그녀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그녀에겐 아무런 선택권도 없는 이 동거는 결혼식이 없는 결혼의 시작이었다. “남편, 부인. 알죠?” 붉은 입술이 달싹거리는 게 보였다. 하지만, 쉽사리 목소리가 나오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그럼, 첫날밤을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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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아찔한 상상 외전

상상력 만렙 유정, 그녀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경. 유정의 앙큼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 “생각을 좀 해봤는데, 아무래도 이대론 안 되겠어요.” 뭘요? 뭘 생각하고, 뭐가 안 되는 거예요? 물으려는 순간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평소라면 그가 다가오는 순간 상상을 시작했을 것이다. 상상 속에서는 그와 조금 더 가까웠으니까. 그에게 마음껏 안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그런 상상을 시작할 수 없었다. 어째, 화가 난 듯 걸어오는 그는 생전 처음 본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그를 피해 뒷걸음질 쳤다. “뭐… 뭐 하는 거예요?” 왜 이러는 걸까. 자신이 뭘 잘못했을까. 그가 한 말들로 이유를 따져봐야 했다. 하지만, 이미 새하얗게 변한 머리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그를 피해 최대한 뒤로 물러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뭐 하자는 것 같은데?” 아무리 일주일 동안 제대로 연락도 못 하고, 약속도 깨버렸다지만 이런 소문이 돌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와 수없이 나눈 키스와 잠시 미뤄진 약속을 생각하면 그녀와는 특별한 사이니까. 하지만, 그녀는 아닌 모양이었다. 확실한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다. 기훈이 치근덕거려도 그게 치근거림이라는 것도 모르고, 기훈의 행동 때문에 헤픈 여자가 된 것도 그녀는 모르는 것이다. “거친 걸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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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의 순기능

단 한 번의 일탈이 주는 스릴을 즐기고 싶었을 뿐이다. 말 그대로 하룻밤. 그걸 지속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하지만… 이 남자는 뭐가 다른 걸까. 점점 도형이 흥분한 모습이 보고 싶어졌다. “애태우는 건가?” “그런 거죠.” “나쁘진 않네.” “왜 웃어요?” “꽤 즐거울 것 같아서.” “…좋네요. 저도 기대되거든요. 제대로 느끼게 해줘요.” 이 쾌락이 끝나는 것이 아쉬워지기 시작했다. 하나는 야릇한 일탈에 빠져들 것 같단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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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연인

“그때 떠났던 이유, 말해주면… 돌아와 줄래요?” 5년 만에 제대로 보는 그의 얼굴은 여전히 멋있었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잊어야 하는데, 잊고 싶은데… 잊을 수가 없다. 그는 평생을 그러워해야만 하는, 이제는 친구의 ‘연인’인 사람이었다. 알고 있는데… 왜 자꾸만 미련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심하늘 “더는 참고 싶지 않아. 키스하고 싶은 것도, 사랑한단 말을 하고 싶은 것도….” 일방적으로 끊긴 연락으로 우리 사이는 그때 끝나 버렸다. 하지만 믿고 싶지 않다. 내가 싫어 떠났다는 그 말을. 이제 와 날 잊은 그녀가 아파하길 바라는 걸까? 왜 그녀가 아직 나를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단 착각이 드는 건지…. -김재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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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계약합시다

쓸모없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버림받아 오메가라는 사실을 숨긴 채 보모 일을 하고 있던 수인. 9년 짝사랑 상대인 극 우성 알파 최민현의 삼 남매를 돌보게 된다. “일은 바로 시작하지.” “넵. 네?” 분명, 발현할 확률이 번개에 맞아 죽을 확률보다 적다고 했다. 때문에 위장취업에 성공했을 때까지만 해도 일이 술술 풀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날 속이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줄게.” 정신을 차려보니 민현과 10억짜리 연인 계약을 맺은 뒤였고, “그래. 이제야 널 제대로 써먹겠구나.” 번개에 맞아 죽을 확률을 뚫고 이뤄진 발현에 수인을 버렸던 아버지까지 그의 앞에 나타난다. “제가요…. 아버님을 좋아해요.”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수인은 행복할 수 있을까? #현대물 #오메가버스 #육아물 #로맨틱코미디 #츤데레공 #강수 #첫사랑 #계약 #미인공 #까칠공 #집착공 #다정공 #재벌공 #절륜공 #상처공 #사랑꾼공 #떡대수 #순진수 #소심수 #다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순정수 #달달물 #일상물 #오해/착각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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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사정 외전

“이럴 줄 알았음….” “뭐?” “어차피 받을 미움이면… 원하는 대로 누나 안았을 거라고!” 인나는 휘청 다리가 후들거렸다. 저가 알던 동하가 아닌 것 같았다. 낯설다. 지금 입고 있는 옷뿐 아니라 내뱉는 말까지 전부 낯설었다. “진짜… 잔인해. 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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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의 타이밍

모든 사랑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 그게 비록 혼자만 하는 짝사랑일지라도. 엇나간 타이밍은 힘이 없다. 새롭게 시작한 사랑 앞에서는…. -차희연 언제 이렇게 많이 사랑스러워졌을까? 우린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동지일 뿐이었는데…. 왜 이제는 그 사람 때문에 우는 희연의 눈물이 아플까? 왜 웃으면, 가슴이 간질거릴까? -박승현 그놈이 아니라 내 곁에서 그렇게 웃어. 아니 더 환하게 웃어봐. 그놈은 내가 치워줄게. 그러니까, 넌 나만 봐. 넌 그래야만 해. 평생을 그랬으니까. -최민규 “희연아. 우리 진짜 할까?” “네?” 놀라서 동그랗게 뜬 눈으로 살짝 벌어진 입술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희연의 손끝에 입을 맞추며 생각했다. 저 입술에 키스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그는 희연의 입술에 제 입술을 가져다 댔다. “이런… 진짜 연인.”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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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계약

“대표님, 왜 이러세요?” “안 될 거 없잖아요? 서로 사랑하지 않으니까, 더 괜찮잖아요? 서연 씨는 돈이 필요하고, 난 결혼을 해야 하니까.” 민건은 싱긋 웃었다. 너무도 가벼운 얼굴과 목소리였다. 하지만 서연은 웃을 수 없었다. 절박할 만큼 돈이 필요하긴 했지만, 결혼은 아니었다. “서로 편하게, 계약하죠?” 사랑에 집착하는 남자. K그룹 황태자이자 IT기업인 K전자의 대표, 박민건.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박민건 대표의 유능한 비서, 이서연. 인생에 절대로 없을 줄 알았던 결혼이, 그렇게 간단히, 서류상으로 진행되었다. 단순한 계약. 딱 그뿐인, 거짓 결혼. 그런데… 마지막 페이지로 끝날 줄 알았던 이야기의 다음 장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요?” 감정 없는 줄 알았던 쇼윈도 계약 부부 관계가 지속될수록, 진짜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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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 유(AND YOU)

명진아, 진 유, 기정빈. 부모님 세대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35년째 친구 사이였다. 정빈을 좋아하는 진아의 신경은 온통 그를 향해 있었다. 셋이 어울리지만, 유는 늘 제삼자처럼 겉돌았다. 겉돌기만 했던 유는 진아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이 결혼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 “예쁘다.” 유는 같은 자리에 앉아 진아의 모습을 감상했다. 뭘 해도 예뻤다. 찡그린 것도 우는 것도 사랑스러웠다. 입술을 삐죽거릴 때면, 늘 키스하고 싶은 충동을 견뎌야만 했다. 게다가 오늘은 한층 더 아름다웠다. 자신이 그녀를 위해 고른 수영복을 입고,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물속에서 노는 그녀는 자신의 음흉한 속내를 몰랐다. 마음 같아선 그녀가 있는 물속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 모습을 들킬 수는 없었다. 선은 자신이 아닌 그녀가 건너야 했다.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게. 아슬아슬하게 건너오려던 그녀였으니까,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랑해.” 지금까진 무리 없이 기다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조바심이 들끓었다.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마음이 풀어져서인 건지. 이제 인내심이 바닥난 건지는 모르겠다. “사랑해, 진아야.” (15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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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답장

#힐링로맨스. 연인의 불륜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 소연의 힐링 로맨스. 그를 잊기 위해 소연은 위독한 할머니를 돌보는 핑계로 귀국한다. 매일 배달되어 오는 안개꽃다발은 위독하던 할머니의 장례식 이후에도 계속된다.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 소연은 꽃을 전달한 이를 찾아 나서며, 연인에게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한다. “당신인가요?” “저는 전달만 할 뿐입니다.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보낸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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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우연

“키…스… 말입니까?” “네. 어제, 당신이 제게 했었어요.” 최우연의 인생에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술에 취해 남자에게 먼저 키스를 했다니? 그리고 그 상대가 자신에게 첫눈에 반했다니! 남자, 여자를 떠나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성욕이라는 게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먼저 키스를 했을 리 없습니다. 절대로!” 처음부터 이상했다. 김철이라는 남자는. 입술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키스하고 싶고, 또 맛을 보고 싶었다. “정말로… 궁금해요.” “뭐가 말입니까?” “우연 씨는… 호기심이 강한 거예요? 아니면 동성애를 즐기는 거예요? 그것도 아니면… 바이?” “솔직히 저도 잘 모릅니다. 근데 지금은 당신과 키스는 하고 싶습니다. 섹스는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그럼… 우리 제대로 친구 할래요? 가끔, 키스하는?” 무성욕의 이혼남 최우연, 매력적인 게이 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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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를 부탁해

태어나면서부터 짝이었다. 남들에겐 기업합병이지만, 우리에겐 사랑이었다. 정략도 사랑일 수 있다는 유일한 증거로 남고 싶었다. 하지만, 꿈이 되어버렸다. 세상 가장 잘난 내 남자, 그 남자를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나의 이별기. [본문 중]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이젠 현실이 되었다. 상상 속의 나보다 더 고통스러울 그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내게 남은 시간 동안 괴로워할 그를 어떻게 지켜볼 수 있을까. 그 모습을 차마 볼 수 없다고, 끝까지 비밀로 할 수도 없었다.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왜 나는 겨우 서른여섯에 시한부가 되었을까. 전생에 죄를 많이 지은 걸까. 평생 써야 할 운을 그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 것에 다 써버린 게 아닐까. 이런 운이라면 평생 가져보지 못하는 게 나았을 텐데…. 왜 하필 나일까. 왜 하필 이렇게 늦게 알아버린 걸까. 손써볼 수 없는 상태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 채 갑작스레 떠나는 게 좋았을 텐데…. 신에게 사랑받는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주한다. 신은 너그러운 존재가 아니라 나를 미워하는 옹졸한 존재이다. 아니, 아니에요. 당신께서는 옹졸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그 너그러운 마음을 제게 조금 더 베풀어주세요. 살고 싶습니다. 아직 죽고 싶지 않습니다. 그의 곁에 있고 싶어요. 이렇게 빨리 저를 데려가실 거라면, 제게 그를 주지 말았어야죠. 이렇게 빨리 그에게서 날 뺏을 거라면, 그의 사랑이 절 향하지 않게 해 주셨어야죠. 아니, 아니에요. 그의 사랑을 제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삶에 그라는 꽃을 주셔서 매 순간, 모든 장소가 향기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제게서 그를 뺏지 말아 주세요. 그에게서 저를 뺏지 말아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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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아저씨 외전

17살 어느 날 찾아온 슬픔이, 평생의 사랑을 데려왔다. 세상이 흔들리는 건지, 자신이 흔들리는 건지 알 수 없는 흔들림에 작은 용기가 생겼다. 뭐든 술 때문이라고 변명을 해도 될 것 같았다. “사랑해, 아저씨.” 처음 마셔본 술에 발그레하게 볼을 붉히고 용기 있는 고백을 했다. “사랑해요. 사랑해. 아저씨.” 사랑 고백을 받은 당사자가 아무런 말이 없자, 한 번 더 고백했다. 점점 자신 없는 듯 목소리는 힘이 빠지고 있었다. 끝내 제대로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였다. 아저씨에게 이 고백이 닿기를 사랑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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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피어난 연꽃

1년에 단 두 달, 혹독한 겨울이 되는 나라 연(蓮). 겨울만 되면 미쳐버리는 그 나라의 황제 연원. 뒷골목 패거리의 잔인한 우두머리 백유진.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한 여인, 고아 주윤. “다시 한 번 노래를 불러다오.” 미친놈 백유진을 피해 도망친 궁에서, 그놈만큼 미친 황제 연원을 만나다! 연꽃 같은 그녀, 윤의 파란만장 이야기.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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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와의 원나잇

원나잇은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상대가 무척 궁금하긴 했지만 출근이 더 먼저였다. 해고될 각오가 되어있는 게 아닌 이상, 당연한 일이었다. “가방…….” 쇼핑백에 들어있던 옷을 전부 입은 소민은 가방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옷장 말고는 전부 뒤졌던 기억이 떠오른 소민이 옷장을 열었다. 어제 입었던 옷이 옷걸이에 단정하게 걸려있었다. “진짜…… 뭐냐고 이 남자.” 쓰레기통 안에 있는 콘돔의 수만 해도 한 개가 아니었다. 원나잇에 제대로 피임을 한 정력 좋은 남자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졌다. 소민은 걸려있는 옷을 쇼핑백 안에 담았다. 가방을 열어 물건을 확인한 소민은 휴대폰부터 꺼내 확인했다. 다행히 출근 전까진 배터리가 버텨줄 것 같았다. 소민은 이것저것 확인했다. 혹 원나잇 상대의 전화번호가 있을까 싶어서였다. 아무것도 남아있는 게 없었다. 그게 조금 서운한 기분이었다. 옷까지 선물했지만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없는 모양이었다. “진짜, 미쳤네.”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왜 이런 거로 서운한 기분이 드는 건지. 소민은 머리를 흔들며 가방에 휴대폰을 넣고 습관대로 재킷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옷을 입느라 접혔을지 모르는 주머니를 확인하는 거였다. “이게 뭐지?” 당연히 비어있어야 하는 주머니에 무언가가 잡혔다. 쪽지였다. 「남자가 옷을 선물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 벗기고 싶어서야. 전화해. 기다릴게. H.」 *** 술에 떡이 되어 호텔에서 남자와 잤다. 이 남자 H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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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을 탐하다

#판타지물 #차원이동 #다공일수 #까칠공 #츤데레공 #연하공 #존댓말공 #미인수 #짝사랑수 #적극수 #잔망수 #유혹수 #연상수 #질투 #달달물 별안간 기묘한 판타지 세계에 떨어진 민혁. 그곳에서 분홍 머리의 매혹적인 남자, 현을 만나다. 신혼여행 크루즈가 난파되어 조난을 당했다. 차가운 물이 느껴지는 순간 의식을 잃었다. 단지 뼛속까지 얼려버릴 것 같은 추위만을 기억할 뿐. 그런데 눈을 떠보니 ‘청도’라는 이상한 세계에 와 있었다. 사람이 탄생수에서 태어나, 연화를 맺고, 또 함께 죽음을 맞는다는 세계. 게다가 남자만 있고 여자는 없다니…. 대체 여긴 뭐지? “내가 구해준 거 기억해요? 나는 현. 현이에요.” 그런데, 이토록 강렬한 끌림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이 사내의 모든 것을 갖고 싶다.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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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결혼해주세요

“선생님, 결혼해주세요.” 기현이 한쪽 무릎을 굽히고 반지를 내밀었다. 판에 박힌 듯한 프러포즈를 하는 그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저랑…… 뭘 하자고요?” 내내 기다렸던 말이었다. 하지만 아닌 척 되물었다. “결혼이요……. 아니…… 서진이의 엄마가 되어주세요.” “엄마요?” “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아버님이 엄마가 돼야 하는 거 아닐까요?” 생긋 웃으며 대꾸하자 그의 얼굴이 더욱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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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청결주의 주인님에게 별이 떨어지다. “변태….” “뭐?” “네? 뭐가요?” 속에 든 말을 육성으로 내뱉었다는 걸 모르는 별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단 표정이었다. 주한은 한숨을 억지로 삼켰다. “지금 분명히….” “제가 뭐라고 했어요?” 주한의 말을 중간에 끊은 별이 느리게 눈을 끔뻑거렸다. 그 모습에 주한은 또다시 한숨을 삼켰다. 오늘 본 그녀의 성격이라면, 이 순간 연기가 아니라 배 째란 식으로 당당히 능청을 떠는 게 더 어울리니 말이다. “모르면 됐어. 당장 짐 쌀 거야, 아니면 할 거야?” 뭘 하라는 건지, 일부러 주어를 말하지 않았다. 그녀가 어떤 오해를 하고 엄한 행동을 할지 보려는 거였다. 그래야 그 모습을 한껏 비웃으며 제대로 골탕을 먹일 수 있을 테니까. “아니요! 제가 뭘 해야 한다고요? 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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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원나잇

원칙주의자 리나는 딱 한 번 원칙을 깼다. 깨고 싶어서가 아니라, 쌍둥이 동생 미나의 말에 발끈해 홧김에 저지른 해프닝이었다. 그 해프닝으로 완벽한 남자, 강도준을 만났다. 그가 회장님 낙하산을 타고, 상무님이란 이름으로 개인 비서 리나에게 떨어졌다. *** “내가 잘생겼다고?” “네. 잘생기셨습니다.” “근데 나랑 연애는 하기 싫고?” 오히려 대화는 이상한 방향으로 튀었다. “네.” “왜? 잘생겼다며?” “잘생긴 건 취향이 아닙니다.” “그 취향, 되게 구린 거 알지?” 그는 금세 자리에 누웠다. 이제 더는 이 이상한 대화를 하지 않을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틀렸다. “키스할래?” 그는 자신을 향해 누운 채로 몸을 돌렸다. 다시 누우려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그의 질문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하자,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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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사정

/본 도서는 19세 이용가를 재편집한 도서입니다./ “어차피 받을 미움이면… 원하는 대로 누나 안았을 거라고!” 인나는 휘청 다리가 후들거렸다. 저가 알던 동하가 아닌 것 같았다. 낯설다. 지금 입고 있는 옷뿐 아니라 내뱉는 말까지 전부 낯설었다. “이왕 받을 무관심이면… 차라리 안을 걸 그랬어.” 동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삐죽 눈물이 나는 것 같았다. 근사한 모습으로 고백할 걸 그랬다. 충동적으로 내뱉은 고백이 무관심을 낳았다. 아니, 아예 고백하지 말 걸 그랬다. 내내 저를 보지 않는 시선에 아파도 무시당하는 것보다 나았을 거라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진짜… 잔인해. 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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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헤어질까?

/본 도서는 개정판입니다./ “자기야, 우리 헤어질까?” 특별한 날이 아니었다. 아니, 매일 비슷했다. 퇴근 후 그를 만나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자동차 안에서 평이하게 흘러나온 말이었다. 재혁의 시선이 희윤에게 머물렀다가 정면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그래.” 짤막한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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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Andante)

“선배가 좋아요. 저한텐 이틀이 유일한 기회예요. 잠깐이라도…… 선배를 가질 수 있는.” 그녀의 심장을 뛰게 만든 유일한 남자, 차강민. 노아는 그의 피아노 선율을 들은 그 순간, 사랑에 빠졌다. 생전 처음, 피아노가 아닌 사람에게 심장이 뛰는 일이 생겼다. 하지만 그녀에겐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독일로 떠난다는 그를 붙잡고 절박하게 고백했다. 걷는 속도처럼, 안단테의 빠르기로 사랑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었으니까. “여유 있게…… 걸을 수 없어요. 선배. 그러니까…… 제가 뛸 수 있게 허락해줘요.” “허락하면?” “이틀 동안은 선배를 완전히 가질 거예요.” “……그럼, 전부 생략하자. 다 생략하고, 하자. 키스든 뭐든.” 그 순간, 두 사람의 빠르기가 찬찬한 속도로 맞춰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행복과 설렘도 잠시. 불시에 문을 두드린 운명의 노크 소리처럼, 불의의 사고가 그들을 찾아오는데……. #현대물 #캠퍼스물 #재회물 #직진녀 #순정녀 #능력녀 #상처녀 #다정남 #순정남 #후회남 #힐링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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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의 비밀

“백작가의 영애께선 천한 기사를 남편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건가?” 복수를 위해 오랜 시간 칼을 갈아온 전쟁영웅 파렐. 이름도 없는 소년이었던 그를 그녀는 기억하지 못했다. 그녀를 동정해서도, 연민을 느껴서도 안 된다. 단순한 복수 상대로, 죽음보다 더한 고통만 주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건만… 오랜 그리움과 연정이 그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이런 남자가, 남편이라니…. 왜 하필이면 이런 남자의 부인이 된 걸까.’ 이름뿐인 백작가의 영애 엘린 카리스. 몰락한 집안에서 살아남은 죄인이 되었다. 의사와는 상관없이 파렐 정략 결혼을 하고 그를 남편으로 맞았다. 이보다 더한 지옥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에게 안길수록, 잊었던 추억과 비정한 정략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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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현대물 #무심공 #상처수 #순정공 #무뚝뚝공 #츤데레공 #까칠공 #지랄수 #유혹수 #까칠수 #배틀연애 “적어도 5년은 넌 내 거야. 넌 빚을 졌고, 내기에서 졌으니까.” 남창 인생 4년 차 박태하. 지금까지 한 번도 잠자리를 하면서 느낀 적 없었다. 그런 그가 딱 한 번, 철칙을 깨고 심하게 느낀 적 있다. 바로 그 남자를 만난 날이었다. 그리고 그날, 태하는 서민혁이라는 남자에게 코가 꿰였다. “세상은 그냥 온통 회색인데… 너만 유독 색을 가지고 있어.” 감정 없는 싸이코 서민혁. 생애 처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사람을 만났다. 그래서 내기를 핑계로 섹스 파트너가 되었다. 그런데 박태하와 같이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긴다. 자기보다 더 싸이코 같은 이 남자를… 놔주고 싶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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