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올래?’ 한 시간 전, 발코니 난간을 사이에 두고 마주친 이 잘생긴 러시아 남자는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그렇게 말했다. 내동댕이치듯 신혼여행지인 모스크바 공항에서 버려진 혜린. 사랑도 믿음도 없는 결혼이었지만, ‘보통’도 되지 못할 앞으로의 삶에 절망할 때쯤 나타난 찬란한 금발머리의 남자는 혜린을 완벽하게 현실과 격리시켰고, 머릿속까지 녹진하게 녹여놓았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그러니 당분간은 아무 걱정 말고 푹 쉬어, 로지. 완전히 나아질 때까지 내가 곁에서 직접 보살펴줄게.] [왜?] 아주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남자를 향해 혜린이 저도 모르게 물었다. [믿어지지 않지만 내가 사흘이나 아팠다고 했잖아. 일단은, 보살펴줘서 고마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내게는 큰 도움이 되었어. 하지만 나도 이제 조금 괜찮아졌고 너에게도 해야 할 일이 있을 테니…….] [휴가 중이야. 너랑 지내기 위해 장기휴가를 냈지.] [응?] [그리고 유감스럽지만 넌 아직 괜찮아진 게 아니야. 말했다시피,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나, 아픈 사람을 내팽개칠 정도로 매정한 사람 아냐. 무엇보다 이런 거 직접 해 보고 싶었거든.] [이, 이런 거라니?] [그러니까 이런 거.] 어리둥절해서 바라보는 그녀를 향해 그가 또 빙긋 웃었다. 그러더니 들고 온 컵을 기울여 자신이 물을 마셨다. 마치 홀린 듯 출렁이는 목울대에 시선을 빼앗긴 사이 피할 새도 없이 그의 얼굴이 불쑥 다가왔다. 멍하니 벌어진 입술 위로 그의 입술이 닿고 곧 입안으로 차가운 물이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의 혀도 함께 따라 들어왔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게 해줄게.] 쪽 소리가 나도록 아랫입술을 빨면서 그가 진득하게 속삭였다. 더 붉어진 입술과 푸른 눈동자 위를 스쳐가는 짙은 그림자가 그녀는 어쩐지 낯익다고 생각했다. [다 나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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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종이책3쇄증판]자꾸만 가녀린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올 것만 같아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찼다. [하아, 하아…….] [잊지 마. 당신이 먼저 유혹한 거야.] [내, 내가 언제…… 흐읍!] --------------------------------------------- -사랑도, 우정도 없어졌다. 그리고…… “최희수도 없을 거다, 이 배신자들아!” 믿었던 친구와 약혼자의 배신을 알 게 된 그 날, 희수는 약혼식장에서 드레스 차림으로 도망치듯 빠져나와 로마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그 남자, 이안 가르니에. 저돌적인 그의 추적이 시작된다. 단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야한 토끼들의 휴일 (외전증보판)』 제 1권.
〈강추!〉[종이책4쇄증판] 모래바람 부는 두바이 사막. 친구 따라 간 그곳에서 사막처럼 아름답고 위험한 남자를 만났다. 그것도 하필이면 생리현상을 해결하다가. 진짜 그걸 다 봤다고라. 정말로 똥꼬 속까지 다 본 게야? [그 사실을 또 누가 알고 있죠?] [……아무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요?] [아직은.] [아직? 그게 무슨 뜻이에요? 여차하면 다른 누군가에게 말할 수도 있다는 소리인가요?] [반한 것 같아. 그날 사막에서부터 확 꽂혔어. 날 유혹하기로 한 거라면 당신은 성공한 거야.] 그리고 인샬라(Insha’ allah),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단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막』 제 1권.
〈강추!〉[종이책2쇄증판]선주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버티고 선 채 점점 더 거칠어지는 그의 애무를 간신히 받아내고 있었다. 호흡이 자꾸만 거칠어졌다. 심장 아래가 미칠 듯이 간질거리고 몸 깊은 곳이 어느새 촉촉이 젖어들었다. --------------------------------------------- -싸가지 없고 도도하긴 하지만 엄청 잘 나고 괜찮은 놈이 있으니 그래도 소중한 니가 가서 낚아와.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버지의 주선으로 어린 시절 첫눈에 반한 그 이와 소개팅을 가장한 선을 봤다. 그런데 이 남자 그녀가 알고 있는 그 고은준, 은준 왕자님이 아니었다. “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오래 춤만 추어서 미쳤나 봐요. 그럼 저는 이만…….” “나는 이제껏 원하는 것을 놓쳐본 적이 없어. 그러니까 나는 너를 놓지 않아, 절대로.” 네가 내 성이 되어줘. 사자를 가두는 성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손길 아래 잠들게 하는, 나만의 성이 되어줘. 그러면 나는 언제나 너와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는 사자가 될 테니까. 단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자의 성』.
〈강추!〉 저 돼지의 주둥이에 키스하느니 차라리 그냥 혀를 깨물겠다. 말 한마디로 그녀의 인생에 굵직한 스크래치를 남겨준 남자, 강승후. ‘이건 특별한 겁니다. 사랑의 묘약을 넣었거든요.’ ‘예, 아니오’밖에 할 줄 모르던 얌전한 그녀, 윤재아. 그러나 장 르노의 스페셜 컬렉션 봉봉 오 쇼콜라가 건네진 순간, 그녀가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꼼꼼하게 더럽혀주마! 그럼 네 인생에도 스크래치 한번 굵직하게 남겠지? ‘설마, 너 설마…… 저 인간을 강간한 거냐, 윤재아?’ 단영의 로맨스 단편 소설 『봉봉 오 쇼콜라 (bonbon au chocolat)』.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혹시, 그런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사실 나는 어느 부잣집에서 잃어버린 귀한 외동딸이라 언젠가는 진짜 부모님이 찾으러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냥 상상만 했는데 그 일이 진짜 이루어졌을 땐 어떻게 해야 해요? “이 바닥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내가 모를 리가 없잖아? 이웃사촌인데 말이지. 근데, 암만 봐도 낯설다고. 이상하지 않아?” “갑자기 생겨나다니. 말이 되어야 말이지.” “그 말도 안 되는 일이 정말로 일어나서…… 너, 지금 속고 있는 거면?” 도무지 풀지 못할, 수수께끼 같은 여자를 만났다. “있잖아요. 나, 나랑 잘래요?” “혹시, 그렇게 말하면 예의로라도 내가 사양할 거라고 생각했나?”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서혜주 씨.
[종이책3쇄증판]소심하고 겁 많은 여자와 무서운 남자의 얼렁뚱땅 결혼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소설이다. 나의 로망은 대놓고 평범하고 아주 많이 착한 남자 만나 하루하루 착실하게 연애해서 결혼하는 거다. 그런데 어느 모로 보아도 안 평범한 남자와 선을 보고 밥 두 번 먹고 차 두 번 마셨더니 결혼을 하잖다. 아무래도 음모가 있는 것 같다. 단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선 본 남자 (개정판)』
저 돼지의 주둥이에 키스하느니 차라리 그냥 혀를 깨물겠다. 말 한마디로 그녀의 인생에 굵직한 스크래치를 남겨준 남자, 강승후. ‘이건 특별한 겁니다. 사랑의 묘약을 넣었거든요.’ ‘예, 아니오’밖에 할 줄 모르던 얌전한 그녀, 윤재아. 그러나 장 르노의 스페셜 컬렉션 봉봉 오 쇼콜라가 건네진 순간, 그녀가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꼼꼼하게 더럽혀주마! 그럼 네 인생에도 스크래치 한번 굵직하게 남겠지? ‘설마, 너 설마…… 저 인간을 강간한 거냐, 윤재아?’ 단영의 로맨스 단편 소설 『봉봉 오 쇼콜라 (bonbon au chocolat)』.
[종이책3쇄증판] 자꾸만 가녀린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올 것만 같아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찼다. [하아, 하아…….] [잊지 마. 당신이 먼저 유혹한 거야.] [내, 내가 언제…… 흐읍!] --------------------------------------------- -사랑도, 우정도 없어졌다. 그리고…… “최희수도 없을 거다, 이 배신자들아!” 믿었던 친구와 약혼자의 배신을 알 게 된 그 날, 희수는 약혼식장에서 드레스 차림으로 도망치듯 빠져나와 로마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그 남자, 이안 가르니에. 저돌적인 그의 추적이 시작된다. **본 도서는 외전<유부남의 저녁식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야한 토끼들의 휴일 (외전증보판)』
[종이책4쇄증판]점점 더 나직하게 흐르는 목소리와 위험스럽게 빛나는 시선이 그녀의 몸을 천천히 훑어 내리고 있었다. 안 그래도 가볍게 걸쳐 입었던 옷이 그의 손에 의해 한 꺼풀씩 벗겨졌다. 얇은 블라우스가 흘러내리자 그녀의 하얀 속살이…. ------------------------------------------------- “나 돌아왔다.” 황태자로 군림하다 마침내 황제가 되기 위해 돌아온 남자. “명령이다. 좋은 말로 할 때 그냥 시집 와.” 15년 전, 말없이 떠났던 그 남자가 돌아와 청혼을 했다. 그러나 그를 사랑했던 그때의 해맑은 소녀는 이제 없다. “15년 동안 연락 한번 없다가 갑자기 돌아와 결혼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야. 다시 말하지만, 당신과 나는 이미 15년 전에 끝났어요!” 단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어명이오』
땡그랑! 어디선가 울린 금속음과 함께 3년 전, 모든 것이 시작된 날로 되돌아가다. 그날은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한 다음 그녀를 죽인, 바로 ‘그 사람’을 만나는 날이었다. 상해유한 이 회장의 유일한 상속녀 이지원. 셀 수 없이 많은 재산과 어마어마한 인맥을 배경으로 두고도, 아니, 그러하기 때문에 죽음의 위협이 연이어 찾아드는데……. 모든 시작점인 운명의 그날, 그녀의 인생을 건 선택의 향방은? 서로가 서로를 운명적으로 잡아끄는 두 사람이 마주하다! 너무 잘났으나 그녀를 말려 죽이고도 남을 대단한 집안을 배경으로 둔 보기 드물게 잘생기고 수컷 이미지 강렬한 대성의 ‘장이준’. - 예고 없이 직접 겪는 걸 더 좋아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미안하다는 말은 미리 해 두지.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죠.” 리턴, 미스터리하고 서스펜스와 스릴이 넘치는 로맨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15금으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태초의 네 개의 불. 그 거대한 서사의 첫 이야기! * 달걀노른자 같은 동그란 불덩어리가 모래 속으로 소리 없이 스미자 이윽고 붉은 물이 지평선 언저리를 곱게 물들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마치 꽃이 피어나듯 온갖 빛깔의 불길이 일어나 사방으로 확 번지기 시작했다. 보기 드물게 화려한 일몰이었다. 사막의 밤이 찾아오면, 뼛속까지 들이치는 한기에 몽요는 식어가는 화로는 끌어안고 억지로 잠을 청한다. 사막 한 가운데 스러져가는 사원을 지키는 버려진 아이 몽요. 어느 날 몇 대째 불을 붙이지 못한 채 사원 한 켠에 놓인 화로에서 온기, 아니 후끈할 정도의 열기가 느껴진 밤. 꿈이라고 생각한 화로에서 피어난 불은, 어느새 몽유의 앞에 형체를 드러내고. “히이익!” “……귀엽긴 한데. 나는 언제쯤 봐줄 생각이야?” “헉!” “더 기다려주고 싶지만 지금은 내가 아주 많이 굶주린 상태라서 좀 급하거든. 그래서 말인데 살짝 맛만 봐도 될까?” 고귀한 기린, 아름다운 남자는 몽유의 꿈을 들어주는 대신 그녀를 품에 안겠다 하는데...! **본 작품의 다음 시리즈를 연결하는 작은 후일담은 추후 공개됩니다:)
[종이책4쇄증판] <<야한 토끼들의 휴일>>,<<어명이오>>,<<김개똥 군의 사정>> 시원한 웃음, 선명한 묘사가 돋보이는 단영의 신작 『사막』 밥집 호박아가씨 서울 촌것 은수, 두바이 사막에 발을 딛다. "아, 시원해" 서늘한 밤바람이 뽀얗게 드러난 엉덩이를 스펴갔다. "으흥,흐흐흥. 얼씨구절씨구‥‥.자진방아를 돌려라아~" 앉은 채 엉덩이까지 흔들며 그녀는 구성지게 자진방아를 돌렸다. 그 사이 소리도 귀엽게 '뽀옹'하는 방귀도 뀌었다. 그??였다. 키히히힝! 요상한 울음소리가 문득 송곳처럼 귀를 찔렀다. 뭐,뭐지? 갑자기 머리칼이 쭈뼛 곤두섰다. '서,설마?' 불긴한 예감에 사로잡힌 채 그녀는 바짝 굳은 얼굴로 주춤주춤 고개를 돌렸다. "아아악!" 너그들은 이제 싹 다 디졌어!
어명이오!! 위대하신 황제폐하께서 당당히 청혼하셨다. “명령이다, 좋은 말로 할 때 시집와.” 은씨 처자는 잔말 말고 어명을 받으렷다! 15년 전, 말 한마디 없이 떠났던 남자가 돌아와 갑자기 청혼을 한다. “당신이 나를 버렸잖아! 버리고 간 주제에 왜 다시 돌아와? 왜 내 앞에 나타난 거냔 말이야아!” “내가 너를 버려? 언제?” “뭐라고요? 지금 장난해요?” 그 남자의 등장과 함께 일은 꼬이고 마음은 더 꼬이는 나날이 시작되었다. “내 다리에 매달려 잘못했다고 빌어. 내키진 않지만 너그러이 용서해 주지.” 인생엔 3가지 장이 있다. 도전의 장, 결투의 장, 그리고 막장……. 막장으로 내몰린 하경은 줄행랑을 치기로 결심했다. “앗! UFO다!” ★ 본 도서는 15금 개정판 도서입니다.
〈강추!〉[종이책3쇄증판]“하악, 하악.” 폐가 뻐근하도록 거친 숨이 터져 나왔다.(중략) 살짝 일그러진 얼굴로 그가 신음을 토해 냈다. 그 소리에 쾌감마저 느끼며 허리를 비틀자…. --------------------------------------------- 나의 로망은 대놓고 평범하고 아주 많이 착한 남자 만나 하루하루 착실하게 연애해서 결혼하는 거다. 그런데 어느 모로 보아도 안 평범한 남자와 선을 보고 밥 두 번 먹고 차 두 번 마셨더니 결혼을 하잖다. 아무래도 음모가 있는 것 같다.-미숙- 그러다 생각했지. 이 여자라면, 이 여자라면 나를 혼자 두지 않을 것이다. 외롭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끝까지 곁에 있어 줄지도 모른다.-은후- 트리플 A형의 소심한 그녀와 무서운 남자의 결혼 이야기. 단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선 본 남자』 제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