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연애 #공포의주둥아리수 #떡대힐러공X병약딜러수 목표는 은퇴 후 헌터 연금 받기, 노후 보장이다. 소설 1화에서 죽었어야 할 무능한 헌터로 빙의한 내가 바란 건 오로지 그것뿐이었는데. 그런데 내 예상보다 내가 좀 많이 유능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강, 강현 님?” “형이라고 해.” 처음은 꼴통 취급당하던 조연 꼬맹이가 측은해서 동정심 반, 내 편을 만들 속셈 반으로 능력을 끌어내 준 것뿐이었다. 그게 시작이었을까. “견강현, 네가 내 뒤를 이어 리더가 돼라.” 다른 계승자들에게도 고칠 구석이 보여서 손을 대 봤다가, 기어이 원작 주인공을 제치고 헌터들을 이끌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렇다면 나한테 리더 자리를 뺏긴 원작 주인공, 내가 빙의한 이 몸의 소꿉친구이기도 한 놈은? “그렇게 해. 네가 날 이끌어 줘.” ……이거 반어법이지? 어디 얼마나 잘하나 두고 보자는 거지? 그런데 눈빛은 왜 저리 느끼하냐. 그보다 내가 리더가 되어도, 어차피 세상은 네가 구해야 한다고! 과연 견강현은 무사히 멀쩡한 세상과 헌터 연금을 쟁취할 수 있을까? * * * (본문 중) “그래서 네가 생각했다는, 우리 능력을 증폭시킬 방법이라는 게.” 원작 주인공이 자리에 앉으며 본론부터 꺼냈다. 나는 설명을 시작했다. “우리 능력이 오행을 따르잖아? 그럼 사람마다 음과 양이 있을 거 아냐.” 이건 원작에 나오지 않았던 아이디어다. “음인 사람과 양인 사람이 결합하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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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댈게. 나한테 넣으라고, 그럼!” 베타인 호얀은 제가 입 밖으로 뭘 싸지르고 있는지 알면서도 스스로 외면했다. “씨발 네가 역겨워도 어쩔 건데? 러트라며, 아프다며! 선택해. 불쾌하게 동정 떼고 안 아플 건지, 그냥 앓을 건지!” “……진심이야?” 그때 호얀은 알아봤어야 했다. 친구라는 놈은 사실 저를 오래전부터 욕망해 왔으며, 이 상황 자체가 놈이 유도한 바였음을. “그럼, 엎드려 볼래?”
놀이공원에 갇힌 지 5일. 정체 모를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 가지 수칙을 세웠다. ‘첫째, 거울을 너무 오래 쳐다보지 않는다.’ 거울에 비치는 또 다른 나는 높은 확률로 그에게 당하고 있다. ‘둘째, 혼자 남겨지지 말고 사람들에게 붙어 다닌다.’ 부득이하게 혼자 있게 되는 밤에는,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손을 경계할 것. ‘셋째, 여기서 탈출하고 싶다면 순결 같은 건 사치라고 다짐하는 편이 좋다.’ * * * “하성온 씨! 어디 있어요!” 일행이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내 이름을 부르며 찾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차마 여기 있다고 소리치며 나갈 수가 없었다. 뻣뻣하게 선 채로 말없이 바들바들 떨고 있자니 그가 내 귓불에 입술을 대고 속삭였다. “조용히 해. 바지 벗겨진 거 들키고 싶어?” 낮게 키득거리는 소리에 진절머리가 났다. 매순간이 같은 패턴이었다. 이 새끼는 나한테 계속 수치를 주고, 피해 봤자 놀이공원 안이고. 그래서 더욱이 알 수가 없다. 지금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네가 나에게 웃어 주는 게 보고 싶어. 그딴 질 떨어지는 짓거리들보다 더 중요한 게… 생겼어.” 왜 이제 와서 후회한다고 하는 건지.
“내가 댈게. 나한테 넣으라고, 그럼!” 베타인 호얀은 제가 입 밖으로 뭘 싸지르고 있는지 알면서도 스스로 외면했다. “씨발 네가 역겨워도 어쩔 건데? 러트라며, 아프다며! 선택해. 불쾌하게 동정 떼고 안 아플 건지, 그냥 앓을 건지!” “……진심이야?” 그때 호얀은 알아봤어야 했다. 친구라는 놈은 사실 저를 오래전부터 욕망해 왔으며, 이 상황 자체가 놈이 유도한 바였음을. “그럼, 엎드려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