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격을 피해 급하게 몸을 숨기는 한 남자, 서행파의 호랭이 서태범. 목숨이 간당간당하던 순간, 운명적으로 한 여자를 만난다. “나는 34살, 호랭이.” “호랑이에게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는데, 아가씨는 텄네요. 호랭이에게 홀리지 마요. 홀리면 잡아먹히니까.” “내가 너를 얼마나 천박하게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응?” “어제 그일, 그냥 한 여름밤의 유희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니까,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저랑 놀아볼랍니까?” 그는 자신이 아가씨를 가지고 논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잘못 걸린 것은 태범 본인이었다. 여름이 끝나면 쉽게 잊을 인연이라고 쉽게 치부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에게 닳고 닳은 호랭이가 억세게 잘못 걸렸다. 태범은 자신의 낭만이자 사랑인 아가씨를 다시 손에 넣으려 한다. “이은선, 내 좆을 이렇게 좋아하면서. 약혼자가 아닌 남자의 좆을 음탕하게 받아먹으면서 결혼을 한다고. 네가 나를 버리고.” 호랭이는 순진한 아가씨를 구원할 수 있을까? 낭만을 잃은 모두에게 호랭이가 전하는 낭만적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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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혁: 대흥 캐피탈의 대표. 자신을 제거하려 한 양부를 죽이고 조폭 생활을 청산한다. 자신을 위로해줄 가족을 갖고 싶다는 충동적인 욕구에 사로잡혀 아이를 낳아줄 여자를 찾게 된다. 고은수: 빚만 떠넘기는 친척 때문에 팍팍한 삶을 살다 겨우 숨을 돌리게 됐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엄마처럼 소중한 할머니가 뇌종양에 걸렸음을 알게 된다. 조폭 세계의 비정한 배신과 복수에 지친 차인혁은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겐 가족이 없음에 뼈저린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생각해낸 것이 자신의 아이를 갖는 것. 그러나 애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그가 떠올린 것이라곤 아이를 낳아줄 여자를 들인다는 단순한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띈, 누구보다 약해 보이지만 눈빛만은 강렬한 여인 고은수. 그녀의 곤궁한 상황을 이용해 차인혁은 고은수에게서 아이를 낳아주겠다는 계약을 받아낸다. 왜 그녀가 이렇게 불쌍하게 느껴지는지, 왜 이 눈이 가슴에 자꾸 남는지도 이해하지 못한 채. 가난의 밑바닥에서 겨우 탈출할 수 있겠다며 희망에 부풀었던 은수는 할머니가 뇌종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다시 절망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다신 기대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던 사채업자를 다시 찾아간 자리에서 차갑고 매서워 보이는 인상의 인혁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가 던진 제안을 마지못해 받아들이고 마는데……. 사랑을 제대로 모르는 남자 인혁과 사랑을 주기엔 겁 많은 여인 은수의 가엾고도 기이한 인연의 이야기.
*교전비 : 옛날에 혼례(婚禮)를 치른 신부가 시집가면서 함께 데리고 갔던 여자종. 교전비였던 어미의 팔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이도은. 대선을 앞둔 정치인 아버지의 혼외자로, 집안의 뒤치닥거리나 하는 노예 취급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새어머니의 지시로 이복동생인 소미의 맞선 자리를 몰래 지켜보게 되고, 상대로 나온 남자로부터 이상한 심부름을 부탁받게 되는데. “이름 예쁜 이도은 씨, XX 사 와요. 모시는 고용주, 결혼식 전까지는 멀쩡하게 식장에 들어가야지. 부른 배로 들어가는 건 좀, 그렇잖아?” 재계 영향력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금인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도인성. 고고하고 바른 이미지라더니, 멀끔한 가면을 쓰고 그동안 사람들을 속여 왔던 건가. 첫 만남에 혼란스러운 것도 잠시, 소미와 인성은 예정대로 결혼 준비에 나선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소미가 식물인간이 되고, 인성은 혼담을 무르며 대신 도은에게 예상치 못한 제안을 하는데. “나는 이도은, 너를 가지고 싶습니다. 첫눈에 그런 마음이 들었어. 난, 가지고 싶은 건 다 가져야 하니까.” 그가 내민 손을 보며 도은은 직감했다. 더는 서녀로, 교전비로 살지 않아도 될 기회가 왔다는 뜻이라는 것을. 이제 진짜 이도은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습격을 피해 급하게 몸을 숨기는 한 남자, 서행파의 호랭이 서태범. 목숨이 간당간당하던 순간, 운명적으로 한 여자를 만난다. “나는 34살, 호랭이.” “호랑이에게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는데, 아가씨는 텄네요. 호랭이에게 홀리지 마요. 홀리면 잡아먹히니까.” “내가 너를 얼마나 천박하게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응?” “어제 그일, 그냥 한 여름밤의 유희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니까,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저랑 놀아볼랍니까?” 그는 자신이 아가씨를 가지고 논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잘못 걸린 것은 태범 본인이었다. 여름이 끝나면 쉽게 잊을 인연이라고 쉽게 치부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에게 닳고 닳은 호랭이가 억세게 잘못 걸렸다. 태범은 자신의 낭만이자 사랑인 아가씨를 다시 손에 넣으려 한다. “이은선, 내 좆을 이렇게 좋아하면서. 약혼자가 아닌 남자의 좆을 음탕하게 받아먹으면서 결혼을 한다고. 네가 나를 버리고.” 호랭이는 순진한 아가씨를 구원할 수 있을까? 낭만을 잃은 모두에게 호랭이가 전하는 낭만적 사랑 이야기.
“이혼하자.” “그건 안 된다고 했어. 왜, 섹스 못 해서 그래?” “뭐라고?” 매번 돈을 요구하는 가족, 임신을 재촉하는 시댁, 자신을 여자로 보지 않는 남편. 생활고에 시달리다 친구였던 인성과 계약 결혼한 이현, 사랑 없는 결혼 끝에 남은 건 상처뿐이다. “수이현, 밝히는 여자였나. 정 하고 싶으면 장난감이라도 사다 줄게. 원한다면 쑤시는 거 봐 줄 수도 있어. 그러니까….” 역시 태인성은 사람의 마음을 너무 잘 흔든다. 그와 계속 같이 살면 희망을 품었다가 절망하기를 반복하다가 미쳐 갈 게 분명하다. 이제는 안 돼. “진짜 나를 사랑하지 않네. 이제 더는 못 하겠어. 이혼해. 제발 이혼하자. 이렇게 빌게. 제발. 죽을 거 같아….” 이현은 그의 다리에 매달려 절박하게 빌었다. 꼭 커다란 잘못을 한 사람처럼. “수이현, 나는 네가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어.” “…나는 아니야.” 서로 다른 감정을 품고 있는 눈빛이 허공에서 상충했다. 《삐딱하게 굴다》
기주환은 미친놈이다. 자신의 강함을 드러내려 온갖 짓을 하고, 텅 빈 강정처럼 외관만 번지르르하게 꾸민다. 그는 감정을 잊은 지 오래인 남자다. 그는 그랬다. 결핍이 있으면 그 부분을 아예 제 인생에서 없앴다. 결핍조차 느끼지 못하게. 그는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그의 돈을 훔친 놈의 딸, 주영인을 만나고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한다. “주영인 씨. 살고 싶으면 내 개새끼가 되세요. 내 자지 빠는 개새끼.” 주환은 그녀를 보는 순간, 심장이 뛰고 발정이 났다. “당신을 사랑할게요. 당신의 개새끼로서. 기주환 씨, 사랑해요.” 아양에 불과한 거짓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감정을 처음 느꼈다. “주영인 씨는 귀여운 개새끼네요.” 그는 제 강아지가 너무나 귀여웠다. 그 귀여운 강아지가 점점 꽃이 되려고 한다. 자신이 꽃을 좋아하던가. 그 자문의 끝, 그는 그녀에게 가는 사랑을 막지 않으려고 했다. 분명. “주영인, 나에게 할 말 없어? 해봐. 뭐든. 무슨 말이라도 해봐. 네 주인은 아직 관대해.” 그런데 모든 게 어긋났다. 어디부터 잘못되었을까. 왜 너는 나를 죽이려 하는가. “기주환 씨. 현실에서도 죽어줘요. 그래서 나를 자유롭게 해줘요.” 주영인의 목줄을 단단히 옭아맸다고 생각한 순간, 그녀에게 처절하게 배신당한다. 주영인. 내가 바란 건, 너의 사랑이었어. 그저 사랑뿐이었다. 온갖 미친 짓을 하고 다녔던 내가, 사람을 죽이는 게 너무 쉬웠던 내가, 원한 게 고작 네 사랑이었다고. 그런데 네가 나에게 이러면 안 되지. 기대해. 내가 너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두 눈 뜨고 똑똑히 지켜봐. 아주 재미있을 거니까. “주영인이 죽을 때까지, 죽기 1초 전까지, 괴롭게 만들 생각이야. 나에게 벗어날 수도 없게.” 주영인, 나는 이제 널 사랑하지 않아. “나는 기주환이 무척이나 아팠으면 좋겠어요. 너무너무 아프고 슬퍼서, 스스로 심장이 멎었으면 좋겠어.” 네가 이런 말을 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진짜 너를 사랑하지 않아.
진한은 살면서 성욕을 느낀 적이 없었다. 눈앞에서 어떤 여자가 살랑거려도 그의 좆은 서지 않았다. 그런데, 진한은 고개를 내려 제 자지를 보았다. “아. 서네.” “아……. 어떡해…….” 진한은 고개를 숙여 그녀를 보았다. 놀란 토끼 그 자체인 수은아. 진한의 좆 구멍에서 물이 질질 흘러나왔다. 침을 흘리는 것도 모자라 눈앞의 토끼를 향해 게걸스럽게 꺼덕거렸다. 진한은 헛웃음을 뱉었다. “미친 새끼.” *** 스스럼없던 그의 손이 음부 바로 윗부분에서 멈췄다. 그는 고개를 기울이며 음부를 빤히 보았다. 그의 검은 눈이 짙어졌다. “이런 걸…….” 그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은아가 슬쩍 눈을 떴다. 바로 눈이 마주쳤다. 그가 은아를 강렬하게 직시하며 다음 말을 이었다. “백보지라고 하죠?” “…….” “내가 아다라 잘 몰라서. 맞습니까? 백보지?”
고홍주는 뭐 하나 반짝거리는 게 없는 여자였다. 봄같이 설레지도, 햇살처럼 웃지도 않았다. 호기심은 생기지만 사랑하고 싶지는 않은 사람. 분명 그랬는데, 자꾸만 그 여자 주변을 맴돌게 된다. “나 같은 애는 조금만 잘해주면 스스로 다리 벌려줄 거 같죠?” 퍼석하게 마른 여자는 모른다. 내가 원하는 건 오직 그녀로 인해 파생되는 재미라는 것을. 길바닥에 버려진 인형을 주워 예쁘게 만드는 재미에 비하면 섹스는 아주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와 뭘 하고 싶은 거예요? 섹스예요, 아니면 사랑이에요?” “당연히 사랑이지. 내 애인 해요. 응? 고홍주, 사랑해.” 그러니 사랑, 그 쉽고 편한 말 따윈 얼마든지 해줄 수 있어. 넌 나를 보고 예쁘게 웃기만 해. “거칠게 굴 거 같으니까 내 말 들어요.” 그렇게 쉽고 편하게 가지고 놀다가 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너를 버리는 것보다 먼저 너에게 버려지게 될 줄 모르고.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었던 마음이 사랑인 줄도 모르고. 그래, 고홍주. 내가 오만했다.
서도는 아무 사이도 아닌 수화 때문에 오랜 정혼을 깬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어. 무슨 말이라도 해야지. 아무런 생각이 안 들어? 나는 생각이 꽤 많아지는데.” 이 말을 하는 그의 눈에 애정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는 떠보기만 할 뿐 정수화를 좋아한다든가 사랑한다든가 하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어떤 때는 다정하게 굴다가, 또 어떤 때는 차갑게 굴다가, 또 다른 때에는 사랑하는 이를 대하듯 예쁘게 웃는 남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날 사랑해요?” 용기 내어 물어본 말에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정수화는 자신이 가치가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해? 있다면 어떤 가치가 있지?” “…….” “내가 원하는 너의 가치는 바로 몸이야. 마음이 아니라 몸.” 이런 못된 남자를 떠나는 것 또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 * * 이서도를 버린 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그가 나타난다.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하며. “이정선이 되어 주세요.” 그렇게 수화는 그의 가짜 사촌 동생이 된다. 이번에도 수화는 서도가 저를 사랑하는 거 같다. “네가 원하면 수백, 수천 번, 무슨 말이든 다 해 줄 수 있어. 사랑해, 사랑해, 수화야. 만족해?” 여전히 못된 말을 일삼으며 수화를 흔드는 이서도. 그는 정수화를 향한 사랑을 인정할 것인가, 끝끝내 부정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