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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3권 및 외전에 성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전권 19세 이용가로 판매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정진영은 비를 피하다 서러워서 울고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나 우산을 건네주던 소년을 잊지 못한다. 저보다 더 눈물로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진영은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그 소년 권산호를 발견하고, 이윽고 진영의 반 친구인 희찬에게서 그를 소개받으면서 데면데면한 관계를 이어 간다. 그러다 2학년이 되어 산호와 같은 반 옆자리가 된 진영은 그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산호와 지내면서 이게 첫사랑이란 걸 깨닫지만, 짝사랑 상대는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다. 유독 자신에게 더 다정한 거 같다는 친구의 말에 흔들린 적도 있지만. “나 사랑 안 믿어서. 어차피 나중에는 다 헤어지고 멀어지잖아. 그런 것보다는 친구랑 노는 게 나아.” 다른 이에게 담담하게 말하는 산호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는 진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영의 마음은 점점 커진다. 그 마음이 산호에게로 흘러넘치고도 남을 만큼. 사랑을 혐오한다는 그는 그러나 진영에게 우정을 갈구하고, 산호를 사랑하는 진영에게는 그것이 버겁기만 한데…….
#꿈에서문란수 #취향이다양하수 #꿈을설계하수 #지고지순공 #수가행복하길바라공 #수를만난적있공 #현대물 #첫사랑 #재회물 #다공일수 #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집착공 #연하공 #순정공 #짝사랑공 #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소심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무심수 #연상수 #짝사랑수 #얼빠수 #초능력 #단행본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잔잔물 #하드코어 #3인칭시점 음습한 당신의 꿈, 어떠한 욕망을 꿈꾸시겠습니까? 「예쁘지 않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해도 어떠한가? 남자의 것을 입에 물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영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 바로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는 것. 짝사랑만 해온 벽장속 게이인 영환은 꿈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설정으로 다채롭게 플레이를 즐긴다. 현실과 꿈속이 많이 다른 그, 영환은 정현이 자신을 사랑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꿈속에서 욕구를 채우는데…. [미리보기] 훤하게 가랑이 사이가 다 보일 정도로 벌어져 올라간 다리가 수치스러울 법한데 영환은 되려 고양감을 느끼고 흥분감에 몸을 틀었다. 남자가 자신의 밀부를 눈으로 핥고 있다는 사실에 영환은 허리부터 소름이 끼쳐 올라왔다. 아까부터 흐르던 액이 터질 듯 기둥을 타고 흘렀다. 그는 영환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눈이 마주치자 영환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남자의 상의는 처음 상태 그대로 넥타이까지 완벽했지만, 하반신은 웃기게 흐트러져있었다. 그 상반된 옷차림이 남자의 이성과 본성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어 보기 좋았다.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것도 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모양새도 괜찮았다. 어쨌거나 세웠다. 그러니 이제 뚫어줄 것이다. 뚫리고 싶다. 박히고 싶다. 쑤셔줬으면 좋겠다. 영환은 그에게 잡힌 오금으로 인해 조금 들린 엉덩이를 들썩이기 위해 허리에 힘을 줬다. ‘빨리, 어서.’ 영환의 마음을 알았는지 남자는 귀두를 항문 끝에 맞춰 온다. 그를 올려다보는 영환의 호흡이 얕다. 긴장한 탓이다. 남자는 어설프게 내려간 브리프를 마저 치우고 서있는 자신의 물건을 영환에게 내리꽂듯 허리를 밀며 들어왔다. 양쪽으로 갈라지는 좁은 살길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먼저 비집고 들어오는 머리는 점점 커지며 귀두 끝까지 두꺼워졌고, 잠시 얇아지나 했던 기둥은 점점 굵어져 구멍 안을 꽉 채웠다. 영환의 입이 페니스가 들어올수록 벌어졌다. 오금을 쥔 남자의 손엔 점점 힘이 들어갔다. 꽉 잡힌 다리도 눌러오는 무게감도 몸을 뚫는 압박감엔 비할 바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들어왔다. “하읏, 하, 하아.” 퍽퍽 쳐올려지는 동안 영환의 다리는 남자의 어깨에서 덜렁이고 발가락은 오므라졌다 펴졌다를 반복했다. 남자의 손이 영환의 허리를 받쳐주면서도 위로 도망가지 못하게 꽉 잡고 있어서, 남자가 움직일 때마다 남자의 것이 더 강하게 들어왔다. 그래서 더 좋았다. 오로지 피스톤만 하겠다는 듯 뜨거운 기둥이 속살을 범하며 찔러왔다. 남자의 손에 잡힌 허리엔 빨갛게 자국이 남았다. 입으로 한 번 빨아준 적도 없으면서 손으로는 붉은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묵직한 몸에서 나온 촉수는 영환의 구멍을 채우고 있다. 필시 그러라고 있는 생체 기관일 것이다. 남자와 영환의 사이를 잇는 요철. 그렇다면 영환의 앞에서 덜렁이는 이놈은 무엇이란 말이지? 영환이 손으로 제 성기를 가렸다. 남자의 손이 허리에서 떨어지며 영환의 성기를 가린 손을 치웠다. “가리지 마.” 그리고 이젠 그에게 양 손목이 잡혀 가슴 옆에 놓였다. 손목을 내리누르는 힘이 세다. 남자의 엉덩이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좀 더 영환의 몸속으로 들어오려는 뱀을 도왔다. 검붉고 힘줄이 돋은 그것은 계속해서 자신의 구역은 여기라며 안을 휘저었다. “하, 하아, 학.” 빨리 움직이는 탓에 달릴 때나 나는 신음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뜨거운 신음이 담긴 에로틱한 호흡이었다. 손목을 잡힌 바람에 벌어진 가슴이 조금 창피하게 느껴졌다. 그저 가슴인데도 마치 제 마음이 적나라하게 보일까 봐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말았다. 영환의 얼굴은 이미 새빨갛게 변했고 붉은 기는 목을 타고 가슴까지 점점이 번져있었다.
키워드 : 현대물, 전생/환생, 인외존재, 오해/착각, 첫사랑, 재회물, 나이차이, 전생을_기억하공,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연하공, 순정공, 짝사랑공, 미인수, 다정수, 잔망수, 까칠수, 단정수, 연상수, 얼빠수, 달달물, 일상물, 잔잔물, 3인칭시점 수능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은형은 제 허리를 붙들고 우는 이웃집 아이 때문에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곤혹을 치른다. 그날 이후 아이는 은형의 주변을 내내 맴돌았다. 귀가하는 시간에 맞춰 밖을 배회하는가 하면 “나 기다리는 건 아닐 테고.” “…….” “오. 진짜인가 보다?” “자뻑 쩌네.” 초등학생에겐 과하게 이른 등굣길을 함께하고 때때로 영문 모를 애틋한 눈길도 보내왔다. “나랑 있으면 싫지 않아?” “내가 너 싫어하는 줄 알았어? 나 너 안 싫어해.” “……그럼 좋아해?” 그로부터 8년 뒤, 은형은 기숙사 생활을 끝내고 첫 직장과 가까운 자취집을 알아보던 중 이웃집 꼬마, 황도제와 재회하는데……. “형아. 오랜만이야.” 군대 제대 후 처음 제대로 마주한 녀석은 더는 꼬마라 부를 수 없을 만큼 잘 자라 있었다. 본인도 몰랐던 은형의 취향을 일깨울 정도로.
늦은 새벽, 으슥한 숲 사이에서 진행되는 기괴한 서커스. 길을 잃고 헤매던 최연호는 우연히 스몰 헬 서커스에 다다른다. 그리고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서커스에 한 달간 조건부 입단을 하게 된다. “그렇게 부담스러우면 계약 기간 한 달로 먼저 시작할래요? 수습으로, 보조 역할.” 처음에는 독특한 콘셉트인 줄 알았던 서커스가 사실 진짜로 위험한 곳이라는 걸 알게 된 최연호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자신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서커스단 단장의 도움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바로 직접 흡입해 냄새를 없애 주는 탈취 작업이었다. “너. 냄새나.” 그러나 입맞춤과 너무 흡사한 탓에 단장에게 묘한 기분이 싹트기도 하는데…….
키워드 : 현대물, 전생/환생, 인외존재, 오해/착각, 첫사랑, 재회물, 나이차이, 전생을_기억하공,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연하공, 순정공, 짝사랑공, 미인수, 다정수, 잔망수, 까칠수, 단정수, 연상수, 얼빠수, 달달물, 일상물, 잔잔물, 3인칭시점 수능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은형은 제 허리를 붙들고 우는 이웃집 아이 때문에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곤혹을 치른다. 그날 이후 아이는 은형의 주변을 내내 맴돌았다. 귀가하는 시간에 맞춰 밖을 배회하는가 하면 “나 기다리는 건 아닐 테고.” “…….” “오. 진짜인가 보다?” “자뻑 쩌네.” 초등학생에겐 과하게 이른 등굣길을 함께하고 때때로 영문 모를 애틋한 눈길도 보내왔다. “나랑 있으면 싫지 않아?” “내가 너 싫어하는 줄 알았어? 나 너 안 싫어해.” “……그럼 좋아해?” 그로부터 8년 뒤, 은형은 기숙사 생활을 끝내고 첫 직장과 가까운 자취집을 알아보던 중 이웃집 꼬마, 황도제와 재회하는데……. “형아. 오랜만이야.” 군대 제대 후 처음 제대로 마주한 녀석은 더는 꼬마라 부를 수 없을 만큼 잘 자라 있었다. 본인도 몰랐던 은형의 취향을 일깨울 정도로.
키워드 : 현대물, 추리/스릴러, 복수, 미남공, 다정공, 강공, 무심공, 순정공, 약후회공, 미인수, 순진수, 적극수, 허당수, 까칠수, 유혹수, 상처수, 굴림수, 여장수, 시리어스물, 사건물, 성장물, 3인칭시점 ※본 도서에는 다수에 의한 폭력 및 강압적인 행위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떠나보낸 시호는 이어지는 불운 끝에 어머니의 절친한 친구였다는 한 후견인 부부의 보살핌을 받는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생활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기에 그는 한 사건을 계기로 집을 나와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날 이후 생긴 트라우마로 시호는 밤에 잠드는 것이 두려웠고 여러 번 직장을 옮기게 된다. 이번 직장에서도 그는 잦은 휴가로 해고 통보를 받는다. 퇴사까지 한 달 남았을 때 시호는 부모님의 기일을 맞이해 먼 길을 떠나게 되고, 우연히 고속버스 옆자리에 앉은 남자에게서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는다. 어딘가 수상쩍고 위험해 보이는 남자, 3월이 제안한 일자리는 귀신 들린 고저택에서 귀신의 살아생전 모습으로 12월 31일까지 생활하다 거짓 죽음을 맞이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 “여긴가?” “집 좋아 보이는군.” 몽롱한 정신으로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소리를 들으며 한 발짝씩 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발을 잘못 내딛어 비틀거리자 옆에서 누군가 잡아 주었다. 3월이었다. “고맙습니다.” 곧 11월이 옆에 왔다. 그나마 또래랍시고 친근하게 대하며 웃어 오는 게 싫지 않아 받아 주었다. 20대 초반의 11월은 25세인 시호를 보고 자신보단 연상이라고 짐작하면서도 거의 친구처럼 말을 걸었다. “근데 진짜 집 좋지 않아요?” 시호가 11월의 말을 듣고 집을 살폈다. 확실히 크고 좋은 집이었다. 검은 쇠창살로 이루어진 2M는 거뜬히 넘을 듯한 대문 너머로 진회색 벽에 남색 지붕을 가진 그림 같은 저택이 보였다. 회색 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은 갈색 줄기로, 아마도 겨울을 제외하면 푸른 잎으로 뒤덮여 있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총 2층으로 보이나 지붕 쪽 다락까지 합하면 3층짜리 건물로 현재 극에 필요 없는 3층은 막아 둔 상태였다. 저택 대문 옆에는 이질적인 컨테이너 건물이 있었다. 감시 팀, 의료 팀, 조달 팀 등이 있는 곳이라고 짤막한 소개를 들었다. 그 뒤에는 모두 저택 앞에서 주의 사항을 다시 한번 들었다. “3월이 알려 준 게 대부분이긴 하나 그래도 꼭 개인 설명서를 읽고 그에 따라 주시기를 바랍니다.” 총 관리장이라는 남자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궁금한 거 있으십니까?” 총 관리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호가 입을 열었다. 아무 생각 없다가 불현듯 치고 올라온 의문이었다. “왜 다 남자죠?” “여성분에게 맡기면 조금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모르고 지나가시겠지만…….” 시호와 총 관리장의 눈이 마주쳤다. 그 눈빛이 의미심장했다. “알게 되는 분도 계시겠죠.” 여자인 딸 역을 맡은 시호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 떨었다. “꼭 개인 설명서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총 관리장은 인사를 한 뒤 컨테이너 건물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다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저택 대문 앞에 서 있었다. 3월이 그 앞으로 다가가 대문에 손을 댔다.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대문 열쇠가 구멍에 맞춰졌다. “자, 들어가신 그 순간부터.” 문이 열렸다. 시호는 섬뜩한 바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간 것을 느꼈다. “귀신이 되어 주십시오.” 연극의 서막이 올랐다.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거리를 좁혀 오는 룸메이트 하남에게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연상. 그의 행동이 저를 좋아했던 사람들과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은 연상은 하남이 자신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한편 404호에서 일어나는 여러 불길한 징후에 괴로워하던 하남은 괴현상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연상을 보고 되도록 그와 같이 있으려고 한다. 그러면서 둘의 오해는 쌓여만 가는데……. * * * ‘설마 이 형…….’ 알쏭달쏭한 불안을 안고 연상이 자리에 우뚝 섰다. 넓지 않은 방 가운데에 덩치가 큰 연상이 서 버리니 하남이 쳐다보기 마련이었다. “왜 그래? 어지러워? 못 움직이겠어?” 저를 걱정하는 듯한 하남의 모습에 눈을 깜빡였다. 왜 이렇게 날 걱정하지? “속 안 좋으면 빨리 말해. 여기다 토하면 답 없다. ……취한 놈한테 치우라고 할 수도 없고 다 내가 해야 하잖아.” 인상까지 쓰고 있는 게 상당히 진지해 보였다. 하남이 저렇게 자신에게 신경 써 주면서 자신이 토라도 할까 걱정하는 모습에 조금 전 느꼈던 불안감이 점점 더 강해져만 갔다. ‘이 형 나 좋아하나?’
본 도서는 2019년 02월 14일 자로 본문 내 오탈자가 수정되었습니다. ※ 기존 구매자분들께서는 '구매 목록'에서 재다운로드 하시면 수정된 도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키워드 : 학원/캠퍼스물, 재회물, 미인공, 다정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직진공, 전직아이돌공, 훈남수, 다정수, 허당수, 무심수, 순정수, 사랑꾼수, 공덕후수, 철벽수, 현대물, 캠퍼스물, 잔잔물, 수시점 일생일대의 수능이 끝나고, 마음 편히 덕질하려던 그해 겨울. 내가 좋아하던 비인기 아이돌 그룹이 망해 버렸다. 기사 한 줄 없는, 공식 카페에 올라온 해체 글이 전부인 아주 초라하고 무성의한 마지막이었다. 그 뒤로 대학도 가고 군대도 다녀오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었는데 복학을 하던 첫날 신입생 환영회에서 잊고 살았던 최애를 만났다. 그 누구도 현성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오직 나. 나 하나만 빼고. 놀란 것도 잠시, 내 최애가 나한테 “양 쪽에 눈물점이네. 신기해.” “왜 자꾸 봐?” “그냥. 신기해서. 네가 내 앞에 있는 게.” ……어쩐지 작업을 거는 것 같다? 설마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어, 하고 넘어가려 해도 너무나 노골적인 말과 행동을 더는 외면할 수가 없다. “지해, 예뻤어?” “귀엽긴 하더라.” “넌 다 귀여워하네.” 내 어깨 위로 얹어진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한현성, 대체 너 나랑 뭐가 하고 싶은 거야?
“저한테 유산이라고요?” “상속액 총 147억 원. 세후 추정이니까 세전이면 그 곱절 정도 되겠군요.” 천애 고아 승준에게 벼락처럼 떨어진 먼 친척의 막대한 유산. 하지만 상속 조건이 너무나도 수상하다. [3주 동안 산지기 활동을 하되, 3주 내에 죽지 말 것, 3주가 지난 뒤 제정신일 것.] 뭐야, 이 딱 봐도 위험해 보이는 일은. “네가 다음 산지기?” 사기가 아닐지 의심하기도 전에 그보다 곱절은 더 수상한 미남자가 성큼 다가온다. “손이 많이 가겠군.” 그의 말 한마디에 얼굴의 솜털이 바짝 섰다. 그것은 본능이 말하는 위험 신호였다. ‘……그냥 때려치울까.’ * * * “너 사실은 누가 챙겨 주는 거 좋아하지?” “처음 듣는 소리인데요.” “누가 챙겨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아?” “…….” “사랑받고 싶잖아.” 뱃속이 속절없이 울렁거렸다. 반박하고 싶은데, 기저에 깔려 있던 제 본심이 까발려진 기분에 혀를 깨무느라 그러지를 못했다. “챙겨 줄까?” “…….” “사랑까지는 못 해 줘도, 챙겨 줄 수는 있어.”
가슴팍을 더듬던 커다란 손, 등을 타고 내려오던 상대의 땀, 짓누르던 무게감과 더불어 오로지 쾌락만을 위해 거침없이 달리던 몸. 흡사 전투와도 같았던 섹스. 자기 파괴적인 교합은 그날 준오의 몸과 정신을 동시에 흔들어 뒤집었다. 이 기억 때문인지, 준오는 요즘 좆이 서지 않았다. 소문은 날 대로 다 난 상태인 것 같았다. 뭐라도 해 봐야지. * * * ‘저게 그거구만.’ 에이스. 키는 약 180대 후반에 잘 짜인 몸은 딱 봐도 힘을 잘 쓰게 생겼다. 소위 ‘가다’가 좋고 근육도 보기 좋았다. 그런데 전체적인 체형은 일부러 관상용으로 만들어 놓은 건지 얼핏 마른 듯도 했다. 얼굴 또한 두말할 것도 없이 훤칠하니 잘생겼다. 조금 곱상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직 어릴 나이를 떠올리면 그럴 만했다. 어차피 골격이야 앞으로 더 남자답게 변할 테니까. “나한테 해 봐.” 당황한 청솔이 멍하니 있는 사이 혼자 스트레이트 한 잔을 채워 원샷했다. 그러고도 여전히 아무 반응 없는 그에게 제 뜻을 재차 확실히 설명했다. “네가 여자들에게 해 준 것처럼 상대방을 위한 섹스, 나한테 해 보라고.” * * * “저 남자는 처음이라서요, 실장님이 느끼실지 어떠실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해 볼게요.” 청솔은 제 온몸으로 준오의 등을 덮으며 귓바퀴에 입술을 대고 속삭였다. “첫 경험이니까 봐주세요.” “근데 저 콘돔 하나밖에 없거든요. 이따가 노콘도 돼요?” “저 섰어요.” 그리고 준오의 명령에 따르면서 준오가 예상치 못한 말만 한다. “저 실장님 거 빨면서 섰다고요.”
“저한테 유산이라고요?” “상속액 총 147억 원. 세후 추정이니까 세전이면 그 곱절 정도 되겠군요.” 천애 고아 승준에게 벼락처럼 떨어진 먼 친척의 막대한 유산. 하지만 상속 조건이 너무나도 수상하다. [3주 동안 산지기 활동을 하되, 3주 내에 죽지 말 것, 3주가 지난 뒤 제정신일 것.] 뭐야, 이 딱 봐도 위험해 보이는 일은. “네가 다음 산지기?” 사기가 아닐지 의심하기도 전에 그보다 곱절은 더 수상한 미남자가 성큼 다가온다. “손이 많이 가겠군.” 그의 말 한마디에 얼굴의 솜털이 바짝 섰다. 그것은 본능이 말하는 위험 신호였다. ‘……그냥 때려치울까.’ * * * “너 사실은 누가 챙겨 주는 거 좋아하지?” “처음 듣는 소리인데요.” “누가 챙겨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아?” “…….” “사랑받고 싶잖아.” 뱃속이 속절없이 울렁거렸다. 반박하고 싶은데, 기저에 깔려 있던 제 본심이 까발려진 기분에 혀를 깨무느라 그러지를 못했다. “챙겨 줄까?” “…….” “사랑까지는 못 해 줘도, 챙겨 줄 수는 있어.”
*본 작품은 3권 및 외전에 성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전권 19세 이용가로 판매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정진영은 비를 피하다 서러워서 울고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나 우산을 건네주던 소년을 잊지 못한다. 저보다 더 눈물로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진영은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그 소년 권산호를 발견하고, 이윽고 진영의 반 친구인 희찬에게서 그를 소개받으면서 데면데면한 관계를 이어 간다. 그러다 2학년이 되어 산호와 같은 반 옆자리가 된 진영은 그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산호와 지내면서 이게 첫사랑이란 걸 깨닫지만, 짝사랑 상대는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다. 유독 자신에게 더 다정한 거 같다는 친구의 말에 흔들린 적도 있지만. “나 사랑 안 믿어서. 어차피 나중에는 다 헤어지고 멀어지잖아. 그런 것보다는 친구랑 노는 게 나아.” 다른 이에게 담담하게 말하는 산호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는 진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영의 마음은 점점 커진다. 그 마음이 산호에게로 흘러넘치고도 남을 만큼. 사랑을 혐오한다는 그는 그러나 진영에게 우정을 갈구하고, 산호를 사랑하는 진영에게는 그것이 버겁기만 한데…….
#꿈에서문란수 #취향이다양하수 #꿈을설계하수 #지고지순공 #수가행복하길바라공 #수를만난적있공 #현대물 #첫사랑 #재회물 #다공일수 #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집착공 #연하공 #순정공 #짝사랑공 #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소심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무심수 #연상수 #짝사랑수 #얼빠수 #초능력 #단행본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잔잔물 #하드코어 #3인칭시점 음습한 당신의 꿈, 어떠한 욕망을 꿈꾸시겠습니까? 「예쁘지 않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해도 어떠한가? 남자의 것을 입에 물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영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 바로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는 것. 짝사랑만 해온 벽장속 게이인 영환은 꿈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설정으로 다채롭게 플레이를 즐긴다. 현실과 꿈속이 많이 다른 그, 영환은 정현이 자신을 사랑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꿈속에서 욕구를 채우는데…. [미리보기] 훤하게 가랑이 사이가 다 보일 정도로 벌어져 올라간 다리가 수치스러울 법한데 영환은 되려 고양감을 느끼고 흥분감에 몸을 틀었다. 남자가 자신의 밀부를 눈으로 핥고 있다는 사실에 영환은 허리부터 소름이 끼쳐 올라왔다. 아까부터 흐르던 액이 터질 듯 기둥을 타고 흘렀다. 그는 영환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눈이 마주치자 영환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남자의 상의는 처음 상태 그대로 넥타이까지 완벽했지만, 하반신은 웃기게 흐트러져있었다. 그 상반된 옷차림이 남자의 이성과 본성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어 보기 좋았다.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것도 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모양새도 괜찮았다. 어쨌거나 세웠다. 그러니 이제 뚫어줄 것이다. 뚫리고 싶다. 박히고 싶다. 쑤셔줬으면 좋겠다. 영환은 그에게 잡힌 오금으로 인해 조금 들린 엉덩이를 들썩이기 위해 허리에 힘을 줬다. ‘빨리, 어서.’ 영환의 마음을 알았는지 남자는 귀두를 항문 끝에 맞춰 온다. 그를 올려다보는 영환의 호흡이 얕다. 긴장한 탓이다. 남자는 어설프게 내려간 브리프를 마저 치우고 서있는 자신의 물건을 영환에게 내리꽂듯 허리를 밀며 들어왔다. 양쪽으로 갈라지는 좁은 살길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먼저 비집고 들어오는 머리는 점점 커지며 귀두 끝까지 두꺼워졌고, 잠시 얇아지나 했던 기둥은 점점 굵어져 구멍 안을 꽉 채웠다. 영환의 입이 페니스가 들어올수록 벌어졌다. 오금을 쥔 남자의 손엔 점점 힘이 들어갔다. 꽉 잡힌 다리도 눌러오는 무게감도 몸을 뚫는 압박감엔 비할 바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들어왔다. “하읏, 하, 하아.” 퍽퍽 쳐올려지는 동안 영환의 다리는 남자의 어깨에서 덜렁이고 발가락은 오므라졌다 펴졌다를 반복했다. 남자의 손이 영환의 허리를 받쳐주면서도 위로 도망가지 못하게 꽉 잡고 있어서, 남자가 움직일 때마다 남자의 것이 더 강하게 들어왔다. 그래서 더 좋았다. 오로지 피스톤만 하겠다는 듯 뜨거운 기둥이 속살을 범하며 찔러왔다. 남자의 손에 잡힌 허리엔 빨갛게 자국이 남았다. 입으로 한 번 빨아준 적도 없으면서 손으로는 붉은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묵직한 몸에서 나온 촉수는 영환의 구멍을 채우고 있다. 필시 그러라고 있는 생체 기관일 것이다. 남자와 영환의 사이를 잇는 요철. 그렇다면 영환의 앞에서 덜렁이는 이놈은 무엇이란 말이지? 영환이 손으로 제 성기를 가렸다. 남자의 손이 허리에서 떨어지며 영환의 성기를 가린 손을 치웠다. “가리지 마.” 그리고 이젠 그에게 양 손목이 잡혀 가슴 옆에 놓였다. 손목을 내리누르는 힘이 세다. 남자의 엉덩이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좀 더 영환의 몸속으로 들어오려는 뱀을 도왔다. 검붉고 힘줄이 돋은 그것은 계속해서 자신의 구역은 여기라며 안을 휘저었다. “하, 하아, 학.” 빨리 움직이는 탓에 달릴 때나 나는 신음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뜨거운 신음이 담긴 에로틱한 호흡이었다. 손목을 잡힌 바람에 벌어진 가슴이 조금 창피하게 느껴졌다. 그저 가슴인데도 마치 제 마음이 적나라하게 보일까 봐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말았다. 영환의 얼굴은 이미 새빨갛게 변했고 붉은 기는 목을 타고 가슴까지 점점이 번져있었다.
가슴팍을 더듬던 커다란 손, 등을 타고 내려오던 상대의 땀, 짓누르던 무게감과 더불어 오로지 쾌락만을 위해 거침없이 달리던 몸. 흡사 전투와도 같았던 섹스. 자기 파괴적인 교합은 그날 준오의 몸과 정신을 동시에 흔들어 뒤집었다. 이 기억 때문인지, 준오는 요즘 좆이 서지 않았다. 소문은 날 대로 다 난 상태인 것 같았다. 뭐라도 해 봐야지. * * * ‘저게 그거구만.’ 에이스. 키는 약 180대 후반에 잘 짜인 몸은 딱 봐도 힘을 잘 쓰게 생겼다. 소위 ‘가다’가 좋고 근육도 보기 좋았다. 그런데 전체적인 체형은 일부러 관상용으로 만들어 놓은 건지 얼핏 마른 듯도 했다. 얼굴 또한 두말할 것도 없이 훤칠하니 잘생겼다. 조금 곱상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직 어릴 나이를 떠올리면 그럴 만했다. 어차피 골격이야 앞으로 더 남자답게 변할 테니까. “나한테 해 봐.” 당황한 청솔이 멍하니 있는 사이 혼자 스트레이트 한 잔을 채워 원샷했다. 그러고도 여전히 아무 반응 없는 그에게 제 뜻을 재차 확실히 설명했다. “네가 여자들에게 해 준 것처럼 상대방을 위한 섹스, 나한테 해 보라고.” * * * “저 남자는 처음이라서요, 실장님이 느끼실지 어떠실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해 볼게요.” 청솔은 제 온몸으로 준오의 등을 덮으며 귓바퀴에 입술을 대고 속삭였다. “첫 경험이니까 봐주세요.” “근데 저 콘돔 하나밖에 없거든요. 이따가 노콘도 돼요?” “저 섰어요.” 그리고 준오의 명령에 따르면서 준오가 예상치 못한 말만 한다. “저 실장님 거 빨면서 섰다고요.”
키워드 : 현대물, 추리/스릴러, 복수, 미남공, 다정공, 강공, 무심공, 순정공, 약후회공, 미인수, 순진수, 적극수, 허당수, 까칠수, 유혹수, 상처수, 굴림수, 여장수, 시리어스물, 사건물, 성장물, 3인칭시점 ※본 도서에는 다수에 의한 폭력 및 강압적인 행위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떠나보낸 시호는 이어지는 불운 끝에 어머니의 절친한 친구였다는 한 후견인 부부의 보살핌을 받는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생활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기에 그는 한 사건을 계기로 집을 나와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날 이후 생긴 트라우마로 시호는 밤에 잠드는 것이 두려웠고 여러 번 직장을 옮기게 된다. 이번 직장에서도 그는 잦은 휴가로 해고 통보를 받는다. 퇴사까지 한 달 남았을 때 시호는 부모님의 기일을 맞이해 먼 길을 떠나게 되고, 우연히 고속버스 옆자리에 앉은 남자에게서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는다. 어딘가 수상쩍고 위험해 보이는 남자, 3월이 제안한 일자리는 귀신 들린 고저택에서 귀신의 살아생전 모습으로 12월 31일까지 생활하다 거짓 죽음을 맞이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 “여긴가?” “집 좋아 보이는군.” 몽롱한 정신으로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소리를 들으며 한 발짝씩 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발을 잘못 내딛어 비틀거리자 옆에서 누군가 잡아 주었다. 3월이었다. “고맙습니다.” 곧 11월이 옆에 왔다. 그나마 또래랍시고 친근하게 대하며 웃어 오는 게 싫지 않아 받아 주었다. 20대 초반의 11월은 25세인 시호를 보고 자신보단 연상이라고 짐작하면서도 거의 친구처럼 말을 걸었다. “근데 진짜 집 좋지 않아요?” 시호가 11월의 말을 듣고 집을 살폈다. 확실히 크고 좋은 집이었다. 검은 쇠창살로 이루어진 2M는 거뜬히 넘을 듯한 대문 너머로 진회색 벽에 남색 지붕을 가진 그림 같은 저택이 보였다. 회색 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은 갈색 줄기로, 아마도 겨울을 제외하면 푸른 잎으로 뒤덮여 있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총 2층으로 보이나 지붕 쪽 다락까지 합하면 3층짜리 건물로 현재 극에 필요 없는 3층은 막아 둔 상태였다. 저택 대문 옆에는 이질적인 컨테이너 건물이 있었다. 감시 팀, 의료 팀, 조달 팀 등이 있는 곳이라고 짤막한 소개를 들었다. 그 뒤에는 모두 저택 앞에서 주의 사항을 다시 한번 들었다. “3월이 알려 준 게 대부분이긴 하나 그래도 꼭 개인 설명서를 읽고 그에 따라 주시기를 바랍니다.” 총 관리장이라는 남자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궁금한 거 있으십니까?” 총 관리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호가 입을 열었다. 아무 생각 없다가 불현듯 치고 올라온 의문이었다. “왜 다 남자죠?” “여성분에게 맡기면 조금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모르고 지나가시겠지만…….” 시호와 총 관리장의 눈이 마주쳤다. 그 눈빛이 의미심장했다. “알게 되는 분도 계시겠죠.” 여자인 딸 역을 맡은 시호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 떨었다. “꼭 개인 설명서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총 관리장은 인사를 한 뒤 컨테이너 건물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다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저택 대문 앞에 서 있었다. 3월이 그 앞으로 다가가 대문에 손을 댔다.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대문 열쇠가 구멍에 맞춰졌다. “자, 들어가신 그 순간부터.” 문이 열렸다. 시호는 섬뜩한 바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간 것을 느꼈다. “귀신이 되어 주십시오.” 연극의 서막이 올랐다.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거리를 좁혀 오는 룸메이트 하남에게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연상. 그의 행동이 저를 좋아했던 사람들과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은 연상은 하남이 자신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한편 404호에서 일어나는 여러 불길한 징후에 괴로워하던 하남은 괴현상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연상을 보고 되도록 그와 같이 있으려고 한다. 그러면서 둘의 오해는 쌓여만 가는데……. * * * ‘설마 이 형…….’ 알쏭달쏭한 불안을 안고 연상이 자리에 우뚝 섰다. 넓지 않은 방 가운데에 덩치가 큰 연상이 서 버리니 하남이 쳐다보기 마련이었다. “왜 그래? 어지러워? 못 움직이겠어?” 저를 걱정하는 듯한 하남의 모습에 눈을 깜빡였다. 왜 이렇게 날 걱정하지? “속 안 좋으면 빨리 말해. 여기다 토하면 답 없다. ……취한 놈한테 치우라고 할 수도 없고 다 내가 해야 하잖아.” 인상까지 쓰고 있는 게 상당히 진지해 보였다. 하남이 저렇게 자신에게 신경 써 주면서 자신이 토라도 할까 걱정하는 모습에 조금 전 느꼈던 불안감이 점점 더 강해져만 갔다. ‘이 형 나 좋아하나?’
“저 구멍과 베레노크 님의 진짜 구멍은 연결돼 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자위죠.” 차기 황제에게만 주어진다는 비밀스러운 개인 교습을 받게 된 황태자 베레노크. 교사로 온 인간 같지 않은 외모의 아름다운 르다뮈와 함께 어디에도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수업이 진행된다. 하지만 비밀 수업의 숨겨진 목적은 따로 있었는데……. *** “베레노크 님.” 아까와 같은 목소리가 저를 불렀다. 그러자 베레노크의 오금이 달달 떨렸다. 피부에 닿는 공기가 바늘처럼 첨예하게 온몸을 감쌌다. 여긴 어둠 속이었지만 어둡지 않았다. 어둠을 느끼는 건 오로지 베레노크뿐으로, 그는 지금 햇빛이 잘 들어오는 밝은 방 안에서 빨간 천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무슨 조화인지 이 얇은 천 한 장만으로 빛은 한 틈도 새어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더더욱 촉각이 곤두서 있었다. “힘드십니까?”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다정했다. 하지만 베레노크에게는 오히려 엄격하게 꾸짖는 것만 같았다. 겨우 이딴 걸로 힘들어 해? “제가 도와드릴까요?” “흣……!” 베레노크의 무릎이 기어코 꺾이고 말았다. 몸 전체가 지릿지릿했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순 없어 비틀거리다 벽에 기댄 채 버텼다. 그리고 몇 초 뒤, 조금 떨어진 곳에서부터 누군가의 발소리가 가까워지는 게 들려왔다. 누구인지는 자명했다. 이 방엔 오로지 그와 베레노크 둘밖에 없었으므로. 이곳은 탄타 제국의 차기 황제만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며, 지극히 비밀스러운 개인 교습이 이루어지는 장소였다.
“저한테 유산이라고요?” “상속액 총 147억 원. 세후 추정이니까 세전이면 그 곱절 정도 되겠군요.” 천애 고아 승준에게 벼락처럼 떨어진 먼 친척의 막대한 유산. 하지만 상속 조건이 너무나도 수상하다. [3주 동안 산지기 활동을 하되, 3주 내에 죽지 말 것, 3주가 지난 뒤 제정신일 것.] 뭐야, 이 딱 봐도 위험해 보이는 일은. “네가 다음 산지기?” 사기가 아닐지 의심하기도 전에 그보다 곱절은 더 수상한 미남자가 성큼 다가온다. “손이 많이 가겠군.” 그의 말 한마디에 얼굴의 솜털이 바짝 섰다. 그것은 본능이 말하는 위험 신호였다. ‘……그냥 때려치울까.’ * * * “너 사실은 누가 챙겨 주는 거 좋아하지?” “처음 듣는 소리인데요.” “누가 챙겨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아?” “…….” “사랑받고 싶잖아.” 뱃속이 속절없이 울렁거렸다. 반박하고 싶은데, 기저에 깔려 있던 제 본심이 까발려진 기분에 혀를 깨무느라 그러지를 못했다. “챙겨 줄까?” “…….” “사랑까지는 못 해 줘도, 챙겨 줄 수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