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 상자 (skinner box)
작가송캐
0(0 명 참여)
※ 이 이야기는 100% 허구이며 실존하는 인물, 지명, 단체와 무관합니다. ※ 취향 타는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스키너 상자: 사람은 보상을 받기 위해 능동적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존재임을 증명한 심리학 실험 이론. “괜찮은 거 같으니 이거 먼저 볼래요?” 눈앞에 내밀어 진 익숙한 기계는 유한준의 핸드폰이었다. 메시지 아이콘을 건드리자 모르는 번호로 글자가 아닌 동영상 파일이 하나 떠올랐다. 등줄기에 소름이 쫙 퍼졌다. 떨리는 손을 티 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느리게 움직여 화면을 건드렸다. 영상이 재생되는 것과 동시에 큰 소리가 울렸다. “하읏, 읏.” 신음과 함께 재생된 살색창연한 동영상의 주인공은 유한준과 고현재였다. 불과 한 시간도 안 된 일을 화면으로 보니 현실감이 떨어졌다. “이걸 가진 사람은 부회장님과 나, 단둘입니다.” 유한준은 고현재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제 저 입에서 어떤 말이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 같았다. “범죄라는 자각은 없습니까?” “범죄? 보면 알겠지만 그 영상 어디에도 거부하거나 저항하는 모습은 없습니다.” 젠장, 먹고 떨어지라는 심정으로 오만을 떨었던 게 도리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어쩐지 계속 허락을 구하더라니. “부회장님도 갖고 있고, 나도 갖고 있으니 공평하지 않습니까.”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