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현대물, 리맨물, 연하공, 다정공, 연상수, 둔감수 *줄거리 회식 후에 필름이 끊겼던 이태경(수)이 눈을 뜬 곳은 낯선 누군가의 침대 위. 기억은 없었지만 몸에 생생히 남아 있는 말로 표현 못할 통증을 통해 사태를 파악한다. 몰래 빠져나가려다 마주친 상대는 낯선 남자였다. 알고 보니 그 낯선 남자는 같은 회사 그것도 업무상 자주 마주쳐야 하는 부서의 새로운 팀장 한준우(공). ‘하룻밤’은 잊고 친구가 되기로 합의했지만 무뚝뚝하면서도 다정하게 대해주는 준우가 점점 더 신경 쓰이고…. 오래 전에 사랑받기를 포기했던 태경의 심장이 아주 조금씩 준우를 향해 두근거리기 시작하는데. *발췌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멍한 상태로 고개를 돌렸다. 코가 푹신한 베개에 파묻히면서 귓가에 천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코끝에 땀 냄새와 자신의 체취 외에 다른 향기가 스며들었다. 약하지만 존재감이 분명한 향기였다. 킁, 킁, 코를 움직이며 아직 멍한 머리로 무슨 향기인가 생각했다. 싼 맛에 몇 년 써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사두었던 섬유유연제는 아니었다. 나름 청결을 도모한다고 아침마다 이불에 뿌려대던 섬유탈취제도 아니다. 그런 인공적인 꽃향기와는 다르다. 애초에 꽃과는 거리가 먼 향기다. 굳이 따지자면 식물이 아니라 동물의 향기 아니 냄새. 타인의 체취. …체취라고? 태경은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그 바람에 몸이 매트리스 위로 튀어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다. 엉덩이가 매트리스에 닿기 무섭게 날카로운 통증이 솟아올랐다. “……!!” 눈살을 찌푸리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통증의 진원지를 찾아 시선이 허리 아래로 향했다. 허리아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익숙한 제 트렁크팬티 안쪽. 엉덩이와 엉덩이 사이. 꼬리뼈를 비롯한 이런저런 부위가 나란히 숨어 있는 곳이 욱신거리고 있었다. 입에서 “억.”하는 짧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혹시나 싶던 통증이 아니길 바라던 마음을 순식간에 산산조각 냈다. “…설마….” 옆을 바라보았다. 어른 두 명이 누워 잘 수 있는 넓이의 더블베드에는 그 외에도 다른 사람이 잔 흔적이 남아있었다. 베개 옆에는 벗어둔 연회색 티셔츠가 놓여 있었다. 예상대로 남자용 티셔츠였다. 낯선 공간은 누군지 모를 남자의 집. 함께 나란히 누운 흔적. 그리고 미묘한 통증. 순식간에 잠이 달아났다. “…맙소사….” 태경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아니면 좋겠다. 태경은 층계를 올라가 자동문을 열고 임원실과 회의실 구역을 지나 ‘신사업 기획팀’으로 향하는 사이에 몇 번이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차라리 기억에 없는 모르는 사람인 편이 훨씬 낫다. 원나잇 상대가 같은 회사 사람이라는 그런 무서운 결과만은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바람과는 관계없이 준비된 현실은 가차 없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아….” 태경은 탄식했다. 아침에 허리에 수건을 두른 반라 상태로 마주했던 그 남자가 정장 차림으로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한… 준우 씨?” 그래도 마지막까지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에 말끝을 올려 질문처럼 내뱉은 이름을 들은 남자는 하던 일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예.” “…….” 태경과 남자의 시선이 마주쳤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제 일은 없던 일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없던 일?” “그래요. 어제 한준우 씨 집에서…. …그러니까, 잤던 일 말입니다.” ‘자다’라는 표현이 중의적으로 쓰여서 얼마나 다행인지를 실감하며 태경은 말을 이었다. “저한테도 그렇지만, 그… 한준우 씨한테도 알려지면 곤란한 일 아닙니까? 둘 다 남자고 같은 회사 사람이니까요.” “그런가요?” 되물음이 들려왔다. 태경은 고개를 들었다. 한준우는 무심한 표정으로 태경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전 별로 곤란하지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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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2천년 뒤, 아군인 연방군과 적인 제국군이 있고, 제3의 눈엣가시 우주해적이 날뛰는 광대한 별의 바다. 유서깊은 군인 가문 출신으로 본인도 연방 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엘리트인 엘로이즈 피셔는 부임지로 향하던 도중부터 해적 습격 사건에 휘말리고 이어서 갑자기 사망한 상관의 뒤를 이어 전투기지의 대장으로 취임한다. ‘일을 잘하면 일이 끊이지 않는다’는 세상의 진리는 2천년 뒤 SF세계에서도 유효. 본업인 대장직 외에도 군 외의 부서간의 정치적 알력까지 상상조차 못할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있는 엘로이즈. 사실 그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다. 단정하고 냉정한 평소 모습과 달리 밤의 홍등가에서 한껏 흐트러져 쾌락을 즐기는 것으로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업무에 활력을 더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그 거리에서 만난 부하 그리핀에게 은밀한 비밀을 들키기 전까지는.
** 본 도서는 15금 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현대 한국 배경 #판타지 #인외존재 #티격태격 #운명 #해피엔딩 #강공 #미남공 #흡혈공 #강수 #평범수 #상처수 현대, 인간이 지배하는 세계의 한국. 처음 나라를 세울 때 지상에 강림했던 신들은 잠들고, 그들을 보좌해 인간을 돕던 ‘선인’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21세기에도 선인과 그들을 받드는 소수의 사람들은 탐욕스러운 역신들로부터 인간과 그들의 땅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조직에서 손꼽히는 술사 이무영은 역신의 기습을 받고 대피하다가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이끌려 막다른 골목으로 피했다가 갑자기 나타난 동굴로 추락한다. 그곳에는 봉인당한 ‘혈선’이 있었다. 무영의 피를 마시고 힘을 일부 회복한 ‘혈선’은 대신 죽어가던 무영과 약조를 맺는다.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맺은 그 약조가 신선과 인간이 맺는 특별한 계약임을 깨닫지 못한 채 무영은 목숨을 건진다. 기억이 지워진 탓에 약조에 대해서 잊고 있던 무영은 며칠 후, 붉은 눈을 지닌 남자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남자, 혈선은 그에게 약조를 맺어 목숨을 살린 대가로 피를 제공하라고 요구한다. 내키지 않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를 따라간 무영을 기다리는 것은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과 널찍한 침대였다. “그 짓을 하면 피 맛이 좋아지거든.” “피를 주겠다고 했지 그런 것까지 하겠다고는 안 했어!” 몇 백 년 만에 부활한 세상에서 기력을 회복한 혈선 적월은 무엇을 노리는가. 그리고 본의 아니게 충성하던 화주의 원수인 혈선의 파트너가 되어버린 무영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세상의 균형과 평화를 지켜야 하는 곳에서 은밀하게 진행 중이던 균열을 막을 자는 누구일까. 전기양 작가의 장편 BL 소설 『붉은 달』. 막무가내인 신선과 약조에 묶인 인간의 티격태격 로맨스 『붉은 달』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미모의 유럽 여인과 결혼해 그녀의 고향 영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온 해준. 그러나 십 수 시간의 비행 끝에 골아 떨어졌다 눈을 뜬 첫날밤의 이튿날, 신부는 자취를 감추고 어째서인지 마피아 같은 악당들이 들이닥쳐 목숨을 위협한다. 해준은 기지와 실력을 발휘해 간신히 그들을 뿌리치고 호텔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괜찮냐’고 물으며 접근한 남자가 방심 상태의 해준을 납치한다. ‘이대로 아무도 모르는 영국 시골 어딘가로 끌려가 고성의 지하 감옥에 갇혀 마피아들에게 고문을 당하다 생을 마감하는 것인가…’ 라고 정신을 잃기 전에 했던 생각이 무색하게, 그가 눈을 뜬 곳은 죽어라 빠져나왔던 신혼방-호텔의 스위트룸. 그러나 어째서인지 알몸, 심지어 시트로 손발을 침대에 묶이고 대자로 누운 상태. 처음에 해준을 공격했던 마피아(?)들의 피투성이 시체가 가득한 침대 발치에 서 있던 남자는 눈을 뜬 해준에게 묻는다. 『그래서, 네 여자는 어디로 갔지?』 그건 해준도 궁금하던 참이었다.
“원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레지던트 계약 해지라니.” 전도유망한 응급 의학과 1년 차 레지턴트 한재희는 어느 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병원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다. 아들의 남자 애인을 못마땅해 하던 애인 네이선 웨이블리의 모친이 꾸민 불공정 해고였던 것. 외압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은 재희, 제이 한은 어쩔 수 없이 고향 LA로 돌아와 무료 진료소 '한 클리닉'에서 진료 업무를 돕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자신을 지지하고 걱정해 주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상처 입은 마음을 조금씩 추슬러 가던 어느 날, 재희는 성당 예배당에서 한 남자와 마주치게 된다. “난 블라디미르다. 친구들은 모두 블라드라고 부르지.” 완벽한 비율의 몸, 은빛 머리카락에 은빛 눈동자. 주변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내뿜는 남자와의 만남은 그렇게 짧게 끝나 버리는 듯했지만, 진료소를 덮친 스트리트갱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위기에 빠진 재희가 남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기묘한 인연은 계속 이어지게 된다. "재희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싶어. 앞으로도 나와 만나 주지 않겠어?" 어딘지 모르게 낯설지 않은 남자가 자신에게 퍼붓는 무조건적일 정도의 호의와 친절.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의 적극적인 접근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재희는 점점 그에게 빠져 들어간다. 하지만 그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레지던트 자리에 도전하는 재희의 앞에는 뜻밖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장점이라고는 성실함과 고지식함 그리고 남자다운 책임감이 전부인 군인 렌 베인(수)은 매우 낙담한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일 년간 사귀어 온 연하의 미남 바텐더 라시드 아덴(공)에게 몇 개월간 준비해온 로맨틱한 이벤트가 주둔중인 변경 행성의 물가 폭등으로 물거품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시드는 너무나 상냥하게 이유도 묻지 않고 렌을 위로해준다. 그러던 와중,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행성연합과 네이드리언 제국 사이에 기어코 전쟁이 발발하고 렌이 주둔하던 변경 행성은 격전지가 된다. 그러자 렌은 연고지 없는 민간인인 애인 라시드를 위험한 전장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예정에 없던 청혼을 감행한다. 연합군 소속의 군인과 정식으로 결혼하면 민간인의 신분이라도 행성연합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우선 탈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 얼떨결에 청혼을 받은 탓일까, 자신에게 “결혼하자! 서명만 하면 돼!”라고 말하고 전쟁터로 향하는 렌을 바라보는 라시드의 표정은 미묘하기 그지없다. 사랑하는 라시드가 탑승한 전함이 무사히 탈출하기 전까지, 아군의 우주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던 렌은 폭발에 휘말리며 크게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는다. 약 일주일간의 혼수상태 끝에 렌이 눈을 떴을 때, 그의 앞에는 그토록 사랑하는 애인 라시드가 서 있었다. 렌은 반가움에 라시드에게 손을 뻗지만 처음 보는 화려한 전통복장을 입은 그는 우아한 태도로 한걸음 물러난다. 그리고는 자신을 ‘아흐마르 제국의 차기 황제인 라시드 빈 자예드 알 아크다르’라고 소개하는데….
단역을 전전하던 무명배우 이태인(수)은 강제 연예계 은퇴를 앞두고, 계약직으로 일하는 호텔에서 우연히 재벌 한준혁(공)과 마주친다. 한준혁은 스스로를 베타라고 주장하는 이태인에게서 날 리가 없는 기분 나쁜 ‘냄새’를 맡게 되고, 그 ‘냄새’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서 태인에게 스폰서 계약을 제안한다. 처음에는 한준혁에게서 벗어나려던 태인이었지만 생계 걱정을 덜고도 남을 돈과 묘한 이끌림에 위기의식을 무시하고 한준혁의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단 하룻밤에 불과한 관계여야 할 그와의 인연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크게 변하고 마는데.
아흐마르 제국의 ‘평화 중재 계획’ 하에 행성 연방에 ‘평화 특사’가 파견된다. 아흐마르 제국에서도 손꼽히는 화력을 갖춘 순백의 전투함 ‘플라티나’와 그 함장인 ‘나짐 알 파이잘’(공)이 바로 그 특사였다. 나짐 알 파이잘은 황제의 충신이자 젊은 나이에 중장의 지위에 오른 전쟁 영웅이었다. 행성 연방에서는 ‘플라티나’에 연방군과의 교류역할을 맡길 부함장을 파견하기로 한다. 아흐마르 제국과의 첫 군사 교류이자 제국 전투함에서 근무하는 첫 연방군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되는 부함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우주군 내 파벌 세력들의 대립 속에서 각 사관학교를 졸업했지만 재학 당시 이미 전공을 세워 소령으로 특진되는 영예를 얻은 ‘노아 셰퍼’(수)가 최종적으로 ‘플라티나’의 부함장으로 선발된다. 처음부터 노아를 마음에 들어 하는 파이잘. 하지만 노아에게는 사관학교 선배인 애인이 있었다. 졸업 후 상대의 감정이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힘들어하던 노아는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애인의 진심을 알게 되고 깊이 상처받은 채 괴로워한다. 그리고 파이잘은 그런 노아에게 호감을 드러낸다. 당황하는 노아에게 적극적이고도 달콤하게 접근하는 파이잘. 그런 그에게 휘둘리는 사이 노아는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두근거림이 되살아나는 기분을 느끼고….
*키워드 현대물, 리맨물, 연하공, 다정공, 연상수, 둔감수 *줄거리 회식 후에 필름이 끊겼던 이태경(수)이 눈을 뜬 곳은 낯선 누군가의 침대 위. 기억은 없었지만 몸에 생생히 남아 있는 말로 표현 못할 통증을 통해 사태를 파악한다. 몰래 빠져나가려다 마주친 상대는 낯선 남자였다. 알고 보니 그 낯선 남자는 같은 회사 그것도 업무상 자주 마주쳐야 하는 부서의 새로운 팀장 한준우(공). ‘하룻밤’은 잊고 친구가 되기로 합의했지만 무뚝뚝하면서도 다정하게 대해주는 준우가 점점 더 신경 쓰이고…. 오래 전에 사랑받기를 포기했던 태경의 심장이 아주 조금씩 준우를 향해 두근거리기 시작하는데. *발췌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멍한 상태로 고개를 돌렸다. 코가 푹신한 베개에 파묻히면서 귓가에 천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코끝에 땀 냄새와 자신의 체취 외에 다른 향기가 스며들었다. 약하지만 존재감이 분명한 향기였다. 킁, 킁, 코를 움직이며 아직 멍한 머리로 무슨 향기인가 생각했다. 싼 맛에 몇 년 써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사두었던 섬유유연제는 아니었다. 나름 청결을 도모한다고 아침마다 이불에 뿌려대던 섬유탈취제도 아니다. 그런 인공적인 꽃향기와는 다르다. 애초에 꽃과는 거리가 먼 향기다. 굳이 따지자면 식물이 아니라 동물의 향기 아니 냄새. 타인의 체취. …체취라고? 태경은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그 바람에 몸이 매트리스 위로 튀어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다. 엉덩이가 매트리스에 닿기 무섭게 날카로운 통증이 솟아올랐다. “……!!” 눈살을 찌푸리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통증의 진원지를 찾아 시선이 허리 아래로 향했다. 허리아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익숙한 제 트렁크팬티 안쪽. 엉덩이와 엉덩이 사이. 꼬리뼈를 비롯한 이런저런 부위가 나란히 숨어 있는 곳이 욱신거리고 있었다. 입에서 “억.”하는 짧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혹시나 싶던 통증이 아니길 바라던 마음을 순식간에 산산조각 냈다. “…설마….” 옆을 바라보았다. 어른 두 명이 누워 잘 수 있는 넓이의 더블베드에는 그 외에도 다른 사람이 잔 흔적이 남아있었다. 베개 옆에는 벗어둔 연회색 티셔츠가 놓여 있었다. 예상대로 남자용 티셔츠였다. 낯선 공간은 누군지 모를 남자의 집. 함께 나란히 누운 흔적. 그리고 미묘한 통증. 순식간에 잠이 달아났다. “…맙소사….” 태경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아니면 좋겠다. 태경은 층계를 올라가 자동문을 열고 임원실과 회의실 구역을 지나 ‘신사업 기획팀’으로 향하는 사이에 몇 번이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차라리 기억에 없는 모르는 사람인 편이 훨씬 낫다. 원나잇 상대가 같은 회사 사람이라는 그런 무서운 결과만은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바람과는 관계없이 준비된 현실은 가차 없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아….” 태경은 탄식했다. 아침에 허리에 수건을 두른 반라 상태로 마주했던 그 남자가 정장 차림으로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한… 준우 씨?” 그래도 마지막까지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에 말끝을 올려 질문처럼 내뱉은 이름을 들은 남자는 하던 일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예.” “…….” 태경과 남자의 시선이 마주쳤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제 일은 없던 일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없던 일?” “그래요. 어제 한준우 씨 집에서…. …그러니까, 잤던 일 말입니다.” ‘자다’라는 표현이 중의적으로 쓰여서 얼마나 다행인지를 실감하며 태경은 말을 이었다. “저한테도 그렇지만, 그… 한준우 씨한테도 알려지면 곤란한 일 아닙니까? 둘 다 남자고 같은 회사 사람이니까요.” “그런가요?” 되물음이 들려왔다. 태경은 고개를 들었다. 한준우는 무심한 표정으로 태경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전 별로 곤란하지 않습니다만.”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월급으로 어머니와 여동생을 부양하며 근근히 살아가던 천희관은 게이바에서 만취한 채 헌팅당해 원나잇을 한다. 그런데 그 원나잇 상대는 모텔가 일대에서 유명한 전문 털이범. 지갑과 핸드폰을 털린 것도 모자라 공범 의혹까지 받게 된 천희관은 그가 투숙했던 부티크 호텔의 사장 장경원의 협박아닌 협박으로 그와 함께 범인 찾기에 나선다. 범인을 만났던 게이바 아쿠아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기 위해 천희관과 장경원은 ‘애인 사이’로 위장하는데… 어쩐지 이 관계가 위장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공 : 장경원 젊은 나이에 두 채의 부티크 호텔 오너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건 끈질긴 성격과 냉정한 판단력 때문이지 잘생긴 얼굴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노력과 땀으로 일군 소중한 호텔에 고객들의 지갑을 터는 좀도둑이 드나드는 건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었죠. 마침 도둑과 투숙했던 남자에게 정중한 요청과 후한 사례를 대가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어디까지나 내 집 치안은 내가 지키겠다는 주인 정신의 발동이었지요. 그런데… 천희관이라는 이 남자,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신경이 쓰입니다. 나를 볼 때 얼굴 붉히는 건 귀여울 수 있지만, 코를 골며 자는 것까지 귀엽게 느껴지면… 문제가 있죠. 이런 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수 : 천희관 공고를 졸업한 뒤로 줄곧 어머니와 여동생을 부양했습니다. 원조교제를 통해 성벽을 자각한 뒤로 줄곧 게이바를 드나들며 일회성 연애만을 반복해오던 그는 어느날 원나잇 상대가 지갑과 핸드폰을 가지고 나르는 바람에 위기에 처합니다. 투숙했던 부티크 호텔의 사장이 그의 성벽을 협박거리로 삼아 도둑을 잡는 데 협조하라고 요구를 하네요. 후한 일당을 제시하면서 말입니다. 어쩔 수 없죠, 정의를 구현하는 일에 힘을 보태는 것이 시민의 의무니까. 그런데… 이 호텔 사장님, 생긴 것도 영화배우인데 하는 짓은 더합니다…? 현실이 시궁창인줄 알고 살아온 사람 앞에서 영화같은 일들이 자꾸 생기네요. 곤란합니다. 이러면 꿈을 꾸게 되는데….
뱀파이어, 웨어울프 등 상상 속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기이한 존재들이 활개를 치는 영국 런던. 정보부 소속의 비밀 조직 요원이자 ‘하이랜더’인 디 던웰은 어느 날, 정체불명의 적과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조직의 안가(安家)로 도피하던 중 정신을 잃고 추락하고 만다. 한밤중에 지붕을 뚫고 한 가정집 집안에 떨어져 버리는 디.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린 디는 드레드헤어에 선글라스를 낀 2미터 거구의 살벌한 집주인, 잭 아이언하이드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 단순무식하게만 보이는 남자가 실은 전세계에 두 명 밖에 없는 블랙스미스 마스터이며 오랜 시간 함께 싸워온 자신의 단검, ‘칼릴’을 만든 대장장이였음을 알게 되는데.... 조직원으로서 정체불명의 이세계 생물체가 벌이는 연쇄살인사건을 뒤쫓는 한편, 시끄럽게 구는 잭과 티격태격하는 사이 점점 견고했던 마음의 벽이 허물어져 가는 디. 세계 최강의 무기를 만들어내는 무스펠하임의 대장장이와 불사(不死)의 존재 하이랜더가 엮어내는 현대판타지 전투로맨스! 현대물, 판타지물, 초능력, 인외존재, 재회, 다정공, 대형견공, 단정수, 강수, 상처수, 능력수, 사건물, 3인칭시점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편집, 수정되었습니다]
연방군의 변경 행성 알트론. 적의 기습을 받고 전멸당할 위기에 처했던 윤주형(수)과 소대원들은 갑자기 등장한 아군 초능력자 덕에 목숨을 건진다. 아군 최강의 초능력자라 불리던 크림슨은 적 초능력자를 순식간에 제압하고 전투를 종식시킨다. 그러나 이어서 크림슨은 이상 행동을 보이며 아군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윤은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죽을 각오로 그에게 달려든다. 그런데 윤과 닿자마자 크림슨은 기절해 버리고, 특무대로 이송당한 윤은 자신이 특별한 힘을 지녔음을 알게 된다. 이를 계기로 특무대에 입대하는 윤. 그는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특무대 생활에 적응한다. 그러나 가장 가까워져야 할 크림슨과의 사이는 삐걱대는데… 자신의 힘이 크림슨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어떻게든 도우려 하는 윤과 달리 크림슨은 도움을 거부하려고만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피로에 지친 크림슨이 본능적으로 윤의 도움을 받고자 접촉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용병 첩보물의 탈을 쓴 액션 하드보일드 로맨스/할리킹. 해피엔딩. 강공, 미쳤공, 끈질기공, 집착쩔공, 잘생겼공, 크공(…), 의외로 다정하공, 돈많공, 성격 나쁘공, 강수, 능력있수, 마성천연수, 허당수, 처음이었수, 대범한수, 마음은 둔감하고 몸은 예민한수. 프리 에이전트인 의조(루아조)는 프랑스 정보국으로부터 어느 인물에게 접근해 정보를 알아내달라는 의뢰를 받고 시리아의 난민 캠프에 위장 신분으로 잠입한다. 목표 인물과 친분을 쌓아 정보를 알아내려는 도중에 갑자기 수상한 분위기를 풀풀 풍기며 나타난 야니크라는 남자. 첫 만남부터 삐그덕거렸던 그에게 위장 신분을 발각당한 의조. 그를 피하기로 결정하지만, 적으로부터의 공격에서 야니크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하게 되고…. 야니크가 자신의 노후를 책임질 의뢰의 ‘정보’를 손에 넣었음을 알게 된 후로 어쩔 수 없이 그와 행동을 함께하게 된다. 본인에게는 필요가 없지만 의조가 간절히 바란다는 이유만으로 정보를 손에 쥐고 놓지 않는 야니크. 그는 정보와의 교환 조건으로 의조에게 섹스를 제안한다. 뜬금없는 거래의 이면에는 의조가 기억하지 못하는 6년 전의 만남이 관련되어 있는 듯 한데….
근미래, 퇴마, 종교,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공일수, 신파, 짝사랑, 미인수, 굴'름'수, 기사공, 황태자공 금빛 눈으로는 천국을, 검은 눈으로는 지옥을 본다는 고대 '전도서' 속 '구세주'의 묘사를 타고난 천재 퇴마사. 어린 시절부터 오직 그만을 지켜온 기사. 그리고 그에게 반한 인간의 왕과 그를 원하는 지옥의 왕. 갑자기 나타난 암흑세계와의 충돌로 인류의 반수가 멸망하고 존재하던 모든 국가가 붕괴된 지구. 혼란에 빠진 인류 앞에 나타난 암흑세계의 이생명체들은 종교에서 묘사하는 '악마'와 같은 모습과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살아남은 인류는 종교를 중심으로 하나의 국가를 건설하고, 퇴마사를 중심으로 '지옥'으로 지칭하는 암흑세계 그리고 이생명체인 '악마'와의 형태 없는 전쟁을 시작한다. *** “내가 원할 때 자주지 않는 남자 따위, 필요 없어.”
#한국 #현대 #요물 #여우(의)신랑공 #형사공 #연상공 #다정공 #능력공 #여우(인)신랑수 #순진수 #산지기수 #연하수 #강수 퇴근해 집으로 돌아가던 형사 정현욱(공)은 비틀대며 걸어가는 청년 홍산호(수)를 우연히 발견한다. 술취한 비행청소년이 아닌가 오해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건전한 요물 퇴치인(?)이었던 홍산호. 그는 본인도 모르는 이유로 정식 요물 퇴치인의 칭호인 ‘백산의 산지기’를 물려받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요물을 퇴치하고 인간을 보호하는 일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는 상황. 현욱은 그런 그에게 같은 ‘치안 유지자’ 로서 동질감을 느끼고, 동시에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린 동생 같은 그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간섭하게 된다. 생전 처음 타인의 호의적인 접근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산호. 서서히 산호는 현욱을 보면 가슴이 뛰고 설레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현욱 역시 불안정하지만 굳은 의지를 지닌 순수한 산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산호를 노리는 요물의 흉계가 밀어닥친다.
“그래서, 누구지? 네게 그렇게 사랑을 받는 사람은?” 브리셰-로완 사의 대표, 클로드 브리셰 밑에서 수석 비서로 일하고 있는 유진은 상사 클로드를 짝사랑해 온 지 오래. 그러나 그는 관계의 미래를 일찌감치 점쳐 보고,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 대신 유능한 비서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로 한다. 한편 젊고 유능한 사업가 클로드 브리셰는 비서인 유진의 유능함은 인정하고 있지만, 지금껏 남자를 연애 대상으로 생각한 적은 없었다. 피곤해 잠시 잠든 유진의 입에서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를 애달픈 고백을 듣고, 옷을 갈아입는 그의 매끈한 등을 보고, 그리고 호텔 방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근미래. 대륙 단위로 통합된 국가들이 번성하는 시대. 유전 공학의 산물인 ‘강화인간’이라는, 인간과는 다른 존재인 시드(수)는 대 테러 특수 부대에서 행동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양산형 강화인간이라는 신분 때문에 능력과는 별개로 인정받지 못하고 지내던 어느 날, “작전의 성공은 강화인간의 신분이 아니라 리더의 능력에 달렸다”고 주장하는 최고 레벨 유닛 마커스 팀의 리더 마커스(공)에게 강제 인수 당한다. 마커스는 시드를 평등하게 대해주고 맛있는 음식을 사주는 좋은 사람. 그런 그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시드는 이 팀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이어지는 벅찬 사건과 마커스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은 시드의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리는데….
의식없이 입원해 있는 어머니와 대학생인 여동생의 가장으로 빡빡하게 살고 있는 이의준. 친구 결혼식에서 자신을 버린 옛 남자친구인 서도헌을 만난다. 의준이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것을 안 도헌은 그에게서 이력서를 받아 가고, 결국 그를 자기의 수행비서로 취직시킨다. 처음 가져 보는 정상적인 직장에서 의준은 도움을 받아 안정되어 가고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서도헌 또한 과거에 의준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사실 도헌은 그것이 상처가 되어 의준을 순수한 의도로 도와주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편 집안의 문제덩어리였던 도헌의 아버지가 빚을 지고 잠적하자, 빚을 받아 내려는 사람들은 도헌과 그 비서인 의준에게까지 해를 끼치려 하는데... #전기양 #현대물 #재회물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재벌공 #다정수 #단정수 #순정수 #복수 #오해/착각 #정치/사회/재벌 #달달물 #힐링물
인간이 뱀파이어인 ‘귀족’의 지배를 받는 세상. 북쪽 대륙의 지배자인 그룬발트 공작가의 후계자 아이반에게는 레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제공자가 있다. 제공자란 귀족의 식사인 혈액을 정기적으로 제공해주는 인간을 가리키는 호칭. 보통 서너명의 제공자를 두는 다른 귀족들과 달리 아이반은 오직 레이 한 명에게서만 식사를 제공받는다. 과거에 겪은 사건으로 인간을 신뢰하지 않는 아이반이 레이만은 신뢰한다는 증거였다. 레이는 차기 공작의 유일한 제공자라는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거나 이용하는 일 없이 성실하게 내궁의 업무를 보고 다른 인간들과도 사교적으로 지내는 착한 남자. 하지만 그에게는 오랫동안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10년 전, 아이반의 제공자가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그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공작가의 후계자이자 귀족들의 지배자인 ‘대공’ 후보자이기도 한 아이반과 자신의 신분 차이 그리고 뱀파이어와 인간이라는 종족 차이 앞에서 마음을 억누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레이. 그러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런 레이와 아이반의 운명이 크게 흔들린다. 오랜 시간 주어지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며 살아가던 아이반은 뒤늦게 조용히 곁에 머물던 레이가 자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존재임을 깨닫지만, 차기 대공자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귀족간의 무시무시한 암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레이에게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입힌다. 아이반을 사랑하면서도 그런 그의 태도에 실망하고 아파하며 돌아서는 레이를 붙잡기 위해서 아이반은….
단역을 전전하던 무명배우 이태인(수)은 강제 연예계 은퇴를 앞두고, 계약직으로 일하는 호텔에서 우연히 재벌 한준혁(공)과 마주친다. 한준혁은 스스로를 베타라고 주장하는 이태인에게서 날 리가 없는 기분 나쁜 ‘냄새’를 맡게 되고, 그 ‘냄새’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서 태인에게 스폰서 계약을 제안한다. 처음에는 한준혁에게서 벗어나려던 태인이었지만 생계 걱정을 덜고도 남을 돈과 묘한 이끌림에 위기의식을 무시하고 한준혁의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단 하룻밤에 불과한 관계여야 할 그와의 인연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크게 변하고 마는데.
옛날 옛적, 어느 가상의 나라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친부모 같던 존재와 이별하고 외로움과 두려움에 떨던 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던 ‘그’에게 청혼을 합니다. 소년의 나이 일곱 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소년보다 네 살 많은 열한 살이었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소년보다는 사리분별을 할 줄 아는, 철이 든 성격이었죠. 그는 소꿉동무인 소년이 슬픔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음을 이해했기에 소년의 엉뚱한 청혼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가볍게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소년을 좋아했고 친구로서도 사랑했거든요. 단지, 그는 아직 나이가 어린 소년의 청혼이 장래를 좌우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십여 년 후, 그 ‘혼약’은 성인이 된 소년과 그가 든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다발의 형태로 ‘그’의 인생에 들이닥칩니다. ‘소년’-아니 한 때 소년이었고 지금은 청년이 되어 버린 소꿉동무에게 결혼 약속을 이행하기를 종용받습니다. 소년의 이름은 트리스탄. 그의 이름은 루카스. 이 글은 소꿉동무 출신의 두 남자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얼마 안 되는 소동의 기록입니다.
*키워드 현대물, 판타지, 첫사랑, 해피엔딩 늑대공, 귀족공, 순정공, 다정공, 연하공 인간수, 음란수, 연상수, 도망수 *줄거리 친구의 부탁으로 고가의 개인 과외를 맡고 들뜬 마음으로 그녀의 집-산 속의 고색창연한 성채로 향한 셜리(수). 그곳에서 그는 친구의 남동생이자 성의 주인인 볼프강(공)을 만난다. 과외와 관련된 해프닝으로 처음에는 서로 불편한 인상을 품은 두 사람. 하지만 어느 눈보라치는 밤, 볼프강이 얼어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차림새로 셜리의 침실 발코니에 나타나 그대로 셜리를 덮친 채 정신을 잃는다. 사실 볼프강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데…. *발췌 우우우우우-. 눈보라 사이로 희미하게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바람 소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소리가 설풋 잠에 들었던 셜리의 감각을 깨웠다. 셜리는 이불 속에 몸을 웅크린 자세 그대로 눈을 가늘게 떴다. 창문 쪽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다. 바람이 몰아치는 탓이다. 우우우우우-. 바람 사이로 조금 더 분명하게 소리가 들려왔다. 잠기운에 젖어 몽롱한 머리가 천천히 그 소리의 정체를 떠올렸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계곡 사이에서 들려왔던 소리. 늑대의 울음소리다. ‘근처에 있나 보네….’ 만일 지금 산 어딘가에서 조난을 당했거나 야영 중이었다면 공포심에 머리카락이 쭈뼛 섰을 테지만 그는 지금 안전한 성채 안의 따스한 침실에 누워 있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 어두운 계곡을 헤매고 있을 야생 동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다시 스멀스멀 잠이 밀려들었다. 마치 밀물 같은 잠에 몸이 잠겨드는 사이에도 늑대의 울음소리는 계속 들려왔다. 기분 탓일까. 왠지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도 같다. 잠의 바다에 완전히 잠긴 몸과 달리 감각은 계속해서 소리에 반응을 보인다. 나와 상관없는 소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각은 쉽게 무뎌지지 않았다. 가까운 듯하다가 멀어지는 듯하기도 한 울음 리. 바람 사이로 들려오던 울음소리는 처음 들려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사라졌어.’ 셜리는 안도했다. ‘…자자.’ 셜리가 예민해진 감각을 다독이듯 중얼거리며 숨을 들이마시던 그 때였다. 덜컹, 하고 창문이 흔들렸다. “……?” 감각이 한 순간에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 버렸다. 들러붙은 채 떨어지지 않을 것 같던 눈을 번쩍 뜬 셜리의 등 뒤로 휘잉, 하고 바람이 불어 닥쳤다. 창문이 열린 것이다. 펄럭, 펄럭, 하고 두꺼운 커튼이 휘날리는 소리가 귀를 때렸다. 셜리는 몸을 굳힌 채 눈을 깜박였다. 몇 초 뒤, 펄럭이던 커튼 소리가 사라지면서 찬바람도 자취를 감추었다.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쭉 퍼졌다. 무엇인가가 창을 닫았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대체 누가….’ 거센 바람에 창이 열릴 수는 있다. 하지만 바람은 창을 닫고 물러나지 않는다. 짐승도 마찬가지다. 문을 부수고 들어올 수는 있어도 열고 들어온 문을 닫는 짐승이 존재한다니,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 가지 뿐이었다. 누군가가 이층 높이의 창을 통해 방 안에 침입한 것이다. ‘도둑인가…?’ 셜리는 숨을 멈춘 채 이불 안에서 조용히 몸을 돌렸다. 곤두선 모든 감각이 질 좋은 양탄자를 뚜벅뚜벅 걸어오는 사람의 발소리를 감지해냈다. 발소리는 침대를 향하고 있었다. “…윽….” 셜리는 입술을 깨물었다. 무의식적으로 이불 속을 더듬던 그의 손에 딱딱한 모서리를 지닌 책이 잡혔다. 셜리는 책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침대 옆에 사람이 멈추는 기척을 느끼기 무섭게 몸을 일으키고 책을 들어올렸다. “야…!” 그 때였다. 셜리가 책을 휘두르기보다 먼저 상대가 스르륵, 무너지듯 침대 위로 쓰러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란 셜리의 몸을 덩치 큰 ‘남자’가 덮쳤다. “윽…?!” 몸에 실리는 타인의 체중을 감당하지 못한 셜리는 침대에 그대로 쓰러졌다. 대자로 뻗은 셜리의 몸 위에 ‘남자’의 몸이 얹혔다. 셜리는 놀라서 숨을 들이마셨다. 숨결과 함께 코끝에 가늘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왔다. 셜리는 고개를 돌렸다.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빛나는 연한 금빛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온 순간 셜리는 더욱 놀라 입을 벌렸다. “…어…?” 셜리의 얼굴과 거의 밀착하고 있는 남자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그건 셜리가 아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볼프강 아구우스투스 라이네 폰 볼펜슈타인이었다.
근미래, 퇴마, 종교,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공일수, 신파, 짝사랑, 미인수, 굴'름'수, 기사공, 황태자공 금빛 눈으로는 천국을, 검은 눈으로는 지옥을 본다는 고대 '전도서' 속 '구세주'의 묘사를 타고난 천재 퇴마사. 어린 시절부터 오직 그만을 지켜온 기사. 그리고 그에게 반한 인간의 왕과 그를 원하는 지옥의 왕. 갑자기 나타난 암흑세계와의 충돌로 인류의 반수가 멸망하고 존재하던 모든 국가가 붕괴된 지구. 혼란에 빠진 인류 앞에 나타난 암흑세계의 이생명체들은 종교에서 묘사하는 '악마'와 같은 모습과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살아남은 인류는 종교를 중심으로 하나의 국가를 건설하고, 퇴마사를 중심으로 '지옥'으로 지칭하는 암흑세계 그리고 이생명체인 '악마'와의 형태 없는 전쟁을 시작한다. *** “내가 원할 때 자주지 않는 남자 따위, 필요 없어.”
라스베이거스의 한 클럽에서 일하며 평범하게 살던 제이디 페인. 퇴근 중 이유 모를 살해 위협에서 그를 구해 준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의 거물, 로이드 발렌타인이었다. 로이드는 죽은 아버지의 유언장에 따르면 제이디가 자신의 동생일 수 있으며, 그 여부에 따라 물려받을 재산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유전자 검사를 제안한다. 처음에는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던 제이디지만, 갑작스레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로이드를 찾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한편 제이디를 살해하려는 자가 있는 것이 아버지의 유언과 관계 있으리라 생각한 로이드는, 제이디에게 안전을 위해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신의 호텔에서 지내라고 제안하는데... #현대물 #정치/사회/재벌 #할리킹 #신분차이 #다정공 #미인공 #재벌공 #다정수 #단정수 #명랑수 #할리킹 #오해/착각 #외국인 #달달물 #사건물
연방군의 변경 행성 알트론. 적의 기습을 받고 전멸당할 위기에 처했던 윤주형(수)과 소대원들은 갑자기 등장한 아군 초능력자 덕에 목숨을 건진다. 아군 최강의 초능력자라 불리던 크림슨은 적 초능력자를 순식간에 제압하고 전투를 종식시킨다. 그러나 이어서 크림슨은 이상 행동을 보이며 아군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윤은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죽을 각오로 그에게 달려든다. 그런데 윤과 닿자마자 크림슨은 기절해 버리고, 특무대로 이송당한 윤은 자신이 특별한 힘을 지녔음을 알게 된다. 이를 계기로 특무대에 입대하는 윤. 그는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특무대 생활에 적응한다. 그러나 가장 가까워져야 할 크림슨과의 사이는 삐걱대는데… 자신의 힘이 크림슨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어떻게든 도우려 하는 윤과 달리 크림슨은 도움을 거부하려고만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피로에 지친 크림슨이 본능적으로 윤의 도움을 받고자 접촉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한국 #현대 #요물 #여우(의)신랑공 #형사공 #연상공 #다정공 #능력공 #여우(인)신랑수 #순진수 #산지기수 #연하수 #강수 퇴근해 집으로 돌아가던 형사 정현욱(공)은 비틀대며 걸어가는 청년 홍산호(수)를 우연히 발견한다. 술취한 비행청소년이 아닌가 오해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건전한 요물 퇴치인(?)이었던 홍산호. 그는 본인도 모르는 이유로 정식 요물 퇴치인의 칭호인 ‘백산의 산지기’를 물려받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요물을 퇴치하고 인간을 보호하는 일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는 상황. 현욱은 그런 그에게 같은 ‘치안 유지자’ 로서 동질감을 느끼고, 동시에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린 동생 같은 그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간섭하게 된다. 생전 처음 타인의 호의적인 접근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산호. 서서히 산호는 현욱을 보면 가슴이 뛰고 설레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현욱 역시 불안정하지만 굳은 의지를 지닌 순수한 산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산호를 노리는 요물의 흉계가 밀어닥친다.
*키워드 현대물, 판타지, 첫사랑, 해피엔딩 늑대공, 귀족공, 순정공, 다정공, 연하공 인간수, 음란수, 연상수, 도망수 *줄거리 친구의 부탁으로 고가의 개인 과외를 맡고 들뜬 마음으로 그녀의 집-산 속의 고색창연한 성채로 향한 셜리(수). 그곳에서 그는 친구의 남동생이자 성의 주인인 볼프강(공)을 만난다. 과외와 관련된 해프닝으로 처음에는 서로 불편한 인상을 품은 두 사람. 하지만 어느 눈보라치는 밤, 볼프강이 얼어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차림새로 셜리의 침실 발코니에 나타나 그대로 셜리를 덮친 채 정신을 잃는다. 사실 볼프강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데…. *발췌 우우우우우-. 눈보라 사이로 희미하게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바람 소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소리가 설풋 잠에 들었던 셜리의 감각을 깨웠다. 셜리는 이불 속에 몸을 웅크린 자세 그대로 눈을 가늘게 떴다. 창문 쪽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다. 바람이 몰아치는 탓이다. 우우우우우-. 바람 사이로 조금 더 분명하게 소리가 들려왔다. 잠기운에 젖어 몽롱한 머리가 천천히 그 소리의 정체를 떠올렸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계곡 사이에서 들려왔던 소리. 늑대의 울음소리다. ‘근처에 있나 보네….’ 만일 지금 산 어딘가에서 조난을 당했거나 야영 중이었다면 공포심에 머리카락이 쭈뼛 섰을 테지만 그는 지금 안전한 성채 안의 따스한 침실에 누워 있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 어두운 계곡을 헤매고 있을 야생 동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다시 스멀스멀 잠이 밀려들었다. 마치 밀물 같은 잠에 몸이 잠겨드는 사이에도 늑대의 울음소리는 계속 들려왔다. 기분 탓일까. 왠지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도 같다. 잠의 바다에 완전히 잠긴 몸과 달리 감각은 계속해서 소리에 반응을 보인다. 나와 상관없는 소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각은 쉽게 무뎌지지 않았다. 가까운 듯하다가 멀어지는 듯하기도 한 울음 리. 바람 사이로 들려오던 울음소리는 처음 들려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사라졌어.’ 셜리는 안도했다. ‘…자자.’ 셜리가 예민해진 감각을 다독이듯 중얼거리며 숨을 들이마시던 그 때였다. 덜컹, 하고 창문이 흔들렸다. “……?” 감각이 한 순간에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 버렸다. 들러붙은 채 떨어지지 않을 것 같던 눈을 번쩍 뜬 셜리의 등 뒤로 휘잉, 하고 바람이 불어 닥쳤다. 창문이 열린 것이다. 펄럭, 펄럭, 하고 두꺼운 커튼이 휘날리는 소리가 귀를 때렸다. 셜리는 몸을 굳힌 채 눈을 깜박였다. 몇 초 뒤, 펄럭이던 커튼 소리가 사라지면서 찬바람도 자취를 감추었다.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쭉 퍼졌다. 무엇인가가 창을 닫았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대체 누가….’ 거센 바람에 창이 열릴 수는 있다. 하지만 바람은 창을 닫고 물러나지 않는다. 짐승도 마찬가지다. 문을 부수고 들어올 수는 있어도 열고 들어온 문을 닫는 짐승이 존재한다니,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 가지 뿐이었다. 누군가가 이층 높이의 창을 통해 방 안에 침입한 것이다. ‘도둑인가…?’ 셜리는 숨을 멈춘 채 이불 안에서 조용히 몸을 돌렸다. 곤두선 모든 감각이 질 좋은 양탄자를 뚜벅뚜벅 걸어오는 사람의 발소리를 감지해냈다. 발소리는 침대를 향하고 있었다. “…윽….” 셜리는 입술을 깨물었다. 무의식적으로 이불 속을 더듬던 그의 손에 딱딱한 모서리를 지닌 책이 잡혔다. 셜리는 책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침대 옆에 사람이 멈추는 기척을 느끼기 무섭게 몸을 일으키고 책을 들어올렸다. “야…!” 그 때였다. 셜리가 책을 휘두르기보다 먼저 상대가 스르륵, 무너지듯 침대 위로 쓰러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란 셜리의 몸을 덩치 큰 ‘남자’가 덮쳤다. “윽…?!” 몸에 실리는 타인의 체중을 감당하지 못한 셜리는 침대에 그대로 쓰러졌다. 대자로 뻗은 셜리의 몸 위에 ‘남자’의 몸이 얹혔다. 셜리는 놀라서 숨을 들이마셨다. 숨결과 함께 코끝에 가늘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왔다. 셜리는 고개를 돌렸다.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빛나는 연한 금빛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온 순간 셜리는 더욱 놀라 입을 벌렸다. “…어…?” 셜리의 얼굴과 거의 밀착하고 있는 남자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그건 셜리가 아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볼프강 아구우스투스 라이네 폰 볼펜슈타인이었다.
- 커피까지는 우정이지만 베이글 샌드위치부터는 애정이라고요. 며칠 동안의 철야 근무 끝에 집에 돌아온 간호사 유진.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동거하던 애인이 말도 없이 집을 처분하고 이사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이었다. 자신에게 남은 것은 옷가지 몇 개를 담은 고장난 캐리어 하나. 허탈한 마음으로 캐리어를 끌고 길을 걷던 유진은 길에서 애인과 닮은 남자를 발견해 달려가지만, 자신의 착각임을 깨닫고 실망한 나머지 정신을 잃고 만다. 다행히 낯선 남자는 길에 쓰러진 유진을 구해 주지만, 우연하게도 그는 애인이 처분한 바로 그 집에 새로 들어와 살게 된 젊은 사업가 데인 도터였다. 정신을 잃은 유진을 집으로 데려 온 데인은 오갈 데 없는 동양인 청년이 하루 아침에 애인에게 배신당하고 길거리에 내앉게 된 사연을 듣고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다. 그리고 유진의 애인에게 오래전부터 약혼녀가 있었으며 곧 결혼할 예정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자, 데인은 충격에 빠진 유진에게 '복수하지 않겠냐'며 충동적인 제안을 하게 되는데...... #현대물 #동거/배우자 #재벌공 #미인공 #능력공 #사랑꾼공 #다정공 #능력수 #순정수 #상처수 #바른생활수 #할리킹 #오해/착각 #달달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편집된 개정판입니다.
태양과 봄방학의 도시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이주한지 6개월. 사생활 따위 없는 가족적인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일하던 존은 어느 날 비매너와 완벽한 외모로 ‘프린스’라 불리는 단골손님 유리에게 ‘외모적으로 별로’라는 직설적인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데이트 강간의 위험에서 간신히 벗어난 참에 다시 유리와 마주친 존. 유리는 아직 약물 기운이 남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진 존을 차에 싣는다. 다음날 눈을 뜬 존은 그가 에버글레이즈 공원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다는 ‘악어농장’에 실려 왔음을 통보받고, 생명의 은인인줄 알았던 남자가 사실은 악어만큼 위험한 악당(?)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세인트’는 미 해병대 소속의 크리스토퍼 리 하사가 긴급히 투입된 작전에서 용병인 사이먼 디크레스트를 만나며 시작됩니다. 리가 구출하려던 요원은 이미 죽었고, 용병은 당당히 자신이 그를 죽였다고 밝힙니다. 이 수상한 용병은 하는 짓도 수상하기 그지없습니다. 처음 만난 리의 약지에 대뜸 반지를 끼우는 대책 없는 짓을 하지 않나, 귀국 후에는 자신의 경호원(=감시원)으로 리를 붙여달라고 요청하기까지…. 그러나 사이먼에게도 밝히지 못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는 죽은 CIA 요원으로부터 어떤 물건을 건네받았고 덕분에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리 덕분에 목숨을 구합니다. 그들은 CIA가 그 물건은 물론 물건과 관계된 모든 사람을 죽이려 함을 알게됩니다. 대체 이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런 사이먼과 함께 파란만장한 음모의 세계에 떨어지고 만 리의 운명은? 한 가지 분명한 건, 사이먼과 리의 만남에는 운명의 여신 외에 사랑의 화살을 든 큐피트가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리의 마음과 몸을 위협하는 건 어쩌면 CIA의 음모가 아니라 사이먼이라는 예측불허의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용병 첩보물의 탈을 쓴 액션 하드보일드 로맨스/할리킹. 해피엔딩. 강공, 미쳤공, 끈질기공, 집착쩔공, 잘생겼공, 크공(…), 의외로 다정하공, 돈많공, 성격 나쁘공, 강수, 능력있수, 마성천연수, 허당수, 처음이었수, 대범한수, 마음은 둔감하고 몸은 예민한수. 프리 에이전트인 의조(루아조)는 프랑스 정보국으로부터 어느 인물에게 접근해 정보를 알아내달라는 의뢰를 받고 시리아의 난민 캠프에 위장 신분으로 잠입한다. 목표 인물과 친분을 쌓아 정보를 알아내려는 도중에 갑자기 수상한 분위기를 풀풀 풍기며 나타난 야니크라는 남자. 첫 만남부터 삐그덕거렸던 그에게 위장 신분을 발각당한 의조. 그를 피하기로 결정하지만, 적으로부터의 공격에서 야니크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하게 되고…. 야니크가 자신의 노후를 책임질 의뢰의 ‘정보’를 손에 넣었음을 알게 된 후로 어쩔 수 없이 그와 행동을 함께하게 된다. 본인에게는 필요가 없지만 의조가 간절히 바란다는 이유만으로 정보를 손에 쥐고 놓지 않는 야니크. 그는 정보와의 교환 조건으로 의조에게 섹스를 제안한다. 뜬금없는 거래의 이면에는 의조가 기억하지 못하는 6년 전의 만남이 관련되어 있는 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