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작가공태연
0(0 명 참여)

※ 내 인턴과 연작입니다. 치한일 줄 알았다. 주영의 뒤를 쫒아 오던, 그 발걸음 때문에 의심했었다. 새로 이사할 집을 찾아가던 길에 우연인 듯, 운명처럼 마주한 그 남자는 이웃이었다. 갓 군대를 제대한, 주영보다 몇 살 아래의, 서늘하게 잘생긴 그 남자. 누나라는 말 대신 꼬박꼬박 송주영 씨라고 부르는 그 남자 때문에 설렜다. 지나치지 않은 배려와 적당한 무심함, 그리고 다른 여자들을 대하는 단호한 태도. 연하만 아니라면, 이웃만 아니라면...... 어쩌면 정우와 이웃 아닌 인연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갑자기 주영의 회사에 나타난 정우, 인턴이란다. 이젠 집이 아닌 회사에서도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설렌다. 이 남자, 이 인턴, 안정우...... *** “내가 송주영에게는 어떤 존재죠?” 너무나도 명확한 존재다. “나는 단 한 번도 송주영의 편한 이웃, 옆집 동생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었어요.” 주영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서로를 의식하고, 공기는 긴장으로 팽팽하죠. 내 시선의 마지막엔 늘 송주영이 있어요. 나와 같지 않나요?” 정우는 다 알고 있었다. 그녀가 느끼는 감정들 모두. “끝까지 외면하겠다면 거절할 기회, 지금뿐이에요.” 안정우는 두 번 다시 같은 질문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주영은 자신의 선택을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안정우와 송주영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시간 문제였을 뿐, 정해진 결과였다. 주영이 대답 대신 그의 얼굴을 향해 한 손을 내밀 때 휴대전화기 진동이 마치 회초리처럼 차 안의 팽팽한 긴장을 깨트렸다. 화들짝 놀란 주영이 손을 뒤로 빼려 하자 정우가 그 손을 붙잡았다. 그는 시선을 주영에게서 떼지 않은 채 전화를 받았다. “현수야, 나중에 통화하자.” 상대방이 뭐라고 했는지 주영은 알 수 없다. “지금 여자친구와 있어.” 정우가 통화를 끝냈고 주영은 그에게 잡힌 손을 빼냈다. 그리고 두 손을 그의 뺨에 가져다 댔다. 정우의 눈동자에 미소가 채 번지기도 전에 주영이 입술로 그의 입술을 덮었다.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0.47%

👥

평균 이용자 수 58

📝

전체 플랫폼 평점

7.8

📊 플랫폼 별 순위

28.99%
N003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공태연작가의 다른 작품8

thumnail

은명의 밤

“당신 시간을 내가 가질게.” 주수현이 처음 본 여자에게 제의를 했다. “설마, 따로 원하는 스타일이 있는 건가?” 본래의 얼굴을 가린 진한 화장 때문일까, 아니면 그녀는 주수현이라는 남자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만 그는 그녀를 모른다는 비밀의 힘일까? 그녀 안에서 위험스러운 대담함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내 시간을 전부 줄 수는 없어요.” “이름이 뭐지?” “영주. 이영주예요.” “주수현.” 그가 자신의 이름을 말해줄 줄은 몰랐다. “내가 전화도 안 받고 안 나타나면 어떻게 하려고요?” “글쎄……. 우리 인연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위험에 빠진 여자를 찾아봐야지.”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 고은명 이 남자에게 한 번도 고은명으로 당당하게 나서지 못했던 것이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해줄 수 있는 것이 남아서 다행이었다. 주수현 모퉁이를 돌고 나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지 알 수 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이 여자의 손을 놓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

thumnail

러닝

조용히 묻어 둔 감정일 뿐이었다. 김규원. 손을 내밀어 만져 볼 수 없는 남자. 하지만 별일이다 싶은 밤. 술기운을 빌려 내밀어 본 손. 그리고 그렇게 일이 생겨버렸다. “박서혜 마음까지 원하면 안 되냐고. 둘 다 가질 수 있다면 갖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규원의 삐딱한 미소에 서혜의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그렇게까지 말 할 필요 없잖아요.” 자신의 마음은 내어주지 않으면서 그녀의 마음까지 달라고 하는 그가 잔인하게 느껴졌다. “알았어. 당신이랑 자는 거 좋아하지만 그거 못해서 죽는 것도 아니니까.” 아무렇지 않은 척 덤덤한 말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는다. “마음 바뀌면 말해. 당신은 어떨지 몰라도 아직 나는 당신 몸에 질리지 않았으니까.” Z에서부터 시작하는 연애. 하지만 난 항상 당신뿐이었어요. 「당신에게, 러닝」 [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thumnail

내 인턴

새 사람이 왔다. 인턴이란다. 갑자기 웬 인턴? 그런데…… 인턴이 맞나? 포스는 ‘내가 오너’라고 해도 믿겠다. 막내의 몇 달 치 봉급이 들어갔을 것만 같은 고급 슈트에, 생긴 건 왜 그렇게잘생기고, 분위기는 왜 그렇게 쓸데없이 압도적인지. 그런 남자가 어쩌다 인턴, 그것도 저 나이에. 그 버거운 걸(?) 맡게된 장 주임. 그녀의 운명은? #사내연애, #로맨틱코미디, #잔잔물, #달달물, #매너남, #다정남, #낮져밤이, #다정녀, #능력녀

thumnail

찬란한 선배님

평범한 준영의 일상에 나타난 평범하지 않은 선배 구선우. 조용히 졸업하고 싶었던 준영은 그를 피하려고 하지만 불쑥불쑥 다가오는 그가 싫지만은 않은데……. “내가 네 현실이 되어 줄게.” 답답하고 무료한 현실에도 선우를 보고 있으면 모든 일이 그의 말대로 될 것만 같았다. 구선우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첫사랑, #캠퍼스물>사내연애, #재회물, #선후배사이, #완벽남, #능력남, #순정남, #소유욕/독점욕/질투, #성실녀, #평범녀, #외유내강녀, #상처녀 cover illustratied by Aggie.r

thumnail

파인

넘어져 상처가 났을 때도 치한에게 봉변을 당했을 때도 언제나 유진은 별일 아닌 것처럼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모든 게 괜찮다고 말하더니,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10년 후.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는데……. 다시 만난 그녀에게 ‘괜찮은’ 남자 따위는 되고 싶지 않다. *** “죄송합니다. 그런데 전, 정말 괜찮습니다.” “괜찮다……. 그럼, 이유진 대리는 괜찮지 않은 건 뭡니까?” 태진의 시선을 느꼈다. 유진은 포기하고 그를 보았다. 거짓 없는 눈동자가 그녀만을 보고 있었다. “사장님이요.”

thumnail

파인

넘어져 상처가 났을 때도 치한에게 봉변을 당했을 때도 언제나 유진은 별일 아닌 것처럼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모든 게 괜찮다고 말하더니,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10년 후.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는데……. 다시 만난 그녀에게 ‘괜찮은’ 남자 따위는 되고 싶지 않다. *** “죄송합니다. 그런데 전, 정말 괜찮습니다.” “괜찮다……. 그럼, 이유진 대리는 괜찮지 않은 건 뭡니까?” 태진의 시선을 느꼈다. 유진은 포기하고 그를 보았다. 거짓 없는 눈동자가 그녀만을 보고 있었다. “사장님이요.” #사내연애, #재회물, #잔잔물, #능력남, #순정남, #능력녀, #상처녀, #오해

thumnail

별꽃

별이 내린다. 그녀가 꽃이 되어 쏟아져 내렸다. 친구네 놀러갔다 친구의 큰오빠를 보게 된 은성. 은성은 주원을 보자마자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다. 끝나지 않는 외사랑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막내 여동생의 친구가 주원에게 빠져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가 아무리 찬바람 쌩쌩 날린다고 해도. 시간은 흐르고 항상 바보처럼 웃어주는 그 소녀는 여자가 되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오빠 좋아했어요.” *** “팀장님, 아니 오빠는 이런 내가 싫어요?” “넌 골칫덩어리야.” 주원이 한숨 쉬듯 잇새로 뱉어 냈다. 불친절한 그의 말에 설렘을 느꼈다. “그것도 알아요. 그런데 나는, 골칫덩어리라도 되고 싶었어요.” 차주원이 허은성을 어떤 식으로든 의식해 주실 바랐다. 잊힌 사람만큼 불쌍한 사람은 없으니까. “오빠에게 어떤 존재라도 되고 싶었다고요.” #첫사랑, #나이차커플, #친구오빠, #철벽남, #냉정남, #능력남, #직진녀, #잔잔물, #신파

thumnail

은명의 밤

“당신 시간을 내가 가질게.” 주수현이 처음 본 여자에게 제의를 했다. “설마, 따로 원하는 스타일이 있는 건가?” 본래의 얼굴을 가린 진한 화장 때문일까, 아니면 그녀는 주수현이라는 남자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만 그는 그녀를 모른다는 비밀의 힘일까? 그녀 안에서 위험스러운 대담함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내 시간을 전부 줄 수는 없어요.” “이름이 뭐지?” “영주. 이영주예요.” “주수현.” 그가 자신의 이름을 말해줄 줄은 몰랐다. “내가 전화도 안 받고 안 나타나면 어떻게 하려고요?” “글쎄……. 우리 인연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위험에 빠진 여자를 찾아봐야지.”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 고은명 이 남자에게 한 번도 고은명으로 당당하게 나서지 못했던 것이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해줄 수 있는 것이 남아서 다행이었다. 주수현 모퉁이를 돌고 나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지 알 수 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이 여자의 손을 놓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묘설

묘설

언디그니파이드 하트

언디그니파이드 하트

정말로, 정혜동 외전

정말로, 정혜동 외전

죽도록 후회하면서 울어 봐

죽도록 후회하면서 울어 봐

정희

정희

인어 라성치

인어 라성치

표국 손녀가 무공을 숨김

표국 손녀가 무공을 숨김

회귀했더니 S급 히든 가이드

회귀했더니 S급 히든 가이드

제로 데이 어택

제로 데이 어택

SKEET (스키트)

SKEET (스키트)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