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0(0 명 참여)

“이런 촌구석에 틀어박혀 있었어? 홍모현.” 날렵한 슈트에 묻은 흙먼지를 가볍게 털어 낸 무결이 다가왔다. 저를 노려보는 전남편의 등장에 모현의 심장이 더럭 내려앉았다. 그와 헤어진 지 2개월. 온전히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던가. “집에 가자. 짐 싸.” “우리 헤어졌잖아요. 잊었어요?” “말 같은 소릴 해야지.” “…….” “그거. 내 거잖아.” 직선으로 내려온 무결의 눈이 모현의 배에 고정되었다. “당신 아이… 아니야.” “내 애가 아니라 해도 상관없어. 어차피 이제 나랑 같이 살게 될 텐데, 네 아이 하나 못 키울까.” “쓰레기 같은 인간.” 독하게 내뱉은 말에도 픽 하고 비웃음을 흘린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모현에게 고정되었다. 착각일까. 순간 그 눈동자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그리움과 상처가 비친 것처럼 느껴진 것은. 금세 낯을 바꾼 무결이 묵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홍모현은 이제, 쓰레기와 평생 살게 되겠네. 축하해.”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94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해당 작품 보러가기

N002

세부 정보

장르

로맨스

연재 시작일

2025년 03월 15일

연재 기간

1주

출판사

북팔

팬덤 지표

신작이라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어요. 🤷

* 신작 기준 : 3개월 이내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스밀라작가의 다른 작품31

thumnail

도화선

내가 아이를 잃었을 때, 그는 기억을 잃었다. “이 순간부터 너는 도하를 지키는 개가 되어야 해.” 한순간의 사고로 지난 2년간의 모든 기억을 잃은 류도하. 그림은 그와 숱한 밤을 보낸 파트너가 아닌 수행 비서로서 도하가 무사히 단성그룹의 후계자로 자리를 보존할 수 있도록 보필해야 한다. 긴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가 있었다. “나와 미친 듯 붙어먹은 게 너였어, 정그림.” 2년간의 공백,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과 불안. 그림과 닿을 때면 도하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슬픈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 정그림에 대한 도하의 집착과 욕망은 커져만 가고. “약혼 깨고 오라고 해 봐.” “……네?” “원하는 걸 말하라고, 정그림. 다 해 줄 테니까.” 기억을 잃은 당신이 약혼을 깨고 오겠다고? 그러다 기억이 돌아와, 없던 일로 하자고 하면 그땐 그만이고? “전무님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애석하게도 그건 못 들어주겠는데.” 그림은 쇄도해 오는 그를 받아들이며 생각했다. 그는 어디까지 나빠질 작정일까. 아니, 나는 어디까지 비참해질 작정일까. 그림은 차마 도하를 밀어낼 수 없었다. 점령해 오는 그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파지직-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

thumnail

밤의 팀장님

"팀장님을 유혹하고 싶습니다." "나하고 잠이라도 자겠다는 겁니까?"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차무혁이 그은 선으로 발을 내딛은 건 순전히 복수심 때문이었다. 전남친과 바람을 피운 여자가 좋아하는 그를 유혹해 두 사람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사적이고 작은 복수심. 하지만 차무혁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금욕적인 얼굴 뒤에 불덩어리 같은 정염을 품은 그로 인해 내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 그 선을 넘은 건, 잘한 일일까?

thumnail

폭우주의보

"비 오는 날마다 만날까? 약사 선생." 마주 본 남자의 눈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수아는 믿을 수가 없었다. 평생 만날 일 따위 없을 것 같은 다른 세계의 남자와 약국에 갇혀 있는 것도. 그와 뜨거운 밤을 보냈다는 것도. "어때? 한수아." 수아는 대답을 종용하는 남자를 향해 입술을 달싹였다. "싫어. 이 양아치야." 폭우주의보가 내려진 어느 여름밤이었다.

thumnail

몸의 맛

희주의 몸이 그를 향해 천천히 돌려졌다. “어때, 기대돼?” 희주는 밭은 신음을 내쉬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한강우. 그는 10년 만에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였다. 피로연장에서 눈이 마주쳤고 자연스레 술자리에 합석한 지 3시간 만에 여기에 함께 와 있다. “기대해도 좋고.” 희주의 상념을 지워내듯 강우가 입술을 겹쳐왔다.

thumnail

밤의 팀장님 외전

"팀장님을 유혹하고 싶습니다." "나하고 잠이라도 자겠다는 겁니까?"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차무혁이 그은 선으로 발을 내딛은 건 순전히 복수심 때문이었다. 전남친과 바람을 피운 여자가 좋아하는 그를 유혹해 두 사람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사적이고 작은 복수심. 하지만 차무혁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금욕적인 얼굴 뒤에 불덩어리 같은 정염을 품은 그로 인해 내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 그 선을 넘은 건, 잘한 일일까?

thumnail

애원하는 그대에게 외전

애인에게 차인 밤. 뜨거운 눈을 가진 남자를 만났다. “이름이 뭡니까? 그쪽은.” “그냥 그쪽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렇게 서로의 정보는 숨긴 채 모든 걸 던져 버렸던 원나잇. 그게 끝인 줄 알았는데. “태강그룹 전략기획본부 본부장, 이현욱입니다.” 모든 걸 태워버릴 것처럼, 그가 돌진해 왔다. “이건 미친 짓이에요.” “맞아. 나 너한테 미쳤어.”

thumnail

아내를 잃다 외전

“아이 하나도 못 낳는 쓸모없는 것.” 오직 임신을 위해 반복된 무심한 남편과의 관계, 시어머니의 잔인한 언사. 지옥 같던 결혼 생활을 끝낸 지 1년이 되어가는 날, 전남편 한무겸. 그가 나타났다. “내가 다른 여자랑 잤다고? 너만큼 날 만족시켜주는 여자는 없다는 거 알 텐데.” “고분고분하게 굴어. 하연아.” 분명 이랬던 남편이었는데. 기억을 잃은 한무겸은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눈앞에 서 있었다. “어떻게 하면 당신을... 되찾을 수 있습니까?”

thumnail

몸의 맛

"희주야." "하읏." "다른 놈들 맛보라고 보내줬는데 왜 한번을 못 잤어." "흐윽...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내가 다른 남자들하고 잤는지, 안 잤는지." 강우의 눈빛이 또렷해졌다. "맛보면, 알아."

thumnail

너라서 안고싶어

모리의 눈앞에 그 남자가 나타났다. 3년 전 제주도에서 뜨거운 밤을 보냈던 준! 그런데 이상하다. 준은 모리를 전혀 모르는 눈치다. 그는 정말 모리를 잊은 걸까? 야릇하고 뜨거웠던 로맨스를? 회사의 역사를 책으로 만드는 '사사작가' 마모리와 오만하고 치명적인 매력의 화신그룹 이준 상무. 두 사람의 갑을역전 계약로맨스.

thumnail

결혼 만료

“구재민 그 새끼도 알아? 니가 이렇게 몸 달아서 네 발로 걸어 들어온 거.” 병든 아이에게 간 이식을 해줄 수 있는 마지막 희망, 전남편 서태오. 4년 만에 찾아간 그 남자는 여전히 잔인했다. “내가 왜 네 아이를 도와야 하지?” “…….” “내 새끼라고 하면 무조건 받아줘야 하나.” 그럼에도 설윤은 물러설 수가 없었다. 그러자, 서태오는 위험한 제안을 건넨다. "함설윤 떠나고 재미를 못 봤어. 그것도 꽤나 오래 말이야." "그게 무슨..." "뭐든 시키는 대로 다 한다고 했잖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전남편과 지독하게 얽히기 시작한 밤. 마주친 눈에는 놀랍게도 그동안 본 적 없던 집착과 질투심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thumnail

무결점

“이런 촌구석에 틀어박혀 있었어? 홍모현.” 날렵한 슈트에 묻은 흙먼지를 가볍게 털어낸 무결이 다가왔다. 저를 노려보는 전남편의 등장에 모현의 심장이 더럭 내려앉았다. 그와 헤어진 지 2개월. 온전히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던가. “집에 가자. 짐 싸.” “우리 헤어졌잖아요. 잊었어요?” “말 같은 소릴 해야지.” “…….” “그거. 내 거잖아.” 직선으로 내려온 무결의 눈이 모현의 배에 고정되었다. “당신 아이... 아니야.” “내 애가 아니라 해도 상관없어. 어차피 이제 나랑 같이 살게 될 텐데, 네 아이 하나 못 키울까.” “쓰레기 같은 인간.” 독하게 내뱉은 말에도 픽 하고 비웃음을 흘린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모현에게 고정되었다. 착각일까. 순간 그 눈동자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그리움과 상처가 비친 것처럼 느껴진 것은. 금세 낯을 바꾼 무결이 묵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홍모현은 이제, 쓰레기와 평생 살게 되겠네. 축하해.”

thumnail

이혼기념일

남편과의 이혼을 앞두고, 폭탄선언을 했다. “그동안 상무님이 하자는 대로 다 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원하는 거 하나 정도는 해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원하는 게 뭐지?” “저와 함께 있어주세요.” “서영주, 미쳤나?” “그럼 이혼은 슬픈 일이 아니라 기쁜 일이 될 것 같아요. 이혼하는 날을... 기념일로 만들고 싶습니다.” 날 멸시해도 좋았다. 난잡한 여자라 생각해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윤재한. 그가, 갖고 싶었다. 이혼까지 세 달. 그를 유혹하려 한다.

thumnail

관능의 거래

기간제 도슨트 오은수와 재벌가 출신 갤러리 관장 서이한. 각기 다른 욕망을 가진 남녀의 은밀한 로맨스. “내가 원하는 건 오은수씨의 몸입니다.” “내가 원하는 건 서이한 관장님의 권력이에요. 그 힘으로 날 원하는 곳으로 보내 주세요.” 서로 원하는 걸 맞바꾼 거래. 그러나 만남을 지속할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거래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thumnail

애원하는 그대에게

애인에게 차인 밤. 뜨거운 눈을 가진 남자를 만났다. “이름이 뭡니까? 그쪽은.” “그냥 그쪽이라고 불러 주세요.” 그렇게 서로의 정보는 숨긴 채 모든 걸 던져 버렸던 원나잇. 그게 끝인 줄 알았는데. “태강 그룹 전략 기획 본부 본부장, 이현욱입니다.” 모든 걸 태워 버릴 것처럼, 그가 돌진해 왔다. “이건 미친 짓이에요.” “맞아. 나 너한테 미쳤어.”

thumnail

상무님이 원하시면 외전

“이러시면 안 돼요, 상무님.” 쥐어짜는 목소리로 가을이 말했다. “이러다… 약혼식에 늦으시겠…어요.” 호텔 레스토랑에서 있을 약혼식을 짚는 말에 자겸이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안 늦어. 10분 안에 끝낼 거니까.” “읏.” 그에게 입술을 빼앗기며 가을은 후회했다. ‘상무님이 원하시면... 저는 해요.’ 몇 달 전.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랬다면 나의 상사이자 파트너를 약혼식에 보내야 하는, 이런 끔찍한 상황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테니까. 그것도, 그의 아이를 가진 채.

thumnail

밤의 비서

“비서로 일하겠냐고 묻고 있습니다.” 다미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동공이 살짝 흔들려왔다. 하룻밤을 보낸 나를, 그것도 도망치듯 사라진 나를, 비서로 채용하려는 남자의 의도가 의심스러웠다. 혹시 그 때의 일을 꼬투리 삼아 괴롭히려는 건 아닐까. “자기소개서에는 일자리가 간절하다고 되어있는데 기쁘지 않은 겁니까?” 그의 말이 맞다. 일이 필요했다. 안정적인 급여를 원했다. 그런데 내키지 않는다. 원나잇을 한 상대를 상사로 매일 봐야 한다는 게. 한편 무슨 상관인가 싶다. 1년 전 이야기인데다 딱 한번 뿐이었는데. 화장실에 잘 못 들어가 그 남자의 엉덩이를 한번쯤 본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려는 순간. “덧붙이자면. 난 과거에 많은 의미를 두는 타입은 아닙니다. 그때의 일과 상관없이 제안하는 겁니다. 나의 비서가 되요. 명다미 씨.” 그의 일렁이는 눈동자가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thumnail

이혼기념일

남편과의 이혼을 앞두고, 폭탄선언을 했다. “그동안 상무님이 하자는 대로 다 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원하는 거 하나 정도는 해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원하는 게 뭐지?” “저와 함께 있어주세요.” “서영주, 미쳤나?” “그럼 이혼은 슬픈 일이 아니라 기쁜 일이 될 것 같아요. 이혼하는 날을... 기념일로 만들고 싶습니다.” 날 멸시해도 좋았다. 난잡한 여자라 생각해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윤재한. 그가, 갖고 싶었다. 이혼까지 세 달. 그를 유혹하려 한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thumnail

탐하는 사이

“나랑 잘래?” “나 좀 거친데, 괜찮아요?” 조기폐경에 가까운 몸 상태라는 선고를 받고 상심한 다경은 우연히 대학 후배인 이연하와 마주치게 되고 원나잇을 하게 된다. “그냥 하룻밤 실수였을 뿐이야.” 원나잇의 밤을 가슴 속에 묻어두려던 다경 앞에 연하가 새로온 옆 팀 팀장으로 나타나, 그녀를 흔든다. “왜 나를 하룻밤용으로 만들려고 하지? 매일 자면, 더 좋을 텐데요. 송팀장.” “꼬시면 넘어올 거라 생각하는 게 웃기네요. 이팀장.” “그럼 어디 한번, 버텨봐요.” 충동적인 원나잇을 주장하는 다경과 벗어날 수 없는 에브리 나잇이 될 거라 확신하는 연하. 다경은 끝까지 그의 유혹을 버텨낼 수 있을까?

thumnail

너라서 안고싶어

모리의 눈앞에 그 남자가 나타났다. 3년 전 제주도에서 뜨거운 밤을 보냈던 준! 그런데 이상하다. 준은 모리를 전혀 모르는 눈치다. 그는 정말 모리를 잊은 걸까? 야릇하고 뜨거웠던 로맨스를? 회사의 역사를 책으로 만드는 '사사작가' 마모리와 오만하고 치명적인 매력의 화신그룹 이준 상무. 두 사람의 갑을역전 계약로맨스.

thumnail

직속 상사

“전무님. 이제 그만하세요.” “뭘 그만해.” 태준의 가라앉은 목소리에 우경은 이를 악물며 참아왔던 말을 내뱉었다. “전… 전무님을 배신했습니다. 그동안… 전무님을 기만해 왔어요.” 어렵게 토해 낸 고백에도 태준은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오히려 가소롭다는 듯 움찔거리는 우경의 얼굴을 들어 올리며 눈을 맞췄다. 짐승 같은 시간을 암시하는 눈동자에 우경의 가슴이 두려움으로 달음질을 쳤다. “상관없어.” “네?” “니가 뒤에서 무슨 쇼를 벌였든 상관없다고.” “…전무님.” “네가 할 일은 내 옆에서 평생 이렇게 사는 거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thumnail

탐하는 사이

“나랑 잘래?” “나 좀 거친데, 괜찮아요?” 조기폐경에 가까운 몸 상태라는 선고를 받고 상심한 다경은 우연히 대학 후배인 이연하와 마주치게 되고 원나잇을 하게 된다. “그냥 하룻밤 실수였을 뿐이야.” 원나잇의 밤을 가슴 속에 묻어두려던 다경 앞에 연하가 새로온 옆 팀 팀장으로 나타나, 그녀를 흔든다. “왜 나를 하룻밤용으로 만들려고 하지? 매일 자면, 더 좋을 텐데요. 송팀장.” “꼬시면 넘어올 거라 생각하는 게 웃기네요. 이팀장.” “그럼 어디 한번, 버텨봐요.” 충동적인 원나잇을 주장하는 다경과 벗어날 수 없는 에브리 나잇이 될 거라 확신하는 연하. 다경은 끝까지 그의 유혹을 버텨낼 수 있을까?

thumnail

폭우주의보

"경험도 별로 없다면서 이렇게 조이는 건 어디서 배웠어." "흐읏....!" "잘라 먹겠다고. 약사 선생. 응?" 짝. 허공을 가르며 날아온 손이 수아의 엉덩이에 커다란 마찰음을 남겼다. "비 오는 날마다 만나서 붙어먹을까?" 마주 본 눈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저를 옭아맬 듯한 음탕한 눈빛을 보는데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다. 평생 만날 일 따위 없을 것 같은 다른 세계의 남자와 이렇게 난잡한 섹스를 나누고 있는 지금이 믿기지 않았다. "어때? 한수아." 수아는 제 가슴을 쥐며 대답을 종용하는 남자를 향해 입술을 달싹였다. "싫어. 이 양아치야." 폭우주의보가 내려진 어느 여름밤이었다.

thumnail

밤의 비서 외전

“비서로 일하겠냐고 묻고 있습니다.” 다미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동공이 살짝 흔들려왔다. 하룻밤을 보낸 나를, 그것도 도망치듯 사라진 나를, 비서로 채용하려는 남자의 의도가 의심스러웠다. 혹시 그 때의 일을 꼬투리 삼아 괴롭히려는 건 아닐까. “자기소개서에는 일자리가 간절하다고 되어있는데 기쁘지 않은 겁니까?” 그의 말이 맞다. 일이 필요했다. 안정적인 급여를 원했다. 그런데 내키지 않는다. 원나잇을 한 상대를 상사로 매일 봐야 한다는 게. 한편 무슨 상관인가 싶다. 1년 전 이야기인데다 딱 한번 뿐이었는데. 화장실에 잘 못 들어가 그 남자의 엉덩이를 한번쯤 본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려는 순간. “덧붙이자면. 난 과거에 많은 의미를 두는 타입은 아닙니다. 그때의 일과 상관없이 제안하는 겁니다. 나의 비서가 되요. 명다미 씨.” 그의 일렁이는 눈동자가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thumnail

탐하는 사이 외전

“나랑 잘래?” “나 좀 거친데, 괜찮아요?” 조기폐경에 가까운 몸 상태라는 선고를 받고 상심한 다경은 우연히 대학 후배인 이연하와 마주치게 되고 원나잇을 하게 된다. “그냥 하룻밤 실수였을 뿐이야.” 원나잇의 밤을 가슴 속에 묻어두려던 다경 앞에 연하가 새로온 옆 팀 팀장으로 나타나, 그녀를 흔든다. “왜 나를 하룻밤용으로 만들려고 하지? 매일 자면, 더 좋을 텐데요. 송팀장.” “꼬시면 넘어올 거라 생각하는 게 웃기네요. 이팀장.” “그럼 어디 한번, 버텨봐요.” 충동적인 원나잇을 주장하는 다경과 벗어날 수 없는 에브리 나잇이 될 거라 확신하는 연하. 다경은 끝까지 그의 유혹을 버텨낼 수 있을까?

thumnail

이혼기념일 외전

남편과의 이혼을 앞두고, 폭탄선언을 했다. “그동안 상무님이 하자는 대로 다 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원하는 거 하나 정도는 해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원하는 게 뭐지?” “저와 함께 있어주세요.” “서영주, 미쳤나?” “그럼 이혼은 슬픈 일이 아니라 기쁜 일이 될 것 같아요. 이혼하는 날을... 기념일로 만들고 싶습니다.” 날 멸시해도 좋았다. 난잡한 여자라 생각해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윤재한. 그가, 갖고 싶었다. 이혼까지 세 달. 그를 유혹하려 한다.

thumnail

밤의 비서

“명다미 씨.” “네.” “내일부터 해볼래요?” “...” “가능합니까?” “...” “비서로 일하겠냐고 묻고 있습니다.” 다미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동공이 살짝 흔들려왔다. 하룻밤을 보낸 나를, 그것도 도망치듯 사라진 나를, 비서로 채용하려는 남자의 의도가 의심스러웠다. 혹시 그 때의 일을 꼬투리 삼아 괴롭히려는 건 아닐까. “나는 그 쪽 썩 마음에 들었었는데 그 쪽은 아니었나 보죠?” 뇌까리듯 한톤 낮아진 음성. “!” 다미가 고개를 들었다. 지금까지와 다른 시선이 스치는 걸 똑똑히 봤다. 침실에서 봤던 표정이었나. 그녀의 몸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일렁이는 눈빛인 거 같기도 했다. 아랫배의 어딘가에서 옅은 열이 도는 게 느껴졌다. ‘왜... 왜 이러는 거야.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거냐고. 역시 약점을 잡아서 날...’ 불안했다. 다미는 그 날의 일을 마음 속 깊은 서랍 속에 넣고 굳게 자물쇠를 잠가 두었었다. 그런데 그게 갑자기 툭 열려버렸다. “자기소개서에는 일자리가 간절하다고 되어있는데 기쁘지 않은 겁니까?” 그의 말이 맞다. 일이 필요했다. 안정적인 급여를 원했다. 그런데 내키지 않는다. 원나잇을 한 상대를 상사로 매일 봐야 한다는 게. 그런데 한편 무슨 상관인가 싶다. 1년 전 이야기인데다 두 사람이 만났던 것도 아닌데. 화장실에 잘 못 들어가 그 남자의 엉덩이를 한번쯤 본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려는 순간. “덧붙이자면. 난 과거에 많은 의미를 두는 타입은 아닙니다. 그때의 일과 상관없이 제안하는 겁니다. 나의 비서가 되요. 명다미 씨.” 나는 그렇게 그의 비서가 되었다. 밤의 비서는 그의 모든 것을 받아 들여야 했다. 그것이 키스든, 애무든, 그 이상의 것이든.

thumnail

상무님이 원하시면 (삽화본)

“이러시면 안 돼요, 상무님.” 쥐어짜는 목소리로 가을이 말했다. “이러다… 약혼식에 늦으시겠…어요.” 호텔 레스토랑에서 있을 약혼식을 짚는 말에 자겸이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안 늦어. 10분 안에 끝낼 거니까.” “읏.” 그에게 입술을 빼앗기며 가을은 후회했다. ‘상무님이 원하시면... 저는 해요.’ 몇 달 전.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랬다면 나의 상사이자 파트너를 약혼식에 보내야 하는, 이런 끔찍한 상황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테니까. 그것도, 그의 아이를 가진 채.

thumnail

밤의 대표님

남자친구에게 어처구니없는 이별을 통보당한 밤. 허탈감에 술잔을 기울이던 겨울의 앞에 한 남자가 다가온다. “실례지만 우리 합석하기로 했던가요?” “아, 죄송해요. 자리를 혼동했네요.” 자리를 착각한 겨울이 남자의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 미안함에 술을 산 겨울은 자연스레 그와 합석하게 되고. 단정하면서도 섹시한 남자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는데. “오늘 밤 상대로 나는 어떻습니까?” 근사한 남자와의 하룻밤 일탈이라 생각한 겨울은 제안을 수락하고 두 사람은 뜨거운 밤을 보낸다. 그리고 며칠 뒤. 겨울은 그녀가 근무하는 현도호텔에 새로 온 대표 구재신을 마주하고 경악한다. 바로 얼마 전 함께 밤을 보낸 그 남자가 아닌가! “나는 그날, 무척 좋았어요. 안겨울 씨.”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직장의 오너와 원나잇을 하다니.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일을 해야 한다니. 재회가 당황스럽기만 한 겨울에게 재신은 태연히 다가오는데. “밤만 보내는 사이가 싫어요? 그럼, 연애할까요?”

thumnail

아내를 잃다 (삽화본)

“아이 하나도 못 낳는 쓸모없는 것.” 오직 임신을 위해 반복된 무심한 남편과의 관계, 시어머니의 잔인한 언사. 지옥 같던 결혼 생활을 끝낸 지 1년이 되어가는 날, 전남편 한무겸. 그가 나타났다. “내가 다른 여자랑 잤다고? 너만큼 날 만족시켜주는 여자는 없다는 거 알 텐데.” “고분고분하게 굴어. 하연아.” 분명 이랬던 남편이었는데. 기억을 잃은 한무겸은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눈앞에 서 있었다. “어떻게 하면 당신을... 되찾을 수 있습니까?”

thumnail

직속 상사

“전무님. 이제 그만 하세요.” “왜요. 이렇게 하다가 애라도 가질까 봐 걱정됩니까?” 태준의 가라앉은 목소리에 우경은 이를 악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동요 없는 그의 얼굴에는 서늘한 비소가 고여 있을 뿐이었다. “그러면 김우경 씨에게 더 좋은 일이 아닌가?“ “…….” “적어도 파트너로는 살지 않아도 될 테니 말입니다.” 둘 다 싫었다. 그의 파트너로 사는 것도. 그 이상을 욕심내는 것도. 어떻게든 이 남자를 밀어내야만 했다. 우경은 끝끝내 미뤄왔던 말을 내뱉었다. “전… 전무님을… 배신했습니다. 그동안… 전무님을 기만해 왔다고요.” 어렵게 토해낸 고백에도 태준은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오히려 가소롭다는 듯 움찔거리는 우경의 얼굴을 집어 올리며 눈을 맞췄다. 짐승 같은 관계를 암시하는 눈동자에 우경의 가슴이 두려움으로 달음질을 쳤다. “상관없어.” “네?” “니가 뒤에서 무슨 쇼를 벌였든 상관없다고.” “…전무님.” “네가 할 일은 내 옆에서 평생 이렇게 사는 거야.”

thumnail

애원하는 그대에게

애인에게 차인 밤. 뜨거운 눈을 가진 남자를 만났다. “이름이 뭡니까? 그쪽은.” “그냥 그쪽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렇게 서로의 정보는 숨긴 채 모든 걸 던져 버렸던 원나잇. 그게 끝인 줄 알았는데. “태강그룹 전략기획본부 본부장, 이현욱입니다.” 모든 걸 태워버릴 것처럼, 그가 돌진해 왔다. “이건 미친 짓이에요.” “맞아. 나 너한테 미쳤어.”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야한 맞선

야한 맞선

어차피 본능

어차피 본능

누구보다 파혼에 진심입니다

누구보다 파혼에 진심입니다

여름 스캔들

여름 스캔들

금수의 짝

금수의 짝

결혼까지 할 줄은 몰랐어

결혼까지 할 줄은 몰랐어

범이설

범이설

화려한 X파트너

화려한 X파트너

밤의 대표님

밤의 대표님

욕심이 나서

욕심이 나서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