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숨, 나한테 쓸 생각은 없습니까?” 타인에게 늘 무관심한 남자, 기태욱. 현진 그룹의 사장인 그가 우연히 한 여자의 자살을 막았다. 본능적으로 잡은 여자에게서 5년의 목숨을 샀다. 그렇게 이 년이 흐른 뒤,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자, 심하은에서 모든 걸 버리고 서채경이란 이름으로 그녀는 태욱의 단 하나뿐인 연인이 되어 돌아왔다. 필요에 의한 거래로 복수를 완성시키고자. “이 입술이 문제인가? 아니면 눈?” “갑자기 무슨 소리…….” “몸이 달아서 말입니다. 아주 미치겠거든, 종일 아른거려서.” 그러나, 모든 복수가 제대로 풀려 가야 할 순간. 갖고 싶은 것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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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애인과 친구의 바람 현장을 목격한 밤. “지금 여기서 나랑 한 번만 해요.” 누군지도 모를 남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신이 나가 있었던 걸지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라면 억울해서 조금 갚아 주고 싶었을지도. “그래서 이제 끝입니까, 그쪽의 복수?” “더 하면 도와주려구요?” 다분히 충동적이었다. 이제 다시는 볼 일도 없는 남자니까. 가볍게 여긴 마음도 없진 않았다. 회사에서 그와 재회하기 전까지는. “앞으로 나랑 딱 한 달만 사귑시다, 그때의 그 보답으로.” “…네? 저랑 뭘… 해요…?” 딱 한 달, 이유도 모를 갑작스러운 제안. 거절했지만, 절대 벗어날 수는 없었다. 차도혁의 그 집요한 시선에서. “뭐가 그렇게 특별했을까, 이 여자는.” 도혁은 확인이 필요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목숨, 나한테 쓸 생각은 없습니까?” 타인에게 늘 무관심한 남자, 기태욱. 현진 그룹의 사장인 그가 우연히 한 여자의 자살을 막았다. 본능적으로 잡은 여자에게서 5년의 목숨을 샀다. 그렇게 이 년이 흐른 뒤,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자, 심하은에서 모든 걸 버리고 서채경이란 이름으로 그녀는 태욱의 단 하나뿐인 연인이 되어 돌아왔다. 필요에 의한 거래로 복수를 완성시키고자. “이 입술이 문제인가? 아니면 눈?” “갑자기 무슨 소리…….” “몸이 달아서 말입니다. 아주 미치겠거든, 종일 아른거려서.” 그러나, 모든 복수가 제대로 풀려 가야 할 순간. 갖고 싶은 것이 달라졌다.
"어쨌든 환영해, 나와 함께 지옥에서 살아가게 된 걸." 재벌가에서도 알아주는 개망나니, 유민혁. 이 년 전에 죽은 약혼녀와 같은 얼굴로 나타난 선유에게 친절한 경고를 한다. "선희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선택이겠지만." "갑자기 왜 언니를 들먹여요?" 모두가 쉬쉬하며 덮은 언니의 죽음은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 자살인지, 혹은 누군가에 의한 타살인지, 그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선유는 민혁에게 협조를 구한다. "나랑 해요, 어차피 할 결혼." 죽은 언니의 약혼자, 가장 가까웠을 존재. 이제는 선유의 남편이 된 민혁. “처음도 아닌데 뭘 그리 긴장합니까?” “이 상황에서 긴장을 안 하는 게 이상한 거죠.” 감정 없이 시작된 관계는 언제부턴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만들어 낸다. “변명거리가 사라지기라도 했나? 그래도 한 번은 해 봐. 그럴싸하게.” 집요해진 눈길로 몰아붙이는 그를 섣불리 떨쳐낼 수도 없다. 이 지독하게 미친 현실에서도, 끊어질 듯 말 듯 위태로운 결혼 생활에서도. 도대체 둘 중 누구일까. 그 죽음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건.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 “이제 그만해요, 우리.” 언제부턴가 변한 싸늘한 시선을 견디다 못해, 지쳐 버린 혜주가 그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믿었던 마음, 미래를 향한 기대감. 여지없이 무너져 내린 두 감정의 어지러운 충돌.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 이혼 따위.” 이혼만은 절대 안 된다며, 그는 대신 혜주에게 임시 별거를 제안한다. 홀로서기를 준비하듯 새로운 일상을 채워 나가는 여자, 혜주, 알 수 없는 초조함이 기어이 감당 못 할 독점욕으로 변한 남자, 석민. “나는 서혜주 절대 못 놔. 아니, 죽어도 안 놔줘.” 망설이던 손길이 내뻗어진 찰나, 무심하던 눈길까지 열렬하게 들끓기 시작한다.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 “이제 그만해요, 우리.” 언제부턴가 변한 싸늘한 시선을 견디다 못해, 지쳐 버린 혜주가 그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믿었던 마음, 미래를 향한 기대감. 여지없이 무너져 내린 두 감정의 어지러운 충돌.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 이혼 따위.” 이혼만은 절대 안 된다며, 그는 대신 혜주에게 임시 별거를 제안한다. 홀로서기를 준비하듯 새로운 일상을 채워 나가는 여자, 혜주, 알 수 없는 초조함이 기어이 감당 못 할 독점욕으로 변한 남자, 석민. “나는 서혜주 절대 못 놔. 아니, 죽어도 안 놔줘.” 망설이던 손길이 내뻗어진 찰나, 무심하던 눈길까지 열렬하게 들끓기 시작한다.
“끝, 우리 끝내자고.” 헤어지자는 한 마디를 끝으로 증발해버린 남자, 주서훈. 이유도 모른 채 오랜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여자, 서유진. 결국,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녀는 시간마저 거스르게 하는 달콤한 악마를 불러들이지만, “되돌려주지, 그 시간을. 대신 넌, 뭘 내놓을 수 있지?” 그래도 상관없었다, 악마에게 홀렸든, 제 망상이든. 지금 주서훈이 내 앞에 있으니까. “무서웠어. 갑자기 네가 없어져서, 그냥 다…….” “걱정 마, 앞으로도 내가 널 버리는 일 따윈 절대 없으니까.” 다시 돌아온 삼 년의 시간, 이번에는 다를 거라는 마음과 뒤섞인 불안감으로 유진은 차츰 그 진실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데... 그때의 넌 어디로 사라진 걸까, 기어코 나를 버리면서까지. #현로판 #회귀물 #첫사랑 #오래된연인 #운명적사랑. #내여자한정다정남 #까칠남 #재벌남 #대형견남 #내남자한정순정녀 #엉뚱녀 #쾌활발랄 #상처녀
연애에 해탈한, 로맨스 소설 작가 이윤서 그녀의 19금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남자, 지석현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해본 기억이 까마득한 윤서, 그런 그녀를 첫 만남에서부터 알은체하는 석현 기억 너머, 도통 그가 생각나지 않는 그녀에게 석현은 둘만의 야릇한 술내기를 제안하는데…… 드레스 셔츠에 가려져 있던 몸이 제법 탄탄했다. 오랜만에 남자의 벗은 몸에 긴장이 되는 건지 윤서가 마른 입술을 축이며 석현에게 손을 뻗었다. 움푹 들어간 쇄골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다 이내 근육 잡힌 가슴을 감질나게 쓸어내렸다. 손길에 따라 반응하던 석현이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히며 낮은 한숨을 쏟아냈다. 말끔히 펴져 있던 미간에 옅은 주름이 잡히며 그가 질척해진 눈길로 아랫입술을 핥았다. 시선만으로 만져지는 기분이 묘하다. 이러려고 시작한 게 아닌데…… 덩달아 기묘한 열기가 피어오르는 감각에 윤서가 마음을 재차 다잡았다. 그런 뒤에 석현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상체에서만 머물던 손을 조금 더 아래로 내렸다. 이미 바지 사이로 팽팽하게 달궈진 페니스가 바지에 가려진 채로도 여실히 제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게 영 부담스러워 잠시 멈췄던 손을 다시 움직인 윤서가 불룩한 페니스를 움켜쥐려던 찰나, 불현듯 몸이 반대로 휙 뒤집혔다. “……아앗!” 놀란 윤서가 크게 눈을 부릅떴다. 이런 상황을 걱정해서 한눈팔던 사이에 일부러 팔목을 묶어놨는데, 부질없는 짓이었던 것 같다. 어느새 바뀐 위치에 고개를 들다 당장에라도 삼켜버릴 듯한 젖은 눈길로 응시하는 석현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당황할 틈도 없이 그가 묵직하게 몸을 내리누르며 다리 사이에 제 다리를 넣었다. 부담스러운 눈길에 윤서가 눈을 굴리며 시선을 피했다. 어쩐지 곤란하다. 그게 거슬렸던 건지 그가 조금 더 강하게 몸을 누르자 잔뜩 발기한 중심이 허벅지를 쿡쿡 찔러온다. 괜히 더 화끈거리며 얼굴로 열이 몰렸다. 적당한 선까지면 괜찮은데 이건 위험했다. 한두 살 먹은 애도 아니고 거의 오 년을 금욕하던 그녀에겐 너무 자극이 크다. 술기운 때문인지 바짝 밀착된 몸에 유달리 체온이 뜨겁게 느껴졌다. 당혹감과 난감함에 윤서가 입술을 깨물자 그가 손가락으로 물린 입술을 꾹 누른다. “그러다 다쳐.” “……그럼 지석현 씨가 좀 내려가던가요.” “미안하지만 그건 싫은데…….” 작게 중얼거리며 흘리는 한숨에 위에서 작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금세 턱 선을 따라 올라오던 손이 멈추며 부드럽게 윤서의 뺨을 매만졌다. 아래는 당장에라도 뚫고 들어올 것만 같은데, 뺨을 만지는 손길이 쓸데없이 다정했다. 그 미묘한 차이에 윤서는 갈수록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었다. ‘도대체 그는 누굴까.’ 다시 떠오른 의문은 이번에도 같았다. 이렇게 익숙한 걸 보면 아는 사이가 맞는데, 도무지 기억이 없다. 갈수록 윤서의 답답함은 더 커져만 갔다. 게다가 저 남자에게 윤서는 아직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고 성질을 내도 돌아오는 말은 싫다는 소리뿐이었다. 그래서 홧김에 취한 그에게 올라탄 채 약을 올리려던 건데, 이렇게 바로 상황이 역전될 줄은 몰랐다. 아마도 그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난 걸지도 모르겠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 상황에서 흘러가는 뒷일을 예감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몇 분 전까지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던 남자가 아닌가. 도대체 왜 저렇게 멀쩡해 보여? 벌써 술이 다 깬 거야? 애써 태연한 척 시치미를 떼며 윤서가 턱을 치켜들었다. “……계속 이러고 있을 건…… 아니죠?” 당당한 말투와 달리 흔들리는 눈동자가 지금 상황에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했다는 증거였다. 답지 않게 당황하는 모습에 그가 목을 울려 웃었다. 그리고 대답 대신 닿을 듯 완전히 얼굴을 밀착시킨 뒤에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오늘은 포기해, 저번처럼 안 놔줘.”
"내가 누군지 이제 좀 궁금해졌어?“ 연애에 해탈한 로맨스 작가, 이윤서. 늘 단조롭던 일상은 모든 게 의문스러운 석현의 거칠 것 없는 구애로 차츰 휘둘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이게 무슨, 하아, 하아...” "더는 핑계도 소용없어졌으니 그것도 패스하고." “진짜 미친... 놈...” 휩쓸리듯 시작된 관계. “오늘은 포기해, 저번처럼 안 놔줘.” 먹이를 눈앞에 둔 맹수의 인내심은 짧았고, 윤서에게 지석현이라는 남자는 맹수 그 자체였다.
위태롭던 삶이 어그러진 건 한순간이었다. 혈육의 정까지 바닥에 팽개친 오빠지만 마지막까지 믿을 수밖에 없었다. 몇 남지 않은 삶의 소중한 부분을 필사적으로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오빠 유혁의 도박 빚은 만들 때만큼 쉽게 사라지진 않았다. 몸도, 마음도, 상처로 흔들릴 때 다가온 남자, 인한. “기어이 해야겠으면 나랑 하자.” 무심한 듯, 다정한 그가 내미는 손을 유리는 도저히 거부할 길이 없었다. 기꺼이 자신의 손을 잡는 그녀에게 남자가 말하는 듯했다. ‘스폰, 입 밖으로 쉽게 뱉은 만큼 네가 감당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