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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지도 어언 5년. 우연히 발견한 할머니의 통장은 처음 보는 이름의 남자가 매달 보내온 후원금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선한 호감형 인상일 줄 알았던 그 후원자는, “아저씨가 나쁜 사람은 맞는데, 너 같은 애새끼한테까지 나쁜 짓 할 생각은 없어요. 그러니까 얌전히 공부해서 대학이나 가. 알았지?” 깡패였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40 화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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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질 나쁜 아저씨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지도 어언 5년. 우연히 발견한 할머니의 통장은 처음 보는 이름의 남자가 매달 보내온 후원금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선한 호감형 인상일 줄 알았던 그 후원자는, “아저씨가 나쁜 사람은 맞는데, 너 같은 애새끼한테까지 나쁜 짓 할 생각은 없어요. 그러니까 얌전히 공부해서 대학이나 가. 알았지?” 깡패였다. *** “씨발, 나 같은 새끼 되지 말라고 후원한 거였는데.” “흣…… 아, 아저씨…….” “나 같은 새끼한테 좋다고 보지 벌리고 있으면 내가 어이가 있겠냐, 없겠냐. 나봄아. 응?” 신경질적으로 허리를 쳐올린 태석이 잔웃음을 흘렸다. “까치도 은혜를 보지로는 안 갚았어.”

thumnail

질 나쁜 삼촌

이영의 세상에서 부모는 당연하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육원 밖으로 나와 마주한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한다 흥신소] 사람 찾기, 심부름, 가족 대행, 삼촌 대행 등 무엇이든 해결해 드립니다. 070-0000-0000」 이영은 궁금했다. 무조건적으로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 줄 어른이 존재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지. 그래서였다. 이곳에 전화를 걸었던 건. 하루나마 가족의 온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그러니까 정확하게 어떤 일에 삼촌 대행을 원하시는 건지? 저희도 이걸 알아야 견적도 내고 필요한 인력도 준비해 두고 할 수 있으니까요.” “놀이…… 공원이요.” 지태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예?” “아, 그…… 삼촌 대행으로 놀이공원이요.” 사람 좋게 웃고 있던 지태의 얼굴이 멍청하게 굳어졌다. 다시금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캐릭터 달린 머리띠가 씌워진 후였다. *** “이영이 네가 그랬잖아.” “힉, 흐으…… 사, 삼촌…….” “가족 갖고 싶다며.” 가느다란 허벅지 사이로 거무죽죽한 것이 예고 없이 푹, 꽂혔다. 단단한 삽입감에 이영이 헐떡이며 본능적으로 지태의 목을 감싸 안았다. 그러자 낮은 목소리가 듣기 좋게 귓가에 속삭여졌다. “아저씨가 삼촌도 해주고 가족도 만들어줄게. 그러니까 쉬이, 착하지 우리 이영이.” “읏, 으응…….” “옳지, 그렇게 얌전히 아저씨 좆물 먹자. 응?”

thumnail

개정판 | 누나, 내조해줄게

‘말도 안 돼.’ 쟤가 그때 그 꼬맹이 지건우라고? 고향에 내려온 지연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입만 떡 벌리고 있었다. 13살 꼬맹이 지건우는 어디 가고, 제 앞에 몸 좋고 잘생긴 남자가 서 있었으니까. “이지연.”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긴 했다. 7살이나 어린 주제에 제 이름을 부르는 것.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어 웃는데, 낮게 깔린 목소리가 이어졌다. “……내가 해줄게.” “응? 뭐를?” “내가 내조해준다고.” 20살이 된 옆집 꼬맹이. 지건우와의 관계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thumnail

흑막인 줄 몰랐는데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이라는 신탁과 달리 신성력을 다루지도, 앞을 보지도 못하는 황녀, 아나스타샤. 별궁에서 홀로 잊혀져 가던 어느 날. 신이 그녀를 버리지 않은 건지 그녀의 곁에 자신을 천사라 지칭한 사내가 나타났다. “치료해 줄게. 앞이 보이지 않잖아.” “그, 그런데 그건…… 겨, 결혼한 사이에만 하,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인간들끼리는 그렇겠지. 하지만 나는 인간이 아니잖아?” 간사한 속삭임에 아나스타샤의 고개가 작게 끄덕여졌다. “어때, 신성력이 느껴져?” “흐아…….” “샤샤, 그걸 아직도 못 느끼면 어떡해. 응?” 그런데 왜일까. “레, 레비아탄 님.” “……응.” “머리 색……. 예, 예전에 금발이라고 하시지 아, 않았어요?” 분명 그는 제 눈도 치료해 준 천사님이 틀림없는데. 알 수 없는 죄책감이 자꾸만 가슴을 짓누르는 건. “사실 나는 벌을 받는 중이라서 그래.” 이 남자를 믿어도 될까?

thumnail

누나, 내조해줄게

‘말도 안 돼.’ 쟤가 그때 그 꼬맹이 지건우라고? 고향에 내려온 지연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입만 떡 벌리고 있었다. 13살 꼬맹이 지건우는 어디 가고, 제 앞에 몸 좋고 잘생긴 남자가 서 있었으니까. “이지연.”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긴 했다. 7살이나 어린 주제에 제 이름을 부르는 것.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어 웃는데, 낮게 깔린 목소리가 이어졌다. “……내가 해줄게.” “응? 뭐를?” “내가 내조해준다고.” 20살이 된 옆집 꼬맹이. 지건우와의 관계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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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가 이렇게 클 리 없어!

“차 주임, 오전에 이 프로 이슈 터진 거 확인했어요?” “죄송합니다, 그게 매니지 쪽에서도 선수와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이원이 내 소꿉친구라는 걸 밝히지 않은 건, 가히 최고의 선택이었다. 특히나 그 망할 놈이 사고를 대판 친 지금은 말이다. [골프의 황제 이원. PGA 챔피언십 앞두고 무단 잠수 논란!] [7월에는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 8월에는 무단 잠수. 9월에는 과연?] 15년 가까이 알고 지내왔건만, 이제는 각자 걸어가고 있는 길이 너무나도 달랐다. 마치 아예 다른 세상, 다른 차원처럼. 그래, 분명 그랬는데……. sdfesdfa 저랑 취향이 너무 똑같으셔서 그런데 혹시 만나보실 생각 없을까요? sdfesdfa 저 말 더럽게 잘하거든요. 그쪽 천박한 말 듣는 거 좋아하는 타입 맞죠? sdfesdfa 왜 답장 안 해요? 맞잖아, 당신. 제게 음담패설이나 던지던 의문의 남자가 도대체 왜……! “이, 이원……?” “서연아,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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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삼촌

이영의 세상에서 부모는 당연하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육원 밖으로 나와 마주한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한다 흥신소] 사람 찾기, 심부름, 가족 대행, 삼촌 대행 등 무엇이든 해결해 드립니다. 070-0000-0000」 이영은 궁금했다. 무조건적으로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 줄 어른이 존재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지. 그래서였다. 이곳에 전화를 걸었던 건. 하루나마 가족의 온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그러니까 정확하게 어떤 일에 삼촌 대행을 원하시는 건지? 저희도 이걸 알아야 견적도 내고 필요한 인력도 준비해 두고 할 수 있으니까요.” “놀이…… 공원이요.” 지태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예?” “아, 그…… 삼촌 대행으로 놀이공원이요.” 사람 좋게 웃고 있던 지태의 얼굴이 멍청하게 굳어졌다. 다시금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캐릭터 달린 머리띠가 씌워진 후였다. *** “이영이 네가 그랬잖아.” “힉, 흐으…… 사, 삼촌…….” “가족 갖고 싶다며.” 가느다란 허벅지 사이로 거무죽죽한 것이 예고 없이 푹, 꽂혔다. 단단한 삽입감에 이영이 헐떡이며 본능적으로 지태의 목을 감싸 안았다. 그러자 낮은 목소리가 듣기 좋게 귓가에 속삭여졌다. “아저씨가 삼촌도 해주고 가족도 만들어줄게. 그러니까 쉬이, 착하지 우리 이영이.” “읏, 으응…….” “옳지, 그렇게 얌전히 아저씨 좆물 먹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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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들이 이렇게 클 리 없어!

※본 작품은 근친, 자보 드립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미쳤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란 말인가. 그동안 폰섹을 해온 상대가 도이건이라니. 엄마 아들이라니. 재수 없는 친오빠라니! 정말 울고 싶었다. 그렇다면 자신은 여태 오빠 좆을 보면서 자위한 꼴이 되지 않는가! 물론 도이건도 제, 제 거기를 보면서 그렇고 그런 짓을 한 게 되지만……. “하, 씨발……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흣, 흐윽…… 그, 그만…….” “아연아. 네 보지 존나 달아. 진짜 맨날 빨고 싶어.” 좆도 크고 몸도 좋고 왠지 잘생겼을 것 같다고 혼자 망상을 꽤 많이 했었는데, 게다가 자기 관리도 잘하는 것 같고, 잡티 없이 깨끗한 몸이 내 취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엄마 아들놈이었냐고!!! *** “야, 도아연.” 그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심각하게 입을 열었다. “나 진짜 좆된 거 같아.” 아연은 뭐 어쩌라는 듯이 그를 흘겼다. 잠시 머뭇거리던 이건이 대뜸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오며 말했다. “……좆이 안 서.” “……뭐?” “좆이 안 선다고.” 순간 아연은 제가 무얼 들은 건가 싶어 얼빠진 낯으로 입을 벙긋거렸다. 좆이 안 선다니? 그런데 나더러 어쩌라고? 아니, 아니지. 사진 보낼 땐 잘만 세웠으면서 이제 와서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아니……. 아연아, 진짜 잠깐만.” “소름 돋으니까 살갑게 내 이름 부르지 마라.” “나 ……면 좆이 안 선다고.” “뭐?” 작게 중얼거리며 말한 탓에 아연이 제대로 말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금 되묻자, 이건의 얼굴이 울긋불긋해졌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길래 저러는 걸까. “씨발, 네 보지 아니면 좆이 안 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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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아저씨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지도 어언 5년. 우연히 발견한 할머니의 통장은 처음 보는 이름의 남자가 매달 보내온 후원금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선한 호감형 인상일 줄 알았던 그 후원자는, “아저씨가 나쁜 사람은 맞는데, 너 같은 애새끼한테까지 나쁜 짓 할 생각은 없어요. 그러니까 얌전히 공부해서 대학이나 가. 알았지?” 깡패였다. *** “씨발, 나 같은 새끼 되지 말라고 후원한 거였는데.” “흣…… 아, 아저씨…….” “나 같은 새끼한테 좋다고 보지 벌리고 있으면 내가 어이가 있겠냐, 없겠냐. 나봄아. 응?” 신경질적으로 허리를 쳐올린 태석이 잔웃음을 흘렸다. “까치도 은혜를 보지로는 안 갚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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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 공략기

※ 본 도서에는 격렬한 정사, 강압적인 관계, 더티 토크, 욕설, 성애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데없이 불쑥 매미를 들이민다던가. 남의 가방에 멋대로 다 터진 홍시를 넣어서 창피를 당하게 만든다던가. 시도 때도 없이 돼지라며 저를 놀린다던가. 이것들은 어릴 때부터 건하가 소혜에게 가해온 수많은 장난들의 일부였다. 참다못한 소혜는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건하를 골탕 먹이기로 마음먹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사과해.” 그는 창피하지도 않은 건지 소혜의 시야에 더욱 제 하체를 들이밀며 다시 한번 단호히 말했다. 건하가 움직일 때마다 다리 사이의 살덩이는 보란 듯이 흔들렸다. “씨발, 내 좆한테 사과하라고.” “미, 미안…….” 덜렁. 그것이 흔들릴 때마다 소혜의 정신도 함께 흔들리는 기분이었다. “내 좆 똑바로 보고 진심으로 사과해.” “내가 다 미안해. 그러니까 일단 바지 좀 입어 미친놈아…….” 세상에 주여. 도대체 고추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법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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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 소버(Not Sober)

첫인상부터 날티 나게 생긴 선배였다. 매일같이 바꿔 타는 외제 차와 노랗게 탈색한 머리. 곱상한 외모와 훤칠한 키의 그는 무성한 소문의 중심에 서 있었다. 가볍게는 원나잇충이라더라, 클럽 죽돌이라더라, 여자에 미친 새끼라더라부터 시작해서 심하게는 대마초를 피우며 난교 파티를 연다더라까지. “저랑 자요.” “내가 왜?” “제가 아는 남자 중 선배가 제일 잘생겨서요.” 하지만 예나에게 소문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잘생긴 남자랑 섹스해 보고 싶어요.” 지긋지긋하게 강요되는 ‘조신한 장녀’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일탈에 불과했으니까. “민예나, 너 왜 내 연락 씹어? 그리고 옆에 그 새끼는 또 누군데?” “선배가 떡 한 번 쳤다고 쓸데없이 친한 척하지 말라면서요.” “아니, 씨발 친한 척하지 말랬지, 누가 쌩까랬어?” 구질구질한 게 제일 싫다던 저 선배는 알고 있을까. “예나야. 네가 진짜 뭘 모르는 모양인데, 내가 뭐 아무한테나 이러는 사람 같아?” 본인이 되게 구질구질하다는 거. “씨발, 진짜 내가 좆 맛을 잘못 들여놨지? 다른 새끼들 좆도 다 내 거처럼 맛있는 줄 알아?” 아, 네. 그래서 누구 물어보신 분?

thumnail

빅 앤 슈가(Big and Sugar)

들켰다. 소꿉친구한테. 뭐를? 내 성적 취향을. 다만 문제라면 취향이 조금, 아니, 많이 남다르다는 것. * * * 새벽 3시가 훌쩍 넘은 시간의 공원. 빌어먹게도 하필 14년지기 소꿉친구를 마주쳤다. “가자, 데려다줄게.” “아, 아니야…… 나는 괜찮아.” “뭐가 괜찮아. 지금 새벽 3시 넘었다니까? 데려다줄 때 가라.” 일어나면 죽음이다. 수아는 그렇게 생각하며 차가운 벤치 위에 엉덩이를 단단히 고정시켰다. 하지만 우악스러운 태하의 힘에 결국 벤치에 붙어 있던 수아의 엉덩이가 떨어졌다. “흐으…… 아, 안 돼……!” 찔꺽. 늦은 새벽의 공원은 빌어먹게도 너무나 조용했다. 이 괴상한 소음이 태하의 귓가에도 선명하게 박힐 만큼. 그랬다. 수아가 일어난 자리에는 제법 커다란 흡착 딜도가 벤치에 단단히 붙어 있었다. 그 순간 수아는 태하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고는 내달렸다. 당장 이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 그녀의 뒤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유수아. 딜도 가져가야지! 저렇게 벤치에 막 붙여놓고 가면 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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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족의 신부

고대하던 황실 연회를 앞두고, 하루아침에 젖이 나오는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세리아. “천박한 것. 대체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닌 게야!” 의원을 불러 줄 거라 믿었던 부모님은 싸늘했고. 세리아는 야만족과의 접경지대인 북부에 버려지게 된다. ‘야만족들은 사람도 잡아먹는다던데…….’ 겁에 질린 세리아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 “귀하신 분이 이런 곳엔 왜 온 거지? 젖비린내나 풀풀 풍기면서…… 겁탈해 줄 사내를 기다리고 있는 건가?” 커다란 덩치에 구릿빛 피부. 곳곳에 상처가 박혀 있는 우락부락한 몸. 불결하기 그지없는 새카만 머리칼과 흉측하게 번쩍이는 금빛 눈동자. 사내를 마주한 순간 세리아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눈앞의 그가 말로만 듣던 야만족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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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넬로페와 열다섯의 기사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다인플을 다루고 있습니다. 구매하시기 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프거나 원치 않으실 땐 바로 말씀해 주시면 중단하겠습니다.” “전하께서 원치 않으시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이 아넬로페 앞에 무릎 꿇고 그녀의 신발을 벗기며 말했다. 조심스러운 손길에 아넬로페가 움찔 떨었다. “저희는 전하의 충실한 기사들이니까요.” “아, 아픈 건 싫어…….” “저희도 전하께서 아픈 건 싫습니다.” 큼직한 손이 사랑스럽다는 듯 그녀의 머리칼을 매만졌다. 누군가는 아넬로페의 머리맡에, 누군가는 아넬로페의 옆에, 누군가는 아넬로페의 음부에. 수많은 사내들이 그녀를 에우고 거리를 좁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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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친구들이 이렇게 클 리 없어!

별 뜻 없이 가볍게 시작했던 어플이었다. 애당초 내 이런 취향을 현실에서 안전하게 실천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선화야, 고기 많이 먹어.” “이 부위가 더 맛있어. 선화야, 하지혁이 준 건 먹지 마라. 쯧, 기름 투성이다.” “X랄, 서이헌이 준 건 퍽퍽살이다. 선화야, 오빠가 준 거 먹어. 응?” 그런데 대체 왜. 허구한 날 나를 귀찮게 굴던 오빠 친구놈들이 왜 여기서 나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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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인 줄 몰랐는데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이라는 신탁과 달리 신성력을 다루지도, 앞을 보지도 못하는 황녀, 아나스타샤. 별궁에서 홀로 잊혀져 가던 어느 날. 신이 그녀를 버리지 않은 건지 그녀의 곁에 자신을 천사라 지칭한 사내가 나타났다. “치료해 줄게. 앞이 보이지 않잖아.” “그, 그런데 그건…… 겨, 결혼한 사이에만 하,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인간들끼리는 그렇겠지. 하지만 나는 인간이 아니잖아?” 간사한 속삭임에 아나스타샤의 고개가 작게 끄덕여졌다. “어때, 신성력이 느껴져?” “흐아…….” “샤샤, 그걸 아직도 못 느끼면 어떡해. 응?” 그런데 왜일까. “레, 레비아탄 님.” “……응.” “머리 색……. 예, 예전에 금발이라고 하시지 아, 않았어요?” 분명 그는 제 눈도 치료해 준 천사님이 틀림없는데. 알 수 없는 죄책감이 자꾸만 가슴을 짓누르는 건. “사실 나는 벌을 받는 중이라서 그래.” 이 남자를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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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친구들이 이렇게 클 리 없어!

※본 작품은 3P, 원홀투스틱, 투홀투스틱, 자보 드립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별 뜻 없이 가볍게 시작했던 어플이었다. [rrde : 우리 좆 사진 보내줄게. 네가 원할 때마다.] [rrde : 너 보지도 귀여울 거 같아 ㅋㅋ] [rrde : 우린 맨날 너 사진 보면서 딸쳤거든] [rrde : 구멍 존나 작은데 그거로 좆 두 개는 어떻게 받으려고 쓰리썸 하고 싶다고 했어. 응?] 애당초 이런 취향을 현실에서 안전하게 실천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선화야, 고기 많이 먹어.” “이 부위가 더 맛있어. 선화야, 하지혁이 준 건 먹지 마라. 쯧, 기름 투성이다.” “지랄, 서이헌이 준 건 존나 퍽퍽살이다. 선화야, 오빠가 준 거 먹어. 응?” 그런데 대체 왜. “이렇게 밝히는 줄 알았으면 우리가 진즉 박아줬을 텐데.” “말했잖아. 구멍은 오빠가 존나 맛있게 먹어줄 테니까, 얌전히 보지 비비기만 하라고.” “그래서 어땠어. 우리 선화, 오빠들 자지 보면서 자위 많이 했어?” 허구한 날 저를 귀찮게 굴던 오빠 친구놈들이 왜 여기서 나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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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한 섬 표류기

아마도 태평양 한복판. 그 어딘가에 있는 이름 모를 외딴섬. 목숨을 부지했다는 것에 감사할 틈도 없이 찾아온 허기와 갈증은 유이를 뒤덮었다. 애석하게도 평범한 현대인인 유이는 외딴섬에서 홀로 살아남는 법 따위 알지 못했다. ‘아, 이대로 죽는구나…….’ 그렇게 시름시름 삶의 끝을 향해 가까워질 무렵. 유이의 눈앞에 웬 커다란 바게트빵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섬 한복판에 난데없이 바게트빵이 있을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전부 제 머리가 만들어 낸 환각일 거라는 걸 알면서도. 유이는 홀린 듯 그것을 움켜쥐었다. ‘배고파, 제발…….’ 그리고 아주 한 입 크게 베어 문 순간. [아, 뭐야! 이 여자 미쳤나?] [죽은 거 아니었어?] 물컹한 식감과 함께 흐릿하던 정신이 또렷해지고. [어? 눈 떴다.]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구릿빛 피부의 남자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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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친구가 이렇게 클 리 없어!

우준이는…… 우준이는 어릴 때부터 우리 집에 놀러왔던…… 그, 그래. 우준이 11살때 우리 집에 와서 막 어? 웬수같은 한서혁 놈이랑 같이 빨간펜 문제집도 풀고…… 그랬던 아이였는데……. ‘그랬던 애가 대체 언제 이렇게 커진 거지?’ 당연하게도 주어는 우준의 키가 아니었다. * * * “누나가…… 어제 그러셨잖아요.” “내가? 뭐라고…… 했는데?” “이런 좆은…… 맨정신에 따먹어야 한다고…….” 우준의 입에서 뱉어진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준비하고 있었어요.” 우준은 짝사랑하던 이성에게 손편지라도 건네는 것처럼 수줍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그가 서랍에서 찾아 꺼낸 건 다름 아닌 콘돔이었다. 그것도 XL 사이즈의. “다행히 근처 편의점 다 돌아보니 있더라고요. 제 사이즈가…….” 미, 미친놈아. 콘돔 같은 거 내밀면서 수줍어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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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먹이 주지 말 것

에단은 지아네 가족이 처음 호주에 이사 온 순간부터 옆집에 살고 있던 재수 없는 동갑내기 남자아이였다. “못생겼어.” “네가 더 못생겼어.” “저리 비켜, 못난아! 내가 먼저 탈 거야.” “웃기지 마! 내가 먼저야!” 이 지긋지긋한 악연만 14년. 하지만 이제는 아무렴 상관없었다. “지아, 정말 잘 됐다. 축하해!” “그래서 출국일은 정해졌어?” “응, 어제 비행기표도 샀어.” 한국 회사에 취업을 성공했으니까. “그런데 정말 에단한테는 말 안 할 거야?” “말 안 할 거야. 너네도 절대 비밀로 해 줘. 알지?” 그래, 분명 그랬는데.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말도 없이 영영 다른 나라로 가 버렸는데. 내 기분은 어떨 거 같아?” “……에단?” 미친, 저…… 저 새끼가 왜 여기 있어? * * * “네가 먼저 버린 친구 사이야. 알지?” “너, 너…… 지금 진짜 개 미친 변태 새끼 같은 거 알아?” 도대체 에단이랑 왜 침대를 뒹굴고 있는 건지. 오만가지 감정이 지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많은 감정 중에서도 가장 격렬하게 느껴지는 감정 두 개를 꼽으라면 단언컨대 패배감과 억울함이었다.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거 하나는 확실히 하고 싶었다. “내, 내가…… 내가 너 따먹은 거야!” “뭐?” “네 좆이 내 구멍에 들어온 거니까! 내가 너 먹은 거라고!” “뭐라는 거야. 웃기지 마. 내 좆이 쑤셨으니까 내가 먹은 거지.” “지랄하네. 내가 먹은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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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왕녀는 팔려가고

몰락한 왕녀, 루시엘라를 불법 경매장에서 매입한 사내. 에녹 발터. 그는 노예나 다름없는 처지가 된 루시엘라에게도 예의를 지키는 이였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왕녀 전하. 저는 발터 후작저의 주인, 에녹 발터라고 합니다.” 에녹이 루시엘라를 향해 격식을 차리며 손등에 입을 맞추려 했다. 하지만 놀란 루시엘라가 곧장 자신의 손을 내뺐다. 그에게 입맞춤을 받기에는 자신의 손등이 너무나 더러운 탓이었다. “더러워서…….” 혹여 오해라도 살까 싶어 뱉은 변명이었다. 그러나 에녹의 표정이 풀어지는 일은 없었다. ‘더럽다고? 뭐가 더럽다는 거지? 설마 내가 더럽다는 건가?’ 에녹에게는 이러한 거절이 너무나 흔한 일이었으니까. 단순히 그가 평민 출신이라는 이유로. * * * “그래, 천한 놈이 감히 주제도 모르고 고귀하신 왕녀님의 몸에 손을 대고 있으니 불쾌하겠지.” “흡…….” “하지만 어쩌겠나. 지금 그대는 천한 놈에게 팔려 온 처지인걸.” 불쾌하다니. 루시엘라는 지금 에녹이 뱉는 말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루시엘라. 어떻지? 더러운 놈과 하나가 된 소감이.” 대체 왜 스스로를 자꾸만 천한 놈이라든가 더러운 놈이라고 하는 것인지.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도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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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키운 아들이 자라면

#서양풍 #역키잡 #금단의 관계 #달달일상물 #여주밖에모르는남주 #자낮울보애기남주_인줄알았는데 #복흑한스푼 #내숭남 #후반능글집착남주 #연하남 #순진녀 산 속에서 다친 새끼 늑대를 주운 아벨라. 잘 치료해주어 다시금 산으로 돌려보내주려 했는데, 왜인지 늑대가 남자 아이로 변해버렸다. “마마!” 작고 여린 아이를 산으로 보내자니, 유기하는 기분이 들어 얼떨결에 아들처럼 키우기 시작했는데……. “어머니, 저를 사랑한다 하셨잖아요.” 작았던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언제 그랬냐는 듯 다 큰 사내가 되어버렸다. “혹, 어머니도 제가 괴물이라 생각하시는 건가요?” “칼라일……!” “어머니도 제가 끔찍해서…… 이런 좆을 달고 있는 제가 괴물같아서, 그래서 이렇게 피하시는 건가요?” “아, 아니라는 거 알잖아. 아가, 응? 제발…….” 칼라일이 큼직한 몸을 낮추고 그르렁거리며 속삭였다. “그렇다면 어머니.” “흡…… 흐윽…….” “부디 제가 어머니의 작고 귀여운 보지에 좆을 박을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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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그들이 사랑하는 방식

※ 개정판 | 그들이 사랑하는 방식은 2020년 출간된 도서의 개정판으로, 일부 내용 및 표현이 수정되었습니다. ※ 기존 도서의 본편 1, 2권은 개정 도서의 1, 2, 3권으로 재분권되었습니다. ※ 기존 도서의 외전 및 특별 외전은 개정 도서의 외전으로 합본되었습니다. ※ 기존 도서를 보유하신 독자님께서는 구매 전 개정 도서의 권별 목차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들켰다. 뭐를? 자위하는 걸. 누구한테? 남동생들한테. 전연령 로판의 존예 여자 주인공에 빙의했으니 황태자비가 되는 일만 남았는데, 어쩌다…. ‘그래도 어디 가서 소문낼 못된 애들은 아니니까…….’ 착잡하긴 했으나 입양된 자신을 배척한 적 없는 아이들이니, 이번에도 모른 척 넘어가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아, 누이. 이제 좀 정신이 드십니까.” “미안. 많이 놀랐어? 누나가 좋아하는 거 해 주려고 했지.” 어째서 그들이 이 야심한 시각에 제 침실에 있는 걸까. *** “벌리세요, 누이.” “시, 싫……. 흐으, 읏, 자, 잠깐……!” 그러나 내 예민한 곳을 마음껏 비벼 대는 카일의 손놀림 탓에 입술은 허무하게 벌어졌다. 나도 모르게 찔끔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하일이 자상하게 눈물을 닦아 주며 웃었다. “쉬이, 울지 마요, 누이.” “으읍, 읍……!” 고작 절반만 입에 물었을 뿐인데도 버거웠다. 나는 훌쩍이며 입 안 가득 담긴 하일의 성기를 본능적으로 빨아들였다. 그러자 그가 잘했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도 박을래.” 카일은 두툼한 귀두로 애무하듯 천천히 음부를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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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인(Medellín)

※실재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소설 속 내용은 현실과 다르며, 인물, 기관, 사건 등 실제와 관련 없는 허구임을 알려 드립니다. ※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 더티 토크, 성애 표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조그마한 키로 말총머리를 쫄랑쫄랑 흔들며 어눌한 스페인어를 뱉던 시절부터 어느새 젖가슴이 봉긋해진 지금까지, 레오는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여은의 곁에 있었다. 여은에게 레오는 단순한 보디가드 그 이상이었다. “아가씨, 아침 거르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아침 먹으면 지각이란 말이야.” “지각하더라도 아침은 챙겨 드셔야지요.” 가족이라고 믿었다. “우유도 챙겨 드세요. 그래야 키 큽니다.” 적어도 그가 제 머리에 총구를 겨누기 전까지는. “구멍에 나 같은 새끼 좆 박든가 아니면 배때지에 다른 거 처넣든가.” 6년간 함께하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과 목소리였다. 차갑고 잔인한 눈이 희롱하듯 여은의 몸을 훑었다. “그게 메데인이에요, 아가씨.” 다정하게 제 안위를 챙겨주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영원한 봄의 도시. 온갖 추악한 것들이 모인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메데인은 그렇게 불리곤 했다. 우스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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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미연시 게임에서 살아남기

우연히 무료 뽑기에서 얻은 SS급 레전더리 아이템. [아이템 : 아르카나 퀸의 속옷] 착용 시 아름다움 +200 상승, 기품 -700 하락, 천박함 +999 상승 패시브 효과 : 공략 캐릭터 이외의 NPC들과 성관계 가능. 모든 캐릭터들의 혐오를 받을 수 있음. 히든 엔딩 진입 가능. 이 아이템은 히든 엔딩 진입 가능이라는 이유 하나로 수많은 유저들의 갈망템이었다. “미친, 이거 실화야?” 비록 착용샷은 많이 민망하다지만 아무렴 상관없었다. 드디어 여태껏 공략하지 못했던 히든 엔딩을 볼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오류! 현재 서버 불안정으로 로그아웃이 불가능합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 이 망할 가상현실 게임. 로그아웃이 안 되는 거로도 모자라 [현재 리니아의 드레스 아이템을 착용할 수 없습니다.] 망할 아이템은 벗겨지지도 않는다? “이런 미친.” 이래서야 속옷 차림으로 미연시에 갇힌 사람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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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한 섬 표류기

아마도 태평양 한복판. 그 어딘가에 있는 이름 모를 외딴섬. 목숨을 부지했다는 것에 감사할 틈도 없이 찾아온 허기와 갈증은 유이를 뒤덮었다. 애석하게도 평범한 현대인인 유이는 외딴섬에서 홀로 살아남는 법 따위 알지 못했다. ‘아, 이대로 죽는구나…….’ 그렇게 시름시름 삶의 끝을 향해 가까워질 무렵. 유이의 눈앞에 웬 커다란 바게트빵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섬 한복판에 난데없이 바게트빵이 있을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전부 제 머리가 만들어 낸 환각일 거라는 걸 알면서도. 유이는 홀린 듯 그것을 움켜쥐었다. ‘배고파, 제발…….’ 그리고 아주 한 입 크게 베어 문 순간. [아, 씹, 뭐야! 이 여자 미쳤나?] [죽은 거 아니었어?] 물컹한 식감과 함께 흐릿하던 정신이 또렷해지고. [어? 눈 떴다.]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구릿빛 피부의 남자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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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XX

“우리 엄마 엄청 예쁘네요.” “……쓸데없이 예쁘기는 존나게 예뻤지.” “아저씨, 우리 엄마 좋아했어요?” 제 어미를 쏙 빼닮아 동그란 눈동자가 물끄러미 태욱을 향했다. “……어릴 때 잠깐 좋아하다 만 거야.” 짓궂은 질문을 던져 놓고는 정작 본인은 천진한 얼굴로 배시시 웃어 보인다. 그래, 너도 그렇게 잠깐 좋아하다 마는 정도로 끝났어야 했었는데……. “아, 아저씨, 흣…….” “왜.” “혹시, 읏, 저, 저랑 하면서 우리 엄마 생각해요?” 태욱은 제 밑에 깔린 희수를 보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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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한 변제

“오빠가 도와줄까?” “뭘요.” “네 아빠 빚.” 아비의 실종으로 빚을 떠안게 된 처지? 뭐, 그런 건 아무렴 상관없었다. 개개인의 사정까지 하나하나 뜯어보며 씹고 맛보는 취미는 없었으니까. 그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세상 다 산 것처럼 동요도 없이 서 있는 게 못마땅할 뿐이었다. “보지 한 번 대줄 때마다 100. 어때. 걱정 마, 콘돔은 똑바로 쓸 거니까.” 이건 그저 작은 심술이었다. 저 무심한 낯에 실금이 가는 꼴을 보고 싶어서 뱉은 질 나쁜 농담. “그냥 노콘 질싸하고 돈 2배로 주시면 안 돼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태범의 완전한 패배였다. *** “정확히 다섯 번 싸셨네요. 제 보지에.” “……그걸 다 세고 있었냐?” “계산은 정확해야 하니까요.” 채은이 낡은 서랍장을 열고 안에서 노트를 꺼냈다. “다섯 번 맞으면 옆에 싸인해 주세요.” “섹스 매너 좆되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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