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신비한’ 일상계 SF. 마리이 유카리는 인간이 로봇으로 보인다. 그건 어떻게도 바꿀 수 없는 그녀의 절대 조건. ──그리고 나는 그런 그녀의 친구. 자신 외의 인간이 ‘로봇’으로 보이는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 마리이 유카리와 그녀의 친구 하토 마나부. 범죄자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유카리의 덕으로 살아난 마나부는 자신과 대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나는 자신의 번호에 전화를 걸고. “여보세요, 유카…… 아앗? 당신 누구? ……나?” “……우와, 거짓말…… 아앗? 나?” 말 그대로 ‘나’와 대화하게 되었다. 시공간마저 뛰어넘어 불합리한 운명에 도전하는 이 장대한 이야기는, 두 소녀의 우연한 키스로부터 시작되었다. 소녀들의 선택과 ‘구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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