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던 어느 날. 이 세계가 피폐 로판 속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버렸다. 집착광공 북부 대공에게 살해당할 운명이라는 사실도! 놈의 취향을 피하려고 일부러 사교계 관종 셀럽으로 거듭났건만……. “나를 겁내지 않은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오히려 좋다는 놈 때문에 머리가 띵하다. 남은 방법은 선빵 결혼뿐! “정말, 정말 단 한 명도 없어? 북부 대공에게 지지 않으면서 존재감 없고 착한 신랑감이……!” 있었다. 사교계 대표 추남 남부 대공이! * 남부 대공이 사실 미남이라니, 말이 되냐고! 이제야 북부 대공한테 벗어난다 싶더니만. “이 사기꾼 같으니! 다,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냐고요!” “그럼 제가 사람이 아니면, 괴물이라도 됩니까?” 단신 X, 뚱뚱함 X, 소심함 X, 추남 XXXX! 도대체 맞는 소문이라곤 없는 이 남자, 대체 뭐지?! 위험할 만큼 솔깃한 계약 결혼을 제안하는 것도 모자라, 단단히 세워 온 철벽을 뒤흔드는데……. “부부니까 같은 방 한 침대는 써야죠, 에일린. 그 외에 손은 대지 않겠다는 소리입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며 옆에 붙어 눕는 내 임시 남편. 나, 이 결혼 괜찮겠지……?
2024년 10월 09일
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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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 보니 7년 뒤. 갑자기 남편과 자식이 생겨버렸다. 열렬히 짝사랑하던 이자크가 남편이 되어 있고 엄마 아빠 반반 섞인 토끼 같은 쌍둥이까지 낳은 이 은혜로운 상황! …인줄 알았으나, 어째서 우리는 지금 이혼 숙려기간이라는 거죠? 결혼 생활을 만끽하기도 전에 이혼이라니요. 하다못해 쌍둥이가 만들어진 그 경위마저 기억하지 못한단 말입니다. 이혼 위기에 봉착한 에스텔라는 차갑게 식어버린 이자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데…! "압빠랑 엄마랑 츄- 해." "엄마는 압빠 좋아하는데, 압빠는 엄마 안 좋아해?" 큐피트 역할을 자처하는 사랑스러운 엄마바라기 쌍둥이와, "그, 그래도 지금은 안 돼요! 나 아직 마음의 준비는 안 되어 있다고요!" "쌍둥이는 뭐 하늘에서 내려왔답니까?" "대화하자고 말했잖아요!" "몸의 대화인 줄 알았네요." 대화를 하자니까 몸의 대화를 하려는 (구) 다정 (현) 냉정 남편과, "어차피 이자크는 날 사랑하게 되어 있다니까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밉지 않은 메시앙 왕국의 사랑받는 공주 에스텔라의 고군분투 7년 워프 결혼 생활기
“에이든 왕자님을 제게 주십시오.” 듄 왕국의 왕실의 기사단장이자 은발을 휘날리는 백성들의 영웅 오피델리아 룩스. 그녀는 전쟁에서 승리한 보상으로 국왕에게 왕자를 요구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리아의 개가 되겠습니다. 마음대로 길들이세요.” 이렇게 잘생겼을 줄은 몰랐다는 것! 그는 왕국을 넘어 세기의 미남인 것으로도 부족해 끼도 잘 부렸다. 매사 침착한 오피델리아도 당황하고 마는데……. 어딘지 수상한 미모의 왕자 에이든와 전쟁밖에 몰랐던 무뚝뚝한 백작 오피델리아의 기상천외한 결혼 생활!
남편이 괴물이라 무섭냐니, 그 개의 주인이 저인 걸요? 번듯한 가문도 성씨도 없는 산의 아이, 아스펠라. 사냥 당해 죽을 위기에 처한 검은 마수를 구해주자 왕국의 대공, 칼리우스 에르윈이 그녀를 찾아온다. “그 마수가 정말로 그쪽이 기르는 개라고요?” “예. 제 개를 잘 보살펴주셨으니 답례를 하고 싶습니다.” 가족의 원수가 답례로 청혼을 하다니. “차라리 그 개와 결혼하면 결혼했지, 대공 각하와 결혼할 생각은 없어요.” 황당한 제안을 거절하자 이번엔 성으로 초대받았다. 개만 돌봐주려던 생각이었는데, 배가 맞닿고, 손이 얽히고…. 나른해지는 그녀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가 울린다. “아스펠라, 날 떠나지 않겠다고 말해요. 그렇게만 해준다면 내 추접한 밑바닥까지 보여줄 수 있어.” 개와 주인의 관계가 정해진 순간, 비밀을 숨긴 남자와의 사랑이 시작됐다.
앉은뱅이 헤르미아, 말더듬이 헤르미아, 헬리어스 가문의 애물단지. 수많은 모욕적인 별칭은 모두 다 나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새어머니와 이복 여동생에게 오랜 시간 학대를 받았던 나는 진실한 사랑이라 믿었던 남편, 로안에게 가문도 재산도 모두 뺏긴 채 정신 병원에 갇히고 말았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죽음뿐이라 생각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일라이 앨피어스. 가장 간절할 때, 악마처럼 나타나 손을 내민 남자. “헤르미아. 살고 싶습니까.” 사실, 죽고 싶지 않다. 보란 듯이 살아서 그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그럼 살려 달라 말해요. 그리하면, 내가 당신에게 새 삶을 줄 테니.” 그 달콤한 제안에 살려 달라 말한 순간, 나는 그에게서 새로운 삶을 부여 받았다. 앉은뱅이에 말더듬이 헤르미아가 아닌, 타르미아 제국 대공가의 완벽한 에르샤 영애로. 그렇게 나는 복수에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일라이가 받은 저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라고!” 날 원망하는 태후와. “에르샤. 아니, 뮬리아. 10년 전에 약조한 대로 그대를 데리러 왔어.” 날 기다려 왔다는 어린 황제를 만나기 전까지는. “에르샤. 네가 일라이와 황제를 만난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란다. 그건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인연이지. 쉽게 거스를 수 없어. 이번에는 제대로 선택하는 게 좋을 거야.” 나에겐 내가 알지 못하는 전생이 있었다. 내게 일어난 모든 것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던 것이었다.
로즈넬리 페르디에게 빙의했다. 원작의 세계관에서 남주와 투톱인 미남을 남편으로 둔 제국의 황태자비 아니던가. 이미 권력도 쥐었고, 성격도 유순하고, 안정적인 생활에 잘생긴 남편까지. 이만하면 뽑기 운 최상 아니던가? ……라고 생각했던 것은 며칠 만에 뽑기운 최악으로 뒤바뀌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X나 안 씻는다 이 사람들. 로판 세계관에서는 사람들이 X나 안 씻는다! 그제야 로즈넬리는 깨달았다. 아무리 세기의 미남이 남편이라 한들, 샤워실도 없고 화장실도 없으며 있어봤자 요강 혹은 푸세식 뿐인 이런 곳에서 살수는 없다고. “……야, 돈이 그렇게 쌔고 쌨는데 부인 위해 욕탕 하나 못 만들어 주냐? 후사는 뭐 황새가 물어다 줘? 나도 안 씻는 놈이랑 후사 만들기 싫거든?” “…… 지금 뭐라고.” “너 그거, 붕대 밑에 그거. 그거 다 안 씻어서 생기는 거야. 그거 아토피라고. 알긴 아냐? 잘생기면 단 줄 알아? 미안한데 이쪽에서 거절이야. 이쪽에서 거절이라고! 그냥 이혼해! 여기서 더는 못 살겠으니까!” 그렇게 이혼을 선전포고한 (전) 황태자비 (현) 이혼녀 로즈넬리 페르디의 다음 행보는 무려…. “온천을 세울 거예요. 깨끗하고, 청결한 세상을 위해.” 그녀만의 깨끗하고 청결한 세상에, 어느날 이혼한 전남편이 찾아왔다. “당신 말이 맞아.” “그쵸?” “그래. 그러니까 당신이 날 책임져야지.” “… 응?” 저를 책임지라고.
“난 당신이 아무것도 몰랐으면 해.” 그가 황제가 되던 날, 황후인 로벨리아를 바라보며 한 말이었다. 백치인 채로 제 곁에 있어 달라 말하는 황제이자 제 남편을 보며 황후는 생각했다. 더 이상 제 남편을 믿지 않기로. *** “날 믿어야 해. 로벨리아.”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왜 자꾸 날 속이려는 거야!” “당신을 살리려고! 당신을 살리기 위해서…… 네 곁에 있기 위해서…….” 곁에 있기 위해 진실을 숨기려는 남편. “어머니. 아버지는요, 항상, 어머니만을 지켜보셨어요. 그러니까, 떠나지 마세요.” 이전처럼 떠나지 말아 달라 애원하는 어린 아들. “로벨리아, 그런 평범한 이름 따윈 버려. 이 제국이 어찌 되든 간에,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데려다줄 테니까.” 로벨리아를 만나기 위해 사막에서 살아 돌아온 그녀의 전남편 파리스. “축하합니다, 황후 폐하. 회임…… 하셨습니다.” 그리고 태중의 아이까지. 로벨리아는 다시는 제 남편을 믿지 않기로 했다. 한데 자꾸만 그 의지가 흔들린다.
북부대공남주와 햇살여주가 나오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소설…에 빙의했는데 원작이 뒤틀려서 자기가 북부대공이 된 여주 다프네 스테렌. 다프네에게 남은 것은 북부대공 신분과, 미운 네 살에서 미친 일곱 살이 된 자신의 조카뿐이었다. 육아와 일을 동시에 힘겹게 해내며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이웃 나라의 첩자가 발견된다. “죄송합니다, 각하. 이번에는 꼭 좀, 각하께서 오셔서 첩자를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말이죠….” “뭔데?” “너무 잘생겼습니다. 정말 대단히 잘생겼습니다.” *** 그런데 그 첩자가 다프네에게 대뜸 하는 말이! “주인님!” “주인님?” “3년 전에 주인님께서 절 거둬 주시고 이곳에 데려오지 않으셨습니까. 절 달링이라고도 부르셨잖아요.” “신원이 불분명한 놈이다. 살려 둬 봤자 좋을 것 없으니 그냥 죽여.” 수상한 놈이었다. 바로 처리하려고 했는데…! “다프네? 고모? 이거 모야?” 갑자기 등장한 미친 일곱 살 조카 디오아나! “고모 사람 죽여?” 아이가 사내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았다. 얘가 사람 무서운 줄 모르고! 하지만 여전히 반짝반짝 눈을 빛내는 디오아나의 입에서는…. “잘생겼다아!”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퍼피! 이제부터 오빠 이름은 퍼피야!” 퍼피는 옛날에 키우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 이름이었다. 사람 보고 개 같다니. 욕인가 칭찬인가. “감사해요.” “나 퍼피 좋아. 옛날 퍼피랑 정말루 똑같이 생겼어어.” 칭찬이구나. 퍼피는 디오의 아픈 부분이기도 해서 더는 건드릴 수 없었고, 그리하여 퍼피는 디오아나로 인해 아주 잠깐 생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언듯 비치는 서늘한 눈빛은 아무리 봐도 평범한 노예가 아닌 듯한데, 퍼피, 너 진짜 정체가 뭐야…? #북부대공여주 #노예남주 #신분을숨긴남주 #짝사랑남 #능력남 #쾌활발랄녀 #능력녀 #큐피드여주조카 #힐링물 #성장물 #오해물 #육아물 #로코 #권선징악
눈 떠 보니 7년 뒤. 갑자기 남편과 자식이 생겨버렸다. 열렬히 짝사랑하던 이자크가 남편이 되어 있고 엄마 아빠 반반 섞인 토끼 같은 쌍둥이까지 낳은 이 은혜로운 상황! …인줄 알았으나, 어째서 우리는 지금 이혼 숙려기간이라는 거죠? 결혼 생활을 만끽하기도 전에 이혼이라니요. 하다못해 쌍둥이가 만들어진 그 경위마저 기억하지 못한단 말입니다. 이혼 위기에 봉착한 에스텔라는 차갑게 식어버린 이자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데…! "압빠랑 엄마랑 츄- 해." "엄마는 압빠 좋아하는데, 압빠는 엄마 안 좋아해?" 큐피트 역할을 자처하는 사랑스러운 엄마바라기 쌍둥이와, "그, 그래도 지금은 안 돼요! 나 아직 마음의 준비는 안 되어 있다고요!" "쌍둥이는 뭐 하늘에서 내려왔답니까?" "대화하자고 말했잖아요!" "몸의 대화인 줄 알았네요." 대화를 하자니까 몸의 대화를 하려는 (구) 다정 (현) 냉정 남편과, "어차피 이자크는 날 사랑하게 되어 있다니까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밉지 않은 메시앙 왕국의 사랑받는 공주 에스텔라의 고군분투 7년 워프 결혼 생활기
로즈넬리 페르디에게 빙의했다. 원작의 세계관에서 남주와 투톱인 미남을 남편으로 둔 제국의 황태자비 아니던가. 이미 권력도 쥐었고, 성격도 유순하고, 안정적인 생활에 잘생긴 남편까지. 이만하면 뽑기 운 최상 아니던가? ……라고 생각했던 것은 며칠 만에 뽑기운 최악으로 뒤바뀌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X나 안 씻는다 이 사람들. 로판 세계관에서는 사람들이 X나 안 씻는다! 그제야 로즈넬리는 깨달았다. 아무리 세기의 미남이 남편이라 한들, 샤워실도 없고 화장실도 없으며 있어봤자 요강 혹은 푸세식 뿐인 이런 곳에서 살수는 없다고. “……야, 돈이 그렇게 쌔고 쌨는데 부인 위해 욕탕 하나 못 만들어 주냐? 후사는 뭐 황새가 물어다 줘? 나도 안 씻는 놈이랑 후사 만들기 싫거든?” “…… 지금 뭐라고.” “너 그거, 붕대 밑에 그거. 그거 다 안 씻어서 생기는 거야. 그거 아토피라고. 알긴 아냐? 잘생기면 단 줄 알아? 미안한데 이쪽에서 거절이야. 이쪽에서 거절이라고! 그냥 이혼해! 여기서 더는 못 살겠으니까!” 그렇게 이혼을 선전포고한 (전) 황태자비 (현) 이혼녀 로즈넬리 페르디의 다음 행보는 무려…. “온천을 세울 거예요. 깨끗하고, 청결한 세상을 위해.” 그녀만의 깨끗하고 청결한 세상에, 어느날 이혼한 전남편이 찾아왔다. “당신 말이 맞아.” “그쵸?” “그래. 그러니까 당신이 날 책임져야지.” “… 응?” 저를 책임지라고.
티리엔 왕국의 사랑받던 공주로서, 왕국의 추앙받는 별이었으나 허무하게 죽임을 당한 나. 그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알을 깨고 나왔다? “부!” “어머, 세상에, 세상에! 알에서 웬 애가!” 기묘한 옹알이만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아우우! 우!” ***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우리 사랑스러운 막내딸 레티샤. 이 집 남자들을 모두 네가 길들이렴!" 햇살 같은 미소를 지닌 우리 엄마 베스, "대공 말고, 아버지 말고. 아빠라고 부르거라. 아. 빠." 무뚝뚝한 척하지만 실은 다정한 카시어스 대공, “네 남자친구 같은 건 없어, 레티샤. 알토인지 뭔지는 금방 잊을 거야. 샤샤는 그냥 오빠랑만 친하게 지내. 알았지?” 천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제국의 천재라지만, 내 앞에서는 그저 질투쟁이인 오빠 드미트리에 이어 “그러니까 못난이는 내 생일선물로 우리 집에 온 거야. 그러니까 내 거라는 소리지.” 못난이라 부르면서도 날 좋아하는 티를 내는 말썽꾸러기 동갑내기 카일러스, "눈나! 티샤! 조아! 형아, 시러. 저리가." 나만 따르는 귀여운 막내 레일리까지. 다들 나를 너무 좋아한다! “헤헤. 사실 티티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써.” 나만 좋다며 따라다니는 친구도 생기고, 그렇게 평화롭게 사는가 싶었는데… 내 전생의 죽음에 비밀이 있었다고? "찾았다. 예언의 아이." 이왕 이렇게 된 거, 모든 걸 다 내 발 아래에 둬야겠다. #아든가문_삼형제도 #대공부부도 #모두가_레티샤를_좋아해 #육아물 #힐링물 #로맨틱코미디 #삼각관계 #라이벌/앙숙 #털털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나쁜남자 #후회남 #짝사랑남 #다정남 #직진남 #순진남 #능력남 #첫사랑 #성장물
남편이 괴물이라 무섭냐니, 그 개의 주인이 저인 걸요? 번듯한 가문도 성씨도 없는 산의 아이, 아스펠라. 사냥 당해 죽을 위기에 처한 검은 마수를 구해주자 왕국의 대공, 칼리우스 에르윈이 그녀를 찾아온다. “그 마수가 정말로 그쪽이 기르는 개라고요?” “예. 제 개를 잘 보살펴주셨으니 답례를 하고 싶습니다.” 가족의 원수가 답례로 청혼을 하다니. “차라리 그 개와 결혼하면 결혼했지, 대공 각하와 결혼할 생각은 없어요.” 황당한 제안을 거절하자 이번엔 성으로 초대받았다. 개만 돌봐주려던 생각이었는데, 배가 맞닿고, 손이 얽히고…. 나른해지는 그녀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가 울린다. “아스펠라, 날 떠나지 않겠다고 말해요. 그렇게만 해준다면 내 추접한 밑바닥까지 보여줄 수 있어.” 개와 주인의 관계가 정해진 순간, 비밀을 숨긴 남자와의 사랑이 시작됐다.
앉은뱅이 헤르미아, 말더듬이 헤르미아, 헬리어스 가문의 애물단지. 수많은 모욕적인 별칭은 모두 다 나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새어머니와 이복 여동생에게 오랜 시간 학대를 받았던 나는 진실한 사랑이라 믿었던 남편, 로안에게 가문도 재산도 모두 뺏긴 채 정신 병원에 갇히고 말았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죽음뿐이라 생각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일라이 앨피어스. 가장 간절할 때, 악마처럼 나타나 손을 내민 남자. “헤르미아. 살고 싶습니까.” 사실, 죽고 싶지 않다. 보란 듯이 살아서 그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그럼 살려 달라 말해요. 그리하면, 내가 당신에게 새 삶을 줄 테니.” 그 달콤한 제안에 살려 달라 말한 순간, 나는 그에게서 새로운 삶을 부여 받았다. 앉은뱅이에 말더듬이 헤르미아가 아닌, 타르미아 제국 대공가의 완벽한 에르샤 영애로. 그렇게 나는 복수에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일라이가 받은 저주,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라고!” 날 원망하는 태후와. “에르샤. 아니, 뮬리아. 10년 전에 약조한 대로 그대를 데리러 왔어.” 날 기다려 왔다는 어린 황제를 만나기 전까지는. “에르샤. 네가 일라이와 황제를 만난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란다. 그건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인연이지. 쉽게 거스를 수 없어. 이번에는 제대로 선택하는 게 좋을 거야.” 나에겐 내가 알지 못하는 전생이 있었다. 내게 일어난 모든 것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던 것이었다.
※본 작품은 기존 연재분에서 문장과 흐름을 다듬어 출간한 개정판입니다. 연재 작품과는 내용의 차이가 있으므로, 구매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난 당신이 아무것도 몰랐으면 해.” 그가 황제가 되던 날, 황후인 로벨리아를 바라보며 한 말이었다. 백치인 채로 제 곁에 있어 달라 말하는 황제이자 제 남편을 보며 황후는 생각했다. 더 이상 제 남편을 믿지 않기로. *** “날 믿어야 해. 로벨리아.”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왜 자꾸 날 속이려는 거야!” “당신을 살리려고! 당신을 살리기 위해서…… 네 곁에 있기 위해서…….” 곁에 있기 위해 진실을 숨기려는 남편. “어머니. 아버지는요, 항상, 어머니만을 지켜보셨어요. 그러니까, 떠나지 마세요.” 이전처럼 떠나지 말아 달라 애원하는 어린 아들. “로벨리아, 그런 평범한 이름 따윈 버려. 이 제국이 어찌 되든 간에,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데려다줄 테니까.” 로벨리아를 만나기 위해 사막에서 살아 돌아온 그녀의 전남편 파리스. “축하합니다, 황후 폐하. 회임…… 하셨습니다.” 그리고 태중의 아이까지. 로벨리아는 다시는 제 남편을 믿지 않기로 했다. 한데 자꾸만 그 의지가 흔들린다.
로즈넬리 페르디에게 빙의했다. 원작의 세계관에서 남주와 투톱인 미남을 남편으로 둔 제국의 황태자비 아니던가. 이미 권력도 쥐었고, 성격도 유순하고, 안정적인 생활에 잘생긴 남편까지. 이만하면 뽑기 운 최상 아니던가? ……라고 생각했던 것은 며칠 만에 뽑기운 최악으로 뒤바뀌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X나 안 씻는다 이 사람들. 로판 세계관에서는 사람들이 X나 안 씻는다! 그제야 로즈넬리는 깨달았다. 아무리 세기의 미남이 남편이라 한들, 샤워실도 없고 화장실도 없으며 있어봤자 요강 혹은 푸세식 뿐인 이런 곳에서 살수는 없다고. “……야, 돈이 그렇게 쌔고 쌨는데 부인 위해 욕탕 하나 못 만들어 주냐? 후사는 뭐 황새가 물어다 줘? 나도 안 씻는 놈이랑 후사 만들기 싫거든?” “…… 지금 뭐라고.” “너 그거, 붕대 밑에 그거. 그거 다 안 씻어서 생기는 거야. 그거 아토피라고. 알긴 아냐? 잘생기면 단 줄 알아? 미안한데 이쪽에서 거절이야. 이쪽에서 거절이라고! 그냥 이혼해! 여기서 더는 못 살겠으니까!” 그렇게 이혼을 선전포고한 (전) 황태자비 (현) 이혼녀 로즈넬리 페르디의 다음 행보는 무려…. “온천을 세울 거예요. 깨끗하고, 청결한 세상을 위해.” 그녀만의 깨끗하고 청결한 세상에, 어느날 이혼한 전남편이 찾아왔다. “당신 말이 맞아.” “그쵸?” “그래. 그러니까 당신이 날 책임져야지.” “… 응?” 저를 책임지라고.
일개 평민 여자가 ‘자신의 나라’를 꿈꾼다면―? “내 자리는 내가 만들겠어” vs. “나를 유혹해 이용하도록 해” 야망X사랑=대륙 전복, 인세를 뒤엎는 초대박 부부싸움! 망해 가는 소국 스티지우스의 왕, 바르도의 생일 연회에 참석하게 된 이웃 나라 이그니스의 왕 케네스. 무료한 나날에 권태로움을 느끼던 그의 눈에 검은 머리의 한 여인이 눈에 들어온다. “바르도가 왕자 시절 납치해 온 평민 출신 왕비입니다.” 그러나 보잘것없다던 그 천한 여자는 연회에서 검무를 추다가 남편의 목을 뎅강 잘라 버린 후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케네스에게 제안한다. “날 이그니스의 왕비로 데려가 주세요. 외척이 없는 내게서 후계를 보시고, 대신 이 나라를 주세요.” 처음에는 즉흥적으로 결정해도 좋을 흥밋거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녀가 궁금해졌고, 동정을 느꼈고, 이해하게 됐고, “당신이 울면 기분이 이상해져.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르지.” ...종래에는 그 마음마저 가지고 싶어졌다. 그러나 과거의 트라우마로 남자를 믿을 수 없는 여자 에디스는 그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단호히 방어하는데― “우린 계약으로 맺어진 사이고 언젠가 나는 여길 떠날 거예요. 사랑 따위 기대하지 말라고 한 건 당신이에요.” #파란만장 #고군분투 #약피폐물 #고구마를 견디면 나라가 그녀의 것! #살벌남 #야수남 #능력녀 #차분녀 #걸크러시 #폭군 조련 #헌남편은 고쳐서 새남편으로 #될성부른 남자는 내가 기른다 [일러스트] 추혜연 [로고 및 표지 디자인] 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