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밖에 안 읽은 소설 속 성녀, 메리옌에게 빙의했다. 문제는 마탑주에게 납치당해 죽는 엑스트라라는 점. 이렇게 된 이상, 망할 시스템 창이 시키는 대로 치유량을 다 채운 뒤 현실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굳게 마음을 다잡고 얼른 치유량을 채우던 중. “앙!” “……귀여워!” 하얀 솜뭉치가 나타나 메리옌의 앞에 알짱거린다. 그래서 그 흰둥이를 성력으로 치유해 줬을 뿐인데……. “안녕, 메리. 이 모습으로는 처음이네.” 어째서인지 흰둥이가 병약한 미남으로 변해 버렸다. 그것도, 마탑주의 동생인 ‘아르엘 하르테즈 공작’으로. * * * “메리, 내가 말했었지. 마탑주를 네 앞에 무릎 꿇려 주겠다고.” 분명 아르엘이 그렇게 말하긴 했다. 애초에 그게 ‘계약’의 조건이었으니까. 하지만……. ‘네가 마탑주라는 얘긴 안 했잖아!’ 마탑주의 동생이라 철석같이 믿고 있었건만, 이게 무슨 상황일까. 메리옌이 바쁘게 머리를 굴리는 사이, 아르엘이 메리옌의 손을 쥐더니 마치 개 목줄처럼 제 목에 가져다 댔다. “날 길들였으면 끝까지 책임져야지.” “…….” “멍멍.” [▶오류◀ 치유량이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치유량 0/10000] 아무래도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 #오해 #착각 #햇살 여주의 능글 병약 마탑주 치유하기 #내 흰둥이가 마탑주일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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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신수의 가호를 받은 폰티네 백작가의 구박데기. 마리안느는 성년식 날 호랑이는커녕 작달막한 다리의 고양이로 변신했다. ‘가문의 치부는 일찌감치 없애야지.’ 고양이 따위는 폰티네가 될 수 없다며, 그녀를 죽이려는 가족들을 피해 포탈에 몸을 던졌는데……. “아웅?” 눈을 떠보니 누군가 날 쓰다듬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발바닥 젤리에 칭칭 감긴 붕대까지? 도와주신 건 정말 감사하지만, 전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 “대공님. 최근 카벨루그 대공저에 외부 침입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침입자를 찾아내서 처형하지. 사지를 찢어 머리를 저택 앞에 내걸거나.” 내가 도착한 곳은 따듯한 남부가 아니라 황실과 오만 악연으로 엮인 북부의 카벨루그 대공저였다. 그리고 내가 떠나온 가문, 폰티네는 친황실파였다. ……응, 절대 사람인 거 들키지 마. *** 분명, 카벨루그 대공저는 차갑고 삭막하다 했는데……? 칙칙하던 내 방의 벽지가 분홍색으로 도배된 것도 모자라, 내가 한 번 배를 까고 뒤집으면 기사들은 소녀처럼 입을 가리질 않나. “어머나, 이 뽀송뽀송한 꼬리 좀 봐!” “마리님. 털을 제때 빗지 않으면 대공님의 방까지 털 뭉치가 굴러간답니다.” 하녀들은 상냥하다 못해 나를 볼 때마다 흥분해선 콧김을 뿜어댔다. 심지어. “…송곳니도 귀여워.” 대공은 내 눈을 제대로 보지도 못할뿐더러 얼굴이 자꾸 붉어진다. 티오니스 카벨루그. 당신, 미친 살인귀 북부 대공 아니셨나요? *** 티오니스의 심장은 마구 가지고 놀아 엉킨 털 공처럼 마력이 꼬여 있었다. 마침 내게는 마력을 풀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문제는, 마력을 풀기 위해선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내가 사람이어도 대공가의 사람들이 지금처럼 날 사랑해 줄까? #사실모든걸알고있었던남주 #계락남주 #상처여주 #먼치킨(고양이)여주 #근데진짜먼치킨여주 #힐링 #쌍방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