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빙의 #엑스트라 빙의 #직진남주 #집착계략남주 #이능력 가진 여주 여주를 빼앗긴 황제 서브남주가 전쟁에 미쳐버리는 소설에 빙의했다. 거기에 휩쓸려 멸망하는 나라의 엑스트라 공주로 말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얼른 다른 나라로 튀어야 한다. 그전에, 훗날을 위해 후계자 하나만 가지려고 했는데……. 하룻밤만 필요했던 남자가 바로 그 미친 황제였다? * “내 씨를 훔쳐서 그깟 소국의 후계자로 만들려고 했나?”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런 꼴은 못 보지.” 황제가 도망치려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공주도, 아이도, 내게서 못 떠나.” 설레발을 치는 황제의 행동에 베로나는 어이가 없어졌다. 밤을 보낸 것은 겨우 열흘 전. 아이가 생겼는지는 신만이 아실 일인데, 벌써 아이 타령이라니. ‘이 남자, 여주 쫓아다니느라 성교육 같은 건 받지도 못했나 봐.’ 베로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황제를 올려다보며 고민했다. ‘하룻밤만으로 아이가 생길 확률은 높지 않다는 걸 대체 어떻게 알려줘야 해?’ 하지만 그랬다가 머리가 돌아 버려서 더 미친 짓을 하면 어쩐단 말인가. 베로나는 그냥 조용히 있기로 했다.
2024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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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빙의 #엑스트라 빙의 #직진남주 #집착계략남주 #이능력 가진 여주 여주를 빼앗긴 황제 서브남주가 전쟁에 미쳐버리는 소설에 빙의했다. 거기에 휩쓸려 멸망하는 나라의 엑스트라 공주로 말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얼른 다른 나라로 튀어야 한다. 그전에, 훗날을 위해 후계자 하나만 가지려고 했는데……. 하룻밤만 필요했던 남자가 바로 그 미친 황제였다? * “내 씨를 훔쳐서 그깟 소국의 후계자로 만들려고 했나?”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런 꼴은 못 보지.” 황제가 도망치려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공주도, 아이도, 내게서 못 떠나.” 설레발을 치는 황제의 행동에 베로나는 어이가 없어졌다. 밤을 보낸 것은 겨우 열흘 전. 아이가 생겼는지는 신만이 아실 일인데, 벌써 아이 타령이라니. ‘이 남자, 여주 쫓아다니느라 성교육 같은 건 받지도 못했나 봐.’ 베로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황제를 올려다보며 고민했다. ‘하룻밤만으로 아이가 생길 확률은 높지 않다는 걸 대체 어떻게 알려줘야 해?’ 하지만 그랬다가 머리가 돌아 버려서 더 미친 짓을 하면 어쩐단 말인가. 베로나는 그냥 조용히 있기로 했다.
#서양시대물, #고수위, #감금, #집착, #황제와 신녀, #어제는 순진남, #오늘은 집착남, #왕족/귀족, #오해, #재회물, #신분차이,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절륜남, #집착남, #까칠남, #냉정남, #오만남, #동정남, #연하남, #평범녀, #동정녀, #순진녀 신성력 없는 가짜 신녀 지망생 피에르나. 그녀는 어느 날 신전의 군식구, 세르안이 귀부인으로부터 부적절한 행위를 요구받는 모습을 목격한다. “오늘 밤 내 방으로 오거라.”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그 요구가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는 듯한데……. “혹시 알고 있나? 왜 나더러 저 여자가 밤에 오라고 하는지.” “알 것 같긴 한데…….” “그럼 내게 알려 주면 되겠군.” 그러자 그가 피에르나의 손을 붙잡고는 다리 사이로 이끌었다. “여길 서게 만들어 줘.” 피에르나는 입술을 깨물고 심호흡했다. ‘그래, 만진다고 순결을 잃는 건 아니니까.’ 불쌍한 백성을 도와주는 일이라면 신께서도 이해해 주실 것이다. * * * 그러나 하룻밤의 교육 이후 세르안은 신전에서 사라지고. 2년 후, 피에르나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와 다시 마주한다. “넌 아무리 원해도 신의 딸이 되지 못해.” “흣, 아!” “좆물을 받아 마시려고 이렇게도 열심인 네 몸을 신이 받아들일 것 같아?” 어느새 소년에서 남자로 자란 그는 피에르나를 감금한 채 그 가녀린 몸을 탐하길 원했다. “네가 나를 만족시킨다면 이곳에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지.” 옛날과 달리, 음습해진 검은 눈동자에 흘러넘치는 욕망을 담은 채로.
한미한 지방 귀족 영애 트레이시는 수도의 대귀족인 록스베리 공작과의 결혼식 전날 죽는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그녀가 유령이 되었다는 것! 졸지에 유령신부가 된 트레이시는 남편이 될 뻔했던 사람이 궁금해져 수도로 간다. 그리고 마주친 남편은 이상하게도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우리는 이미 결혼 서약을 한 사이요. 난 그것을 평생토록 바라 왔는데 이제 와서 내 손으로 깨 버리라고? 어림도 없는 소리.” 그는 신부가 유령이어도 상관없다 말한다. 트레이시의 존재를 알아주는 사람은 오직 그, 에드가 록스베리뿐. 그런데 어쩐지 그와 친밀해질수록 몸이 사람처럼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당신의 가슴을 빨아 물고 손바닥 아래서 굴려 보고 싶었어.” 푹신한 침대에 등이 닿는 것을 느낀 순간, 에드가가 그녀의 몸을 타고 올랐다. “오늘이 우리의 초야요.”
나라를 망하게 할 요부. 남편을 배신하고도 남을 탕녀. 무원에서 왕비를 소개하는 말이었다. 상관없었다. 언젠가는 그가 용서해 줄 거라고 믿었으니까. 하지만. “칠거지악에 따라 아이를 낳지 못하면 아내를 버리는 것은 죄가 아니지.” “…….” “특히나 그대가 황제의 딸이라면 더더욱.” 아내의 몸에 흐르는 피를 증오하는 남편에게, 아이를 가졌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나는 그대를 버릴 거요.” - 결국 내 사랑 따윈 처음부터 가치가 없었고, 당신에게 나는 아내가 아닌 황제의 딸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왜. 당신은 나를 죽이고 나서야 무너졌을까. ※ 본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창작한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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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결혼한 것은 하룻밤 실수 때문이었다. “공작부인 자리를 내어주지. 하지만 그 이상은 없어.” 처음에는 싸늘한 눈동자에 안도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가 생겼다. 언젠가는 나를 돌아봐 주지 않을까 하는, 지금 생각하면 헛된 희망이. - “오늘은 돌아오실 건가요?” “그게 왜 궁금하지?” 발텐 공작이 무표정한 눈빛으로 캐슬린을 훑어보았다. “내가 재깍재깍 돌아와 옆에 있어 주기를 바라나?” “…그래 주시면 좋겠어요.” 용기 내어 한 말에 그는 소리 내어 웃더니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고 그대로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그럼 계약결혼답게 후계자부터 낳아.”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캐슬린은 울음을 참지 못하고 그를 밀쳐냈다. 그리고 눈물에 젖은 제 얼굴을 보고서도 감흥 없이 뒤돌아서는 남편을 보며 생각했다. 진정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없다면, 이제는 정말 떠나야겠다고.
유부남 팀장의 고백을 거절한 죄로 잘린 대기업 계약직 사원 이고은. ‘쫓겨나는 마당에 못 할 게 뭐 있어?’ 마지막 회식에서 술김에 짝사랑하던 상사 정서환을 유혹한다. “정 과장님, 저랑 잘래요?” “후회 안 합니까?” “네. 절대로요.” 하지만 다음날, “내가 이고은 사원 정규직으로 발령 냈습니다.” “네? 아, 아니, 어떻게요?” “여기가 내 할아버지 회사니까요.” 깔끔하게 헤어질 사이가 더럽게 얽혀 버렸다. “앞으로는 고은 씨는 내가 시키는 일만 해요. 시키지도 않은 짓은 하지 말고.”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하나요?” “회장님 눈을 속일 겁니다. 쇼윈도 연애쯤으로 해두죠.” “하지만 들키기라도 하면….” “그래서 안 잘리게 정규직 시켜줬잖아요. 돈 필요하다면서요?” 이미 벼랑 끝에 매달린 신세에 눈앞의 동아줄을 뿌리치는 건 불가능했다. 그러나….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벌리라면 벌리고, 삼키라면 삼켜요.” “…이 연애, 쇼윈도라고 하셨잖아요.” “고은 씨, 꽤 잘해서 자주 생각날 것 같거든.” 고은의 약점을 알아버린 그가 포식자처럼 명령했다. “벗어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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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본 도서는 북큐브 세이렌 로맨스 공모전 입선작입니다.*** 발견할 수 없는 은밀하고 간질거리는 감각을 느꼈다. “하아…….” 미율이 달뜬 숨을 내뱉었다. 책장을 쥔 손이 바르르 떨렸다. 홀로 기거하는 별당에서 그녀의 가쁜 숨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다는 걸 아는데도 괜히 심장이 두근거렸다. 미율은 아랫입술을 꼭 깨문 채로…. ---------------------------------------- 유복녀로 태어나 어미를 잃고 단월국 최고 권력자 양 재상의 조카딸로 길러진 미율. 어느 날 담장의 구멍에 쑤셔 넣어진 이상한 책을 발견해 읽다 세책방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와 마주치게 된다. 그는 밤을 책임져 주겠다고 제안하고, 미율은 신분을 속인 채로 책 속 장면을 재현하게 되는데……. “정사. 잠자리. 몸을 섞는 거. 이런 거라면 한 번만 하고 끝내기 싫어요.” “아프다고 울먹였던 건 그대가 아니었습니까?” 은밀한 학구열을 불태우는 아가씨와 밤에 오는 남자가 만드는 발칙한 이야기의 결말은 과연 무엇일까?
여주인공 대신 죽을 수양딸에 빙의했다. 그것도 구미호라는 누명을 쓰고 비참하게 죽어야 하는. 게임에서 탈출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빨리, 덜 아프게 죽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거슬리지 않게 조용히 지냈는데…. “전쟁고아 주제에 제대로 된 혼처라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나? 너 같은 천것은 누구와도 혼인하지 못할 것이다.” 자기 동생 살리려고 날 버러지 보듯 하는 영의정 댁 도련님에. “이쪽은 대감의 막내딸이로군. 내가 널 책임지겠다.” 진짜 아가씨와 혼담이 오가야 하는 왕자님에. “소의 간을 생으로 먹었다는 소문이 사실입니까? 그건 당신 같은 사람이 먹을 음식이 아닙니다! 다시는 그런 짓 않겠다고 말해 주십시오.” 이웃 나라 귀족까지 쫓아와서 따라다닌다. 쥐 죽은 듯 살다가 엔딩을 보고 끝내려고 했을 뿐인데 자꾸 일이 어그러진다. 심지어는 영의정 댁 진짜 아가씨도 이상하게 굴기 시작하는데…. “연희야, 난 네가 참 좋아. 날 배신하지 않을 것 같거든.” 아니, 전 그냥 조용히 살다가 죽고 싶을 뿐인데요? 일러스트: 녹시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 “제가 아씨의 이름을 부른 이유가 궁금하다셨지요.” 그가 달빛을 등지고서 어둠 속에 있는 매희를 내려다보았다. 매희는 꿀꺽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혁은 그녀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맨발을 소중히 어루만졌다. 그의 뜨거운 손가락이 발등 위로 드러난 푸른 핏줄을 훑었다. “이날을 고대했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아!” 분명히 안아 달라는 제 요청을 정색하고 거절하려 들지 않았던가. 그것을 지적하려던 매희는, 그가 안쪽으로 쭉 손을 밀어 넣자 놀라 소리칠 뻔했다. “정숙하기 그지없으신 아씨께서.” 혁은 나지막이 말하며 매희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좀 더 가까이 다가오며 그녀의 치맛자락을 들쳤다. “이리 속치마도 갖춰 입지 않고 다른 사내의 방을 찾아오실 줄 알았다면 더 아낄 것을 그랬지만 말입니다.” “뭘, 아낀다는….” “제 정이지 무어겠습니까.”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혼란의 시대, 서로의 등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기나긴 전쟁이 끝을 보이면, 하연은 남복(男服)을 풀고 그 안식처가 되어 준 상관이자 연인이었던 남자와 혼인할 것이었다. 하지만 죽음이 덮쳤고 그것으로 마지막일 줄 알았다. 그러나 다시 눈 뜬 세상에 그는 아직 살아있었다. 새로운 육신과 기회를 얻은 그녀는, 황제의 명으로 죽은 자신을 잊지 못하는 그와 혼인하게 되는데……. 전생을 기억하지만 말할 수 없는 여인과 이승을 떠난 연인을 품고 지옥을 헤매는 사내는 과연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작가 박록주의 장편 로맨스 소설 『또다시 혼인』. 그녀의 시간순삭 로맨스 『또다시 혼인』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미칠 것 같아.” 현준이 속삭였다. 바른은 나른하게 대답했다. “미쳐 줘요. 보고 싶어.” 현준의 입술이 다시 와 닿았다. 더 조급해진 채로. 동시에 그의 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옷 위로 닿았을 때와는 다른 감촉이었다. 뜨거운 손이 브래지어를 헤치고 들어왔다. 바른의 벌어진 입술에서 저도 모르게 신음이 흘렀다. “흐읏.” 부드럽게 들어온 손길이 거칠어졌다. 짜릿한 전류가 흐르는 것만 같다. 그의 큰 손에 가슴이 딱 알맞게 잡혔다. 어느새 브래지어는 후크가 풀려 바닥으로 떨어져 나갔다. 그녀의 몸을 타고 오른 현준이 고개를 숙여 목에 입을 맞추고 더 아래로 내려왔다. “하앗. 현, 현준 씨.” “부드러워.” 묘하게 거칠어진 숨결이 쇄골을 간지럽히더니, 가슴에 닿았다. 바른은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게 싫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현준이 손대지 않은 팬티 속에서 움찔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젖어드는 속옷을 느끼면서 바른은 시트를 움켜쥐었다. 현준이 천천히 그녀의 가슴을 매만졌다. 그러다 참지 못하고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뽀얀 살결을 생크림처럼 핥다가…. ---------------------------------------- 이름처럼 바르디바른 길만 걸어온 철의 여인 정바른. 집안과는 다르디다른 길만 걸어온 일탈의 아이콘 민현준. “이혼을 전제로 결혼해요. 단, 1년 동안만. 그 계약만 잘 이행하면 건물 월세 동결하고, 이혼 후 5년 동안은 월세 없는 걸로 해 주죠.” “……진심이시죠?” 결혼이 필요한 남자와 가게가 필요한 여자의 일 년짜리 거짓 계약. 건물주와 임차인의 관계로 깔끔히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빼도 박도 못하는 사이가 되어버리는데…….
유복녀로 태어나 어미를 잃고 단월국 최고 권력자 양 재상의 조카딸로 길러진 미율. 어느 날 담장의 구멍에 쑤셔 넣어진 이상한 책을 발견해 읽다 세책방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와 마주치게 된다. 그는 책임져 주겠다고 제안하고, 미율은 신분을 속인 채로 책 속 장면을 재현하게 되는데……. “아프다고 울먹였던 건 그대가 아니었습니까?” 은밀한 학구열을 불태우는 아가씨와 밤에 오는 남자가 만드는 발칙한 이야기의 결말은 과연 무엇일까?
묘지기의 양녀와 신분을 숨긴 귀공자. 이미 끝이 예정된 관계였음에도, 모든 것을 준 탓에 아이를 가졌다. 절박하게 내민 손을 맞잡은 그를 사랑하며 유일한 아내로 함께하려 발버둥 쳤다. 처음부터 농락당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를 지키겠다는 생각은 얼마나 어리석고 무지한 욕심이었던가. * 윤강은 저를 사랑한 적이 없다. 가난한 상민 계집의 마음이 아니라 그 계집의 배 속에 든 애를 원했던 거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거짓말이었어.’ 모든 일이 헛것처럼 느껴졌다. 그를 사랑해서 제 삶을 버리고 따라와, 그의 세상에 함께 뿌리내리고 살기 위해 발버둥 쳤는데 허튼짓이었다. 벅찬 숨을 몰아쉬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쓰는데 다리 사이에서 무언가 흘렀다. “아….” 흰 버선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혜온은 더듬더듬 배를 안았다. 아이가 움직이지 않았다. 누군가 제 몸을 붙드는 것이 느껴졌으나, 그녀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그와 결혼한 것은 하룻밤 실수 때문이었다. “공작부인 자리를 내어주지. 하지만 그 이상은 없어.” 처음에는 싸늘한 눈동자에 안도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가 생겼다. 언젠가는 나를 돌아봐 주지 않을까 하는, 지금 생각하면 헛된 희망이. - “오늘은 돌아오실 건가요?” “그게 왜 궁금하지?” 발텐 공작이 무표정한 눈빛으로 캐슬린을 훑어보았다. “내가 재깍재깍 돌아와 옆에 있어 주기를 바라나?” “…그래 주시면 좋겠어요.” 용기 내어 한 말에 그는 소리 내어 웃더니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고 그대로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그럼 계약결혼답게 후계자부터 낳아.”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캐슬린은 울음을 참지 못하고 그를 밀쳐냈다. 그리고 눈물에 젖은 제 얼굴을 보고서도 감흥 없이 뒤돌아서는 남편을 보며 생각했다. 진정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없다면, 이제는 정말 떠나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