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좋아해요! 우리 사귀어요!” 아름답게 빛나던 세상을 치욕으로 물들인 게 첫사랑이라면 진하은 인생 최대 실수는 사랑 고백이 되는 걸까? 그렇게 듣고 튈 줄 알았다면, 죽어도 고백 따위 하지 않았을 테다. 좋아한다는 말도, 사귀자는 말도. 오랜 망설임 끝에 꺼낸 고백에 0.1초도 지나지 않아 나온 대답이 고작 헛바람 빠지는 소리라는 걸 알았다면 더더욱! 굴욕 진 열아홉 살 기억이 트라우마가 돼 스물아홉이 되도록 연애 흑역사만 만들어왔다. 이 모든 게 다 해로운 첫사랑 때문이라고 바득바득 이를 가는 여자, 진하은! 그녀가 일곱 번의 연애 끝에 일곱 번 다 차인 10월의 마지막 날, 스멀스멀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다시 나타난 남자, 이로운! “진하은 우리 연애해.” “네?” “10년 전 네 물음에 대한 대답, 좋다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로운의 얼굴을 보며 헛바람 빠지는 소리로 똑같이 돌려주자 마음먹었건만. 왜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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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말은…. 백 대리가 신경 쓰이고 관심이 있다는….” 호텔 리조트 그룹, 그랑 블루의 본부장 성주완. 비서 백하린의 눈에 비친 그는 아무래도 뭔가를 잘못 먹은 것만 같다. “자연스럽게 눈이 갑니다. 신경이 쓰인 지는 한참 됐고.” “혹시 취하신 건 아니신지….” “그 어느 때 보다 멀쩡합니다.” “…저는 사내 연애는 안 합니다.” 마른 입술을 살짝 혀로 축인 하린이 조심스레 그를 살폈다. 헛웃음을 짓던 주완이 잠시 말을 멈추며 지그시 그녀를 응시했다. “그 좋은 걸 왜 안 해요?” 하린이 부담스러운 시선을 비켜 창 쪽으로 시선을 두려는 찰나, 주완이 시원스러운 입매를 길게 늘이며 입술을 열었다. “나, 백하린 대리 좋아합니다.” 본부장 주완의 갑작스러운 고백과 거침없는 직진. 사내 연애는 절대 않겠다는 비서 하린. 두 사람의 애태우는 사내 연애.
“다, 당신! 누구야?” “나? 한우빈! 제이든 한!” 어린 녀석이 강한 수컷의 향기를 풍기는 남자가 돼 다올의 눈앞에 나타났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 걸까? 강다올 인생에 다시 없을 껌딱지 같은 녀석과 또다시 엮이게 된 것도 모자라, 엄마의 협박 아닌 협박에 당분간 한집에서 지내야 한다니……. 그러던 크리스마스 아침, 제 옆의 발가벗은 존재에 다올은 경악하고 마는데. “하, 우빈아 미안! 아무래도 어젯밤에 누나가 실수를 한 것 같아.” “뭐? 실수?” “아무래도 내가 미쳤었나 봐. 아무리 술을 마셨어도 그렇지 애를…….” “허, 애애?” 그 녀석과의 위험한 동거, 그 끝은?
“그러니까 내 말은…. 백 대리가 신경 쓰이고 관심이 있다는….” 호텔 리조트 그룹, 그랑 블루의 본부장 성주완. 비서 백하린의 눈에 비친 그는 아무래도 뭔가를 잘못 먹은 것만 같다. “자연스럽게 눈이 갑니다. 신경이 쓰인 지는 한참 됐고.” “혹시 취하신 건 아니신지….” “그 어느 때 보다 멀쩡합니다.” “…저는 사내 연애는 안 합니다.” 마른 입술을 살짝 혀로 축인 하린이 조심스레 그를 살폈다. 헛웃음을 짓던 주완이 잠시 말을 멈추며 지그시 그녀를 응시했다. “그 좋은 걸 왜 안 해요?” 하린이 부담스러운 시선을 비켜 창 쪽으로 시선을 두려는 찰나, 주완이 시원스러운 입매를 길게 늘이며 입술을 열었다. “나, 백하린 대리 좋아합니다.” 본부장 주완의 갑작스러운 고백과 거침없는 직진. 사내 연애는 절대 않겠다는 비서 하린. 두 사람의 애태우는 사내 연애.
죽도록 사랑했다. 하랑 그룹의 철천지원수, 강하 그룹 장남 강재하를.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도둑놈 딸은 절대 못 받아들인다.” 모진 말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날아와 유경의 가슴을 갈갈이 찢고 헤집어도 그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 그 한 마디만 아니었다면……. 숨 쉬는 공기보다도 더 사랑하는 그를 떠나기 위해 유경은 독해지기로 했다. “헤어져요.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처럼 살아. 당신은 당신 방식대로, 나는 내 방식대로. 지나고 보니 사랑이 아니었어. 지독한 집안의 반대에 대한 오기고 반항이었을 뿐이야.” “말이 돼? 너는 나 없이 살 수 있어?”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사랑, 그쯤은 아무것도 아닌 거라고 코웃음 쳤다.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 정략결혼이라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가슴 시리도록 아팠던 겨울. 도하는 제 어린 첫사랑을 가슴에 묻으며 더 이상의 사랑은 없을 거라 단언했다. 그렇게 시작됐다. 한 달에 한 번,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찾는 일이. 오늘이 도하의 스물두 번째 맞선이었다. 시화 제약 차남, 최시현. 인사치레라도 한번쯤은 가볍게 웃어 주기 마련일텐데... 표정 하나 없는 무감한 얼굴이 차갑기 그지없었다. 그런 남자를 상대로 도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최시현 씨,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나 좀 도와줄래요?” “민도하 씨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되는 겁니까?” “아뇨. 그 반대요. 딱 6개월만 그쪽이랑 나, 좋은 감정으로 만나는 걸로 해 주면 안 될까요?” 코끝을 찡긋거린 도하가 커다란 눈을 반으로 휘어 접으며 작게 웃었다. 다소 굳어있던 입꼬리를 슬며시 비튼 시현이 도하를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며 의자에 느긋하게 몸을 기댔다. “계약 연애라도 하자는 겁니까?” “말하자면 그렇긴 한데. 계약 연애라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그냥 만나는 걸로만 해두면 안 될까요?” “그냥 만나는 걸로만 해달라.” 그렇게 얽혀버렸다. 사랑, 그 하찮은 감정에…. #계약연애라도 하자는 겁니까? #기억 안 난다고 하니까 다시 말할게요 #한입으로 두 말 안 합니다 #딱 6개월만 해요 #사랑한 대가라고 해두죠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5년전 그날. 짙은 오렌지 빛깔의 아름다운 일몰이 잉글리쉬 베이의 수면 위로 천천히 떨어져 내리던 시간. 언제나처럼 그와 함께였다. 평소와 다른게 있다면, 어쩌면 오늘이 잉글리쉬 베이에서 마지막으로 그와 함께하는 일몰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많이 서글픈 날이었다. UBC 의대병원 레지던트 4년차였던 린과 소화기 내과 펠로우였던 주원.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이었다. 내일이면 주원은 가기 싫어도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지난 2년간의 해외연수와 맞바꾼 약속을 지켜야 할 시간. 죽기보다 싫었지만 더 이상은 이곳에 남을 수가 없었다. "도 없겠네."그래요. 그럼." 그들의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캐나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두 사람. 여전히 그를 사랑하지만 제 아픈 과거의 기억들 때문에 한 걸음도 더 다가가지 못하는 린과 그런 린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곁을 맴도는 주원. 과연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잠깐만요!"이 제 눈 앞에서 스르르 닫히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며 외쳤다. 간신히 열리는 문을 향해 뛰어든 순간 제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고 있음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찰나의 순간, 제 머릿 속을 스쳐간 엄청난 통증과는 전혀 다른 따뜻한 감촉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너무도 당황한 표정으로 저를 내려보는 남자. 놀란 정신을 수습하며 남자의 목에 감긴 제 팔을 서둘러 내렸다. "근데 발목은 괜찮습니까? 아까 내릴 때 보니까 불편한 것 같던데요."니다."제 입에서 나오는 짧은 외마디 비명을 가까스로 제 손을 들어 틀어 막으며 그를 대면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별 생각없이 사랑니 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치과의 의사가 엘리베이터의 그 남자일 줄이야. ...... "하며 겨우 상황을 수습하는가 했는데... 마치 악연처럼, 우연처럼 이어지는 그와의 계속되는 드라마틱한 만남. 저도 모르는 사이 가랑비에 옷이 젖어 들듯 가슴을 가득 채운 사랑이라는 감정에 설레고, 또 설레인다. 마치 우리가 인연인 것 처럼..
"잠깐만요!" 지은이 제 눈 앞에서 스르르 닫히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며 외쳤다. 간신히 열리는 문을 향해 뛰어든 순간 제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고 있음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찰나의 순간, 제 머릿 속을 스쳐간 엄청난 통증과는 전혀 다른 따뜻한 감촉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너무도 당황한 표정으로 저를 내려보는 남자. 놀란 정신을 수습하며 남자의 목에 감긴 제 팔을 서둘러 내렸다. "헉,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구두가 엘리베이터 문에..." 남자의 말에 시선을 돌렸다. 이 아침 저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했던 아주 강렬한 파란 구두 한쪽이 엘리베이터 문 틈에 끼인 채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 "우리 또 보네요. 근데 발목은 괜찮습니까? 아까 내릴 때 보니까 불편한 것 같던데요." "아~ 네. 괜찮아요. 아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 입에서 나오는 짧은 외마디 비명을 가까스로 제 손을 들어 틀어 막으며 그를 대면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별 생각없이 사랑니 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치과의 의사가 엘리베이터의 그 남자일 줄이야. ...... "어! 한지은씨?" "아... 하하하. 또 뵙네요." "그러게요. 오늘만 우리 세 번째 네요." 황당함과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하루 일진을 탓하며 겨우 상황을 수습하는가 했는데... 마치 악연처럼, 우연처럼 이어지는 그와의 계속되는 드라마틱한 만남. 저도 모르는 사이 가랑비에 옷이 젖어 들듯 가슴을 가득 채운 사랑이라는 감정에 설레고, 또 설레인다. 마치 우리가 인연인 것 처럼.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5년전 그날. 짙은 오렌지 빛깔의 아름다운 일몰이 잉글리쉬 베이의 수면 위로 천천히 떨어져 내리던 시간. 언제나처럼 그와 함께였다. 평소와 다른게 있다면, 어쩌면 오늘이 잉글리쉬 베이에서 마지막으로 그와 함께하는 일몰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많이 서글픈 날이었다. UBC 의대병원 레지던트 4년차였던 린과 소화기 내과 펠로우였던 주원.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이었다. 내일이면 주원은 가기 싫어도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지난 2년간의 해외연수와 맞바꾼 약속을 지켜야 할 시간. 죽기보다 싫었지만 더 이상은 이곳에 남을 수가 없었다. "우리 같이 가자!” "난 안 가요." "린아! 왜 나랑 같이 가는 게 안 되는 건데?" "처음부터 알고 있던 일이었어요. 그럼에도 만났던 거고, 사랑했던 거였어요. 떨어져 있는다고 우리 사랑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 매몰차게 거절하는 그녀가 야속했다. 마치 저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난 그렇게는 못해! 그럴거면 차라리 헤어져. 너는 처음부터 헤어질 준비를 했을테니 아플 것도 없겠네." "그래요. 그럼." 그게 그들의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캐나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두 사람. 여전히 그를 사랑하지만 제 아픈 과거의 기억들 때문에 한 걸음도 더 다가가지 못하는 린과 그런 린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곁을 맴도는 주원. 과연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기껏해야 일주일이야. 서로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여기서 같이 지내.” 윤슬은 황당한 말을 들었다는 듯 해준을 올려다 보았다. 스물둘 봄, 서로 첫눈에 반해 결혼했고, 스물셋 봄, 그녀를 떠난 전남편. 이혼 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그는 환상적인 플레이만큼이나 가십란을 뜨겁게 달구었다. 화려한 열애 스캔들의 주인공이자, 절친한 언니와 열애 중인 남자. “너 여기서 나가는 거, 난 눈 못 감아줘.” “갈 데 있어? 여기 미국이야. 수틀리면 총 들이대는 무법천지.” 전남편과 함께 지내게 된 걸로도 모자라, 선명하게 그어 놓은 선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예쁘네. 그렇게 웃으니까.” “키스해도 돼?” 귓가를 파고드는 달콤함에, 심장을 옭아매는 짜릿함에, 정신없이 홀려버렸다. 스물둘,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