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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원에게 한선유는 장난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는 재남 그룹의 후계자 혹은 대저택의 귀한 도련님, 그녀는 운전 기사의 딸. “오갈 데 없는 애한테 왜 이렇게 가혹하세요. 밖에서 난잡하게 놀릴까 봐 걱정된다면서 내 옆에 끼고 있으라고 한 게 누군데.” “혹시 선유가 임신이라도 할까 봐 걱정돼요? 어쩌지. 피임 안 한 지 좀 됐는데.” 우연히 그가 누군가와 하는 통화를 듣고 선유는 그에게서 벗어나겠다고 결심했다. 그의 얼굴과 빼다 박은 아이를 홀로 낳아 기를 줄은 그때까진 까맣게 알지 못한 채. “오랜만이야, 누나.” 그리고 5년 후. 이제 영원히 잊힐 줄 알았던 그가 선유 앞에 나타났다. “참 신기해. 행동이나 얼굴을 보면 5년 전이나 다를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갑자기 네가 왜 이렇게 낯설까.” “…….” “그사이에 남자도 생기고, 애도 생겨서 그런가.” 그가 신비로운 녹갈색 눈동자를 번득였다. “안 보던 사이에 너는…… 닳을 대로 닳았네.” 숨겨야 했다.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74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3.12%

👥

평균 이용자 수 10,903

📝

전체 플랫폼 평점

9.71

📊 플랫폼 별 순위

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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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못 하면서 뭐가 좋아

접견실에 앉아 초조하게 그를 기다렸다. 세영건설의 대표이사이자, K그룹 부회장의 첫째 아들, 권준희. 11년 만에 다시 만난 애절한 나의 첫사랑이지만, 우린 갑을 관계로 재회했다. 그것도 나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웬일이에요?” “다름이 아니고…….” “뭐 부탁하러 왔어요?” 팔짱을 낀 채 웃으면서 묻는데 무슨 면접관과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자신의 예전 모습은 어땠는지 묻기 시작했다. “그것뿐인가, 나에 대해 아는 거? 보는 눈이 하도 애틋해서 특별한 사이인 줄 알았더니.” “…….” “저는 집착이 아주 강해요. 원하는 것이 물건이든 물질이든, 다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편이에요. 이건 권씨 집안 내력이라 하더라고요. 절대 바뀔 수 없는. 근데 전혀 몰랐다는 얼굴이라 놀랍네요.” 그는 당황하는 나와는 달리 태연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무엇에 집착하는 걸 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요? 아닐 텐데?” “없었어요. 적어도 제가 볼 땐 그랬어요.” “내 집착의 대상, 그쪽이었을 텐데?” “…….” “나랑 잘래요?” “……뭐?” “너랑 자고 싶어서 이런 짓 한 건가? 그런 거로 하자. 나랑 한번 자자.” 11년, 잊지 못한 그 추억들을 가슴속 수레에 넣고 힘들게 이고 다닌 시간이었다. 그와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난 뭉클해지다 못해 너덜너덜해진 심장을 붙들고 입을 열었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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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약혼자와

회화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이연우. 그녀가 여덟 살이 되던 해, 불의의 사고로 그녀의 부친을 여의고, 태어나 처음 보는 생모의 손에 끌려갔다. “내가 누누이 말했지? 네가 그리는 모든 그림은 유빈이 거라고.” 그리고, 의붓아버지와 생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부동생인 유빈의 그림자로 20년간 지옥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유빈은 천재 화가로 이름을 알리고 연우는 사회 부적응자로 살아가던 어느 날,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예전에 누가 말해 주더라고요. 어떤 사람을 볼 때 상대에 대한 감정이 헷갈리기 시작하면, 야한 상상을 해 보라고.” 그는 유빈의 약혼자이자 진환 그룹의 후계자 류강준이었다. “그런 상상을 하는데도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면, 이성적 감정이라고 하더라고요.” “…….” “그래서 하는 말인데, 나랑 키스 한번 해 볼래요?” 연우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앞뒤 없이 다가오는 그에게 빠져버렸다. 다 말해버릴까. 유빈의 모든 그림은 모두 내가 그린 것이고, 당신은 유빈에게 속고 있는 것이라고. 당신이 원하는 여자는 이유빈이 아니라 나라고. 나를 이 지옥에서 구제해 달라고. 그러나 그와 뜨거운 밤을 보냈던 날, 연우는 깨달았다. 그에게 저란 존재는 단순한 쾌락과 일탈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걸. 연우는 결심했다. 항상 무력하게 빼앗기거나 금기거나 가질 수 없었던 그녀의 상황을 복수하듯 모두를 배신하고 떠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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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물 #빙의 #사이다 #걸크러시 #다정남 가수를 꿈꾸다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이후 25년간 구천을 떠돌던 정수이. 그녀는 어느 날, 자살로 생을 마감한 B급 연예인 임유나의 몸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못다 이룬 꿈을 이루라고 하늘에서 기회를 주신 걸까? 하지만 임유나의 상황은 암담했다. 딸을 돈줄로만 생각하는 엄마, 꼭두각시 취급하는 소속사 대표, 그리고 골 빈 연예인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의 시선. 그러나 모두 잘못 걸렸다. “나, 이태원 007 킹클럽에서 날렸던 천상의 목소리 정수이라고!” 그런 수이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화자엔터의 대표이자 JC그룹 사장 강태훈이었다. “그 눈빛이라면 다 가능할 거예요.” “……당신, 대체 뭐예요.” “임유나의 지금 눈빛에 홀린 사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태훈은 그녀를 화자엔터에 영입하고, 수이는 그의 도움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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