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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공 #수를괴롭히면참지않공 #수한정다정공 #소문이요란하공 #자낮수 #학교내유명호구수 #자기일엔눈치가없수 #은근히할말은하수 “너는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부탁을 하기만 하면 들어주는 호구로 학교 내에서 유명한 해영. 남들은 모르는 상처를 가진 그는 자기가 과제를 도맡아 하고도 일이 잘못되면 욕을 먹는 등 부당한 일을 당하면서도 억울해할 줄 모른다. 그런 그의 앞에 이유 없이 맛있는 것을 주며 다정하게 대해 주는 후배 건우가 나타나고, 해영은 그로 인해 일상에서 온기를 느끼면서도 그가 얼마나 큰 부탁을 하려고 자신에게 잘해 주는지 몰라 불안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영은 다른 과의 다른 사람들에게 건우가 모종의 협박(?)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미리보기] “원하는 게 뭐냐고 물으셨죠.” 불과 몇 분 전에 멋쩍은 듯 웃으며 사탕을 내밀던 이와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차건우는 조소하며 해영에게 한 걸음 다가왔다. 벽과 제 몸 사이에 가둬 두려는 것처럼 위압적인 얼굴로 바짝 붙어 섰다. 이마 위로 진득하게 떨어지는 시선이 느껴졌다. 해영은 숨을 참았다. “말해도 선배는 못 들어줘요.” 원하는 게 있긴 있다는 말이었다. “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제가 뭐를 말할 줄 알고요.” 건우는 화가 난 사람처럼 힐난했다. 해영은 그동안 건우가 자신에게 주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조금 무리한 부탁이라도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일단 걱정하지 말고 말해 봐.” 해영이 결심한 듯 눈에 힘을 주고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들은 차건우의 굵은 목울대가 크게 울렁였다. 그가 답지 않게 미적대는 사이, 대답을 종용하기라도 하듯 날 선 봄바람이 둘 사이를 가르고 지나갔다. 벚꽃잎을 태운 바람이었다. 해영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곧 잔잔해진 공기에 슬며시 눈을 뜨자 시야에 단단한 손이 가득했다. 건우가 제 얼굴을 향해 손을 뻗어 오고 있었다. “아!” 해영이 떴던 눈을 도로 질끈 감고 몸을 움츠렸다. 차건우는 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더니 조금 더 팔을 뻗어 해영의 머리카락을 살살 매만졌다. 그리곤 벚꽃잎 한 장을 떼어내 해영의 눈앞에 보여 주었다. “이거 때문에요.” “아….” 낯선 표정과 말투에 계속 긴장을 하고 있었던 걸까. 순간 자신에게 손찌검이라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러면서 무슨.” 건우는 떼어 낸 꽃잎을 털어내듯 바닥에 던져두고 정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얘기 안 해 주려는 건가. 자신이 겁이 많은 것과 원하는 것 사이에 무슨 연관 관계가 있어서. 해영의 머릿속에 불안한 가정이 스쳤다. 몸을 돌리는 차건우의 소맷자락을 다급하게 붙잡았다. “마, 말 안 해 주려고?” 그는 붙잡힌 곳을 빤히 내려다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말하면 선배 도망갈지도 몰라요. 다음에, 다음에요.” [호구조사 외전: 후일담] 직장인이 된 해영과 여전히 대학생인 건우. 두 사람의 생활은 사뭇 달라졌지만 여전히 달달한 동거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은근하게 해영에게 접근하는 거래처 팀장으로 인해, 건우와 해영 사이에는 오해가 쌓이는데…. [호구조사 외전: 고등학교 AU] 게이라는 사실이 들통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해영은 같은 반이 된 건우가 자신에게 자꾸 접근하는 게 불편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건우는 점점 해영의 삶에 성큼성큼 들어와 스며들게 되는데….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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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조사

#직진공 #수를괴롭히면참지않공 #수한정다정공 #소문이요란하공 #자낮수 #학교내유명호구수 #자기일엔눈치가없수 #은근히할말은하수 “너는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부탁을 하기만 하면 들어주는 호구로 학교 내에서 유명한 해영. 남들은 모르는 상처를 가진 그는 자기가 과제를 도맡아 하고도 일이 잘못되면 욕을 먹는 등 부당한 일을 당하면서도 억울해할 줄 모른다. 그런 그의 앞에 이유 없이 맛있는 것을 주며 다정하게 대해 주는 후배 건우가 나타나고, 해영은 그로 인해 일상에서 온기를 느끼면서도 그가 얼마나 큰 부탁을 하려고 자신에게 잘해 주는지 몰라 불안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영은 다른 과의 다른 사람들에게 건우가 모종의 협박(?)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미리보기] “원하는 게 뭐냐고 물으셨죠.” 불과 몇 분 전에 멋쩍은 듯 웃으며 사탕을 내밀던 이와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차건우는 조소하며 해영에게 한 걸음 다가왔다. 벽과 제 몸 사이에 가둬 두려는 것처럼 위압적인 얼굴로 바짝 붙어 섰다. 이마 위로 진득하게 떨어지는 시선이 느껴졌다. 해영은 숨을 참았다. “말해도 선배는 못 들어줘요.” 원하는 게 있긴 있다는 말이었다. “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제가 뭐를 말할 줄 알고요.” 건우는 화가 난 사람처럼 힐난했다. 해영은 그동안 건우가 자신에게 주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조금 무리한 부탁이라도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일단 걱정하지 말고 말해 봐.” 해영이 결심한 듯 눈에 힘을 주고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들은 차건우의 굵은 목울대가 크게 울렁였다. 그가 답지 않게 미적대는 사이, 대답을 종용하기라도 하듯 날 선 봄바람이 둘 사이를 가르고 지나갔다. 벚꽃잎을 태운 바람이었다. 해영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곧 잔잔해진 공기에 슬며시 눈을 뜨자 시야에 단단한 손이 가득했다. 건우가 제 얼굴을 향해 손을 뻗어 오고 있었다. “아!” 해영이 떴던 눈을 도로 질끈 감고 몸을 움츠렸다. 차건우는 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더니 조금 더 팔을 뻗어 해영의 머리카락을 살살 매만졌다. 그리곤 벚꽃잎 한 장을 떼어내 해영의 눈앞에 보여 주었다. “이거 때문에요.” “아….” 낯선 표정과 말투에 계속 긴장을 하고 있었던 걸까. 순간 자신에게 손찌검이라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러면서 무슨.” 건우는 떼어 낸 꽃잎을 털어내듯 바닥에 던져두고 정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얘기 안 해 주려는 건가. 자신이 겁이 많은 것과 원하는 것 사이에 무슨 연관 관계가 있어서. 해영의 머릿속에 불안한 가정이 스쳤다. 몸을 돌리는 차건우의 소맷자락을 다급하게 붙잡았다. “마, 말 안 해 주려고?” 그는 붙잡힌 곳을 빤히 내려다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말하면 선배 도망갈지도 몰라요. 다음에, 다음에요.” [호구조사 외전: 후일담] 직장인이 된 해영과 여전히 대학생인 건우. 두 사람의 생활은 사뭇 달라졌지만 여전히 달달한 동거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은근하게 해영에게 접근하는 거래처 팀장으로 인해, 건우와 해영 사이에는 오해가 쌓이는데…. [호구조사 외전: 고등학교 AU] 게이라는 사실이 들통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해영은 같은 반이 된 건우가 자신에게 자꾸 접근하는 게 불편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건우는 점점 해영의 삶에 성큼성큼 들어와 스며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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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떨어진 별

“내가 이 집을 샀거든.” 찾아오는 이 하나 없는 미성리의 한 산골 마을. 이 마을의 유일한 젊은 이로 살아가던 정원은 하루아침에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백구십이 넘는 키에 대문 한쪽 너비와 맞먹는 어깨, 험상궂은 인상은 금방이라도 정원을 끌어낼 것처럼 위협적이었으나, 같이 살게 된 날이 길어질수록 보이는 겉모습과 사뭇 다른 다정함에 정원은 마음을 주고 만다.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로. * 한여름 날의 소나기, 비 온 뒤 젖은 흙의 냄새, 아직 벗지 못한 담요 속 열기, 코끝에서 맴도는 우유의 고소하고 비릿한 향, 선명하지 않은 무지개 그리고. “아저씨는 여름 안 싫어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서울 사람들이 진저리를 치며 벗어났던 이곳의 여름을, 성우는 좋아했으면 싶었다. 아까처럼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에 옷이 젖게 되더라도, 주변에 하나뿐인 마트의 주인이 하루가 멀다 하고 변덕을 부리더라도. 이곳 사람들처럼, ‘그럴 수도 있지’ 하며 그렇게, 도시보다 느리게 흘러가는 이곳의 시간을 좋아했으면 싶었다. “안 싫어해.” 정원은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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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조사 외전: 고등학교 AU

#직진공 #수를괴롭히면참지않공 #수한정다정공 #소문이요란하공 #자낮수 #학교내유명호구수 #자기일엔눈치가없수 #은근히할말은하수 “너는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부탁을 하기만 하면 들어주는 호구로 학교 내에서 유명한 해영. 남들은 모르는 상처를 가진 그는 자기가 과제를 도맡아 하고도 일이 잘못되면 욕을 먹는 등 부당한 일을 당하면서도 억울해할 줄 모른다. 그런 그의 앞에 이유 없이 맛있는 것을 주며 다정하게 대해 주는 후배 건우가 나타나고, 해영은 그로 인해 일상에서 온기를 느끼면서도 그가 얼마나 큰 부탁을 하려고 자신에게 잘해 주는지 몰라 불안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영은 다른 과의 다른 사람들에게 건우가 모종의 협박(?)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미리보기] “원하는 게 뭐냐고 물으셨죠.” 불과 몇 분 전에 멋쩍은 듯 웃으며 사탕을 내밀던 이와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차건우는 조소하며 해영에게 한 걸음 다가왔다. 벽과 제 몸 사이에 가둬 두려는 것처럼 위압적인 얼굴로 바짝 붙어 섰다. 이마 위로 진득하게 떨어지는 시선이 느껴졌다. 해영은 숨을 참았다. “말해도 선배는 못 들어줘요.” 원하는 게 있긴 있다는 말이었다. “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제가 뭐를 말할 줄 알고요.” 건우는 화가 난 사람처럼 힐난했다. 해영은 그동안 건우가 자신에게 주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조금 무리한 부탁이라도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일단 걱정하지 말고 말해 봐.” 해영이 결심한 듯 눈에 힘을 주고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들은 차건우의 굵은 목울대가 크게 울렁였다. 그가 답지 않게 미적대는 사이, 대답을 종용하기라도 하듯 날 선 봄바람이 둘 사이를 가르고 지나갔다. 벚꽃잎을 태운 바람이었다. 해영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곧 잔잔해진 공기에 슬며시 눈을 뜨자 시야에 단단한 손이 가득했다. 건우가 제 얼굴을 향해 손을 뻗어 오고 있었다. “아!” 해영이 떴던 눈을 도로 질끈 감고 몸을 움츠렸다. 차건우는 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더니 조금 더 팔을 뻗어 해영의 머리카락을 살살 매만졌다. 그리곤 벚꽃잎 한 장을 떼어내 해영의 눈앞에 보여 주었다. “이거 때문에요.” “아….” 낯선 표정과 말투에 계속 긴장을 하고 있었던 걸까. 순간 자신에게 손찌검이라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러면서 무슨.” 건우는 떼어 낸 꽃잎을 털어내듯 바닥에 던져두고 정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얘기 안 해 주려는 건가. 자신이 겁이 많은 것과 원하는 것 사이에 무슨 연관 관계가 있어서. 해영의 머릿속에 불안한 가정이 스쳤다. 몸을 돌리는 차건우의 소맷자락을 다급하게 붙잡았다. “마, 말 안 해 주려고?” 그는 붙잡힌 곳을 빤히 내려다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말하면 선배 도망갈지도 몰라요. 다음에, 다음에요.” [호구조사 외전: 후일담] 직장인이 된 해영과 여전히 대학생인 건우. 두 사람의 생활은 사뭇 달라졌지만 여전히 달달한 동거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은근하게 해영에게 접근하는 거래처 팀장으로 인해, 건우와 해영 사이에는 오해가 쌓이는데…. [호구조사 외전: 고등학교 AU] 게이라는 사실이 들통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해영은 같은 반이 된 건우가 자신에게 자꾸 접근하는 게 불편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건우는 점점 해영의 삶에 성큼성큼 들어와 스며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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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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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님, 첫사랑 이야기해 주세요!

“사범님, 첫사랑 이야기해 주세요!” 태권도 사범인 범찬에게는 아직도 잊지 못하는 첫사랑이 있었다. 바로 8년 전, 자신의 과외 선생님인 승재였다. 승재를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탓에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 보고, 다른 사랑을 해 봐야 한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 없이 살아오던 어느 날. 범찬은 태권도장이 있는 상가에서 자신의 첫사랑 승재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8년 만에 다시 만난 승재의 손에는 반지가 있었다. 곁에 이미 다른 사람을 두고 있다는 증명처럼. 그것으로도 모자라…. “우주, 나와서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여….” 승재에게는 다섯 살 난 아이, 우주도 있었다. 결혼했음을 드러내는 반지, 그리고 승재의 아이 우주까지. 자신이 끼어들 자리는 없고, 허락되지 않은 감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범찬은 자꾸만 승재에게 끌리는 마음을 접을 수가 없다. “내가 니를 모르냐? 니 망상대로 남편이 바람피우는 게 맞으면 어쩔 건데. 개차반이면 뭐 어쩔 거냐고. 눈치 보느라 고백 한 번 똑바로 못 하고 놓친 새끼가 이제 와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니가 지금 어떻게 보이는지 알긴 하냐? 꼭 그러길 바라는 새끼 같아, 너.” 자신이 승재 곁에 있기 위해서는 승재의 불행을 바라야 하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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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조사 2권

#직진공 #수를괴롭히면참지않공 #수한정다정공 #소문이요란하공 #자낮수 #학교내유명호구수 #자기일엔눈치가없수 #은근히할말은하수 “너는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부탁을 하기만 하면 들어주는 호구로 학교 내에서 유명한 해영. 남들은 모르는 상처를 가진 그는 자기가 과제를 도맡아 하고도 일이 잘못되면 욕을 먹는 등 부당한 일을 당하면서도 억울해할 줄 모른다. 그런 그의 앞에 이유 없이 맛있는 것을 주며 다정하게 대해 주는 후배 건우가 나타나고, 해영은 그로 인해 일상에서 온기를 느끼면서도 그가 얼마나 큰 부탁을 하려고 자신에게 잘해 주는지 몰라 불안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영은 다른 과의 다른 사람들에게 건우가 모종의 협박(?)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미리보기] “원하는 게 뭐냐고 물으셨죠.” 불과 몇 분 전에 멋쩍은 듯 웃으며 사탕을 내밀던 이와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차건우는 조소하며 해영에게 한 걸음 다가왔다. 벽과 제 몸 사이에 가둬 두려는 것처럼 위압적인 얼굴로 바짝 붙어 섰다. 이마 위로 진득하게 떨어지는 시선이 느껴졌다. 해영은 숨을 참았다. “말해도 선배는 못 들어줘요.” 원하는 게 있긴 있다는 말이었다. “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제가 뭐를 말할 줄 알고요.” 건우는 화가 난 사람처럼 힐난했다. 해영은 그동안 건우가 자신에게 주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조금 무리한 부탁이라도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일단 걱정하지 말고 말해 봐.” 해영이 결심한 듯 눈에 힘을 주고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들은 차건우의 굵은 목울대가 크게 울렁였다. 그가 답지 않게 미적대는 사이, 대답을 종용하기라도 하듯 날 선 봄바람이 둘 사이를 가르고 지나갔다. 벚꽃잎을 태운 바람이었다. 해영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곧 잔잔해진 공기에 슬며시 눈을 뜨자 시야에 단단한 손이 가득했다. 건우가 제 얼굴을 향해 손을 뻗어 오고 있었다. “아!” 해영이 떴던 눈을 도로 질끈 감고 몸을 움츠렸다. 차건우는 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더니 조금 더 팔을 뻗어 해영의 머리카락을 살살 매만졌다. 그리곤 벚꽃잎 한 장을 떼어내 해영의 눈앞에 보여 주었다. “이거 때문에요.” “아….” 낯선 표정과 말투에 계속 긴장을 하고 있었던 걸까. 순간 자신에게 손찌검이라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러면서 무슨.” 건우는 떼어 낸 꽃잎을 털어내듯 바닥에 던져두고 정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얘기 안 해 주려는 건가. 자신이 겁이 많은 것과 원하는 것 사이에 무슨 연관 관계가 있어서. 해영의 머릿속에 불안한 가정이 스쳤다. 몸을 돌리는 차건우의 소맷자락을 다급하게 붙잡았다. “마, 말 안 해 주려고?” 그는 붙잡힌 곳을 빤히 내려다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말하면 선배 도망갈지도 몰라요. 다음에, 다음에요.” [호구조사 외전: 후일담] 직장인이 된 해영과 여전히 대학생인 건우. 두 사람의 생활은 사뭇 달라졌지만 여전히 달달한 동거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은근하게 해영에게 접근하는 거래처 팀장으로 인해, 건우와 해영 사이에는 오해가 쌓이는데…. [호구조사 외전: 고등학교 AU] 게이라는 사실이 들통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해영은 같은 반이 된 건우가 자신에게 자꾸 접근하는 게 불편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건우는 점점 해영의 삶에 성큼성큼 들어와 스며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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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떨어진 별

“내가 이 집을 샀거든.” 찾아오는 이 하나 없는 미성리의 한 산골 마을. 이 마을의 유일한 젊은 이로 살아가던 정원은 하루아침에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백구십이 넘는 키에 대문 한쪽 너비와 맞먹는 어깨, 험상궂은 인상은 금방이라도 정원을 끌어낼 것처럼 위협적이었으나, 같이 살게 된 날이 길어질수록 보이는 겉모습과 사뭇 다른 다정함에 정원은 마음을 주고 만다.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로. * 한여름 날의 소나기, 비 온 뒤 젖은 흙의 냄새, 아직 벗지 못한 담요 속 열기, 코끝에서 맴도는 우유의 고소하고 비릿한 향, 선명하지 않은 무지개 그리고. “아저씨는 여름 안 싫어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서울 사람들이 진저리를 치며 벗어났던 이곳의 여름을, 성우는 좋아했으면 싶었다. 아까처럼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에 옷이 젖게 되더라도, 주변에 하나뿐인 마트의 주인이 하루가 멀다 하고 변덕을 부리더라도. 이곳 사람들처럼, ‘그럴 수도 있지’ 하며 그렇게, 도시보다 느리게 흘러가는 이곳의 시간을 좋아했으면 싶었다. “안 싫어해.” 정원은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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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조사 외전: 후일담

#직진공 #수를괴롭히면참지않공 #수한정다정공 #소문이요란하공 #자낮수 #학교내유명호구수 #자기일엔눈치가없수 #은근히할말은하수 “너는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부탁을 하기만 하면 들어주는 호구로 학교 내에서 유명한 해영. 남들은 모르는 상처를 가진 그는 자기가 과제를 도맡아 하고도 일이 잘못되면 욕을 먹는 등 부당한 일을 당하면서도 억울해할 줄 모른다. 그런 그의 앞에 이유 없이 맛있는 것을 주며 다정하게 대해 주는 후배 건우가 나타나고, 해영은 그로 인해 일상에서 온기를 느끼면서도 그가 얼마나 큰 부탁을 하려고 자신에게 잘해 주는지 몰라 불안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영은 다른 과의 다른 사람들에게 건우가 모종의 협박(?)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미리보기] “원하는 게 뭐냐고 물으셨죠.” 불과 몇 분 전에 멋쩍은 듯 웃으며 사탕을 내밀던 이와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차건우는 조소하며 해영에게 한 걸음 다가왔다. 벽과 제 몸 사이에 가둬 두려는 것처럼 위압적인 얼굴로 바짝 붙어 섰다. 이마 위로 진득하게 떨어지는 시선이 느껴졌다. 해영은 숨을 참았다. “말해도 선배는 못 들어줘요.” 원하는 게 있긴 있다는 말이었다. “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제가 뭐를 말할 줄 알고요.” 건우는 화가 난 사람처럼 힐난했다. 해영은 그동안 건우가 자신에게 주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조금 무리한 부탁이라도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일단 걱정하지 말고 말해 봐.” 해영이 결심한 듯 눈에 힘을 주고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들은 차건우의 굵은 목울대가 크게 울렁였다. 그가 답지 않게 미적대는 사이, 대답을 종용하기라도 하듯 날 선 봄바람이 둘 사이를 가르고 지나갔다. 벚꽃잎을 태운 바람이었다. 해영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곧 잔잔해진 공기에 슬며시 눈을 뜨자 시야에 단단한 손이 가득했다. 건우가 제 얼굴을 향해 손을 뻗어 오고 있었다. “아!” 해영이 떴던 눈을 도로 질끈 감고 몸을 움츠렸다. 차건우는 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더니 조금 더 팔을 뻗어 해영의 머리카락을 살살 매만졌다. 그리곤 벚꽃잎 한 장을 떼어내 해영의 눈앞에 보여 주었다. “이거 때문에요.” “아….” 낯선 표정과 말투에 계속 긴장을 하고 있었던 걸까. 순간 자신에게 손찌검이라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러면서 무슨.” 건우는 떼어 낸 꽃잎을 털어내듯 바닥에 던져두고 정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얘기 안 해 주려는 건가. 자신이 겁이 많은 것과 원하는 것 사이에 무슨 연관 관계가 있어서. 해영의 머릿속에 불안한 가정이 스쳤다. 몸을 돌리는 차건우의 소맷자락을 다급하게 붙잡았다. “마, 말 안 해 주려고?” 그는 붙잡힌 곳을 빤히 내려다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말하면 선배 도망갈지도 몰라요. 다음에, 다음에요.” [호구조사 외전: 후일담] 직장인이 된 해영과 여전히 대학생인 건우. 두 사람의 생활은 사뭇 달라졌지만 여전히 달달한 동거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은근하게 해영에게 접근하는 거래처 팀장으로 인해, 건우와 해영 사이에는 오해가 쌓이는데…. [호구조사 외전: 고등학교 AU] 게이라는 사실이 들통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해영은 같은 반이 된 건우가 자신에게 자꾸 접근하는 게 불편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건우는 점점 해영의 삶에 성큼성큼 들어와 스며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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