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및 모브와의 강제적 관계, 자살 시도 묘사, 여성 신체에 관련된 저속한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구원물 #심리적피폐물 #사채업자공 #몸만원했공 #뒤늦게빠져들공 #몸팔게되었수 #경험없수 #열심히살았수 “그러게 어린 게 왜 겁도 없이 남의 돈을 썼어, 응?”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사채 빚만 떠안게 된 호연. 그에게 빚을 갚으라며 사채업자 선재가 나타난다. 선택지는 세 가지. 장기매매, 성매매, 혹은 자신과의 섹스. 도망갈 곳 없는 호연은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조건을 택하고 그와 계약을 하게 된다. “호연아. 도망가다가 잡히면 뒈지는 거 알지?” 계약 관계로 묶이게 된 사채꾼 선재와 빚쟁이 호연. 두 사람의 관계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미리보기] 곧 선재는 커다란 손을 뻗어 호연의 뺨을 툭툭 두드렸다. 분명 세게 힘을 실은 것도 아닌데, 선재의 손이 닿을 때마다 호연의 고개가 한쪽으로 홱홱 돌아갈 정도로 아팠다. 모멸적이었다. 벌어진 입에서 절로 소리가 나왔다. “아…!”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 그치.” “…….” “호연아. 앞으로 내 말에 대답 안 하면 뒈져. 알았어?” “…네, 네에….” 선재는 웃는 낯이었지만, 기분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페로몬을 뿜어내고 있었다. 저 커다란 손에 한 대 맞기라도 하면 엄청나게 아프리라는 생각에 호연은 조금 고분고분해졌다. 강선재가 어두운 원목 탁자 위에 서류철을 툭 던지듯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건 계약서. 읽어 봐.” 갑은 을에게…, 갑과 을은…, 을은 갑에게…. 등의 조건들로 이루어진 계약서는 대충 호연이 성적 향락을 제공하는 대가로 하룻밤에 화대 백만 원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돈 받고 몸 판다는 이야기를 뭐 이렇게까지 쓸 일인가. 호연은 어쩐지 이 모든 일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고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서의 활자들을 멀건 눈으로 더듬듯 읽어 보는 호연을 보며 선재가 말했다. “계약 기간은 우선 일 년으로 할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일 년이면 너도 돈 갚고도 남을 거야.” “…저도 괜찮아요.” 일 년. 그래. 딱 일 년만 버티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다. 호연은 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선재는 호연의 대답이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음, 근데 호연아. 보통 사람들 한 달을 뼈 빠지게 일해야 이백 받을까 말까 한다는데 나는 하룻밤에 백만 원이나 주기로 했잖아.” “…네….”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는 거지. 호연은 선재의 느른한 웃음이 불길하게 느껴졌다. “면접 본다고 생각하고 좆 좀 빨아 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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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분야 : 현대물, 오메가버스 작품 키워드 : 일상물, 동거/배우자, 달달물, 성장물, 3인칭시점, 금단의관계, 더티토크, 미인공, 연하공, 알파공, 짝사랑공, 동정공, 다정공, 개수작공, 사랑꾼공, 순정공, 집착공, 복흑/계략공, 능욕공, 절륜공, 미인수, 연상수, 순진수, 애정결핍수, 무심수, 허당수, 츤데레수, 베타수오메가수, 임신수 ■ 인물소개 - 정이현(공) 20살. 키 191cm. 극우성 알파. 대학교 신입생. 선하고 곱상한 외모는 물론 누구에게나 쉽게 호감을 얻는 다정한 성격까지 갖췄지만, 어딘지 모르게 의뭉스럽다. 어릴 때부터 다섯 살 많은 형인 은현에게 집착해왔다. 극우성 알파답게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에 진학해 5년간 떨어져 살았던 형과 동거하게 된다. - 정은현(수) 25살. 키 179cm. 베타열성 오메가. 대기업 신입사원. 차가운 인상과 무심한 말투와는 달리 여린 속마음을 지녔다. 갑작스럽게 생긴 동생 이현 때문에 형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자신과 달리 모든 면에서 우수한 동생도, 저보다 동생을 신경 쓰는 부모님도 못마땅하다. 대학 진학을 핑계로 본가에서 독립한 뒤로 불편한 감정들을 애써 무시하며 살아왔는데, 동생과 같이 살게 되면서 모든 상황이 변하기 시작한다. * 공감글귀 “나 좀 좋아해 줘, 형… 응? 나 평생 좋아해 준다고 약속했잖아….” ■ 책 소개 ※ 본 작품에는 수면간을 포함한 강압적 관계 및 임신 중 관계 묘사, 자보 드립이 등장하오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또한, 작중 배경은 모두 허구이며 지명 및 인명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25년 동안 베타로 평범하게 살아온 은현. 한동안 떨어져 살던 동생 이현과 동거하면서부터 자꾸만 동생이 등장하는 꿈을 꾼다. 묘한 꿈의 내용 때문에 이현을 의식하는 나날들을 보내던 중, 은현이 뒤늦게 오메가로 발현하면서 형제 관계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별이나 꽃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건 발견한 사람이 이름을 붙이는 거잖아. 그러니까 형은 내 거야. 내가 가질 거야.” 은현은 저를 향한 동생의 감정을 한때의 집착으로 치부하고 외면하려 한다. 그럼에도 이현은 포기하지 않고 은현의 빈틈을 자꾸만 파고드는데... “형의 몸도 마음도 있는 그대로 좋다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형이어도 좋아. 형이 나를 참아주고 있다는 거, 속으로는 어떻게든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거 알면서도 좋아하는 걸 멈출 수가 없어.” 이현은 은현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 본문 발췌 “열 살 때 알파로 발현했을 때부터 열다섯 살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형을 내 페로몬으로 샤워시켰다고.” “......뭐?” “이 집에 온 날부터 다시 매일 밤 내 페로몬으로 형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적셨어.” 여전히, 동생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정은현은 할 말을 잃은 채 여전히 다정한 미소를 짓는 정이현을 멍한 눈으로 바라봤다. “그러니까 형은 내 오메가라는 소리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친구연인 #수랑평생친구하고싶공 #다정해서유죄공 #고백후사라진수가미웠공 #공이랑친구하기싫수 #다정함에상처받수 #공잊기위해애쓰수 ‘네가 나 좀 도와주면 안 돼? 나 여기 적응하는 거.’ 강릉 토박이로, 평범한 고3 생활을 시작하려는 도윤. 그런 그의 반에 서울에서 재은이 전학을 온다. 도윤은 딱히 친하게 지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의외의 공통점을 찾은 두 사람은 도윤의 힐링 장소인 바닷가에서 함께 노래를 들으며 급격히 친해진다. 절친이 된 두 사람의 사이를 비집을 틈은 없었다. 도윤이 재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기 전까진. 네가 너무, 너무, 너무 좋아서…… 미워. 너무 미워. 좋아하는 만큼 미워. 결국 도윤은 서울에서 대학을 가게 된 재은에게 차마 고백은 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을 접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도윤이 자신을 피하자 재은이 도윤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미리 보기] “뭐야, 한도윤. 너 나 기억하고 있었네? 비 오던 날. 맞지? 왜 여태 모른 척했냐.” “……너는 기억 못 하는 거 같길래.” “나야 당연히 기억하지.” “당연할 건 또 뭐야.” “으음……. 너 같은 얼굴은 잊기가 힘드니까?” “뭐? 나 같은 얼굴이 뭔데?” 내 질문을 들은 최재은의 미간이 살짝 좁아졌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대답 대신 내게 되물었다. “진짜 몰라서 물어?” “모르겠는데……?” 내 말에 최재은은 한동안 말없이 내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이 새카만 눈동자는 동시에 너무 투명해서 내 모습이 그대로 비쳐 보였다. 어쩐지 내 속마음까지 꿰뚫어 볼 것만 같아 겁이 나서 그만 시선을 피해 버렸다. 최재은이 말했다. “못되게 생겼잖아.” “……뭐?” 나는 곧바로 인상을 쓰며 최재은을 째려봤다. 최재은이 양쪽 검지 끝으로 자신의 눈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눈꼬리가 이렇게 올라가서는.” 내 눈꼬리가 좀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우리 가족들 모두가 그렇다. 눈꼬리가 올라가서 못되게 생겼다는 말에, 나는 최재은의 흠을 잡기 위해 얼굴을 뜯어보았지만 딱히 트집 잡을 만한 부분을 찾아내지 못했다. 최재은은 그저 짜증 날 정도로 잘생기기만 했다. 불만스러운 표정의 나를 마주 보던 최재은이 제 눈가에 댔던 손가락을 내리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근데 난 못되게 생긴 게 좋더라.”
배경/분야 : 현대물, 오메가버스 작품 키워드 : 일상물, 동거/배우자, 달달물, 성장물, 3인칭시점, 금단의관계, 더티토크, 미인공, 연하공, 알파공, 짝사랑공, 동정공, 다정공, 개수작공, 사랑꾼공, 순정공, 집착공, 복흑/계략공, 능욕공, 절륜공, 미인수, 연상수, 순진수, 애정결핍수, 무심수, 허당수, 츤데레수, 베타수오메가수, 임신수 ■ 인물소개 - 정이현(공) 20살. 키 191cm. 극우성 알파. 대학교 신입생. 선하고 곱상한 외모는 물론 누구에게나 쉽게 호감을 얻는 다정한 성격까지 갖췄지만, 어딘지 모르게 의뭉스럽다. 어릴 때부터 다섯 살 많은 형인 은현에게 집착해왔다. 극우성 알파답게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에 진학해 5년간 떨어져 살았던 형과 동거하게 된다. - 정은현(수) 25살. 키 179cm. 베타열성 오메가. 대기업 신입사원. 차가운 인상과 무심한 말투와는 달리 여린 속마음을 지녔다. 갑작스럽게 생긴 동생 이현 때문에 형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자신과 달리 모든 면에서 우수한 동생도, 저보다 동생을 신경 쓰는 부모님도 못마땅하다. 대학 진학을 핑계로 본가에서 독립한 뒤로 불편한 감정들을 애써 무시하며 살아왔는데, 동생과 같이 살게 되면서 모든 상황이 변하기 시작한다. * 공감글귀 “나 좀 좋아해 줘, 형… 응? 나 평생 좋아해 준다고 약속했잖아….” ■ 책 소개 ※ 본 작품에는 수면간을 포함한 강압적 관계 및 임신 중 관계 묘사, 자보 드립이 등장하오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또한, 작중 배경은 모두 허구이며 지명 및 인명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25년 동안 베타로 평범하게 살아온 은현. 한동안 떨어져 살던 동생 이현과 동거하면서부터 자꾸만 동생이 등장하는 꿈을 꾼다. 묘한 꿈의 내용 때문에 이현을 의식하는 나날들을 보내던 중, 은현이 뒤늦게 오메가로 발현하면서 형제 관계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별이나 꽃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건 발견한 사람이 이름을 붙이는 거잖아. 그러니까 형은 내 거야. 내가 가질 거야.” 은현은 저를 향한 동생의 감정을 한때의 집착으로 치부하고 외면하려 한다. 그럼에도 이현은 포기하지 않고 은현의 빈틈을 자꾸만 파고드는데... “형의 몸도 마음도 있는 그대로 좋다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형이어도 좋아. 형이 나를 참아주고 있다는 거, 속으로는 어떻게든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거 알면서도 좋아하는 걸 멈출 수가 없어.” 이현은 은현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 본문 발췌 “열 살 때 알파로 발현했을 때부터 열다섯 살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형을 내 페로몬으로 샤워시켰다고.” “......뭐?” “이 집에 온 날부터 다시 매일 밤 내 페로몬으로 형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적셨어.” 여전히, 동생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정은현은 할 말을 잃은 채 여전히 다정한 미소를 짓는 정이현을 멍한 눈으로 바라봤다. “그러니까 형은 내 오메가라는 소리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본 작품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및 모브와의 강제적 관계, 자살 시도 묘사, 여성 신체에 관련된 저속한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구원물 #심리적피폐물 #사채업자공 #몸만원했공 #뒤늦게빠져들공 #몸팔게되었수 #경험없수 #열심히살았수 “그러게 어린 게 왜 겁도 없이 남의 돈을 썼어, 응?”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사채 빚만 떠안게 된 호연. 그에게 빚을 갚으라며 사채업자 선재가 나타난다. 선택지는 세 가지. 장기매매, 성매매, 혹은 자신과의 섹스. 도망갈 곳 없는 호연은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조건을 택하고 그와 계약을 하게 된다. “호연아. 도망가다가 잡히면 뒈지는 거 알지?” 계약 관계로 묶이게 된 사채꾼 선재와 빚쟁이 호연. 두 사람의 관계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미리보기] 곧 선재는 커다란 손을 뻗어 호연의 뺨을 툭툭 두드렸다. 분명 세게 힘을 실은 것도 아닌데, 선재의 손이 닿을 때마다 호연의 고개가 한쪽으로 홱홱 돌아갈 정도로 아팠다. 모멸적이었다. 벌어진 입에서 절로 소리가 나왔다. “아…!”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 그치.” “…….” “호연아. 앞으로 내 말에 대답 안 하면 뒈져. 알았어?” “…네, 네에….” 선재는 웃는 낯이었지만, 기분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 페로몬을 뿜어내고 있었다. 저 커다란 손에 한 대 맞기라도 하면 엄청나게 아프리라는 생각에 호연은 조금 고분고분해졌다. 강선재가 어두운 원목 탁자 위에 서류철을 툭 던지듯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건 계약서. 읽어 봐.” 갑은 을에게…, 갑과 을은…, 을은 갑에게…. 등의 조건들로 이루어진 계약서는 대충 호연이 성적 향락을 제공하는 대가로 하룻밤에 화대 백만 원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돈 받고 몸 판다는 이야기를 뭐 이렇게까지 쓸 일인가. 호연은 어쩐지 이 모든 일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고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서의 활자들을 멀건 눈으로 더듬듯 읽어 보는 호연을 보며 선재가 말했다. “계약 기간은 우선 일 년으로 할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일 년이면 너도 돈 갚고도 남을 거야.” “…저도 괜찮아요.” 일 년. 그래. 딱 일 년만 버티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다. 호연은 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선재는 호연의 대답이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음, 근데 호연아. 보통 사람들 한 달을 뼈 빠지게 일해야 이백 받을까 말까 한다는데 나는 하룻밤에 백만 원이나 주기로 했잖아.” “…네….”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는 거지. 호연은 선재의 느른한 웃음이 불길하게 느껴졌다. “면접 본다고 생각하고 좆 좀 빨아 봐.” “네?”
#친구연인 #수랑평생친구하고싶공 #다정해서유죄공 #고백후사라진수가미웠공 #공이랑친구하기싫수 #다정함에상처받수 #공잊기위해애쓰수 ‘네가 나 좀 도와주면 안 돼? 나 여기 적응하는 거.’ 강릉 토박이로, 평범한 고3 생활을 시작하려는 도윤. 그런 그의 반에 서울에서 재은이 전학을 온다. 도윤은 딱히 친하게 지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의외의 공통점을 찾은 두 사람은 도윤의 힐링 장소인 바닷가에서 함께 노래를 들으며 급격히 친해진다. 절친이 된 두 사람의 사이를 비집을 틈은 없었다. 도윤이 재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기 전까진. 네가 너무, 너무, 너무 좋아서…… 미워. 너무 미워. 좋아하는 만큼 미워. 결국 도윤은 서울에서 대학을 가게 된 재은에게 차마 고백은 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을 접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도윤이 자신을 피하자 재은이 도윤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미리 보기] “뭐야, 한도윤. 너 나 기억하고 있었네? 비 오던 날. 맞지? 왜 여태 모른 척했냐.” “……너는 기억 못 하는 거 같길래.” “나야 당연히 기억하지.” “당연할 건 또 뭐야.” “으음……. 너 같은 얼굴은 잊기가 힘드니까?” “뭐? 나 같은 얼굴이 뭔데?” 내 질문을 들은 최재은의 미간이 살짝 좁아졌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대답 대신 내게 되물었다. “진짜 몰라서 물어?” “모르겠는데……?” 내 말에 최재은은 한동안 말없이 내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이 새카만 눈동자는 동시에 너무 투명해서 내 모습이 그대로 비쳐 보였다. 어쩐지 내 속마음까지 꿰뚫어 볼 것만 같아 겁이 나서 그만 시선을 피해 버렸다. 최재은이 말했다. “못되게 생겼잖아.” “……뭐?” 나는 곧바로 인상을 쓰며 최재은을 째려봤다. 최재은이 양쪽 검지 끝으로 자신의 눈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눈꼬리가 이렇게 올라가서는.” 내 눈꼬리가 좀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우리 가족들 모두가 그렇다. 눈꼬리가 올라가서 못되게 생겼다는 말에, 나는 최재은의 흠을 잡기 위해 얼굴을 뜯어보았지만 딱히 트집 잡을 만한 부분을 찾아내지 못했다. 최재은은 그저 짜증 날 정도로 잘생기기만 했다. 불만스러운 표정의 나를 마주 보던 최재은이 제 눈가에 댔던 손가락을 내리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근데 난 못되게 생긴 게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