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조 씨?” 3년 만이었다. 미세한 스침이었을 뿐인데, 마치 큰 화마라도 겪은 것처럼 깊은 화상 자국을 남긴 너를 다시 만난 건. “후회 안 할 자신 있습니까.” “네, 후회 안 해요.” 온유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내뱉은 문장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승조가 아는 그 무엇보다 단단했다. “비록 목적은 달라도, 이 결혼은 저한테도 정말 간절한 일이니까요.” 애초부터 끝을 정해 놓고 시작한 결혼이었다. 사랑이라는 고귀함 대신 서로의 목적만을 채워 넣은. “가 보죠, 그럼.” 어느 만큼의 절박함이 담겼는지는 섣불리 가늠하지 못하더라도. 승조는 손을 대고 싶었다. “싫으면 거부해.” “……괜찮아요. 어차피 우린 그런 관계잖아요.” 누군가는 아이를 목적으로 삼아서라도 벗어나고 싶었고, 누군가는 아이를 목적으로 삼아서라도 갖고 싶었다. 이른 봄, 성급하게 피어난 꽃처럼 네가 다가왔다. #계약결혼 #선결혼후연애 #첫사랑 #재회물 #직진남 #상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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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 제 아들의 비서가 되어 주지 않겠습니까?” “네, 비서요? 제가요?!” “단순한 비서보단 경험 비서라는 호칭이 맞겠네요.” 동상 걸릴 만큼 심각한 취업난에 갑자기 하늘에서 똑 떨어진 행운. 지금은 우연히 중년 남성을 도왔다가 경험 비서라는 자리를 제안받는다.(그때는 행운인 줄 알았다…….) 그리고 도통 웃을 줄 모르는 상사님과 마주하게 되는데. “밥까지도 편하게 못 먹습니까?” “저랑 같이 먹으면 불편하세요?” 그걸 말이라고. 현재에게는 대단한 능력이 있었다. 얼굴로 감정을 말하는 능력. “혼자 드시면 외롭잖아요. 그리고 부사장님보단 상사랑 밥 먹는 제가 더 불편할걸요.” 이것도 처음 저것도 처음 죄다 처음인 사회 신생아의 이름도 생소한 경험 비서 근무 일지. 자신은 물론 타인에 대한 감정 상실 부사장님에게 경험 미숙 경험 비서가 선사하는 3개월간의 본격 감정 가르치기 프로젝트! #대놓고_까칠물 #대놓고_밝음물 #그_까칠을_이겨_먹는_깨발랄 #현재_기온은_한파경보이오나_지금은_폭염주의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