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사랑해 주지 않아도 좋아. 옆에만 있어.”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한우진. 그에게 단 하나의 필요한 걸 가진 여자 민채린. 선천성 희귀 심장병을 앓고 있는 발렌시아 그룹의 후계자 한우진을 완쾌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채린 심장의 일부를 가져오는 것뿐. 우진은 사랑을 가장한 결혼으로 순수한 그녀의 심장을 얻는 데 성공한 뒤, 두둑한 위자료를 챙겨 주고 이혼 절차만 밟으면 끝이었다. 그런데 모든 것을 알아 버린 민채린이 심장을 떼 주고 떠나 버렸다. 그 후 한우진은 처음으로 끝나지 않는 심장의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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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잘난 스승께서 알려주지 않았나 보군. 야수의 주인이 되었다는 표식을 이 몸에 남겨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난폭한 야수가 뛰쳐나와 날뛰게 될 테니. 이왕 남겨주려거든 깊고 거칠게 남겨 주길 바라.” 연갈색 눈망울에 들어온 황제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자신의 길쭉한 목을 쭉 빼 보였다. 시골 영주 친척에게 빌붙어 사는 엉터리 치유사의 천덕꾸러기 딸 아라벨. 숲에서 목숨을 잃어가는 흑표범을 살려줬더니, 붉은 눈의 황제가 눈앞에 나타나 황궁으로 가자고 한다. 저주를 풀기 위해 황후 후보로 황궁에 입성하라 하지만, 황후는 꿈도 꾸지 말라 매혹적인 입술로 단호히 말한다. 언제부터인지 절대 욕심내서는 안 되는 그를 보면 가슴에 수백 마리 나비가 날갯짓을 하기 시작했다. 자꾸만 커지는 마음을 애써 외면하며 황제의 저주를 풀기 위해 황후 간택 경합에 뛰어드는데……. 가는 곳마다 날카로운 적빛 시선이 목덜미 뒤로 느껴진다. 선과 악 사이를 오가며 검을 휘두르는 절대 군주 맥스웰 황제. 그의 저주의 열쇠를 쥔 맑은 영혼의 빛의 소유자 아라벨. 봉인할 감정조차 가지지 않은 그에게 최고의 희생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가르쳐 준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남자의 이야기이자, 무시받던 천덕꾸러기에서 사랑과 존경을 받는 제국의 황후에 오르는 아라벨의 성장기. 그들의 아련하고 아름다운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에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