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르네! 부디, 누이 연기를 제대로 해야 한다. 알았지?” 피어스 가문의 막내아들 르네 피어스는 도망친 누이를 대신하여 황태자와 결혼하게 된다. 무사히 결혼식을 올렸으니 슬슬 앓는 시늉을 하다 죽음을 위장하고 황궁을 벗어나려 했는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지. 눈떠 보니 르네는 알몸의 상태로 아르카이츠와 한 침대에 누워 있게 되는데…. 사내인 것도 들켰고, 누이가 도망친 것도 들켰다. 이젠 우리 가족 모두 죽은 목숨이구나 하며 자포자기했는데, 이상하다. 황태자는 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여보’라 부르며 평소처럼 대하는 건가! 나… 안 들킨 건가? 그럴 리가 없는데…? 하지만 안심은 금물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입덧을 하게 된 르네. “저, 저는 남자인데 제가 어찌 임신을 한단 말인가요…?” 넋이 나간 르네에게 아르카이츠는 아주 여유롭고 아름다운 미소로 말한다. “여보, 오메가와 알파의 존재에 대해 아십니까.” 이 남자는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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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인들이 하나같이 쓰레기일 땐 내가 쓰레기통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그렇게 쓰레기 컬렉터, 백도빈은 오늘도 자신의 쓰레기력을 실감했다. 술을 퍼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눈을 뜨자 보이는 건 낯선 호텔 천장. 기겁한 도빈은 주섬주섬 옷을 입고 냅다 날라 버렸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그저 술에 취해 생긴 해프닝일 뿐이라 생각했는데, 원나잇 상대가 TV에 버젓이 나온다. 그제야 그가 국대 출신 신예 남자배우, 손재현이라는 걸 알게 된다. 도빈은 다신 이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또다시 손재현과 얽히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재현은 그날 밤 일을 들먹이며 자신을 책임지라고 말한다. ‘설마 내가… 공격을…?’ 그게 아니라, 자신의 순결을 가져가 버렸으니 책임지라는 거다. “낮에는 연예인 매니저, 밤에는 섹스 매니저. 내 욕구 해소해 주면 나는 그쪽 보호해 줄게요. 이상한 스토커 하나 달고 다닌다면서요.” “…….” “혹하죠?” “…….” “도빈 형?” ‘이거 완전 미친 변태 새끼 아니야?’ 구 남친, 현 스토커보다 더한 또라이와 엮이게 된 것 같다….
※ 이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자극적 단어, 가스라이팅, 스톡홀름 중후군, 비윤리적 요소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가 들어가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어린 남매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순간, 앨리스는 자신이 눈을 뜬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게 되었다. 동화 속에 빙의한 거다. 그것도 헨젤과 그레텔의 제빵 마녀로. 죽고싶지 않아 잘 재워준 뒤, 그들이 무사히 숲을 빠져나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내까지 해줬다. 이제 모든 건 다 정상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숲에서 길을 잃고 굶주렸던 어린 남매는 한나라의 국왕이 되어 다시 찾아왔다. “앨리스, 나는 그대가 필요해.” “사실 오빠가 마녀의 저주에 걸렸어요. 무슨 음식을 먹어도 허기짐이 사라지지 않아요. 그걸 풀 사람은, 우리 생각엔 앨리스밖에 없어요.” “나한테 유일한 희망은 당신뿐이야.” 하지만 그녀는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말한 ‘허기짐’은 단순히 음식 섭취만이 아니었던 것. 밤이 되면 그녀의 몸을 탐하려는 짐승이 있다는 걸. “앨리스, 사랑해. 정말 사랑해.” 이 동화에는 해피엔딩이 정말 없을 것인가?
사랑은 자신을 포기함으로서 절대적인 힘을 갖게 되는 것. 에로스의 금화살에 찔려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열렬한 사랑에 빠진 가련한 인간과 절대 만들어져서는 안 되는 파멸과 광기의 화살에 찔린 신의 무저갱 같은 사랑. “넌 나의 애완이다.” 무저갱에는 끝이 없다. 하염없이 아래로, 아래로 추락하는 것뿐이다. *** “애완이 무엇인가요?” 그의 말에 아폴론은 아브기의 가슴부터 복부까지 손으로 천천히 쓸어내렸다. “내가 귀여워하는 존재지. 날 따르고 내게 맹목적으로 의지하는 것을 내가 귀여워하는 것이란다.” “귀여워하는 존재요……? 그럼 저를 미워하지 않으시는 거죠?” “내가 널 어찌 미워하겠느냐. 아끼고 아끼느라 너무 늦었구나. 아브기. 넌 날 위해 봉사하는 이란다.” “봉사요? 제가 어찌 봉사하면 되겠습니까? 델포이의 신자가 되면…… 읏!” 아브기가 신나 물으려다, 이내 아폴론이 제 젖꼭지를 쥐어짜듯 잡아당기자 아픈 듯 인상을 찌푸렸다. “이미 피티아가 제 할 일은 다 하고 있어. 신자는 필요 없다.” “그럼 저, 저는 뭘 하면 좋을까요?” 아브기는 미움받고 싶지 않은 듯 천천히 그를 올려다봤다. 아폴론이 제 가슴께를 문지르는 것도,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무릎을 꾹 누르며 내려다보는 것도, 온통 알 수 없는 행동투성이였다. 이내 아폴론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네가 할 일을 알려주마.” ※ 이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자극적 단어, 양성구유 등. 하드코어한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