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제가 후작이 된 건 다 누님 덕이에요! 내 영원한 누이.” 내 뽀시래기 같은 동생이 후작이 되는 날이었다. 가난하고 이름뿐인 귀족에서 벗어나 꽃길을 걸을 줄만 알았다. 이제 동생과 꽁냥거리며 행복한 나날을 즐길 일만 남았는데, 분명 그랬는데...... “그 알, 순순히 내놓으시죠. 알리아 영애.” 웬 이상한 알을 유산으로 받은 것도 모자라 그 알을 뺏기 위해 군대가 들이닥쳤다. 그들의 수장이자 제국 내 비선실세라고도 불리는 최고의 권력자, 세크레티 공작은 내 목숨을 위협했다. 난 죽기 싫어 알을 내밀었다. 분명 순순히 주려 했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난 드래곤의 부모가 돼 있었다. 그 망할 ‘각인’이란 것 때문에. “어쩌긴, 부모가 됐으니 키우는 수밖에. 영애와 함께.” 그리고 며칠 전까지 내 목숨을 위협하던 사내는 돌연 드래곤 공동 육아 선언을 한다. 그것도 모자라 혼인신고까지! “우린 드래곤의 부모로서 최고의 환경과 안전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이제 당신의 남편은 나입니다.” 드래곤의 아버지 행세로도 모자라 내 남편 행세까지 하려는 이 남자. 위험하다, 늪에 빠진 것 같다. 내 머릿속엔 경보음이 울리지만 벗어날 방법이 없다. 제발 혼자 키우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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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제가 후작이 된 건 다 누님 덕이에요! 내 영원한 누이.” 내 뽀시래기 같은 동생이 후작이 되는 날이었다. 가난하고 이름뿐인 귀족에서 벗어나 꽃길을 걸을 줄만 알았다. 이제 동생과 꽁냥거리며 행복한 나날을 즐길 일만 남았는데, 분명 그랬는데...... “그 알, 순순히 내놓으시죠. 알리아 영애.” 웬 이상한 알을 유산으로 받은 것도 모자라 그 알을 뺏기 위해 군대가 들이닥쳤다. 그들의 수장이자 제국 내 비선실세라고도 불리는 최고의 권력자, 세크레티 공작은 내 목숨을 위협했다. 난 죽기 싫어 알을 내밀었다. 분명 순순히 주려 했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난 드래곤의 부모가 돼 있었다. 그 망할 ‘각인’이란 것 때문에. “어쩌긴, 부모가 됐으니 키우는 수밖에. 영애와 함께.” 그리고 며칠 전까지 내 목숨을 위협하던 사내는 돌연 드래곤 공동 육아 선언을 한다. 그것도 모자라 혼인신고까지! “우린 드래곤의 부모로서 최고의 환경과 안전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이제 당신의 남편은 나입니다.” 드래곤의 아버지 행세로도 모자라 내 남편 행세까지 하려는 이 남자. 위험하다, 늪에 빠진 것 같다. 내 머릿속엔 경보음이 울리지만 벗어날 방법이 없다. 제발 혼자 키우게 해줘요!
제국으로 망명한 대가로 황후가 된 세르리아. 7년 뒤 황제의 손에 가문을 도륙당하고 죽는 꿈을 꾼다. 단순한 악몽이 아니었다. 꿈은 언제나 정확했고, 현실로 되고야 말았다. 이대로 손 놓고 죽을 순 없었다. 황제에게서 도망쳐야만 했다. 근데 이 황제님, 꿈과는 좀 다르다. “황후는...... 짐이 두렵지 않소?” “혹 짐을 원망하오?” 첫날밤부터 대형견 같이 구는 것은 기본. “여긴 그대가 오기에 너무 험하고...... 춥소.” “황후에게 주는 건 낭비가 아니오. 그게 무엇이든.” 살기를 풍기다가도 뜬금없이 다정하다. “황후의 뜻대로 하시길.” “그대의 뜻이 곧 짐의 뜻이니.” 거기다가 하고 싶은 것도 다 하라고 한다. 하지만 7년 뒤의 황제는 변한다. 미래를 위해, 살기 위해 지금의 당신을 외면한다. 그리고 떠나려 한다. #황궁물#선결혼후연애#계략여주#능력여주#예지력#여주지지남주#하고싶은거다해#하지만이혼은절대안돼
푸르트의 황후는 특별했다. 고귀하고 성스러운 존재, 성녀. 무너져가는 나라에 성녀는 빛이자 구원이었다. 세상은 그녀를 사랑하고 경배했다. “목숨줄을 틀어 잡힌 날이야. 내 목에 기어코 목줄을 채운 날이라고, 저 여자가!” 하지만 황제는 황후를 증오한다. 목줄을 채우고 목을 비틀어대는 황후를 경멸해 마지않는다. 가증스럽기만 한 원수의 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제 눈앞에서 사라지거나 더는 쓸모가 없어지기를 바랐다. 폐위라도 시킬 수 있게. 그리고 성녀는 그 소원마저 이루어줬다. 그가 원하지 않는 순간에 이르러서야.
푸르트의 황후는 특별했다. 고귀하고 성스러운 존재, 성녀. 무너져가는 나라에 성녀는 빛이자 구원이었다. 세상은 그녀를 사랑하고 경배했다. “목숨줄을 틀어 잡힌 날이야. 내 목에 기어코 목줄을 채운 날이라고, 저 여자가!” 하지만 황제는 황후를 증오한다. 목줄을 채우고 목을 비틀어대는 황후를 경멸해 마지않는다. 가증스럽기만 한 원수의 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제 눈앞에서 사라지거나 더는 쓸모가 없어지기를 바랐다. 폐위라도 시킬 수 있게. 그리고 성녀는 그 소원마저 이루어줬다. 그가 원하지 않는 순간에 이르러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