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이 뜬 날, 전생의 기억이 열렸다. [나의 종이여. 무엇을 바라느냐.] “시간을 돌려주세요. 배신의 검을 쳐든 이에게 복수를 해야겠습니다.” 죽음으로 열린 두 번째 삶. 완전하지 않은 전생의 기억 속. 의초는 눈부시게 찬란한 금관을 눈앞에 둔 대관식에서 누군가에게 배신당한다. “금관에 손대지 마세요, 궁주(宮主). 궁주께선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 “의초 궁주의 유일무이한 벗이 이리 죽어 버렸네요.” “네가 네 손으로 그자를 선택하였으니, 너 역시 신라의 역적이 되겠구나.” “날 용서하지 마.” 진실을 알 수 없는 기억에 혼란스러워하는 의초. 그런 그녀에게 다가오는 두 남자. “초는 내가 지킬 거야. 나 호랑이 하나도 안 무서워! 하나도!” “우리 다시 만났어. 초.” 의초의 어릴 적 기억 속 울보 사내아이였던, 스산하고 폐쇄된 기운을 휘감고 나타난 사내, 석해온. “또 만나게 될 거예요, 우리.” “벚꽃 낭주가 다치는 것보다 내가 다치는 게 내 마음이 훨씬 덜 아프니까.”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해사하고 해맑은 기운의 사내, 배림하. ‘알잖아. 누군가는 너를 배신했어.’ ‘너는 이미 죽었어.’ ‘의심해. 모든 사람들을.’ 석해온과 배림하 중에 그녀의 심장에 칼을 박아 넣은 사내가 있다. 과연 의초는 전생의 비밀을 풀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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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계에는 하나의 진리와 하나의 규칙이 있다. 하나의 진리는 모신母神의 뜻은 절대 거역할 수 없다는 것. 하나의 규칙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 어느 날 홀연히 흠룡지에 나타난 무녀 고. 그녀가 황제에 대한 예언을 남긴 지 이십 년 되던 해. 예언의 두 주인공이 그녀를 찾아온다. 한편, 무녀 고의 정체는 바로 금기된 감정을 느낀 대가로 하계로 떨어져 힘과 기억을 잃은 선계에서 가장 위대한 신선, 설백녹. 그런 그녀에게 다시금 금기된 감정이 찾아든다. *** “무녀님 이제 할 일 없죠.” “왜 없어? 항상 하던 일 계속 하는 거지.” “이상하다. 없을 텐데? 앞으로 세상 유람하며 살 테니까.” 제하의 말에 고가 고개를 내렸다. 그녀의 앞에 서 있던 제하가 천천히 자세를 낮추어 그녀와 시선을 맞췄다. “나랑 둘이서.”
“공자님은 그런 인연 없습니까?” “어떤 인연을 말씀하십니까?” “무책임하게 찾아와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그런 인연이요.” 흑백의 세상을 보는 여인, 허인유. 그녀에게 운명은 잔인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이 아이가 본 궁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심 상궁이 나를 해하려 했던 그날 밤의 인연이지요.” 인유가 지켜 주고 싶은 사람, 태후 정채홍. “제가 무엇이라고 폐하께 그러한 소청을 올리겠나이까.” “너는 짐의 모든 것이지.” 인유를 욕심내는 사람, 황제 자도우. “짧은 인연이었지만 잊을 수가 없어서요. 아마도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아서요.” “잠시 스친 인연.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인연 아니겠느냐.” 인유를 놓지 못하는 사람, 남이한. 이 모든 것은 무책임하게 찾아든 인연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평생 병약하게 살다 죽은 헤라 윈테일. 죽었다 깨어났더니 다른 사람의 몸이라고? 게다가 하필 '블루로즈'라는 이름으로 보물을 훔치는 괴도, 에밀리아 톨린이라니! 에밀리아 대신 계약을 이어받아 보물을 훔쳐야 하는 헤라. 그런 그녀와 자꾸만 얽히는 한 남자, 메리엇 로랑. “헤라는 내 아내가 될 사람이었어. 에밀리아 톨린 같은 거짓말쟁이보단 훨씬, 아주 훨씬 가까운 사이였지.” 내가 헤라 윈테일인데, 무슨 헛소리를 저렇게 당당하게 하는 거야? 기억에도 없건만 자신의 약혼자처럼 말하는 그에게 어이없기도 잠시. 보물을 훔치기 위해 '블루로즈'로 변장한 헤라 앞에서 헤라를 그리워하는 메리엇. 그녀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는데... “얼마 받고 일해? 내가 두 배로 쳐줄 테니 나와도 일해 보지 않겠어?” “제가 필요하세요?” “아주 간절하게.” “제안은 감사하지만, 거절할게요.” “아. 아쉽네. 블루로즈 당신의 능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사실 난… 그 흑발을 자주 보고 싶거든.” 이렇게 헤라를 그리워하는 메리엇에게 마음이 끌려도 되는 걸까?
“공자님은 그런 인연 없습니까?” “어떤 인연을 말씀하십니까?” “무책임하게 찾아와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그런 인연이요.” 흑백의 세상을 보는 여인, 허인유. 그녀에게 운명은 잔인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이 아이가 본 궁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심 상궁이 나를 해하려 했던 그날 밤의 인연이지요.” 인유가 지켜 주고 싶은 사람, 태후 정채홍. “제가 무엇이라고 폐하께 그러한 소청을 올리겠나이까.” “너는 짐의 모든 것이지.” 인유를 욕심내는 사람, 황제 자도우. “짧은 인연이었지만 잊을 수가 없어서요. 아마도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아서요.” “잠시 스친 인연.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인연 아니겠느냐.” 인유를 놓지 못하는 사람, 남이한. 이 모든 것은 무책임하게 찾아든 인연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가상시대물 #동양풍 #궁중로맨스 #복수 #권선징악 #성장물 #능력남 #직진남 #다정남 #상처남 #순정남 #능력녀 #사이다녀 #상처녀 #냉정녀
평생 병약하게 살다 죽은 헤라 윈테일. 죽었다 깨어났더니 다른 사람의 몸이라고? 게다가 하필 '블루로즈'라는 이름으로 보물을 훔치는 괴도, 에밀리아 톨린이라니! 에밀리아 대신 계약을 이어받아 보물을 훔쳐야 하는 헤라. 그런 그녀와 자꾸만 얽히는 한 남자, 메리엇 로랑. “헤라는 내 아내가 될 사람이었어. 에밀리아 톨린 같은 거짓말쟁이보단 훨씬, 아주 훨씬 가까운 사이였지.” 내가 헤라 윈테일인데, 무슨 헛소리를 저렇게 당당하게 하는 거야? 기억에도 없건만 자신의 약혼자처럼 말하는 그에게 어이없기도 잠시. 보물을 훔치기 위해 '블루로즈'로 변장한 헤라 앞에서 헤라를 그리워하는 메리엇. 그녀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는데... “얼마 받고 일해? 내가 두 배로 쳐줄 테니 나와도 일해 보지 않겠어?” “제가 필요하세요?” “아주 간절하게.” “제안은 감사하지만, 거절할게요.” “아. 아쉽네. 블루로즈 당신의 능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사실 난… 그 흑발을 자주 보고 싶거든.” 이렇게 헤라를 그리워하는 메리엇에게 마음이 끌려도 되는 걸까?
[단독선공개] 황제 이가준을 위해 몸과 영혼을 바쳐 살아온 세월이 길어 나는 습관처럼 그를 위해 목숨까지 내주었다. “내다 버려 이 물건.” 꺼져 가는 의식, 마지막 들려온 황제의 음성은 나의 인생 전부를 압축해 놓은 듯했다. 내다 버린 듯이 살았던 나의 삶. 덕분에 끝은 개죽음이었다. “위목화!” 멀리서 진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이름을 부르는 애절한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담고 가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신 남을 위해 나를 잃지 않으리라. 내 삶이 비참했던 만큼 이가준의 인생도 똑같이 비참하게 만들어 주리라. 등 뒤에 박힌 화살촉의 감각이 여전히 선명한데 눈을 떠 보니 나는 무엇도 두렵지 않았던 꿈 많은 열다섯 살 소녀로 돌아가 있었다. 열아홉의 진왕이 나를 향해 걸어올수록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서른아홉의 그가 사라져 간다. 적불등천의 황자. 주나라의 적장자이자 전생에서 나로 인해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불운의 황자. 진왕 이제준. 흐렸던 계획이 조금은 분명해지기 시작했다. 나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삼 황자 이가준에겐 처절한 복수를. 나의 작은 기둥이었던 일 황자 이제준에겐 더없는 행복을 주기로. 현생의 나는 거기에 모든 힘을 쏟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