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공일수 BL소설 속 메인공으로 빙의했다. 메인수 주운영과 이미 썸을 타고 있는 이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은 단 하나! '내가 좋은 놈으로 골라서 짝지어 줄게, 운영아.' 서브공들 중 괜찮은 녀석과 주운영을 붙여 주고, 나는 소설과 무관한 금수저의 삶을 즐길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주운영과는 친구 사이로 잘 지내나 싶었는데……. “다신 그러지 마. 내 앞에서 다른 거 생각하지 마, 알겠어?” 어째선지 주운영은 자꾸만 나에게 집착하고, 서브공들마저 주운영이 아닌 나한테 들이댄다. 분명 키 크고 잘생긴 메인공에 빙의했는데, 어쩐지 내가 메인수가 된 것 같다? #책빙의 #다공일수 #청게물 #계략공 #집착공 #착각계 #미남수
2022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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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게임빙의물, 게임물, 가이드버스, 피폐물, 소심수, 순진수, 허당수, 호구수, 연하수, 짝사랑수, 상처수, 굴림수, 꽃밭수, 강공, 능욕공, 능글공, 연상공, 다정공, 집착공, 광공, 복흑/계략공, 절륜공, 초능력, 감금 * 본 도서에는 강압적, 비도덕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이소 씨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 “아저……씨?” 혼수상태인 기태욱의 손을 잡았을 때, 이소는 게임 속으로 떨어졌다. 가이드버스 게임 'PnE'. 그곳에서 최하위 F급 가이드로 각성한 이소는 게임 속에서 10년 동안 그를 기다리고 있던 SS급 에스퍼 기태욱과 재회한다. “이곳에서 절 가이딩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이소 씨가 유일해요.” “그러니까 그냥 가끔 이렇게 손만 잡아 줘요, 나한테만.” 이소가 세상에 버림받던 날, 기태욱은 그를 구원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네, 아저씨.” 그래서 이소는 해선 안 될 약속을 기꺼이 하고 만다. 철컥. 이소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건 그 순간이었다. ▶잠깐 맛보기 “가이딩이요, 이소 씨. 놀란 건 알겠는데 그것보다 지금 내가, 좀 불편해요.” 굳은살이 잔뜩 베어 단단한 양손이 이소의 어깨를 부드럽게 잡아 벽으로 밀어붙였다. 이소가 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자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남은 눈물들이 또 방울방울 쏟아졌다. 등에 닿는 감각이 이유 모르게 섬뜩했다. 어쩌면 진득한 피 냄새에 겁을 먹은 걸지도 모른다. 그는 지금 가이딩이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많은 힘을 쓰지도 않았고, 지친 상태도 아니었다. 그 사실을 이소도 기태욱도 알고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구태여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으, 우웁……!” 곧장 목덜미를 우악스럽게 잡아챈 손이 몹시 서늘했다. 동시에 말캉한 혀가 입술을 훑으며 매끄럽게 입 안을 헤집기 시작했다. 그저 가이딩이라기엔 너무나 폭력적이었고, 고통을 주는 행위라고 하기엔 깊고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 “흡, 하아……!”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기태욱이 이소를 놓아주었다. 얇은 입술이 벌겋게 퉁퉁 붓고, 팔과 목덜미에는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이소는 헐떡이며 두 손을 벽에 대고 숨을 골랐다. 기태욱의 타액이 입가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제 좀 살 것 같네…… 아, 고마워요. 이소 씨.” 이소는 덜컥 심장이 내려앉는 듯했다. 역시, 기태욱은 이상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 상황이 기이하다는 걸 모르는 눈치였다. 살포시 고개를 기울이는 얼굴엔 의아함이 가득했다. ……어떡해. “왜요, 이소 씨? 키스하기 싫었어요? ……왜?” 가느다란 목이 잡히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기태욱은 이소의 목을 가볍게 쥐고 제게로 고개를 꺾으며 태연한 얼굴로 눈을 내리깔았다. 서서히 목이 졸려왔다. 이소의 얼굴이 서서히 붉어지는 것을 보던 기태욱은 다시 입을 열었다. “죽여서 놀랐어? 왜? 어차피 게임 속이잖아.” “안, 무서……워요. 괘, 괜찮, 괜찮아요.” 이소가 힘겹게 대답하자 목을 쥐고 있던 손이 떨어져 나갔다. 늘 그랬듯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이 닿아 왔다. 그는 이소의 대답이 대견하기라도 한 듯 눈을 휘며 이마에 입을 쪽, 하고 맞췄다. “그죠? 이소 씨는…… 그러면 안 되잖아요. 우리 서로 도와주기로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