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기다려.” 스물 넷. 어리고 이기적이었던 그가 사랑하는 여자를 잃지 않기 위해 둔 최악의 한 수. 예인은 준휘를 기다리지 않았고, 준휘는 그런 예인을 포기할 수 없었다. “정예인.” 그렇게 6년 만에 간신히 다시 찾은 그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사랑을 속삭였던 여자는, 그를 원망하고 또 외면했다. 하지만 준휘는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네가 날 백 번 버려도, 난 그 백 번 모두 다시 네게 돌아갈 거야.” 눈 먼 사랑에 네게서 돌아선 내가, 헤매지 않고 너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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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한 호기심, 혹은 같잖은 동정심. 고단한 하윤의 인생에 불쑥 나타난 이한의 호의는 거기까지여야 했다. 하지만 그는 자꾸 거리를 좁혀 왔다. “그렇게까지 욕심낼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죠.” 아무리 모진 말로 밀어내려고 해도……. “난 네가 미치게 욕심나는데.” 기어이 그녀의 마음마저 움켜쥔 남자. 그는 하윤에게 다이아몬드와 같은 존재였다. 내 손에 있되 절대 내 것이 될 수 없는. 그럼에도 못 이기는 척 그의 손을 잡았다. 결국에는 버려지고야 말, 슬픈 이별을 예감한 채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No.1 호텔, 서울 아리아 호텔. 알바생과 호텔리어로 그들의 관계는 시작되었다. “억울하면 너도 직원 하든가.” 실컷 약 올린 세혁은 제 짐까지 맡기고 느긋하게 걸었다. 그러더니 몇 걸음 가지 않아 이경을 옆으로 밀곤 카트를 대신 끈다. ‘도와줄 거면 진작 도와주지.’ 이경은 속으로 종알거리며 걸음을 빨리했다. 그리고 2년 후, 이경이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났다. “억울하면 너도 직원 하라면서요.” 여자가 되어 돌아온 그녀를, 세혁은 더 이상 놓칠 수 없었다. 최고의 품격,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호텔 아리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
오빠의 17년지기 친구. 여울에게 유진현은 딱 그 정도의 존재였다. 그러나 진현의 제안으로 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뒤로 그가 달라 보인다. “유 피디.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 아니야?” “귀엽잖아요.” 언제부턴가 말 한 마디가, 그의 시선이 머무는 자리가 미치게 신경 쓰이는 걸로 모자라……. “지금 좋아하는 사람 있다, 없다?” “……있다.” 아. 여울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 좋아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저 남자가, 기어이 마음에 자리 잡고 말았다는 걸. 바야흐로 여름의 절정에 찾아온, 열병 같은 짝사랑의 시작이었다. *** “……라면 먹고 갈래요?” “나여울.” 한층 낮아진 목소리로 여울을 부른 진현이 오피스텔 입구를 가리켰다. “곱게 보내 줄 때 들어가.” 거기까지만 하라는 듯, 큰 보폭으로 성큼 다가온 진현이 커다란 손으로 여울의 뒤통수를 감쌌다. 눈을 질끈 감으며 숨을 참는 여울을 본 진현이 픽, 낮게 웃었다. “내가 네 집에서 먹고 싶은 게 고작 라면이겠어?” 입술 끝을 올린 채 묻는 진현은 더 이상 이전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오빠 친구가 아니었다.
어느 날 별의 집에 도착한 택배 하나. 반가운 손님인 줄 알았더니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였다. 이게 뭐야! 주문한 적 없는 야한 속옷의 주인은 바로 어제 이사 온 옆집 사람. 우여곡절 끝에 쓴 쪽지와 함께 택배를 옆집 문 앞에 가져다 두려던 별은, 의도치 않게 옆집 사람과 마주치고 만다. 당연히 여자인 줄 알았으나 여자가 아니었고, 심지어 초면도 아닌 이웃의 정체는 바로 별의 직장 동료인 체육교사, 신도현. ……네가 왜 거기서 나와? 국어 교사인 별은 도현과 학교에서 보는 건 물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자꾸 마주치지만 그 우연이 썩 반갑지만은 않다. 별에게만 유독 차갑게 구는 그가 반가울 리 없었다. 멀쩡한 직장을 그만둘 생각은 추호도 없고, 계약 기간이 1년이나 남은 집인데 이사를 갈 수도 없는 상황. 도현을 피해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별은 그를 무시하기로 한다. 그런데 도현의 태도가 바뀌었다? 그렇게 거리를 둘 땐 언제고, 이렇게 거침없이 다가오는지. 그를 밀어낼 것인가, 받아들일 것인가. 이제 남은 건 별의 선택뿐이었다.
“1년만 기다려.” 스물 넷. 어리고 이기적이었던 그가 사랑하는 여자를 잃지 않기 위해 둔 최악의 한 수. 예인은 준휘를 기다리지 않았고, 준휘는 그런 예인을 포기할 수 없었다. “정예인.” 그렇게 6년 만에 간신히 다시 찾은 그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사랑을 속삭였던 여자는, 그를 원망하고 또 외면했다. 하지만 준휘는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네가 날 백 번 버려도, 난 그 백 번 모두 다시 네게 돌아갈 거야.” 눈 먼 사랑에 네게서 돌아선 내가, 헤매지 않고 너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