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 보니 중2 때 썼던 소설 속 안이었다. 그것도 한쪽 눈에 안대를 끼고, 왼팔에 흑염룡을 달고 다니는 솔레이 공작가의 외동딸인 레이나로. [불렀는가 주인.] “으아아아악! 내 왼팔에서 당장 사라져!” 문제는 저질러 놓은 흑역사들이 참 많다는 것이었다. “아가씨. 그러면 이 죽음의 드레스도 버릴까요?” “응.” “그러면 이 선혈의 구두는요?” “버려.” “네. 그러면 핏빛 재앙의 머리띠도 버릴게요.” 아니 왜 다 이름이 그따위인 건데? 설상가상, 제게 무릎을 꿇으며 충성을 맹세하게 한 놈들까지 요란하게 날뛰기 시작한다. “간단해. 기절하면, 무섭지도 않고 좋잖아?” “벽이라도 부숴야 그 위에서 내려올 건가.” “괜찮아! 딱 한 대만 때렸어.” ……어째 이제는 내가 무릎 꿇고 싹싹 빌어야 될 것 같다. 과거에 뿌린 흑역사를 청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레이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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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어.” 정말로 돌아와 버렸다. 자신이 12살이던, 그때 그 시절로. 잿더미로 변해 버린 수도,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번뜩이고 있는 다섯 쌍의 눈을 마주하는 순간 델리나는 간절히 부르짖었다. 부디, 자신에게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이게 뭐야? 예비 흑막?” 하지만 왜인지 과거로 다시 돌아온 이후, 어려진 흑막들의 머리 위로 이상한 글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계략남, 집착남, 대형견남…… 이건 또 뭐고?” 심지어, 그 머리 위에 있는 키워드를 바꿀 수도 있다는데……? * * * “뭐든 좋으니까, 저도 대공가에서 후원받게 해 주세요!” 아이들을 흑막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가까이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이에, 아이들을 후원했던 벨리온 대공을 찾아가 무사히 후원 시험까지 통과하게 되는데……. “참, 아가씨 정식 후원 이름은 ‘광대’입니다.” “……응?” 그 후원 이름이 영 이상했다.
“있지, 보좌관. 우리 결혼이나 할까?” “예, 폐… 네에에에?” 에반 황제의 보좌관 디아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의 주군에게 엄청난 소리를 듣게 된다. 아니 누가 암살자들 시체 쌓여있는 방에서 프러포즈를 해요? 그것도 엄청나게 뜬금없이? 물론 답변은 거절이었다. 애초에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주군의 실없는 소리라고 생각했기에. 게다가 지금은 프러포즈니, 결혼 같은 것보다도 심각한 일생일대 위기에 빠진 상황이었으니까. 그건 바로…. “대장님! 어서오십쇼!” “어떻게 황제를 암살할 수 있을지, 이제 작전을 짜볼까요?” 어쩌다 보니 황제를 없애려는 반역 무리의 대장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보좌관 일만으로도 바쁜 상황 속에서 폐하께 들키지 않고 반역 무리를 반드시 해체시켜야만 했다. 평화롭고도 온건한 자신의 은퇴 생활을 위해, 디아나는 그렇게 굳게 다짐했다.
“……돌아왔어.” 정말로 돌아와 버렸다. 자신이 12살이던, 그때 그 시절로. 잿더미로 변해 버린 수도,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번뜩이고 있는 다섯 쌍의 눈을 마주하는 순간 델리나는 간절히 부르짖었다. 부디, 자신에게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이게 뭐야? 예비 흑막?” 하지만 왜인지 과거로 다시 돌아온 이후, 어려진 흑막들의 머리 위로 이상한 글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계략남, 집착남, 대형견남…… 이건 또 뭐고?” 심지어, 그 머리 위에 있는 키워드를 바꿀 수도 있다는데……? * * * “뭐든 좋으니까, 저도 대공가에서 후원받게 해 주세요!” 아이들을 흑막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가까이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이에, 아이들을 후원했던 벨리온 대공을 찾아가 무사히 후원 시험까지 통과하게 되는데……. “참, 아가씨 정식 후원 이름은 ‘광대’입니다.” “……응?” 그 후원 이름이 영 이상했다.
<소설, '공녀님의 사랑스러운 레시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눈을 떠 보니 이곳이 소설 속 세상이고, 하필 또 떨어진 곳이 남주인공의 침대 위라니! 난데없이 눈을 뜨자 생겨버린 황당한 상황. 그리고 그런 하은의 앞으로 다가온 남주인공, 제라드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케이티가 죽었다고요?" 소설 속 여주인공이 죽어버린데다가, "아이가 넷?" 이미 장성한 아들들까지 있는 상황이란다. <무사히 소설 속에서 엔딩을 보시길 바랍니다.> 혼란스러운 하은의 앞으로 튀어나온 창. 그리고 그것을 본 하은은 결심한다. "요리 소설이니까, 요리로 엔딩을 보겠어." 이후 하은의 앞으로 창이 하나 더 생성되지만, 그 사이 곤히 잠이 든 하은에게 그 창은 보이지 않는데......
눈을 떠 보니 이곳이 소설 속 세상이고, 하필 또 떨어진 곳이 남주인공의 침대 위라니! 난데없이 눈을 뜨자 생겨버린 황당한 상황. 그리고 그런 하은의 앞으로 다가온 남주인공, 제라드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케이티가 죽었다고요?" 소설 속 여주인공이 죽어버린데다가, "아이가 넷?" 이미 장성한 아들들까지 있는 상황이란다. 혼란스러운 하은의 앞으로 튀어나온 창. 그리고 그것을 본 하은은 결심한다. "요리 소설이니까, 요리로 엔딩을 보겠어." 이후 하은의 앞으로 창이 하나 더 생성되지만, 그 사이 곤히 잠이 든 하은에게 그 창은 보이지 않는데......
조용했던 실리 백작가가 뒤집어졌다. 다름 아닌, 집안의 가장이자 첫째, 멜리아나에게 청혼서가 날아온 것이었다. 그것도, 그 악명 높기로 소문난 바르칸 대공에게서 말이다. 바르칸 이아노. 시중에서 베스트셀러로 판매되고 있는 공포 스릴러 소설 주인공의 모티브가 되는 남자. 이따금씩 짐승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는 저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보육원 아이들을 실험체로 쓴다는 남자, 붉은 것을 제물로 바치는 피의 군주 등등의 별명을 소유하고 있는 남자. 바로 그런 바르칸이라는 자에게 뜻밖의 청혼서가 날아온 것이었다! 눈물을 머금고서 수락하게 된 저택의 생활 또한 멜리아나에게는 험난하기만 한데……. "아 그리고……, 가급적 밤에는 저택 밖으로 나가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님." 이아노 저택의 집사장, 크리처의 말에 멜리아나는 기다렸다는 듯 재빠르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요! 밖에는 절대 안 나가요. 그리고 어디 은밀한 지하실 계단이라든지, 붉은 장미 정원 밑으로 덮여 있는 구덩이라든지, 서재의 숨겨진 문이라든지, 그런 곳은 절대 안 건드리고 안 만질 거니까요!" 멜리아나의 소원은 자연사였으니까. 그런데, 어쩐지 바르칸 대공의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죄송합니다." 먼저 사과를 하지 않나, “…….” 손이 좀 닿았다고 귀가 빨개지지를 않나. “놀라서 저도 모르게…….” 심지어 맞닿은 손도 뜨겁다. 멜리아나는 그런 바르칸을 보며 생각했다. 세상에, 이 인간이 아프기도 하는구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