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혁의 머리 바로 위에 있는 천장에서 균열이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까진가보다.” “아직은 죽기 싫은데.” 쿠르르르릉-! 천장이 내려앉는 굉음과 함께 수혁의 시야가 검게 물들었다. “……혁! 김수혁!” 누군가 다급히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지금 들려선 안 될 소리. 그리고 너무나 반가운 소리. 하지만 다시는 듣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수혁의 귀를 시끄럽게 울렸다. 그러니까 9년 전. 갓 배치를 받은 신입이었던 수혁을 구하고 대신 순직했던 바로 그 박상태 말이다! ‘잠깐, 이 상황은……?’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희미하긴 했지만, 분명 수혁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광경이었다. “꿈이구나.” 현재 자신은 죽기 직전이고, 지금 이 상황은 마지막으로 꾸는 꿈이 분명했다. *퀘스트 : 요구조자들을 모두 구조하라. “……이건 또 뭐야?” *퀘스트 성공! *스킬을 획득하셨습니다.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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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로 떨어졌던 한 남자, 절대무력을 지닌 최강의 마왕이 되어 지구로의 귀환에 성공하는데. 그를 기다리는 것은 정체불명의 괴수들이었다. “비켜라, 쓰레기.” 콰작-! 피가 허공을 수놓았고, 남자의 음성이 한 번 더 들려온다. “드디어 돌아왔다.” 마계 군주의 귀환 그리고 시작된 최후 전투의 장!
100명의 지구인을 소환해 용사로 키워 마왕을 막는 세상. “야, 대박! 나 A급 적성 떴다!” “진짜? 난 C급인데…….” “나는 ‘초열법사’. 이거 S급 적성이야. 개쩔지?” “좋은 거 같은데? 나도 S급 ‘금강역사’ 나왔다.” 얼핏 들어도 잔뜩 들뜬 목소리가 귓속을 파고들었다. 서우진이 우울한 눈으로 자신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 ■ 이름 : 서우진 ■ 직업 적성 : 마왕 [측정 불가] ■ 레벨 : 1 ■ 스킬 : ??? [패시브] ==================== 고개를 들자, 그의 앞에 걸려 있는 커다란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제8차 마왕 침공을 막기 위해 소환에 응해주신, 이계 용사님들을 환영합니다.』 서우진의 눈에서 반짝이는 뭔가가 흘러내렸다. “아, X됐다.”
100명의 지구인을 소환해 용사로 키워 마왕을 막는 세상. “야, 대박! 나 A급 적성 떴다!” “진짜? 난 C급인데…….” “나는 ‘초열법사’. 이거 S급 적성이야. 개쩔지?” “좋은 거 같은데? 나도 S급 ‘금강역사’ 나왔다.” 얼핏 들어도 잔뜩 들뜬 목소리가 귓속을 파고들었다. 서우진이 우울한 눈으로 자신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 ■ 이름 : 서우진 ■ 직업 적성 : 마왕 [측정 불가] ■ 레벨 : 1 ■ 스킬 : ??? [패시브] ==================== 고개를 들자, 그의 앞에 걸려 있는 커다란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제8차 마왕 침공을 막기 위해 소환에 응해주신, 이계 용사님들을 환영합니다.』 서우진의 눈에서 반짝이는 뭔가가 흘러내렸다. “아, X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