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 이동해서 낯선 세계에 떨어진 23살 여대생 엘리카. 그녀의 양손에 쥐어진 두 송이의 꽃. 작게 코웃음을 치며 웃던 꼬마 도련님의 맹랑한 호의. “뮤이라고 부르는 걸 허락해주지.” 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꼬마 도련님의 갑작스러운 반란. 그녀 앞에 나타난 소년은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다. “이제 ‘이하리’였던 엘리카는 없어. 앞으로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이곳이라는 걸 알게 해줄 거야.” 그리고……. “혼자서 해결하려는 건 좋지만, 조금 전은 위험했어. 그래도 늦지 않게 와서 다행이야.” 매혹적인 붉은 눈동자로 나를 홀리게 만드는 달콤한 목소리. 그는 아무도 없는 늦은 밤 나에게 찾아와 은밀하게 속삭인다. “궁금하다면 이대로 도망치는 건 어때?” “에, 에온?” “지금 나랑 같이 간다면 네가 이곳으로 온 이유를 알려줄 수 있어.” 살랑거리며 유혹해 오는 두 송이의 꽃 중, 그녀의 선택을 받는 단 한 송이의 꽃은 누가 될까?
🌟 로판 소설 중 상위 18.32%
평균 이용자 수 2,986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기억을 잃고 낯선 세계에서 눈을 뜨게 된 엘리카. 그녀는 자신의 몸이 다른 사람에게 빙의됐다고만 생각했는데. “모시러 왔습니다, 아가씨.” 척 봐도 성격 더러운 미친놈이 데리러 왔다고 하질 않나.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고 했더니 모르면 처음부터 다시 배우면 된다는 식으로 일말의 자비도 없이 사람을 굴리지 않나. “괜찮을 겁니다. 기억이란 건 때론 머리보다 몸으로 나타날 때도 있어서요.” 차라리 그래도 그들이 나았다. 내 앞에 서 있는 은발의 도련님에 비하면 말이다. “나는 네가 이곳에서 행복하게 웃었으면 좋겠어. 모든 것을 다 잊어도 다시 웃을 수 있을 만큼, 행복하게 말이야.” 봄에 불어오는 바람도 이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울 수가 없었다. 만약 이것이 성인 남녀의 밀회였다면 이보다 절절한 사랑 고백이 따로 없겠다 싶을 만큼. 루비보다 더 반짝이는 붉은 눈동자가 청초하게 휘어진 채 나를 향한 진심이 절실하게 드러났다. “그걸 위해서라면 나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 나는…. 이곳은 네가 없으면 안 될 것 같거든.” 내가 없으면 언제든지 나락에 떨어질 거라는 저 눈빛. 어쩐지 이 상황이 마냥 낯설지 않았다. “그러니 이곳을 버리지만 말아줘.” …어쩌지? 아무리 봐도 진심인 것 같은데. 도망치고 싶어도 그조차 못 가게 만드는 저 상냥함이, 기억을 잃었어도 느낄 수 있는 저 애틋함이 나를 도망갈 수 없게 만든다.
[독점연재] "맹해 빠진 동생을 황태자비로 만들고 싶었나?"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신분을 가진 남자가 나를 향해 속삭였다. "넌 내가 네 동생에게 흥미를 느끼길 원했던 것 같지만…" 그는 나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 나른하게 웃었다. "아쉽게도 나는 이쪽에 흥미가 끌려서 말이야." 어라? 내가 생각했던 건 이게 아닌데? 순식간에 등 뒤가 싸아아 하고 서늘해졌다. 저 눈빛은 맹수가 사냥감을 바라볼 때의 표정이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나는 분명 원작대로 흘러가게끔 행동했는데… "다음엔 구두를 집어 던지지 못하게끔 유리 구두를 선물해줘야 할 것 같군." 낮고 그윽한 목소리로 그가 보란 듯이 내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다른 이에게 넘길 수 없게끔 네게 맞는 녀석으로 말이야." 분명 내가 알던 '신데렐라'에는 이런 얘기는 없었는데? 내가 당황하는 사이 그는 낙인을 찍듯 입술을 유려하게 움직였다. "널 위해서라면 뭔들 못할까." #동화 빙의 #빙의해도 하필이면 악녀 언니 #사이다 여주 #빗자루 인생 #언니 껌딱지 신데렐라 #가족 힐링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