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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늦게 발현되는 경우는 잘 없는데, 신기하네요.” 평범하게 살다가 갑자기 ‘오메가’ 판정을 받은 세연.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한 세연에게 담당 의사는 “일단 히트를 대비해 상대부터 매칭해 드려야겠군요.” 어리고 잘생긴 남자 사진을 들이밀었다. 그것도 여러 장을. “어떤 알파든 취향대로 맞춰 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변했다, 『어느 알파랑 할래요?』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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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어느 알파랑 할래요? 1~4권

“이렇게 늦게 발현되는 경우는 잘 없는데, 신기하네요.” 평범하게 살다가 갑자기 ‘오메가’ 판정을 받은 세연.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한 세연에게 담당 의사는 “일단 히트를 대비해 상대부터 매칭해 드려야겠군요.” 어리고 잘생긴 남자 사진을 들이밀었다. 그것도 여러 장을. “어떤 알파든 취향대로 맞춰 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변했다, 『어느 알파랑 할래요?』

thumnail

너밖에 모르는

#현대물 #고수위 #재회물 #몸정맘정 #연하남 #절륜남 #유혹남 #존댓말남 #다정녀 #짝사랑녀 #순정녀 #운명적 사랑 #초월적 존재 #초능력 #판타지물 『너밖에 모르는』 “그간 남자 많이 만났어요?” “…….” “만나는 남자 있으면 정리해요. 당분간 나 말고 다른 놈 만날 시간은 없을 테니까.” 한층 낮아진 목소리가 귓속을 파고들었다. 원우가 소파 위에 무릎으로 서서는 재킷과 셔츠를 벗고 바지 버클을 풀었다. “너는….” 벌어진 바지춤으로 어느새 기립한 성기가 위용을 드러냈다. 지금보다 말랐던 스무 살 때도 성기만큼은 굵직했는데 지금은 비교도 안 되게 더 커진 모습이었다. 이미 잔뜩 흥분한 것처럼 젖어서 윤이 나는 성기는 그때와 다름없이 옅은 분홍빛을 띠었다. “그동안 여자 많이 만났어…?” 얼굴을 보고 대답을 듣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코앞까지 다가온 성기의 존재감이 너무도 강렬했다. 은하의 시선이 몇 번이나 성기로 미끄러지자 원우가 나지막이 웃음을 흘렸다. 그의 커다란 손에도 완전하게 잡히지 않는 두꺼운 성기를 두어 번 훑고는 귀두를 빨간 입술 위에 비볐다. 말캉한 입술 감촉 때문인지 훅 끼친 달큼한 숨 때문인지 선단이 뻐금거리며 선액을 흘렸다. “알 텐데요. 누나 아니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thumnail

돌아버린 2권

‘사귀는 걸로 하죠. 기한은 형이 결혼을 포기할 때까지.’ 서로의 목적에 부합해 손을 잡은, 기반이 되는 감정이 없는 관계였다. 한 사람은 살고 싶어서, 한 사람은 복수를 위해. 그 이기적인 관계가 구원이 되었다. 『돌아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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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요

한송 그룹 외동아들 한도준. 어릴 적부터 혼자였던 그는 윤지영을 선물로 받는다. 성인이 되어도 도준은 한결같이 지영밖에 몰랐다. “나는 누나가 하라는 대로 할 거예요.” “…….” “그게 결혼이든 섹스든.” 고개를 든 도준이 엄지로 입술을 한 번 훔쳤다. 입술이 저렇게 빨개질 만큼 무슨 짓을 했는지 사람들은 알까. 지영은 그가 물고 빤 몸이 저릿저릿해 견딜 수가 없었다. “기분이 어때요? 날 다른 여자에게 팔아넘기는 기분이.” 도준의 집에 얹혀살아온 윤지영. 좋아하는 도준을 다른 여자와 결혼시켜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누나가 시작한 일이야. 그럼 끝날 때까지 도망치면 안 되지.”

thumnail

아니, 돼요

#현대물 #고수위 #연하남 #뇌섹남 #계략남 #유혹남 #집착남 #연상녀 #상처녀 #능력녀 「아니, 돼요」 “좋네요. 우리 계속 만나죠.” 궁금했다. 왜 최수진이 아니라는 건지. “난… 이러면 안 돼. 너도 잊어 줬으면 좋겠어.” 왜 다른 남자의 아내라고 거짓말하는 건지. “모르게 하면 되죠. 그런 거 잘하잖아. 아닌 척하는 거.” “…….” 마치 덫에 걸린 여린 짐승처럼 바들바들 떨리는 눈동자를 보고 있자니 다시금 피가 몰려 중심이 꼿꼿하게 일어섰다. “이리 와요.” “…안 돼.” 자신도 모르게 아래로 내려갔던 시선을 황급히 갈무리하는 그녀에게 손을 뻗어 방금까지 그를 받아들였던 뜨거운 입구를 쓰다듬었다. “아니, 돼요.” 재계에 소문난 ‘내놓은 자식’, 강희겸. 뭐든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주의. 수진의 비밀을 알게 된 날, 희겸은 자신의 탐욕적인 면모를 인지했다. “이제부터 내가 당신을 지배하게 해 줘요.” 쌍둥이 동생의 삶을 훔친 여자, 최수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다 갖게 해 줄 테니까. 돈, 성공, 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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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위트(Unsweet)

작가나야

오래도록 홀로 짝사랑했던 차인서와 같이 밤을 보냈을 때, 유미는 그도 자신과 같은 마음인 줄만 알았다. “내가 누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게 아니면 그 다정한 몸짓과 미소는, 애정 어린 눈빛은 다 뭐였을까. “좋아한 적 없어요.” 지나치게 단정적인 대답에 기어이 주저앉고 마는 유미를 가만히 내려다보던 인서가 들으라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송곳처럼 날카로운 소리가 머리 위로 아프게 떨어졌다. “오히려 거슬렸죠. 자꾸 신경 쓰여서 싫었어요.” 모든 게 제 착각이었다고, 한 번도 좋아한 적 없다는 말이 잔인했다. 불에 탄 가슴 한편에 난 구멍은 평생 아물지 않을 것만 같았다. 유미의 첫사랑은 이리도 아리게 끝이 났다. 끝난 줄만 알았는데…. “그래서 왜 온 건데?” 6년 만에 나타난 차인서는 과거 따위 기억하지 못한다는 듯 눈을 휘며 웃었다. “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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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

#연하남#절륜남#존댓말남#연상녀#짝사랑녀#능력녀#순정녀#고수위#더티토크 “대표님의 그 노골적인 시선에 일을 할 수가 없어요.” 기형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만큼 아찔하게 잘생겼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중에 무의식적으로 넋을 놓고 쳐다볼 때가 많았다. 그 시선을 들켰다니 부끄러웠다. “그렇게 제가 좋으세요? 아, 그냥 얼굴이 좋은 건가?” “아니야. 얼굴이 아니라… 네가 좋은 거야.” 이렇게 고백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중얼거리는 지연의 얼굴이 홍시처럼 새빨갰다. 바에 팔을 괸 채 쳐다보는 그의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럼 할래요?” “뭐?” 그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놀라 동그래진 그녀의 눈을 보고 기형이 피식 웃었다. 조금 나른해 보이기까지 한 미소에 뭐라 반응해야 할지 몰라 바보같이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못 알아듣는 척하기 있어요? 해 보자고. 해 봐야 좋은지 안 좋은지 알지.” “…….” “왜 표정이 그래요? 대표님께는 무척 좋은 기회 아닌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할 수 있는 기회.” 좋은 기회라니. 선심 쓰는 듯한 말투에 지연은 그의 뺨을 때려야 하는 건지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가 얼굴을 조금 더 밀착해 왔다. 시야가 그로 가득 차는 듯한 느낌이었다. 매끈한 입술이 요사스럽게 움직여 지연의 마음을 현혹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침대 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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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잖아, 누나

#연하남#짝사랑남#집착남#대형견남#순정남#유혹남#일편단심#다정녀#연상녀#애교녀#재회물#고수위#달달물 “늘 상상했어.” “연우진….” “입술을 어떤 맛일지, 가슴은 어떨지. 키스하면, 만지면 어떻게 반응할지.” 우진이 상체를 바로 하고 셔츠 단추를 풀었다. 하나, 둘, 셋, 단추가 풀리고 품이 열리는 걸 이경은 침대에 비뚜름하게 기댄 채 보기만 했다. 달아오른 숨은 쉬이 진정되지 않았다. 셔츠를 벗고 단단한 가슴 근육을 드러낸 그가 이성을 날려버렸다. 그녀의 시선이 단단한 목과 어깨선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울퉁불퉁한 복근으로 내려갔다. 그가 바지에 손을 걸치자 그녀의 시선도 그의 중심에 머물렀다. 그의 성기는 기다리는 데 지쳤다는 듯 빳빳하게 일어서서 꺼떡거렸다. 그 시선을 즐기듯 우진은 미소를 살짝 걸친 채 천천히 바지를 내렸다. 그의 손짓에 크게 튕긴 성기가 앞으로 있을 일을 상상하게끔 했다. “으레 상상하곤 했어. 옷을 벗기고 침대에 눕히면 어느 날은 수줍은 듯 가슴을 가리고 어느 날은 화끈하게 다리를 벌렸지.” “읏, 너… 날 가지고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온갖 상상을 다 했어.” “…….” “처음에는 알몸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쌌는데 나중에는 그걸로 안 됐어. 누나 안에 집어넣고 퍽퍽 ….” “그, 그만 얘기해.” 우진은 그때를 회상하는 듯했지만 눈을 감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경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브래지어 바깥으로 빠져나온 가슴을 노골적으로 훑었다. 강렬한 시선으로 핥고 맛봤다. “그게 현실이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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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숨

“보고 싶잖아요.” 기준이 셔츠의 앞섶을 검지에 걸고 살짝 끌어내렸다. 세희의 시선이 그의 옷 속으로 끌려들었다. 양쪽으로 갈라진 가슴 근육이 또렷했다. “다 보여줄 수 있어요.” 귓속을 파고드는 달콤한 목소리에 가슴 언저리가 자르르 저렸다. “네가 먼저 유혹할 줄은 몰랐는데.” 한숨 쉬듯 느릿하게 내뱉은 말에 기준이 그녀의 귀에 입술을 묻고 속삭였다. “유혹은 누나가 먼저 했어요.” 세희가 거칠게 숨을 헐떡였다. 마치 도화선에 불을 댕긴 것처럼 성욕이 화르륵 치솟아 올랐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고 뜨겁게 끓어 올라 이성을 집어삼켰다. 「거칠게, 숨」 동생 친구, 신기준. 자를 대고 그린 듯 완벽한 외견 속에 임세희를 향한 검고 음한 욕망을 숨기고 있었다. 친구 누나, 임세희. 신기준이라는 존재가 자꾸 시선을 잡아챘다. 단 한 번만 그를 가지고 싶었다. #현대물 #다정남 #절륜남 #연하남 #유혹남 #존댓말남 #짝사랑녀 #상처녀 #더티토크 #고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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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나는 연애 생각 없어.” “그럼 연애하지 말고 즐기기만 해요.” “뭐…?” “나 혼자 연애할게. 선생님은 어리고 힘 좋은 애 가지고 놀아요.” 은주는 너무 취해서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그만큼 황당한 소리였다.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뱉는 유건의 표정은 진지하기 짝이 없었다. “지금 날 놀리는 거야?” “설마요.” “…네 말 이해를 못 하겠어.” 유건이 픽 웃었다. 그의 손이 뒷목으로 쑥 들어와 은주는 비명을 삼켰다. 머리칼 사이로 파고든 손의 감촉에 소름이 돋았다. 크고 단단한 손이 뒷목을 은근하게 문질렀다. “쓰기 좋은 장난감이 되어 주겠다고요. 장은주 전용 딜도. 쓰다 질리면 버려도 돼요. 물론 질리게 둘 생각은 없지만.” 「처음부터」 전도유망한 테니스 선수, 권유건 장은주의 품에 파고들어 제 앞에 드리운 철벽을 안에서부터 부숴 버릴 작정이었다. 피지컬 테라피스트, 장은주 상처받는 게 싫어서 밀어냈지만, 유건이 치고 들어오자 막을 길이 없었다. 아니, 막고 싶지 않았다. #현대물 #절륜남 #연하남 #유혹남 #존댓말남 #능력남 #직진남 #집착남 #순정남 #짝사랑남 #능력녀 #상처녀 #털털녀 #더티토크 #고수위 #달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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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전설

무영문의 33대 문주 고운. 전 무중의 무공이 그의 손에 달려 있고 뇌전과 유령이 깃드는 그곳에 그가 있다.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한 역행의 흐름 속에서 그의 행보가 게임을 뒤흔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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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알파랑 할래요?

#연하남 #알파남 #몸정맘정 #다남일녀 #카리스마남 #절륜남 #직진남 #순진녀 #동정녀 #외유내강 #털털녀 #직진남 #유혹남 #집착남 #뇌섹남 #다정남 “이렇게 늦게 발현되는 경우는 잘 없는데, 신기하네요.” 평범하게 살다가 갑자기 ‘오메가’ 판정을 받은 세연. 예상치 못한 일에 당황한 세연에게 담당 의사는 “일단 발정기를 대비해 상대부터 매칭해 드려야겠군요.” 어리고 잘생긴 남자 사진을 들이밀었다. 그것도 여러 장을. “어떤 알파든 취향대로 맞춰 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변했다, 『어느 알파랑 할래요?』 캐릭터 소개 임세연 27세 / 자산관리 플랫폼 ‘하임’의 서비스지원팀 직원 동정녀, 베타였다오메가됐녀, 다정녀, 외유내강, 털털녀 자부할 만큼 열심히 살아왔으나 남자나 연애와는 영 연관이 없는 삶을 살았다. 후각이 예민, 사람의 체취에 민감해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지기가 힘들다. 스킨십은 당연히 불가. 평생 모태솔로로 살아야 하는 운명인가 했지만, 갑자기 ‘오메가 클래스’ 판정을 받고부터 남자 복이 쏟아져 들어온다. 기태준 23세 / 기선 그룹 회장 차남(재벌 4세) 연하남, 알파남, 저돌적, 오만남, 절륜남, 집착남, 말안듣는개새끼 알파 중의 알파. 태생이 지배자. 엄격한 가정교육 덕에 사람에 대한 예의는 갖추고 있으나 매사가 자기 뜻대로 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누구하고도 페로몬이 맞지 않아 괴로워하던 중, 임세연의 페로몬에 매료되고 세연을 독점하고자 한다. 도원영 25세 / 베타 집안의 알파, 졸업 후 기선 그룹 입사 예정 연하남, 알파남, 다정남, 유혹남, 애교부리는대형견남 베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알파로 발현. 베타였던 세연을 소개받고 만나기로 했는데, 기선 그룹의 기태준 역시 임세연의 상대라는 말에 열패감과 질투를 느낀다. 세연이 기태준이 아니라 자신을 선택하길 원한다. 장우현 31세 / ABO 코리아 소속 의사. 임세연의 주치의 연상남, 알파남, 다정남, 세심남, 애아빠싱글남 가장 오메가의 인권에 앞장서는 알파. 제가 담당하게 된 세연이 오메가로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메가지만 오메가 같지 않은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아이가 있는 입장이라 마음을 억누른다. 공유성 – 35살 / 자산관리 플랫폼 ‘하임’의 CEO 연상남, 알파남, 카리스마남, 절륜남, 뇌섹남, 어른미 장착, 속시커먼오만남 회사 직원 임세연에게 별 관심이 없었지만 오메가로 발현한 걸 알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진다. 그녀가 오메가로 발현한 게 자신의 영향이란 생각에 관심을 가진다. 세연을 제 곁에 두려고 수를 쓰지만, 그 속내가 그리 깨끗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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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버린 1권

‘사귀는 걸로 하죠. 기한은 형이 결혼을 포기할 때까지.’ 서로의 목적에 부합해 손을 잡은, 기반이 되는 감정이 없는 관계였다. 한 사람은 살고 싶어서, 한 사람은 복수를 위해. 그 이기적인 관계가 구원이 되었다. 『돌아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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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버린

‘사귀는 걸로 하죠. 기한은 형이 결혼을 포기할 때까지.’ 서로의 목적에 부합해 손을 잡은, 기반이 되는 감정이 없는 관계였다. 한 사람은 살고 싶어서, 한 사람은 복수를 위해. 그 이기적인 관계가 구원이 되었다. 『돌아버린』 ----------------------------------------------------- 그의 커다란 손에 들린 앙증맞은 초콜릿이 입술에 닿았다. “벌려요. 입술에 다 묻네.” 입을 벌리자 이환이 초콜릿을 밀어 넣었다. 쏙 던지듯 놓으면 될 텐데 끝까지 잡고 있는 탓에 손가락까지 입 안에 들어왔다. 먹여 주겠다는 것처럼 초콜릿을 혀에 문질러 주기까지 했다. 침에 녹아내린 초콜릿이 금세 입에 고였다. 지독한 단맛에 혀가 아렸다. “뭐 해요. 삼켜야지.” 입을 다물고 꿀꺽 삼키자 그의 검지를 빠는 꼴이 돼서 기분이 이상야릇했다. 초콜릿과는 다른 맛, 다른 감촉이 입안을 채우면서 몸 어딘가가 간지러워졌다. “맛있어요?” 초콜릿에 대한 질문인지 손가락에 대한 질문인지. 대답을 못 하고 눈만 연신 깜박거리고 있으니 이환의 고개가 아래로 내려왔다. “대답을 안 하니 직접 확인해 봐야겠네요.” 자연스럽게 입술에 묻은 초콜릿을 핥는 행동에 유리가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창문에 막혀 물러날 곳이 없었다. 손가락이 빠져나간 자리를 혀가 대신 채웠다. 초콜릿 색으로 물든 유리의 혀를 핥아 맛을 보더니 거칠게 휘감아 빨아올렸다. “으응…!” 혀뿌리가 뽑힐 듯이 강하게 빨리는 순간 다리가 풀린 유리가 비틀거렸다. 하지만 창문과 이환의 사이에 갇힌 몸은 옴짝달싹 못 해 주저앉을 수도 없었다. 허벅지에 단단한 무릎이 닿는다 싶더니 이내 다리 사이를 가르고 들어와 몸을 단단히 지탱했다. 초콜릿 맛이 아예 느껴지지 않게 되고 나서야 입을 뗀 이환이 맛있네요, 하고 중얼거렸다. --------------------------본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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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오메가, 알파

작가나야

※알파, 오메가, 알파는 e북으로 출간되며 전반적인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이에 웹소설 전회차 역시 수정 및 교체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기존 구매자분들께서는 웹에서 재열람하시거나, 앱 내의 '내 서재'에 다운받은 도서를 삭제하신 후, '구매목록'에서 재다운로드 하시면 수정된 도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연서, 찾느라 고생 좀 했어.” 강남 한복판에서 납치라니! 오메가를 노린 범죄 조직에게 납치당한 A등급 오메가 연서. 꼼짝없이 팔려갈 처지에 놓인 연서의 눈앞에 나타난 건 “뭐든 하겠다고 했으니 상을 주도록 할까.” 모든 오메가가 선망하는 A등급 알파이자 천상 그룹의 주인이었다. 코가 아릴 정도로 강렬한 오크모스 향기를 가진 알파, 주강운. “드디어 보네, 황연서.” 제 협조가 필요하다는 주강운을 따라간 곳에서 만난 또 다른 A등급 알파, 이신우.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넘어 찬양하게 하는 외모를 지닌 그는 오로지 연서만을 기다려왔다고 하는데. “내 사탕, 다른 새끼들이 빨지 못하게 해.” 별안간 천상 그룹의 두 알파와 엮이게 된 연서. 두 알파를 눈앞에 둔 연서에게서 다디단 향기가 흘러나오자 주강운은 눈을 가늘게 떴고 이신우는 활짝 웃었다. *** “아쉽겠네? 내가 없었으면 지금쯤 주강운이랑 좋은 시간 보냈을 텐데.” “주강운 씨는 단지 널 자극하려고 그런 거야. 진짜 나랑 히트를 보내려는 게 아니라.” 신우는 연서의 다리에 얼굴을 묻고 숨을 들이마셨다. 주강운의 기운이 거의 가신 덕에 심하게 불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히트 때 황연서를 안겠다는 주강운의 선언은 지금까지도 남아 계속해서 가슴을 할퀴었다. “의도야 어쨌든, 너는 주강운이랑 하고 싶은 거잖아.” “그러면 안 돼?” 솔직한 답에 신우가 입술을 비틀어 웃었다. 표정을 보니 주강운과 할 수 있다는 게 그저 달가운 모양이었다. 하긴 여태 주강운에게 빠지지 않은 오메가를 본 적이 없었다. 보란 듯이 온몸으로 다디단 향기를 흘리는 연서를 보며 신우가 눈을 위험스레 빛냈다. 그 입에 걸린 미소가 사나웠다. “너 진짜 사람 부추길 줄 아네.” 일러스트: 스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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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니까 더

#현대물 #연하남 #몸정맘정 #복수 #금단의관계 #재벌남 #계략남 #절륜남 #유혹남 #상처녀 #무심녀 #철벽녀 #애새끼남 48세. 결혼 상대의 나이였다. 돈 때문에 원치 않은 결혼을 강요받는 연송주. 키워 준 은혜를 갚으라는 가족들 앞에서 그녀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난 너처럼 어리고 예쁜 엄마 갖기 싫어.” 두 살 어린 아들이 될 예정인 강이원. 물 흐르듯 진행되는 결혼에 그만이 유일하게 태클을 걸었다. “그래서 내가 뺏어 볼까 해, 너를.” 정말 이대로 돈에 팔리듯 늙은 남자와 결혼할 거냐며 차라리 그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너도 늙은 놈보단 어린 새끼가 낫잖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어차피 제 뜻대로 바꿀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 어리고 패기 있는 남자와 함께하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 『나쁘니까 더』 * * * 연주가 고개를 숙였다. 키스도 제대로 할 줄 몰라서 그저 입을 붙이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도 처음에는 제대로 위치를 맞추지 못해 엇나갔다. 이원이 입술을 늘여 웃는 게 느껴졌다. 두 살 연하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 같은 건 머릿속에서 지워진 지 오래였다. “입술, 달아.” 입술이 붙은 채로 이원이 웅얼거렸다. 그러는 중에 손가락을 살살 움직여 연주는 참지 못하고 거친 숨을 토해냈다.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머리의 세포가 하나씩 죽어 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뭔가 간지럽고 미칠 것 같아 싫었는데, 정작 멈추지는 않기를 바랐다. “어때?” 눈을 내리깔고 있어서 기다란 속눈썹이 움직이는 게 잘 보였다. 짙은 속눈썹이 몇 번 날갯짓하더니 이내 위로 치솟았다. 그와 함께 감춰져 있던 말간 눈동자가 또렷하게 보였다. 그 예쁜 눈동자가 자신을 담는 것이 이원은 몸이 떨릴 만큼 오싹했다. “나쁜 짓, 할 만해?”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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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안티 바이트(Dog anti bite)

작가나야

지오 문화 재단에서 열린 음악 캠프, 이건 어린 희진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다. 아빠가 사 준 바이올린으로 완벽한 연주를 해 내면 엄마 아빠의 이혼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어린 마음에 그렇게 믿었다. 지오 그룹의 막냇손자 고석현이 자신의 연주를 방해하다 못해 관심을 주지 않는다며 바이올린을 깨부수기 전까진. “누나한테 이런 싸구려는 안 어울려.” 그 길로 석현은 치료를 받기 위해 캐나다로, 희진은 지오 그룹으로부터 보상을 받아 유학길에 올랐다. 그렇게 통제 안 되는 맹견과의 인연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키워 줄게. 유희진을 세계적인 솔리스트로.” “네가 날… 후원을 하겠다고?” 집안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석현이 매력적인 어른으로 자라 희진에게 손을 내민다. 백억 대 명품 바이올린, 개인 스튜디오, 파가니니 콩쿠르 수상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 같은 도무지 거절할 수 없는 제안들과 함께. “네 장난에 어울려 줄 시간 없어.” “설마 옛날에 내가 바이올린 부순 것 때문에 그래?” 감정적인 건 좋지 않아, 누나. 그건 이미 지난 일이라고 말하는 석현의 눈이 매섭게 반짝였다. 일러스트: 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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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현대물 #고수위 #첫사랑 #재회물 #사내연애 #독점욕 #질투 #연하남 #동정남 #절륜남 #짝사랑남 #상처남 #집착남 #다정녀 #강단녀 #능력녀 #연상녀 「위험한」 남태형(25) - 어릴 적 집안 사정으로 지원의 집에 머문다. 그때 지원에게 각인되어 자신의 짝은 지원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정지원(28)- 어릴 적 벼랑 끝에 몰려 있던 태형을 구해준 지원은 그가 제 짝일 거라고는 꿈에도 알지 못했다. 어릴 적 태형의 세상은 더럽고 끔찍하기만 했다. 그 지옥 같은 삶에서 지원만이 빛이었다. “그 새끼랑 했어?” 태형이 목에 이를 박고 잘근거리면서 물었다. 그에게 물어뜯긴 목에서부터 피어오른 뜨거운 열기가 지원을 집어삼켰다. 몸 안쪽을 장악하고도 모자라서 터질 듯이 부풀다가 결국 질질 흘러나왔다. “응? 누나, 말해 봐.” “흐윽…, 아….”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이 야릇한 감각을 자아내 지원이 참지 못하고 몸을 비틀었다. 새하얀 침대 시트가 잔뜩 구겨지면서 그녀가 흘리는 달콤한 체액으로 젖어들었다. 무너져 내린 지원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에도 흥분이 가득했다. 그녀가 흘리는 야한 냄새와 달콤한 숨결에 코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그 새끼한테 이런 표정 보여준 적 있어?” 이런 녹아내리는 표정. 나를 원해 죽겠다는 표정. 내 좆을 가지고 싶어 미치겠다는 표정. “응? 없다고 말해. 누나. 지원아. 응?” 잔뜩 성이 난 그가 뿜어내는 향기에 지원은 더 숨이 막혔다.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짙고 강렬한 향기가 코뿐만 아니라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은 다 헤집고 파고드는 기분이었다. “만약 봤으면 눈깔을 파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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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요

한송 그룹 외동아들 한도준. 어릴 적부터 혼자였던 그는 윤지영을 선물로 받는다. 성인이 되어도 도준은 한결같이 지영밖에 몰랐다. “나는 누나가 하라는 대로 할 거예요.” “…….” “그게 결혼이든 섹스든.” 고개를 든 도준이 엄지로 입술을 한 번 훔쳤다. 입술이 저렇게 빨개질 만큼 무슨 짓을 했는지 사람들은 알까. 지영은 그가 물고 빤 몸이 저릿저릿해 견딜 수가 없었다. “기분이 어때요? 날 다른 여자에게 팔아넘기는 기분이.” 도준의 집에 얹혀살아온 윤지영. 좋아하는 도준을 다른 여자와 결혼시켜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누나가 시작한 일이야. 그럼 끝날 때까지 도망치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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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고수위 #첫사랑 #재회물 #사내연애 #독점욕 #질투 #연하남 #동정남 #절륜남 #짝사랑남 #상처남 #집착남 #다정녀 #강단녀 #능력녀 #연상녀 「위험한」 남태형(25) - 어릴 적 집안 사정으로 지원의 집에 머문다. 그때 지원에게 각인되어 자신의 짝은 지원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정지원(28)- 어릴 적 벼랑 끝에 몰려 있던 태형을 구해준 지원은 그가 제 짝일 거라고는 꿈에도 알지 못했다. 어릴 적 태형의 세상은 더럽고 끔찍하기만 했다. 그 지옥 같은 삶에서 지원만이 빛이었다. “그 새끼랑 했어?” 태형이 목에 이를 박고 잘근거리면서 물었다. 그에게 물어뜯긴 목에서부터 피어오른 뜨거운 열기가 지원을 집어삼켰다. 몸 안쪽을 장악하고도 모자라서 터질 듯이 부풀다가 결국 질질 흘러나왔다. “응? 누나, 말해 봐.” “흐윽…, 아….”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이 야릇한 감각을 자아내 지원이 참지 못하고 몸을 비틀었다. 새하얀 침대 시트가 잔뜩 구겨지면서 그녀가 흘리는 달콤한 체액으로 젖어들었다. 무너져 내린 지원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에도 흥분이 가득했다. 그녀가 흘리는 야한 냄새와 달콤한 숨결에 코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그 새끼한테 이런 표정 보여준 적 있어?” 이런 녹아내리는 표정. 나를 원해 죽겠다는 표정. 내 좆을 가지고 싶어 미치겠다는 표정. “응? 없다고 말해. 누나. 지원아. 응?” 잔뜩 성이 난 그가 뿜어내는 향기에 지원은 더 숨이 막혔다.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짙고 강렬한 향기가 코뿐만 아니라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은 다 헤집고 파고드는 기분이었다. “만약 봤으면 눈깔을 파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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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전설

무영문의 28대 문주 고운. 전 무중의 무공이 그의 손에 달려 있고 뇌전과 유령이 깃드는 그곳에 그가 있다.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한 역행의 흐름 속에서 그의 행보가 게임을 뒤흔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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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으니까 더

손해 배상금 2억. 끔찍이도 미운 동생이 친 사고의 뒷수습을 해야만 하게 된 휘연. 평생 모은 돈과 꿈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됐다. “이 돈 모으려고 필사적으로 일했을 텐데.” 동생이 망가뜨린 차의 주인, 장이준. 평생 빼앗기기만 한 배휘연에게 그가 손을 내밀었다. 한 번쯤은 되갚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러면 날 차지해 봐요.” 그의 이지적인 얼굴 속에 숨겨진 욕망을 눈치챘을 때는, 이미 그의 손을 잡은 뒤였다. 고독해서 휘연에게 손을 내민 이준과 홀로 서려고 이준의 손을 잡은 휘연의 『싫으니까 더』 * * * “잠깐, 장이, 주, 으응.” “이름을 부르려면 제대로 불러야죠. 장이준, 이준아.” “흑, 미친 새끼…. 그, 렇게, 한 번에, 으.” 휘연의 입에서 미친 새끼라고 또렷한 욕이 나오자 이준은 왠지 웃음이 났다. 이렇게 뒤가 아니라 마주 안고 있었다면 뺨을 맞아도 서너 대는 맞았을 것 같았다. “욕할 기운도 있고 좋네.” 휘연은 입 안에서 욕을 수천 개를 중얼거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이렇게 펑펑 울 정도로 아픈 건 근래 처음이었다. 조금 진정하고 나니 고통 저변에 깔린 전류가 느껴졌다. 몸 안쪽에 무식하게 자리 잡은 성기를 밀어내려는 건지 더 끌어들이려는 건지 몸이 의지와 상관없이 조여들었다 풀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래도 반은 들어갔어요.” “더 넣을 생각 하지 마, 진짜….” 지금도 이렇게 죽을 듯이 아픈데 반이 더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 아니, 그 전에 제 몸에 그만한 공간이 있을 리 없었다. 반밖에 안 들어온 지금도 밑뿐만 아니라 배에까지 압박감이 느껴졌다. 이준은 귀에 입술을 붙인 채 달래는 것처럼 쪽쪽거렸다. 쪽쪽 소리가 귓속을 파고들어 정신을 흔들어댔다. 귓바퀴를 깨물고 뜨거운 숨을 흘려 넣은 그가 그 어느 때보다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고개 돌리고 입 벌려요. 키스하다 보면 아픈 게 좀 날아갈 테니까.”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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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킨 것은

#현대물 #고수위 #직진남 #연하남 #유혹남 #동정남 #다정남 #애교남 #순정남 #집착남 #대형견남 #상처녀 #다정녀 #철벽녀 #동정녀 #캠퍼스물 #첫사랑 #재회물 #동거 #계약연애 #더티토크 #운명적사랑 「삼킨 것은」 세영의 눈앞에 있는 것은 갓 스무 살이 된 패기 넘치는 백제하였다. 그런데도 그는 음악실 앞에서 처음 만났던, 청량감 가득하던 열일곱 소년일 때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노골적인 관심, 호감, 애정. 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았다. 아니, 못 본 시간 동안 더 깊어졌다고 할 수 있었다. “손잡는 것도 데이트도 키스도 다 선배랑 하고 싶어요. 내 처음은 전부 다 한세영이랑 하려고 아껴 뒀어요.” “그럼… 해. 나랑.” 도장을 찍는 것처럼 세영이 입술을 꾹 눌렀다. 입술을 짓누르고만 있는데도 미칠 듯이 좋아서 제하의 숨이 거칠어졌다. 제하는 본능적으로 혀를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마치 그 안에 아주 맛있는 꿀이 숨겨져 있는 것처럼. 정신을 놓고 세영의 입 안을 장악하다가 등을 퍽퍽 치는 손길을 느끼고 몸을 뗐다. “하아! 하… 아…!”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던 세영이 간신히 숨을 몰아쉬었다. “미치겠네. 남들은 어떻게 이런 걸 아무렇지 않게 해요?” 저릿저릿한 입술을 손등으로 훔친 제하가 쓰게 웃었다. 밤공기가 쌀쌀한데도 키스 한 번에 얼마나 열이 올랐는지 땀이 다 났다. 방금 한 행위가 진짜 키스가 맞나 싶기도 했다. 키스라는 게 이리도 게걸스럽게 서로의 타액을 탐하는 거였나. “다시 해요. 이번에는 더 잘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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