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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모종의 사건을 겪은 뒤 머릿속 기억의 함을 잠가 버린 마음이 아픈 천사, 경민. 심장 이상으로 인해 얼마 못 산다는 얘길 듣긴 했어도 때 묻지 않은 어른이 된 그는 할머니와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한데 해원이 이웃집에 나타나자 일상에 즐거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경민 씨, 대답해 봐요. 왜 자기 싫은데?” “그림 그리려고요. 얼굴 그림요. 자세히 자꾸 보, 보려고요.” 바로 착하고 멋진 해원을 스케치북에 그리고 싶어진 것! 왜냐하면…… 내가 그린 건 나를 좋아해 주니까. “원래 귀여운데, 점점 똑똑해지고 섹시하기까지 하면…… 나는 어떡하지?” 가슴에도 몸에도 온통 차해원뿐이길 바라니까. 그러니 어디든 혼자 가지 말고, 나도 데려가 주세요.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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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담

작가백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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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붉은 황제 백휴 #서양풍 #라이벌 #강공 #능욕공 #황제공 #미인공 #미남수 #떡대수 #굴림수 #복수 #감금 살생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타인의 피를 사랑하는 유타바의 황제 아일리우스. 두려운 게 없는 그는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본인이라고 생각했다. 유타바를 멸망시킨 니콜라이의 앞에 무릎 꿇리기 전까지는. “내일 아침 너를 광장에 매달 것이다. 누구나 만지고, 범하고, 목을 조를 수 있도록.” 그는 니콜라이의 복수심에 의해 갖은 방법으로 능욕을 당하는데… 2. 망국의 왕자로 환생했다 bism #오해/착각 #코믹/개그물 #재벌공 #미인수 #다정하고싶공 #착각했수 #사랑꾼공 #셀프굴림수 망국의 왕자로 환생한 ‘나’는 처단될 위기에 처하지만, 누군지 모를 집주인에게 은혜를 받아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주인의 정체를 알게 된 나는 까무러치고 만다. “마르티스 백작….” 그렇게 나는 이 세계에 환생한 지 20년 만에 이 세계의 장르를 알게 되었다. ‘중세시대 배경의 SM물 BL세계라니…!’ 아, 조졌다. 3. 망국의 밤 포인 #동양풍 #소꿉친구 #재회물 #미인공 #능욕공 #복흑/계략공 #순진수 #소심수 #상처수 #오해/착각 #애절물 “내 것이라고 말해보세요. 밤마다 나를 위해 다리를 벌리겠다고 말해보란 말입니다.” 은조의 눈앞에 있는 기준은 어린 시절 다정한 친우였던 그가 아니었다. 은조의 유나라를 탐해 침략하고 무너뜨린 악귀일 뿐. “저는 기준 님의 것입니다. 밤마다 전하를 위해 다리를 벌리겠습니다.” 그의 목적이 자신의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은조. 하지만 다정한 그의 모습을 만날 때마다 무엇이 진짜 기준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4. 눈을 뜨니 나라가 망했는데 적국 왕의 침대 속에서 깨어났다구요?! 극세사이불 #시대물 #미인공X얼빠수 #강공X잔망수 #능욕공X허당수 #황제공X노예수 #황제였수 #관계역전 #이공일수 #원홀투스틱 가난한 왕국 미르키스의 왕 실라렌은 어린 시절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었던 황제 바세르만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국을 정복하고 그를 잡아온다. “난…… 조루가 아니야! 한 번 더 해!” 근데 얘 상태가 왜 이래…? 전쟁하다 뒤통수 맞고 정신 잃은 얼빠수가 미인강공을 만나면?! 5.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오타왕바나나킹 #시대물 #서양풍 #재회물 #첫사랑 #연하공 #미인공 #상처공 #다정수 #연상수 #평범수 파르가는 망해버린 나라에서 남자 하나를 주웠다. 굽슬굽슬한 검은 머리칼에 양젖처럼 뽀얀 얼굴을 한 대단한 미인. 그 미인은 집요할 정도로 자신의 이름에 집착하고 “이제, 그만….” “아직 세 번밖에 못 쌌잖아.” 대단히 절륜한 데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겁니까….” “이젠 나에 대해 좀 알고 싶어졌어?” 속을 알 수 없어 기이하기만 한데. 6. 무너진 왕국에도 축복은 내리는가 칼마토 #집착공 #광공 #복흑/계략공 #미인수 #순진수 #굴림수 #감금 헤바르시아의 왕자 미하엘은 왕국이 망하고 목숨을 잃을 처지에 놓인다. “내 노예가 돼. 미하엘. 네가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그것뿐이야.” 그런 미하엘에게 그의 친구이자 제국의 권력자인 제아티스가 손을 내밀고, “혀도 살짝 들어서 밖으로 빼. 정액 쏟기 쉽게.” 미하엘은 그 손이 족쇄인 줄도 모른 채 제아티스의 노예가 된다. 7. 왕자님은 거인을 꼬셔버렸다 청귤 #시대물 #신분차이 #운명적사랑 #미인공 #무심공 #다정수 #상처수 루크리안은 두 번째 왕자라는 이유로 왕국을 휩쓴 재앙에게 재물로 바쳐질 위기에 처한다. 재앙의 말 한 마디, 눈빛 한 번에 죽어나가는 사람들. 그러나 루크리안이 죽음을 예감했을 때 재앙은 뜻밖의 모습을 보인다. “아…으… 흐으…….” “왜 울었지?” “내게 가까이 와도, 닿아도, 죽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두 사람의 손은 어느새 맞닿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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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황자님의 치료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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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 싸움에 빌런 등 터진다

BL 소설 속 공에게 사랑받고 싶다 생각했을 뿐인데, 눈을 떠보니 원작의 서브공에 빙의해 있었다. 주인수에게 집착해서 그를 납치, 감금, 폭행하다가, 주인공에게 퇴치당해 감옥에 들어가는 빌런서브공이 되다니! Q. 원작 소설의 주제는 무엇인가. A. 주인공, 수의 사랑이 완성되는 것이다. Q. 빌런의 인생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A. 주인공, 수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둘의 사랑을 연결해 주면 된다. 감옥 엔딩을 피하기 위해, 둘의 사랑을 이뤄주려고 했는데, “나 보면서 침을 흘릴 땐 언제고 왜 갑자기 모르는 척이야?” 원작의 주인수는 나를 유혹하고, “강아지가 지금 나 유혹하려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건가?” 원작의 주인공은 나를 노린다. 님들끼리 사랑하시고, 저는 돌려보내 주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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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계략

집이 망하고 팔려가듯 부모님의 원수와 결혼하게 된 연지우. 결혼 생활은 끔찍했지만 집의 채무를 탕감해 주고 어머니를 보살펴 주겠단 말을 믿고 꾹 참았다. 하지만 원수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지우를 그저 우성 오메가로서 후계자를 생산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했다. 그렇게 비참한 현실 속에서 눈을 감는 그때, 지우는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으로 회귀했다. “저를 빼내어 주세요. 그러면 제가 알고 있는 김해준의 약점을 전부 드릴게요.” 비참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우는 자신의 원수가 증오하던 타고난 계략가 도윤후를 찾아간다. “…내게, 너처럼 접근하는 사람이 없었을까? 김해준이 잡아먹은 계열사의 오메가가 너 하나뿐인지 잘 생각해 봐.” 하지만 도윤후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지우의 말을 어떻게 믿냐며 선을 긋는 그의 행동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가 아니라면 지우는 김해준과 또다시 결혼해야만 했다. “절 살려 주지 않으시겠다면, 전 당신이 고자라는 걸 세상에 다 소문내고 다닐 거예요.” “뭐? 고자?” “김해준의 보고서에서 봤어요. …알파가 러트 사이클인데도 오메가를 거부한다면, 고자가 아니고 뭐겠어요. 고자가 아니면, 뭐 좀, 특이한 취향이신가 봐요?” 어이없다는 듯 웃는 도윤후의 반응에 아차 싶었지만, 어쩐지 그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 * * “제가 그 특이 취향을 받아 드릴게요. 저한테 하세요.” 자신은 없었지만 특이 취향이라고 해 봐야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닐 테니, 그냥 막 던진 말이었다. 사실 그의 손에 죽는다고 하더라도 김해준에게 끌려가 다시 또 다른 아이를 임신하고, 죽이는 것보단 나았다. 윤후가 갑자기 크게 웃었다. 그러다 순식간에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매서운 눈길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연지우라고 했지?” “네.” “그래, 연지우 씨는 아무한테나 다리를 막 벌리고 다니는 사람인가 봐?” “…네? 아니, 제 말이 왜 그렇게…. 누구라도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 지우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윤후가 바로 말을 막았다. “진작 그렇게 제안하지 그랬어? 내가 원하면 아무 때나 쓸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으면 30억쯤, 뭐….” “저, 그게 아니고요. 진짜 저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니까요?” 지우의 변명에도 윤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했다. “이렇게 쓰기엔 헤픈 게 더 좋지. 우선 임신부터 할까?”

thumnail

카우보이식 애인

작가포인

#아고물 #서부물 #능글다정공 #귀염뽀작수 페어드 일당에게 끔찍한 학대를 당한 소년 레오는 카우보이 할리가 소년들을 죽여준다는 말만 믿고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그러나 그는, 죽여 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 * * “그래, 나는 너를 위해 페어드 일당을 없애고 너는 나를 위해 내 목장을 지켜주는 거야. 떨어지는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한 일을 하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나는 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신기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할리가 다른 곳에 간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했는데 그의 말 한마디로 이렇게 기쁜 일이 되다니……. 내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그가 나를 믿고 내게 부탁했다는 사실에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그의 머리 뒤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석양에 반사되어 붉어진 얼굴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몸이 굳어버린 사람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넓고 반듯한 이마가 조그만 내 이마에 부딪혔다가 떨어졌다. 코끝이 살짝 스치며 기분 좋은 향이 콧속으로 들어왔다. “카우보이 레오에게 주는 내 믿음의 증표.” “아…….” 그의 숨결은 설렜다. 나를 떨게 하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온기가 사라져버릴까 봐 눈을 뜨지 못했다. “잘 부탁해. 리틀 할리.” “흑, 흑… 끕…….” 리틀 할리, 리틀 할리, 리틀 할리! 할리에게서 듣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에 나는 결국 또 울고야 말았다. 슬플 때 흘리는 눈물이 너무 좋아도 나오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어떻게 반대되는 감정에 반응이 똑같은 걸까. 벅차오르는 마음을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지만 나는 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나는 엉엉 울며 할리에게 안기듯 기대었고, 할리는 밀어내지 않고 나를 끌어안아 주었다. 우리의 머리 위로 내린 석양이 우리를 더 붉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불안이 사르르 녹았다. 황야에 내리는 어둠은 무섭고 아프고 슬픈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붉은 해가 뜰 것이다. 내게 내린 어둠이 가장 짙어졌을 때 마법같이 나타난 할리처럼…….

thumnail

성원

작가포인

학교 숙직실에서 전 남자친구와 부적절한 행위를 하다가 들켜 고향인, 성원 분교로 오게 된 정호우. 불미스러운 일로 오긴 했지만, 오랜만에 먹는 엄마 밥도, 분교에 있는 다람쥐 세 마리도 좋기만 하다. 그런데 갑자기 “나 분교 밀어 버리려고 온 사람이야.” 윤성원이라는 불여우 같은 놈이 입으로는 학교를 없애 버린다고 하면서도 자꾸만 챙겨주기 시작했다. 잘생긴 얼굴과 다정한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윤성원에게 흔들리면서도 그것은 모두 저를 이용하기 위한 수작이라고 생각하며 절대 넘어가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호우는 과연 불한당에게서 학교를 지키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긴장한 탓에 고개도 돌리지 못하고 몸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가 가까이 다가와서는 사색이 된 내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았다. 쪽, 하는 소리와 함께 입술이 이마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굿나잇 키스를 잊었지 뭐야.” “……씨발.” 교사의 체면이고, 깃발이고 의식의 흐름대로 욕을 뱉었다. 윤성원이 기분 나쁘게 웃으며 말했다. “욕하지 마세요. 정호우 선생님, 잘 빨아 먹는다고 해놓고 안 빨아 줬는데도 착하게 아무 짓도 안 했습니다.” “…….” “왜 그런 줄 아세요?” “그건 당연한 겁니다.” 뒤늦게 말뜻을 알아차린 내가 발끈하자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했다. “옛 연인 때문에 고개 숙이고 있는 게 가여워서.”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안 들킨 줄 알았는데……. “그러니, 굿나잇 키스 정도는 봐줘야지.” 이마에 닿았던 입술이 이번엔 입술에 닿았다. 살짝 닿았다가 떨어지는 입술의 감촉에 이번엔 욕도 할 수 없었다. “잘자, 정호우.”

thumnail

광공 싸움에 빌런 등 터진다 외전

BL 소설 속 공에게 사랑받고 싶다 생각했을 뿐인데, 눈을 떠보니 원작의 서브공에 빙의해 있었다. 주인수에게 집착해서 그를 납치, 감금, 폭행하다가, 주인공에게 퇴치당해 감옥에 들어가는 빌런서브공이 되다니! Q. 원작 소설의 주제는 무엇인가. A. 주인공, 수의 사랑이 완성되는 것이다. Q. 빌런의 인생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A. 주인공, 수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둘의 사랑을 연결해 주면 된다. 감옥 엔딩을 피하기 위해, 둘의 사랑을 이뤄주려고 했는데, “나 보면서 침을 흘릴 땐 언제고 왜 갑자기 모르는 척이야?” 원작의 주인수는 나를 유혹하고, “강아지가 지금 나 유혹하려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건가?” 원작의 주인공은 나를 노린다. 님들끼리 사랑하시고, 저는 돌려보내 주시면 안 될까요?!

thumnail

임신 계략

집이 망하고 팔려가듯 부모님의 원수와 결혼하게 된 연지우. 결혼 생활은 끔찍했지만 집의 채무를 탕감해 주고 어머니를 보살펴 주겠단 말을 믿고 꾹 참았다. 하지만 원수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지우를 그저 우성 오메가로서 후계자를 생산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했다. 그렇게 비참한 현실 속에서 눈을 감는 그때, 지우는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으로 회귀했다. “저를 빼내어 주세요. 그러면 제가 알고 있는 김해준의 약점을 전부 드릴게요.” 비참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우는 자신의 원수가 증오하던 타고난 계략가 도윤후를 찾아간다. “…내게, 너처럼 접근하는 사람이 없었을까? 김해준이 잡아먹은 계열사의 오메가가 너 하나뿐인지 잘 생각해 봐.” 하지만 도윤후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지우의 말을 어떻게 믿냐며 선을 긋는 그의 행동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가 아니라면 지우는 김해준과 또다시 결혼해야만 했다. “절 살려 주지 않으시겠다면, 전 당신이 고자라는 걸 세상에 다 소문내고 다닐 거예요.” “뭐? 고자?” “김해준의 보고서에서 봤어요. …알파가 러트 사이클인데도 오메가를 거부한다면, 고자가 아니고 뭐겠어요. 고자가 아니면, 뭐 좀, 특이한 취향이신가 봐요?” 어이없다는 듯 웃는 도윤후의 반응에 아차 싶었지만, 어쩐지 그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 * * “제가 그 특이 취향을 받아 드릴게요. 저한테 하세요.” 자신은 없었지만 특이 취향이라고 해 봐야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닐 테니, 그냥 막 던진 말이었다. 사실 그의 손에 죽는다고 하더라도 김해준에게 끌려가 다시 또 다른 아이를 임신하고, 죽이는 것보단 나았다. 윤후가 갑자기 크게 웃었다. 그러다 순식간에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매서운 눈길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연지우라고 했지?” “네.” “그래, 연지우 씨는 아무한테나 다리를 막 벌리고 다니는 사람인가 봐?” “…네? 아니, 제 말이 왜 그렇게…. 누구라도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 지우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윤후가 바로 말을 막았다. “진작 그렇게 제안하지 그랬어? 내가 원하면 아무 때나 쓸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으면 30억쯤, 뭐….” “저, 그게 아니고요. 진짜 저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니까요?” 지우의 변명에도 윤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했다. “이렇게 쓰기엔 헤픈 게 더 좋지. 우선 임신부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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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데려가 주세요

* 키워드 : 현대물,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집착공, 사랑꾼공, 순정공, 절륜공, 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명랑수, 순정수, 상처수, 얼빠수, 해맑수, 구원물, 달달물, 힐링물, 성장물, 잔잔물, 수시점 어렸을 적 모종의 사건을 겪은 뒤 머릿속 기억의 함을 잠가 버린 마음이 아픈 천사, 경민. 심장 이상으로 인해 얼마 못 산다는 얘길 듣긴 했어도 때 묻지 않은 어른이 된 그는 할머니와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한데 해원이 이웃집에 나타나자 일상에 즐거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경민 씨, 대답해 봐요. 왜 자기 싫은데?” “그림 그리려고요. 얼굴 그림요. 자세히 자꾸 보, 보려고요.” 바로 착하고 멋진 해원을 스케치북에 그리고 싶어진 것! 왜냐하면…… 내가 그린 건 나를 좋아해 주니까. “원래 귀여운데, 점점 똑똑해지고 섹시하기까지 하면…… 나는 어떡하지?” 가슴에도 몸에도 온통 차해원뿐이길 바라니까. 그러니 어디든 혼자 가지 말고, 나도 데려가 주세요. ▶잠깐 맛보기 남자가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조심히 가요.” 어서 가라는 듯 나를 향해 친절하게 손을 흔들었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손톱을 깨물며 머뭇거렸다. 그는 잠시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보다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요?” “그, 그기 아니고요.” 남자가 나를 집으로 데려가야 할 이유 같은 건 없었다. 이렇게 밥을 사 줘야 할 이유도.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할머니의 말이 떠올랐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 갈게요오.” 그래서 서운한 마음을 누르고 몸을 돌렸다. 남자의 얼굴을 보면 더 가기가 싫을까 봐 남자의 얼굴을 보지 않고 걸음을 빨리 걸었다. 마음은 뒤돌아보고 싶었는데 그러면 남자한테 달려가고 싶을까 봐 그러지도 못했다. 남자는 나를 보고 있을까? 내가 저를 두고 가고 있는 걸 보고 있을까? 왜 나를 그의 방으로 데려가 주지 않는 걸까? 평소에는 거기서 잘만 놀았는데 오늘은 왜 밖에서 밥을 사 준 거지? 답을 알 수 없는 물음표들이 머릿속에 마구마구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 없는 질문들이 쌓여 갈 때마다 명치에 걸린 고구마가 탁탁 가슴을 쳐 댔다. “경민 씨, 잠시만.” 반가운 남자의 목소리가 내 발목을 잡았다. 크고 단단한 팔이 내 어깨를 감싸 왔다. 나를 내려다보는 얼굴에서 안타까움이 묻어 나왔다. “혼자 가게 두려고 했는데 뒷모습이 왜 그렇게 쓸쓸해요.” 남자의 얼굴에서 안타까움이 사라지고 어느새 미소가 번졌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손길이 무척이나 다정하고 따듯했다. “마음 아파서 못 보내겠네. 같이 갑시다.” 남자가 웃으면서 말하는데 코가 시큰거렸다. 같이 가자는 말이 너무 좋은데, 좋으면 웃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 것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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