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0(0 명 참여)

“나는 어제… 장난 아니었습니다.” 분명, 술을 마셨지만, 필름처럼 끊어진 기억들이 하나둘씩 맞춰졌다. 그건 하룻밤의 오류일 텐데 이 남자의 눈빛은 뜨겁기만 했다. 필요에 의해 서로가 한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다. 하나뿐인 조카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정하준. 하루아침에 갈 곳이 사라진 이수연. 조카 율이의 입주 가정교사인 그녀와 까칠한 그는 한 집에서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던 어느 날…. 입주 가정교사 역할만 하려, 딱 거기까지라 선을 긋고 싶었다. 하지만 하룻밤의 오류가 일어난 그 날 이후, 이 남자가 이상해졌다. “적어도 어제의 나는 내 감정에 솔직했어.”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80 화
연령 등급성인

관련 해시태그

해당 작품 보러가기

N001
N003

세부 정보

장르

로맨스

연재 시작일

2020년 10월 28일

연재 기간

1개월

출판사

로아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8.10%

👥

평균 이용자 수 883

📝

전체 플랫폼 평점

7.85

📊 플랫폼 별 순위

12.52%
N001
72.28%
N003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검정치마작가의 다른 작품24

thumnail

폭군의 비서

“직접 두 눈으로 보고 확인해요.” 손에 스치는 봉투의 감촉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잡혔다. 연우는 봉투 안을 열어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 가방 속에서 울리던 핸드폰 진동 소리에 가방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그리고 가방을 주우려는 그때, 봉투 안에 있던 사진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 차창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과 함께 사진 속에 있는 두 남녀가 보였다. 자신의 남자친구인 무겸과 직장동료인 은정이 한데 엉켜 난잡한 짓거리를 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사무실에서도, 차 안에서도, 심지어 출장을 간다고 했던 그의 곁에는 늘 은정이 함께 있었다. 그녀는 너무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잘 생각해봐요, 최무겸이 어떤 놈인지.” “왜…. 저한테….” 왜 이런 사진을 나에게 주었냐고 묻고 싶었다. 그는 연우를 쳐다보다가 놀라운 말을 내뱉었다. “걔 버리고 나한테 와.”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thumnail

부적절한 파트너

하룻밤을 보낸 상대였던 그와 이렇게 꼬인 건 그녀로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저한테 왜 그러세요. 우린 그냥 제주도에서의 하룻밤, 그게 전부였다고요. 그날 이후로 저는 다 잊었어요.” “난 아닌데.” “..” “난 아닌데 어쩌지.” 책상에 기대선 주혁이 분명한 눈빛으로 지현을 바라보며 이야기하자 그녀의 동공이 잘게 흔들렸다. 제주도에서의 그 일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집어삼켜 변화시키는 것만 같았고 그와 보낸 하룻밤 이후 그녀의 모든 일상이 달라졌다. 예기치 않은 만남이었지만 기약 없는 헤어짐으로 다신 보지 못할 거로 생각했는데…. 하지만 회사에서 다시 만난 이 남자의 눈빛이 위험하기만 하다. 그녀가 타이를 풀어헤친 그의 손가락에 시선을 내리자 그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서지현 씨.” “...” “대답도 안 해줄 거예요?" “네, 팀장님.” “꼭 그렇게 직급 붙여서 얘기할 겁니까? 여기선 내 이름만 불러요. 그 밤처럼.” 입술이 말라붙었다. 딱 한 번…. 제주도에서 뜨거운 밤을 보낸 남자를 상사와 직원 관계로 다시 만나는 일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걸까? 자신도 모르게 그의 앞으로 걸어간 지현이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그러나 뒤이어 들려오는 고저 없는 음성과 욕정이 묻어있는 눈동자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연애 그거 나랑 해보자고.”

thumnail

잔인한 계약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숨을 몰아쉬며 핸드폰 전원을 꺼버렸다. 까맣게 변해버린 액정화면을 바라본 그녀는 문고리를 잡아당겼고, 문 앞에 서 있는 해진을 향해 나지막이 말했다. “좋아요. 계약… 해요.” “정말이야?” “네. 할게요.” 더 이상 피할 곳은 없었다. 헤어졌지만 5년 후, 우린 다시 얽혀버렸다. 그가 내민 손을 잡는 순간 잔인한 계약이 시작되었다. -본문 내용 중-

thumnail

제 3의 취향

“정혁 씨, 지금 그 말… 무슨 의미로 하는 건지 알아요?” 쪽. 통통한 입술에 그가 입을 맞추었다. 서진은 자신에게 입맞춤하는 그를 바라보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조심스럽기만 했다. 나를 걱정하는 건가. 하지만 뭔가 남다른 의미로 그의 말이 들려오자, 서진은 물끄러미 그만 바라보았다. “걱정되더라. 어제 진짜 눈 돌아가는 줄 알았거든.” 그의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가슴에 스며들었다. 말도 안 되는 제안과 동시에 파트너를 하게 되었지만 이상했다. 이 남자의 말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thumnail

마이 엔젤

터벅터벅. 발소리와 함께 누군가 우뚝 멈춰 섰다. 유주는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화분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렸다. 햇빛으로 인해 눈을 찡그렸던 그녀의 시야에, 말을 걸어오는 누군가가 들어왔다. 남자의 얼굴이 그녀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익숙한 스킨향이 코 끝을 자극했다. 횡단보도에서 저를 구해주었던 남자였다. “한유주…. 오랜만이네.” 딱, 십 년만인가. 분명 꿈에서만 보았는데, 정말 이 남자와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 너무 당황스러워 몸이 굳었다. 머릿속엔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 그의 음성을 듣자 유주는 바닥에 주저앉아 버릴 것만 같았다.

thumnail

사랑인 줄 모르고

“당신 거짓말을 했어.” 손등을 누르는 압력에 버둥거리던 것도 잠시,지수가 숨을 멈췄다. “아이의 존재를 영영 숨길 생각이었어?” “!” 뒤통수를 맞은 듯 머릿속이 멍해졌다. 지수는 어느새 제 손목을 잡은 태오의 손을 뿌리쳤다. 그녀는 저를 막아 세우는 태오에게서 벗어나야겠단 생각뿐이었다. “이거 놔요!” “하나만 질문할게. 그 아이. 내 딸이야?” “...” “대답해. 이지수.” 울먹이던 지수가 그 한마디에 눈물을 터트렸다. 종이 인형처럼 서 있는 지수가 태오의 질문에 무너져버렸다. “흐으으윽.” “말을 했어야지! 아이가 있다는걸. 왜 숨겨.” “흐윽. 아니야. 서우는….” 태오의 옷깃을 잡고 바닥으로 미끄러진 그녀가 숨을 토해냈다. 태오가 몸을 숙여 지수의 양쪽 어깨를 붙잡았다. “잘 들어. 사흘 전에 내가 당신한테 했던 말 유효해. 그러니까 돌아와.” “태오 씨랑은 아무 상관없다니까요.” “그렇다면 소송이라도 할까? 나랑 이혼하고 바로 딴 놈 새끼를 낳았다는 건 아니잖아. 지수야.” 기름한 손가락이 지수의 턱으로 향했다. 그는 지수의 떨리는 뺨을 어루만지며 이내 입가를 올렸다. 얼어붙을 정도의 차디찬 음성과 입꼬리가 올라간 태오의 모습에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이제 그만 포기해. 다시 내 아내로 돌아와.”

thumnail

최고의 해피엔딩

누구나 한 번씩 꿈꿔 볼 그런 왕자님과 멋진 사랑을 할거라 이현은 꿈을 꿔 왔었다. 유치하고 웃길 수 있는 일이지만 자신에게는 그런 퍽퍽한 삶에 왕자 같은 남자가 나타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었다. 예쁜 동화 같은 사랑은 없는 것인가. “네! 훨씬 잘생겼어요, 아니…. 마음이요. 음…. 나는 그래서 성훈이 오빠가요.” “그럼 성훈이한테 고백하지 그랬어요, 지금 이러지 말고.” “네? 고백이요? 음…. 하려고 했는데요. 아…. 오빠가.” “지금 후회하면 뭐가 달라집니까? 이미 다른 사람하고 결혼한 사람한테 이런 말 하는 거 너무 예의가 아닌 거 같은데.” 진지한 음성으로 혜원이 이현을 향해 말을 했다. 이현은 눈을 게스츠름하게 뜬 상태로 헤원을 향해 얼굴을 디밀었다. 다부진 얼굴, 맥주잔을 들고 있는 큰 손, 섹시한 목 울렁대가 이현의 눈동자에 비쳤다. 범상치 않은 우연의 연속은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자꾸만 맞물리는 상황으로 다가온다. “강이현 씨, 첫사랑은 원래 이루어지지 않아요.” “뭐라구요?”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사랑을 믿는 여자. 두 사람은 최고의 해피엔딩을 함께 맞이 할 수 있을까?-본문 중...-

thumnail

호랑이 같은 주인님

잘나가던 복싱선수였지만 어느 순간 은퇴를 선언해 버리고 만 정유건. 새 삶을 살기 위해 집을 계약한 그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만다. 그리고…. 부모님들의 계략으로 인해 집주인이라는 여자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이름도 특이한 여자, 오호랑. 하지만 그녀의 이름이 자꾸만 귓가에 맴돈다. 호랑이한테 물려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데…. 어쩐지, 영…. 일이 이상하게만 꼬여 간다. 집주인의 이름에 단단히 얽혀 버린 기분이랄까. “부모님들끼리 한 약속 지켜야 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럼?”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니, 적어도….” 눈을 동그랗게 뜬 호랑이 유건에게 말했다. 그는 평소의 무감한 표정이 아닌 짓궂은 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그동안 보았던 남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안하무인에 싸가지…. 또, 저를 구해 준 남자. 그는 딱 거기까지였다. “그럼 그냥 아무 조건 없이 만나 봅시다. 부모님들 약속 따윈 잊고.” 유건의 새까만 눈동자가 반짝 빛났다. 그 눈빛에 심장이 두방망이질 치고 있다.

thumnail

목성에서 온 남자

기억하기 싫었던 그놈이 다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짝꿍이었던 녀석과 다시 얽히기 시작했다. 코디와 소속배우로, 옆집 이웃으로 만나며 점점 만나게 된다. 별은 태오와의 악몽이 떠 올라 몸서리를 친다. 나이를 속이고 까칠하게 굴지만, 자꾸만 꼬여 가는 상황으로 간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녀석이 다시 나타났다. 28년 인생, 이제 막 꽃봉오리를 틔우려는 순간 옆집으로 이사 온 목태오를 마주하자 서별은 악몽 같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다시는 아는 척 하지 마!" "싫어." "뭐?" "친구잖아, 나 외로워, 그냥 나랑 놀자. 서별." "이런 미친놈이…." -본문중-

thumnail

그 남자를 찾아주세요

꿈인가, 꿈인 걸까. 이상했다. 어릴 때부터 보았던 남자가 또다시 나타났다. 수진은 두 눈을 찡그린 채 두 손으로 세차게 비볐다. 그러자 남자는 자신을 향해 웃고 있었다. 웃는 남자를 쳐다보자 주변이 온통 맑게 변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남자는 제법 190센티는 돼 보였고, 미소가 아름다웠다. 손을 내민 남자의 손엔 작약꽃이 들려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눈 부신 햇살, 따스한 주변이 온통 주홍빛으로 물들어갔다. 꿈에서 본 남자, 내가 찾던 그 남자다. 수진은 저절로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 남자를 찾아주세요.”-본문 중...-

thumnail

그 남자를 찾아주세요 외전

꿈인가, 꿈인 걸까. 이상했다. 어릴 때부터 보았던 남자가 또다시 나타났다. 수진은 두 눈을 찡그린 채 두 손으로 세차게 비볐다. 그러자 남자는 자신을 향해 웃고 있었다. 웃는 남자를 쳐다보자 주변이 온통 맑게 변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남자는 제법 190센티는 돼 보였고, 미소가 아름다웠다. 손을 내민 남자의 손엔 작약꽃이 들려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눈 부신 햇살, 따스한 주변이 온통 주홍빛으로 물들어갔다. 꿈에서 본 남자, 내가 찾던 그 남자다. 수진은 저절로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 남자를 찾아주세요.”-본문 중...-

thumnail

목성에서 온 남자 외전

기억하기 싫었던 그놈이 다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짝꿍이었던 녀석과 다시 얽히기 시작했다. 코디와 소속배우로, 옆집 이웃으로 만나며 점점 만나게 된다. 별은 태오와의 악몽이 떠 올라 몸서리를 친다. 나이를 속이고 까칠하게 굴지만, 자꾸만 꼬여 가는 상황으로 간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녀석이 다시 나타났다. 28년 인생, 이제 막 꽃봉오리를 틔우려는 순간 옆집으로 이사 온 목태오를 마주하자 서별은 악몽 같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다시는 아는 척 하지 마!" "싫어." "뭐?" "친구잖아, 나 외로워, 그냥 나랑 놀자. 서별." "이런 미친놈이…." -본문중-

thumnail

잔인한 계약 외전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숨을 몰아쉬며 핸드폰 전원을 꺼버렸다. 까맣게 변해버린 액정화면을 바라본 그녀는 문고리를 잡아당겼고, 문 앞에 서 있는 해진을 향해 나지막이 말했다. “좋아요. 계약… 해요.” “정말이야?” “네. 할게요.” 더 이상 피할 곳은 없었다. 헤어졌지만 5년 후, 우린 다시 얽혀버렸다. 그가 내민 손을 잡는 순간 잔인한 계약이 시작되었다. -본문 내용 중-

thumnail

목성에서 온 남자

기억하기 싫었던 그놈이 다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짝꿍이었던 녀석과 다시 얽히기 시작했다. 코디와 소속배우로, 옆집 이웃으로 만나며 점점 만나게 된다. 별은 태오와의 악몽이 떠 올라 몸서리를 친다. 나이를 속이고 까칠하게 굴지만, 자꾸만 꼬여 가는 상황으로 간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녀석이 다시 나타났다. 28년 인생, 이제 막 꽃봉오리를 틔우려는 순간 옆집으로 이사 온 목태오를 마주하자 서별은 악몽 같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다시는 아는 척 하지 마!" "싫어." "뭐?" "친구잖아, 나 외로워, 그냥 나랑 놀자. 서별." "이런 미친놈이…." -본문중-

thumnail

상속된 남편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AQ그룹의 지주회사인 AQ백화점을 상속받게 된 세경. 그리고 그 상속 조건은 서도재 변호사와 결혼하는 것. 갑작스런 유언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AQ그룹을 노리고 뻗쳐오는 친척들의 마수로 인해 세경은 불안하기만 하다. “세경이가 시집을 가면 오히려 잘된 거죠. 우리 집안에서 빠지는 거잖아요?” “자고로 여자란 집안에서 남편 내조하면서 아이 낳아 키워야지.” 하지만 차갑기만 한 서도재와의 결혼도 주저되긴 마찬가지다. “아가씨는 저와 결혼해야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더 고민해야 합니까.” “…….” “이제 더 이상 아가씨를 지켜 줄 사람은 없습니다.” “서도재.” “저와 결혼하시죠. 제가 그들 앞에서 당신을 위한 방패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이 남자를 믿어도 되는 걸까?’ 몸을 튼 세경이 소파에 앉아 있는 도재와 시선을 마주쳤다. *** “우리가 계약으로 맺어진 부부긴 하지만, 당신이 나랑 결혼한 이상 이제 내 사람이잖아.” “내 사람….” “이것만 알아 둬. 난 당신과의 결혼 생활에 있어서 최선을 다할 거야. 그러니까 당신도 나를 믿고 따라와 줬으면 좋겠어.” 제게 방패가 되어 주겠다고 한 도재는 그 본분을 다하려는지, 자신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들의 계약 결혼 기간은 3년. 그 기간을 채우고 나면 도재가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세경은 불안해졌다.

thumnail

사랑인 줄 모르고

“당신 거짓말을 했어.” 손등을 누르는 압력에 버둥거리던 것도 잠시,지수가 숨을 멈췄다. “아이의 존재를 영영 숨길 생각이었어?” “!” 뒤통수를 맞은 듯 머릿속이 멍해졌다. 지수는 어느새 제 손목을 잡은 태오의 손을 뿌리쳤다. 그녀는 저를 막아 세우는 태오에게서 벗어나야겠단 생각뿐이었다. “이거 놔요!” “하나만 질문할게. 그 아이. 내 딸이야?” “...” “대답해. 이지수.” 울먹이던 지수가 그 한마디에 눈물을 터트렸다. 종이 인형처럼 서 있는 지수가 태오의 질문에 무너져버렸다. “흐으으윽.” “말을 했어야지! 아이가 있다는걸. 왜 숨겨.” “흐윽. 아니야. 서우는….” 태오의 옷깃을 잡고 바닥으로 미끄러진 그녀가 숨을 토해냈다. 태오가 몸을 숙여 지수의 양쪽 어깨를 붙잡았다. “잘 들어. 사흘 전에 내가 당신한테 했던 말 유효해. 그러니까 돌아와.” “태오 씨랑은 아무 상관없다니까요.” “그렇다면 소송이라도 할까? 나랑 이혼하고 바로 딴 놈 새끼를 낳았다는 건 아니잖아. 지수야.” 기름한 손가락이 지수의 턱으로 향했다. 그는 지수의 떨리는 뺨을 어루만지며 이내 입가를 올렸다. 얼어붙을 정도의 차디찬 음성과 입꼬리가 올라간 태오의 모습에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이제 그만 포기해. 다시 내 아내로 돌아와.”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thumnail

폭군의 비서 외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확인해요.” 손에 스치는 봉투의 감촉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잡혔다. 연우는 봉투 안을 열어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 가방 속에서 울리던 핸드폰 진동 소리에 가방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그리고 가방을 주우려는 그때, 봉투 안에 있던 사진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 차창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과 함께 사진 속에 있는 두 남녀가 보였다. 자신의 남자친구인 무겸과 직장동료인 은정이 한데 엉켜 난잡한 짓거리를 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사무실에서도, 차 안에서도, 심지어 출장을 간다고 했던 그의 곁에는 늘 은정이 함께 있었다. 그녀는 너무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잘 생각해봐요, 최무겸이 어떤 놈인지.” “왜…. 저한테….” 왜 이런 사진을 나에게 주었냐고 묻고 싶었다. 그는 연우를 쳐다보다가 놀라운 말을 내뱉었다. “걔 버리고 나한테 와.”

thumnail

그 남자를 찾아주세요

꿈인가, 꿈인 걸까. 이상했다. 어릴 때부터 보았던 남자가 또다시 나타났다. 수진은 두 눈을 찡그린 채 두 손으로 세차게 비볐다. 그러자 남자는 자신을 향해 웃고 있었다. 웃는 남자를 쳐다보자 주변이 온통 맑게 변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남자는 제법 190센티는 돼 보였고, 미소가 아름다웠다. 손을 내민 남자의 손엔 작약꽃이 들려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눈 부신 햇살, 따스한 주변이 온통 주홍빛으로 물들어갔다. 꿈에서 본 남자, 내가 찾던 그 남자다. 수진은 저절로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 남자를 찾아주세요.”-본문 중...-

thumnail

상속된 남편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AQ그룹의 지주회사인 AQ백화점을 상속받게 된 세경. 그리고 그 상속 조건은 서도재 변호사와 결혼하는 것. 갑작스런 유언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AQ그룹을 노리고 뻗쳐오는 친척들의 마수로 인해 세경은 불안하기만 하다. “세경이가 시집을 가면 오히려 잘된 거죠. 우리 집안에서 빠지는 거잖아요?” “자고로 여자란 집안에서 남편 내조하면서 아이 낳아 키워야지.” 하지만 차갑기만 한 서도재와의 결혼도 주저되긴 마찬가지다. “아가씨는 저와 결혼해야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더 고민해야 합니까.” “…….” “이제 더 이상 아가씨를 지켜 줄 사람은 없습니다.” “서도재.” “저와 결혼하시죠. 제가 그들 앞에서 당신을 위한 방패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이 남자를 믿어도 되는 걸까?’ 몸을 튼 세경이 소파에 앉아 있는 도재와 시선을 마주쳤다. *** “우리가 계약으로 맺어진 부부긴 하지만, 당신이 나랑 결혼한 이상 이제 내 사람이잖아.” “내 사람….” “이것만 알아 둬. 난 당신과의 결혼 생활에 있어서 최선을 다할 거야. 그러니까 당신도 나를 믿고 따라와 줬으면 좋겠어.” 제게 방패가 되어 주겠다고 한 도재는 그 본분을 다하려는지, 자신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들의 계약 결혼 기간은 3년. 그 기간을 채우고 나면 도재가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세경은 불안해졌다.

thumnail

마이 엔젤

터벅터벅. 발소리와 함께 누군가 우뚝 멈춰 섰다. 유주는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화분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렸다. 햇빛으로 인해 눈을 찡그렸던 그녀의 시야에, 말을 걸어오는 누군가가 들어왔다. 남자의 얼굴이 그녀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익숙한 스킨향이 코 끝을 자극했다. 횡단보도에서 저를 구해주었던 남자였다. “한유주…. 오랜만이네.” 딱, 십 년만인가. 분명 꿈에서만 보았는데, 정말 이 남자와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 너무 당황스러워 몸이 굳었다. 머릿속엔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 그의 음성을 듣자 유주는 바닥에 주저앉아 버릴 것만 같았다.

thumnail

잔인한 계약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숨을 몰아쉬며 핸드폰 전원을 꺼버렸다. 까맣게 변해버린 액정화면을 바라본 그녀는 문고리를 잡아당겼고, 문 앞에 서 있는 해진을 향해 나지막이 말했다. “좋아요. 계약… 해요.” “정말이야?” “네. 할게요.” 더 이상 피할 곳은 없었다. 헤어졌지만 5년 후, 우린 다시 얽혀버렸다. 그가 내민 손을 잡는 순간 잔인한 계약이 시작되었다. -본문 내용 중-

thumnail

부당한 집착

“드레스는 왜 찢어진 겁니까.” “삼…. 삼촌이 잡아당기는 바람에….” “하.” 주원의 단전 아래에서 불쾌한 감정이 올라왔다. 재만의 노골적인 행동은 불순함, 그 이상이었다. 제 것을 건드리고 감히 탐을 내다니. 형용할 수 없는 분노가 주원을 잠식했다. 희수의 뺨을 타고 흐른 눈물이 말라붙어 있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숨죽여 운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다시 차올랐다. “그 새끼가 어디 만졌어요.” “네? 아…. 아무 일도 없었어요. 진짜예요. 주원 씨.” “다시 물을게요. 그 새끼가 어디 만졌어.” “끌어안기만…. 했어요.” 찢긴 드레스 사이로 희수의 여린 피부가 얼핏 보였다. 이 모습을 재만이 봤으리라 생각한 주원이 욕설을 뇌까렸다. “그 자리에서 죽여버리지 못한 게 후회가 되네.” “주원 씨….” 집요한 시선에 희수가 두 눈을 깜빡였다.

thumnail

제 3의 취향

피식. 그가 웃었다. 그녀는 그의 미소에 작은 손을 뻗었다. 가슴팍을 밀어내면서 서진이 조그마한 입술을 벌렸다. 하지만 제 혀를 파고드는 남자로 인해 몸을 움찔거렸다. “하응.” “입 벌려.” “흐으읏.” 그녀의 입술을 열고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 두 개의 혀가 엉키자 부드러운 키스가 시작되었다. 키스만으로도 정신이 몽롱해졌다. 전 남자친구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서진은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 선이 고운 남자는 하얀 피부에 입술이 유난히 붉었다. 사람인 걸까. 천사인 걸까. 아니면 악마일까. 끓어오르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한 남자의 눈빛과 저를 탐하는 몸짓이 전부였다. 사고인 걸까. 제 몸을 거칠게 물고 빠는 남자의 모습은 흡사 짐승 같았다.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 처음으로 일탈을 해버린 원나잇. 그녀는 제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그를, 허락한 그 남자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본문 중-

thumnail

호랑이 같은 주인님

잘나가던 복싱선수였지만 어느 순간 은퇴를 선언해 버리고 만 정유건. 새 삶을 살기 위해 집을 계약한 그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만다. 그리고…. 부모님들의 계략으로 인해 집주인이라는 여자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이름도 특이한 여자, 오호랑. 하지만 그녀의 이름이 자꾸만 귓가에 맴돈다. 호랑이한테 물려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데…. 어쩐지, 영…. 일이 이상하게만 꼬여 간다. 집주인의 이름에 단단히 얽혀 버린 기분이랄까. “부모님들끼리 한 약속 지켜야 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럼?”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니, 적어도….” 눈을 동그랗게 뜬 호랑이 유건에게 말했다. 그는 평소의 무감한 표정이 아닌 짓궂은 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그동안 보았던 남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안하무인에 싸가지…. 또, 저를 구해 준 남자. 그는 딱 거기까지였다. “그럼 그냥 아무 조건 없이 만나 봅시다. 부모님들 약속 따윈 잊고.” 유건의 새까만 눈동자가 반짝 빛났다. 그 눈빛에 심장이 두방망이질 치고 있다.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첫눈에 반했습니다

첫눈에 반했습니다

오빠 친구와 나쁜 짓

오빠 친구와 나쁜 짓

케미스트리

케미스트리

립(立)

립(立)

골 때리는 동정

골 때리는 동정

선 넘는 결혼 생활

선 넘는 결혼 생활

첫 마음

첫 마음

성화

성화

가짜 연애

가짜 연애

삼켜지는 밤

삼켜지는 밤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