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 보디가드
글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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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보디가드라 소개하는 납치범? 알고 보니 계모의 계략이 있었다. 혜주는 한 달 동안 외진 곳에서 그 보디가드와 살아야 하는데... “나 결혼한다던데 알고 있었어요?” 이런 질문이 의미가 있을까. 우리가 얼마나 모래알처럼 가벼운 관계인지, 그 결말이 소설처럼 뻔한 상황에서…? 정준이 어깨를 으쓱였다. 사실을 시인하는 몸짓이 악마처럼 서서히 드러났다. “그래.”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듯 정준의 몸짓엔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어느 시간… 잠시 그녀를 갖고 놀다 버릴 줄은 알았지만 그녀가 결혼하게 될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그렇게까지 밑바닥일 줄은 정말이지 조금도 짐작하지 못했다. “그래서 가둬놓은 거야? 영훈 오빠 억지로 떨어뜨리고… 결국 다른 남자한테 시집가라고?” 무감한 그의 눈을 바라보며 혜주는 이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래 놓고 잘도 날 가지고 놀았네?” “같이 놀았잖아. 결혼 앞두고 가책이라도 느껴져?” 침묵을 가르며 정준이 차가운 말을 뱉어냈다. “요즘 세상에 그런 건 상관없어.” 그러고는 심드렁하게 티브이를 껐다. 같이 놀았다니… 그런 건 상관이 없다니. 한동안 그와 깊은 관계를 맺으며 매일같이 함께 잠이 들었는데… 그래서 조금은 착각하고 씨앗 같은 꿈을 꾸었는데 그는 무참하게도 차가웠다. 결혼을 하더라도 그런 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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